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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향서원 정숙영

 

131일 이뜨랜 리조트 윤광준 회장 초청으로 이루향서원(원장 정진단)의 차향회가 있었다. 향과 차, 고쟁 음악 연주가 함께 한 시간이 있었다. 향도 시연은 정숙영 씨, 고쟁 연주는 왕웨이 씨가 하였다. 이날 이루향서원 초청으로 참가한 오양가다도문화원 오양가 원장은 천보의다법을 시연하고, 참가한 분들에게 중국 골동 찻잔으로 말차를 대접하였다.

중국향도와 고쟁 연주

오양가다도문화원 오양가 원장의 천보의다법

 

오양가 원장의 천보의다법의 의미는 하늘의 보배로운 옷자락으로 만든 보자기라는 제목을 가지고 있으며, 귀한 다완을 청색 보자기로 담아 와, 현장에서 보자기를 펼치고 그 위에서 차를 내는 것이다.

손님에게는 빨간보자기를 펼쳤는데 예로부터 빨간 보자기는 부귀와 벽사를 염원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신정은 지났지만 구정이 다가오기에 새해에 차를 대접하는 마음으로 준비하였다고 한다.

행다법을 많이 보고 기록해 보았지만 자신이 발표하는 다법에 대해 충분히 자기 것으로 소화하고 발표하는 차인은 매우 드문 편이다. 이런 점에서 초창기 보자기 다법은 누가 먼저했는가 하면서 말이 많았지만 정작 그것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행다법으로 하나를 정착시켜 나가는 의지를 5년 만에 확인하였다.

 

오양가 원장의 티테이블 세팅

말차를 대접하기 위해 준비하는 모습

말차를 나눔 잔에 따르는 모습

찻자리에서 바라본 요트장

 

저녁 식사를 하고 다시 모여서 찻자리를 가지기로 했는데 윤광준 회장 일행은 다음 일정 때문에 찻자리는 남은

사람끼리 요트장이 바라다 보이는 경관 좋은 곳에서 겨울 찻자리를 가졌다.

마신 차는 노차로서의 흑차류는 공첨, 죽통차, 차주였으며, 2014년 생산품인 무이암차는 구평육계, 구평수선, 대홍포 농향을 마시게 되었다. 차회가 무르익을 무렵 고쟁 연주자 왕웨이는 평상복으로 갈아입었지만 조용히 고쟁을 연주하기 좋은 위치로 이동하여 악보 없이 한국의 음률을 즉흥적으로 5곡의 연주를 해주었다.

 

이번에선 향 전문가들이 모이는 것이 아니라 향을 좋아하고 그 문화를 향유하고 싶은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그래서 각각의 전문성을 가진 차와 향과 음악이 하나로 어우러졌을 때 우리는 감동하고 그러한 울림은 가슴 속에서 오래 지속된다.

왕웨이, 고쟁 연주

 

차와 향과 음악이 어떻게 모이고 또 어떻게 접목하는가에 따라서 방법과 결과가 달라진다. 사람들의 생활 속에 힐링이라는 시공간의 흥취, 아마도 모두 마음자리에서 느끼는 방법일 것이다.

대형 리조트와는 차별화된 이뜨랜리조트는 다른 현대화된 공간에서 전통적인 취미와 융합되어 만나는 시간.

어느 곳이나 어떤 장소든, 사람들이 즐기는 방법은 수천년 이어내려 온 인간의 취향이라는 점이 공통되며, 변화된 시공간의 의미는 다시 사람의 기준으로 흡수된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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