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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꽃 위에 쌓인 눈을 녹여 노군미를 우려낸다 - 홍루몽 중

 

무이암차에서 노군미(老君眉)를 처음 마셔보았다. 농가에서 만든 차가 아닌 무이성공사에서 특별히 제작한 차다. 12개의 세트 중에서 나온 것이라 쉽게 만나지는 못했다. 그런데 이차의 맛은 일반적으로 접해본 차와 다른 맛이다. 노군미는 수선 계열의 암차로, 향기는 화향이 나지만 맛은 남성적인 묵직한 맛이다. 무이암차로서는 드문 묵직한 맛이 난다.

 

홍루몽에서 나올 만큼 오랜 역사를 지닌 명차의 하나지만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이유는 잘 알지 못한다. 하지만 최근에 대기업에서 그러한 명차들을 하나하나 제품화 시키고 있다.

중국의 차산업에서 이제 문화가 융합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홍루몽에서의 차 이름이 현실적인 차이름을 가지고 세상에 나타난다는 것은 아마도 문화를 등에 업은 큰 마케팅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으며, 그 맛이라는 면에서 얼마나 연구하고 또 제품을 만들어 내는가에 따라 암차라는 분류 속에서 얼마나 많은 명차들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기대도 가지게 한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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