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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문화와 관련하여 서울에서는 인사동이라는 전통문화 거리가 있다. 외국인이 가장 한국적인 것을 보고 싶어 모이는 곳이다. 하지만 그곳에서 우리의 전통문화를 찾아본다는 것은 어렵다. 대부분 중국에서 가져온 저급한 수준의 공예품이다. 요즘은 인도, 태국 제품도 많이 등장한다.

그런 가운데 인사동과 이웃하고 있는 안국동과 가회동은 전통문화와 관련된 상권이 조금씩 형성되고 확장되어 가는 곳이다. 이곳은 별궁길이라고 하는 곳으로 안국동 골목 입구에서 직진으로 올라가면 세 갈래 길이 나온다. 차인들이 잘 아는 곳으로, 지금은 없어진 곳이지만 그 끝 지점 왼쪽이 다담선 찻집이었다. 현재는 그 맞은편에 중국차와 도구 전문점인 취명헌(趣茗軒)이 있다. 취명헌 김영옥 대표는 이곳에 새로운 명소를 만들고자 벼룩시장 같은 “장터”를 매주 토요일 만들고자 이 일을 시작한다고 한다.

참가비 만원을 내면 돗자리를 하나 받는다. 그러면 이 거리의 아무 가게 앞에서 자리를 깔고 자신이 가져온 것을 판매하는 곳이다. 김영옥 대표의 바람은 이곳에서 차와 관련한 용품들이 많이 나와서 자유로운 거래가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한다. 식사 문제는 연밥으로 해결할 수 있다. 한 개 오천원에 판매한다. 첫 번째 도드리 행사가 10월 9일 토요일 11시부터다. 차도구와 관련된 벼룩시장이 활성화된 곳은 부산 서대신동에 있다. 이곳은 골동시장으로 일본 차도구를 구입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번에 서울 “별궁길 안마당 도드리”가 성공적으로 되기 위해서는 차와 관련한 용품이 많이 나오는 것이 좋을 것이다. 나오는 용품의 주제가 분명할 때 더욱 활성화가 이루어질 것이며 차츰 일반용품으로도 확산되어갈 것이다.

 

죽천향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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