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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KTX를 타고 자리에 앉아 코레일에서 발행하는 잡지 7월호를 보게되었다. 꼭지명이 가까이에서 본 동행자였다. 야생화 사진을 보면서 나도 차 사진을 촬영하면서 고된 시련을 겪은 터라 '한국야생화연구소 김태정 소장'의 기사에 눈을 고정시키고 읽어내려갔다.

기사 내용의 일부를 보면 - 상략 - 그동한 출간한 야생화 관련 서적이 60권이 넘고, 우리나라 식물 탐사팀 어디에도 이름 올리지 않은데 없는 자타 공인 야생화 박사. 이번 야생화 여정에서 처음 만난 김 소장은 소문대로 '걸어 다니는 식물도감'다웠다. 흔한 무슨 대학 무슨 학위 꼬리표 없이 필드에서 제 존재를 입증한 그의 명성대로였다. 잎사귀 하나로 그 식물의 면면을 읽어내는 것은 기본, 기상청 일기예보를 읽고 기류의 흐름과  세기를 가늠하는 것은 물론, 어느 종의 식물이 어드메에서 얼마만큼의 꽃을 피웠는지를 척척 쏟아내곤 했다.

그것이 어찌 순순히 이뤄진 일이라, 하루에 필름 30통씩 찍어대는 카메라는 30년간 보디만 십여 개를 갈았고, 하루 40km 정도는 작정하고 걸어다니는 습성 탓에 가죽 댄 신발은 1년에 구 컬레씩 헐려 나갔다. 그 옛날에 어디 제대로 된 숲길이며 임도가 있었을까. 거미가 입으로 드는 험난한 숲길에서 구렁이도 만나고, 삿간 쓴 도적도 만났지만 그는 산과 들에서 만나는 야생화를 놓지 못했다.
대체 그 힘이 어디서 나온 것일까. 열정이며 의지라는 낱말로 꿰어 맞추긴 아쉬운 인생이지만, 기자는 감히 그 업적의 동력을 '까도로움'에서 찾는다. - 하략 -

위 글에서 기자가 한 말 가운데 내 가슴에 와 닿는 말은 '까다로움'에 그의 열정을 찾는다고 하는 말이다. 그렇다 열정이 그냥 생기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연구하고 분류하는 과정에서 충분조건이 해결되지 않기 때문에 세부적으로 구분 분류에 들어가고 그 내용에 어울리는 사진을 찾고 더 좋은 꽃을 선택하는 것은 스스로의 까다로움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들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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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관 지음 | 형설출판사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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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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