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차 매니아 여상구 씨

 

언양에 있는 석가명차에서 여러 차례 만나서 차를 같이 마시기도 했던 여상구 씨를 215일 울산 그의 차실에서 만났다. 얼마 전에 울산 시내에 차실이 있다는 말을 듣고 논문지도 차에 내려간 울산에서 연락을 했다. 9시 이후에 만나기로 하여 각자 일정을 마치고 만났다. 현재의 차실은 집에서 가까운 쪽으로 3월에 이전한다고 한다.

 

차실 내부는 주인이 좋아하는 차들을 중심으로 가장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있다. 두기라는 차가 한국에 본격적으로 수입되기 전에 생산 초기의 차를 순료별로 보관하고 있고, 이외의 쟁쟁한 다른 차품들도 주인의 성격만큼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더 나아가 자신이 지금까지 마셔본 차에 대하여 보이차 구입과 관련한 내용과 음다기록을 하고 있는 차인이기도 하다.

처음에 내는 차가 두기 200g 노반장 차다. 필자가 두기차창 차를 처음 만난 것은 <보이차도감> 사진 작업 때문에 두기차창의 차를 전문적으로 취급한 공부차 박성채 대표를 만나면서부터 알게 되었는데 그때 촬영하지 못한 차를 만났다는 점에서 반가움이 먼저 왔다.

 

2007년 생산된 차로서 아직 노반장의 기운을 가지고 있을까 하는 의문과 기대감이 같이 있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일까 노반장의 전통적인 풍미가 가득 담겨 나온다. 생산초기에 나오는 감칠맛나는 풍부한 맛과 함께 까칠하고 거친 맛은 온데간데없고 세월만큼 다듬어진 맛이다.

 

두번째 차는 2003년 복원창호다. 이무지역차로 진승차창에서 인수한 이후부터는 생산되지 않는 차다. 노반장과 완전 대별되는 것으로 맛이 세련되고 깔끔하다. 2003년 생차로서 이렇게 보관이 잘 되어 있는 차를 만나기가 쉽지 않는데 복원창만으로 20022004년을 비교해서 마셔보지는 못했지만 생차가 국내에서 이렇게 변화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귀한 시간이었다.

 

Posted by 석우(石愚)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