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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행숙 연구자

 

한국에서 자사호에 대한 연구 논문 나왔다. 원광대학교 동양학대학원에서 석사 논문으로 청대 자사호 만생호(曼生壺)의 조형성에 대한 고찰이다.

 

연구자는 조행숙씨, 중국차와 도구 전문점인 고전문화(대표 황영하)에서 오랜 기간 근무하면서 대학원을 다녔다. 자사호와 관련 자료를 늘 탐구하고 틈틈이 연구해온 결과다.

 

논문에서는 22점의 청대 만생호를 표본으로 하여, 기형, 명문, 문양, 관지를 중심으로 그 조형적 특성을 분석했다. 그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이 분석하였다.

 

첫째, 만생호의 손잡이 기형과 호신 조형 분석이다.

둘째, 만생호의 명명법과 도각문 조형 분석이다.

셋째, 만생호의 명문에 나타난 차 관련 내용의 분석이다.

넷째, 만생호의 관지 제명(題銘)과 위치에 관한 분석이다.

 

자사호 연구자들은 만생호의 칭명법이 구분되지 않은 가운데 대부분 만생호라는 큰 범주의 이름으로만 취급되고 있는데, 명명법을 분석하여 정리한 것은 만생호를 연구하는데 기초자료가 될 것이다.

 

만생호의 명명법과 도각문 조형 분석에서는 호신의 기형을 토대로 붙여진 이름으로 17점에서 나타났고, 그 외 명문에 표기된 명칭은 정란제량호, 석표호, 입음호, 횡운호, 한옥호 5점에 불과했다.

 

명문만 도각된 호는 19점이었고, 명문과 함께 문양이 도각된 호는 반월와당호의 와당문, 용뉴편방합두호의 산수문, 한옥호의 매화문 3점이 있었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만생호의 조형적 특성을 분석하였다.

 

조행숙 연구자는 현대의 자사호가 강조하고 있는 외형적인 미에 치중되어 실용성이 떨어지는 자사호 제작문화를 탈피하여 자사 니료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최대한 살리고 공예적인 아름다움과 차의 내면적인 정신세계를 추구하는 청대 만생호의 양식을 재조명함으로써, 실용적이고 문인의 아취가 배여 있어 차 정신을 잘 표현해 줄 수 있는 조형의 자사호에 대한 연구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한다.

 

중국차와 그 문화에 대해 한 부분을 연구하여 발표한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하물며 기물에 대한 조형적 고찰은 쉽게 다가갈 수 없는 일인데 꾸준한 노력의 결과로 보인다. 조행숙 연구자는 이제부터 자신만의 방향성을 가진 더 깊은 연구가 진행될 것으로 믿는다. 관련 내용은 <아름다운차도구 13>에서 상세히 볼 수 있다.

 

주제어 : 자사호, 만생호, 명문, 아만타실, 양팽년, 조형성, 진홍수, 관지.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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