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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향합

지난주 일본을 다녀왔다. 첫날 일정인 일본 전차도 차회를 마치고, 이튿날은 유리 공예 작가를 만나 작품 촬영을 했다. 동경 시내의 다도 선생님 댁에서 유리 제품의 차도구 촬영을 했는데, 작품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직물 소재의 고부꾸사를 사용하였다.

70대 중반의 선생님은 조용하게 훈수를 두면서 그때그때 어울릴 소품을 꺼내신다. 향합의 형태나 색상에 따라서, 계절의 구분은 기본이고 직물의 직조 형태와 문양, 색상 등에 따라 작품이 제대로 놓이도록 도움을 주셨다. 팔순을 바라보는 노인의 맑은 웃음과 함께한 그 날이 잊히지 않는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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