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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의 기획 전시인 [계룡산 분청사기 전시회]는 일반적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부분을 통합적으로 전시를 한 것 같다.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전시를 하기 때문에 그릇의 아래 쪽에 명문이 있는 종류별 전시도 가능했으며, 제작 기법에 따른 종류의 설명을 실물과 그림을 함께 보여주었기 때문에 더욱 알찬 기획전으로 보였다.

계룡산 분청사기
Buncheong Ware from Mt. Gyeryong Kilns

 ㆍ일시 : 2007. 9. 18 ~ 2008. 2. 17
 ㆍ장소 : 미술관Ⅱ 분청사기실
 ㆍ전시대상 : 학봉리 가마의 1927, 1992년 발굴품 등 총 60건 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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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시대를 대표하는 도자기는 분청사기와 백자이다. 분청사기는 고려 말의 상감청자가 쇠퇴하면서 백자와는 다른 형태와 문양, 구도를 가진 것으로 매우 독특한 아름다움을 지닌 도자기이다. 15세기에서 16세기 중엽까지 만들으며, 귀족적인 고려청자와는 달리 서민적이고 순박한 맛을 지니면서도 활동감과 생동감이 돋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1467~1468년 무렵 경기도 광주에 백자(白瓷)를 생산하는 관요(官窯)가 운영되면서 왕실과 관아에서 필요로 하는 자기의 공급은 광주분원(廣州分院)에서 맡게 되자 관장제수공업체(官匠制手工業體)로서 국가의 보호를 받지 못하게 된 분청사기의 생산은 점점 소규모화되면서 민간용을 주로 생산하게 되었다. 국가가 주로 백자를 생산하면서, 그 영향력으로 지방 가마들도 점차 분청사기 대신 백자를 만들게 되었다. 조선시대 전 기간에 걸쳐 제작된 백자는 순백자의 절제된 아름다움으로 조선 도자 문화를 이끌었다. - 전시장 내의 설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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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청사기 인화 문늬 접시 포개구운 조각
분청사기란 말은 1930년대 고유섭(高裕燮:1904~1944)이 당시 일본인들이 사용하던 ‘미시마[三島]’란 용어에 반대하여 새롭게 지은 ‘분장회청사기(粉粧灰靑沙器)’의 약칭(略稱)이다.

박물관에서 하는 기획전을 가능한 빠지지 않고 관람하는 편이다. 보통 3번 이상을 보는데 그럴때 마다 느끼는 점은 이러한 전시회에는 일본인들이 참 많이 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는 우리나라 것이라서 귀한 줄 몰라서 그런지 모르지만 이렇게 한자리에 모아놓고 전시는 것 자체에 감사하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잘 차려놓은 상을 보지도 않고 관심도 기울이지 않다고 보니까 무엇이 좋고 나쁜지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조차도 없는 것이다.

개인적인 바램이 있었다면 차(茶) 하는 사람으로서 계룡산 분청사기가 차와 관련하여 일본에서 사용되고 있는 다도(茶道) 용 그릇 종류가  전시되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이 일을 주관해 오신 분께 감사드리는 바이다.

학봉리 가마의 도자기 굽는 방법
학봉이 가마에서는 그릇을 대체로 포개 구웠다. 나라에 바치는 공물용 그릇에도 포개 구운 흔적이 발견된다. 그릇을 포개 구울 때에는 그릇 사이에 태토 비짐이나 굵은 모래를 받쳤다. 귀얄 및 철화 분청사기는 굵은 모래를 받쳐 구운 흔적이 남아있다. 다만 흑유 항아리는 항아리들의 손쉬운 분리를 위해서 항아리의 굽 주변에 백토를 바르는 방법으로 제작하였다.

이 시기의 연보
1455년 중국에서 회화청을 구입하여 청화백자를 만든다.(세조실록)
1467년 사옹방을 사옹원으로 개칭하다(세조실록)
1481년 광주 관요에 해마다 사옹원 관리가 그림 그리는 사람을 인솔하고 가서 궁중에서 쓸 그릇을 감 독하여 만든다.(동국여지승람)
1504년 광주 백자가 최고이며 그 다음이 고령 백자다.(용재총화)
1530년 신증동국여지승람 토산물조에 자기소32개소, 사기소 4개소, 도기소 13개소 기록
1537년 함경도 육진까지 모두 백자를 사용한다(중종실록)

분청사기는 분장과 문양을 나타내는 기법에 따라 7가지로 분류한다.

1. 상감기법(象嵌技法)
도자 표면을 선이나 면으로 판 후 백토나 자토(裏土)를 감입(嵌入)해서 무늬를 나타낸다.

2. 인화기법(印畵技法)
문양을 도장으로 찍고 백토분장(白土粉粧)을 한 후에 닦아내어 찍힌 무늬가 희게 나타낸다.

3. 박지기법(剝地技法)
백토 분장 후 문양 이외의 백토를 긁어내어 태토의 어두운 색과 분장된 백색을 대비시켜 무양을 표현한다.

4. 조화기법(造花技法)
백토 분장 후 선으로 무늬를 새긴다.

5. 철화기법(鐵畵技法)
백토 분장 후 철분(鐵分)이 많은 안료(顔料)로 무늬를 그린다.

6. 귀얄기법
귀얄로 분장만 한다.

7. 덤벙기법
백토 물에 담궈서 분장한다.

이러한 기법들은 시대성과 지역성을 강하게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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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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