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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와 문화 편집장 이상균]

중국에서 규모있는 박람회에 참가해 보면 최근들어 특이한 점을 발견할 수 있다. 그것은 이전의 보이차 시장을 잠식할 수 있는 차로 "중국 홍차"를 생각할 수 있을 만큼 홍차 부스가 늘어나는 점이다. 홍차 전문 대형 매장이 하나 둘 생기는 현상도 자연스럽게 볼 수 있다.

2012년부터는 한국에서 중국 홍차 붐을 예상할 수 있는 가운데, 스트레이트 홍차 전문점 "밀밀홍(대표 윤미연)"을 오픈하였다는 반가운 소식을 듣게 되었다. 서울 상첨동 감사원 건물 건너편에 위치한 밀밀홍에서 차와 문화 이상균 편집장으로 부터 여타의 유럽 홍차 전문점과는 다른 방식으로 운영한다는 포부를 듣게 되었다.

[현관문을 들어서면 오른쪽에 각종 다구들이 전열되어 있다]

주 메뉴는 운남전홍, 금준미, 정산소종, 운남 고수홍차, 기문홍차, 다즐링, 얼그레이 등으로 그동안 차 전문지를편집하면서 생각해온 조금씩 구상해온 것을 홍차 전문점을 오픈하면서 실천하게 되었다고 한다. 실내 인테리어는 한국에서 차실 설계와 인테리어를 많잉 해온 정호경 선생이 했지만 앞으로 조금씩 변화를 주며 밀밀홍 만의 개성을 만들어 간다고 한다.

[현관문을 열고 정면에서 보이는 곳]

이 곳은 일반인 뿐만 아니라 차인들 가운데서도 중국 홍차에 관심있는 분들의 커뮤니티가 이루어질 수 있는 "터"가 되길 희망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단순히 홍차가 유행한다고, 스트레이트 홍차 전문점이라고 해서 홍차 전문점이라고 할 수는 없다. 그동안 차문화 관련 잡지 운영 노하우를 살려 의욕적인 사업구상이 현실화되었다는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밀밀홍의 티마스트의 역할이 중요할 것이다.

차 관련 기자의 경력이나 그 문화를 잘 아는 분이 운영하는 찻집이라고 해서 험난한 차의 세계에서 성공하기는 어렵다. 이름만 유명한 차를 메뉴로 삼는다면 존재 이유가 없다는 냉혹한 현실을 운영자와 티마스트가 인식을 같이하게 될 때 한국에서 밀밀홍의 농밀한 향기를 맏고자 사람들이 모일 것이다.

[10명 정도의 단체 손님이 들어갈 수 있는 공간]

[홍차를 주문하면 나오는 차도구]
손님이 직접 우려마시지만 차 내는 것이 두려운 분은 이곳 티마스트(이선)의 설명을 듣게 되면 자연스럽게 스스로 차를 낼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된다. 향후 밀밀홍에서<홍차 다구 공모전>을 <차와 문화>와 공동으로 진행한다고 한다. 밀밀홍에서 그동안 틀에 박힌 찻그릇 세계에 어떤 변화를 줄지 기대해 본다.

밀밀홍 삼청점. 02-722-7208. 서울종로구 삼청동 27- 26번지.

석우연담에서 찻집 오픈을 소개한 것은 찻집으로 부터 금전적 보상을 받고 올리는 것이 아니라 척박한 한국의 차문화 현실에서 찻집이나 차 전문점이 오픈 되는 것은 반가운 일로서 사심없이 그 현상을 알리는 것으로 광고와는 다른 점으로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석우연담에서 다룬 찻집은 향후 변화되어가는 모습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운영 방향이나 차 맛에 대한 특별한 변화를 보일 때 독자들에게 알리겠습니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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