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2-3년 전부터 천연비누가 유행이다. 세안을 위해서 남자들은 클렌징보다는 비누를 사용한다. 비누도 일반비누가 있고 천연소재의 비누가 있다. 천연비누를 사용해 보면 화학성분이 전혀 없는 제품에서만 나는 고유의 향기를 경험하게 된다. 천연비누의 소재가 무엇이냐에 따라 다양한 향기를 즐기는 시간이 많을 수록 향기에 대한 새로움을 발견하게 된다.

녹차를 주성분으로 한 비누나 보이차를 이용한 천연비누도 사용해 보았다. 계속사용해야지 하는 마음 뿐이지 하나를 다 사용해보지도 못하고 바뀌게 되었다. 왜? 계속이어지지 못할까 어떤 계기가 있을 때 까지는 손에서 멀어져만 갔다. 이것이 천연비누에 대한 나의 경험이다.

오늘 교보문고에서 조선헬스 3월호를 구입하며 무심코 받은 것이 무엇인지 모르고가져왔는데 “김석호의 신기한 비누”라는 육각형의 포장을 열어 보았다. 외관에서 풍기는 담녹색이 차를 가까이 두고 있는 우리같은 사람에게는 인공미를 느낄 수 없는 자연스러움이 그대로 보였다.

자연을 담아 만든 것 같아 비누를 사용해 보고 싶었다. 비누를 사용해 보고 싶어 세안을 했다고 하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 순간은 그렇게 해서 세안을 해보았다. 느낌이 좋은 비누, 숙성시켜보고 싶은 비누로 내일 아침 한 번더 만나고 싶다. 이런 기분이 든 것은 참 오랜만에 가지는 것 같다. 나이 탓일까?

'차를 향한 눈' 카테고리의 다른 글

꾼들의 다호  (2) 2010.03.16
일상에서 차 향기를 즐기자  (3) 2010.03.03
중국차 견문록 에필로그  (2) 2010.03.02
중국다예연구소 신년 차회  (4) 2010.02.26
강옥희 선생 차실에서 마신 말차 한 잔  (5) 2010.02.22
Posted by 石愚(석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