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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근대목각인형전

 

우연히 접한 목각인형에서 과거의 추억이 되살아나고, 우리 주변에서 잊혀져가는 전통복식과 오방색의 고운 색감이 마음을 흔들어 급기야, 가까이 곁에 두고 지켜보고 싶은 수집의 욕구로 변한다. 걸음도 가누지 못하던 시절 뒤뚱뒤뚱 들쳐 업은 베개인형, 모성애의 발로일까?

 

 

시차를 극복해가며 입양된 야를 찾아 외국 사이트를 뒤지고, 국내 구석구석을 헤매며 집 나간 이를 찾아다닌 화두의 십년세월, 기회 있을 때마다 인형들을 바라보며 상념에 젖어든다.

 

멍하니 바라다보면 자심이 되기도 하고, 타심이 되기도 하면서 성찰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이제 한 가족이 모여 평안한 마음이다. 오랜 시간 하나하나 찾은 자식과도 같은 인형들을 한자리 모아 놓고 기념사진이라도 찍어놓고 싶다.

 

2018. 9

가을의 길목에서... 우리는 kidult

숙이와 자야 배상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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