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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패셜 괄풍채

   

1월 17일 일산에서 찻자리 사진 작업을 마치고 일행들과 식당에 갔는데, 그 주변에 서경호 보이차의 허동창 대표 사무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즉시 전화하여 사연을 말하고 식사후 방문하겠다는 말을 남겼다. 50분 뒤에 방문한 차실은 언제나 그렇듯이 보이차를 맛나게 마시는 찻자리로 보였다.

 

몇 개월 만에 만났다. 허동창 대표는 반갑게 맞아주시며 첫 차로 낸 것이 2009S괄풍채다. S는 스패셜의 약칭이다. 여기 말로는 500-600년 이상의 나무에서 채엽한 차다. 첫잔에 입안에서 퍼져나오는 화사하고 풍성한 맛은 서경호 S괄풍채 맛의 트레이드 마크라고 할 정도다.

 

차실에 놓인 서경호 보이차 시음용

 

그래서 차를 마시면서 기분 좋은 차 한잔이 주는 의미는 다르다.

뒤이어서 2007년 노반장 전차, 맹고, 경매, 아포차를 마셨는데 그 과정에 김포에 계시는 홍은숙 선생이 도착하여 함께 차를 마셨다. 그때 홍선생님은 좋은 소식을 전했다. 서경호 보이차전문점을 운영하려고 보이헌으로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차회가 중심이 되면서 기존 차인들의 찻자리와는 다른 형식을 준비한다고 하는 또렷한 목소리에 힘이 들어가는 것을 보면서 이제 진짜 차꾼들의 찻자리가 만들어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갑자기 방문한 자리였는데 좋은 차와 참신한 차공간이 만들어진다는 소식을 듣고 나니, 서경호 보이차의 맛과 향기와 허동창 대표의 차 정신이 한데 모아지는 큰 공간이 눈 앞에 선히 떠오르며 절로 기분이 좋아졌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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