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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원대학교 중국 운남성차업협회 공동주최로 보이차 세미나 개최가 있다는 안내지를 보았다. 국내 차산업이 불황임에도 차 세미나 특히 보이차에 대한 학술 세미나는 많은 분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다만, 차를 구매해서 마시지 않고 보이차 공부만 열심히 하는 학생들에게는 입장료 10만원의 가치와 저울질해야 할 것 같다.

한국과 중국에서만 보이차(푸얼차)에 열광하는지 모르지만 필자가 보기엔 광적인 열광은 예전 같아 보이지 않다. 그동안 맹목적인 투자를 권유했던 상인들이 3, 5년뒤의 미래가치를 너무 부풀여 왔기에 이젠 그 대가를 톡톡히 치루고 있는 상황이다.

보이차를 거론 하면서 투자를 이야기하는 것이 이상할 것 같지만 이렇게 붐을 조성시킨 상황들을 보면 마음속에 투자가치가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흔히 하는 말로 보이차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훗날 자식들에게 줄려고 구입했다고 하는 분들 가운데 많은 분들이 돈의 환금성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현실은 그리 녹녹하지 않다.

투기와 투자는 다르기 때문이다.
보이차 세미나는 투자와 같다. 보이차를 한마디로 말한다면 바로 경험이기 때문이다.
보이차에 대해 즐기는 사람들이 항상 하는 말과 그 화두를 보면 마셔 보았는가?”이다. 더 나아가 그것을 어떻게 마셨는가 하는 기술적인 문제도 추가 부연되기 마련이다.

보이차는 투기의 대상이 아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단시간에 돈을 벌 수 있는 목적을 가진다. 이러한 일이 어떻게 어떤 사람에 의해 어떤 방식으로 전개되었는지는 팔고 산 쌍방이 스스로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다. 보이차는 1세대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적어도 2-3세대 후에 진가가 나타나는 것이기에 중국의 차인들도 보이를 그렇게 쉽게 생각하지 않는다.

결국은 경험이다. 보이에 대해 알고 싶다면 잠시간의 지식으로 알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진년이라는 말이 얼마나 무서운 말인지 보이차를 늘 대해 왔던 필자의 입장에서도 매우 조심스러운 대상이기도 하다.

이번 세미나 초청 강사와 발표내용을 보면,
# 중국 운남성차업협회 추가구 회장은 차마고도는 왜 유라시아대륙을 넘지 못했는가?
# 짱유화보이차연구소 짱유화 원장은 보이차를 좋아할 수 밖에 없는 3가지 이유
# 경기도 광덕사 경원 스님은 보이차 맛의 문학적 표현.

위 세 분의 발표 제목을 보면, 보이차에 대한 인문학적 접근이다.
주식투자 특강과는 다를 것이다. 이 강의를 듣고 투자할 만한 보이차를 알고자 한다면 권고할 내용은 아니다. 보이차의 차성이 좋아서, 보이차를 즐기는 방법, 보이차의 역사적 진실 가운데 이미 밝혀진 자료보다는 좀 더 통사적인 면을 알고 기대할 수 있는 강사라고 생각한다면, 입장료 10만원에 투자해 보는 것이다. 강사의 목소리는 다름아닌 경험이다. 10만원에는 절대 얻을 수 없는 보이차에 대한 생생한 진실이다.

행사: 제2회 한중보이차세미나
후원: 주한 중국대사관 문화처&주한 중국문화원
일시: 2112년 2월 25일
장소: 주한중국문화원
행사문의: 대원대학교 국제교류원
043) 649-3566-8
행사장위치: 서울특별시 종로구 내자동 200번지, 서울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7번 출구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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