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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미향담(茶味香談)에서 다루는 차의 내용은 특정인의 차를 의도적으로 품평하거나 홍보를 하기 위한 글이 아닙니다. 차를 좋아하는 이로서 세인의 주목을 받기 이전처럼 본연의 모습으로 차를 탐방하고 우연히 차를 맞이하면서 느낀 점을 진솔히 올리는 글입니다.

차 또한 와인만큼 넓은 세상입니다. 인연이 닿는만큼 필자도 경험치 못한 차를 찾아다니고자 합니다. 이 공간에서는 중국차 한국차를 가리지 않습니다. 인연에 의해 만나는 차 맛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읽어주시는 독자제현들의 넓은 시각을 믿습니다.


사진으로 보는 중국의 차<개정 증보판> http://seoku.com/442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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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를 마시면서 느끼는 점은 이 차가 가진 향미를 느끼고 즐기는 것에서 감각적으로 또는 관념적으로 차의 맛을 논한다는 것이 위험하고도 쉬운 일이 아니다. 그 맛을 알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원재료가 그 차의 제조에 잘 맞는 것인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의 생활 속에서 만나는 녹차들은 차 맛을 이야기 할 만큼의 좋은 차를 만나기는 쉽지 않다. 오늘날 우리가 주변에서 접할 수 있는 차는 한국에서 생산된 녹차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필자의 주변을 보아도 쉽게 알 수 있다. 인연이 있는 상인들 대부분은 중국차 중에서도 발효차를 취급하고 차와 관련 있는 승려들도 대부분 발효차를 즐기는 것이 현실이다.

2010년 8월 22일 북경에서 심사관이 서울에 와서 중국차 품평시험과 다예사 시험을 감독하는 현장을 [제주다드림 녹차 천애설]                                 

참관할 기회가 있었다. 사진을 촬영하다가 잠시 자리에 앉았을 때 개완에 담아온 차 한잔의 맛이 중국차가 아닌 우리 차의 맛을 보게 되어 순간 놀랬었다. 필자는 그 자리에서 몇 잔을 더 마시고 안내원에게 가서 차를 더 달라고 했다.

필자의 생각에는 중국 평차원(품평사) 시험장에서 당연히 중국차를 마시게 될 줄 알았는데 차 맛이 좋아서 물어보았더니, 제주 다드림에서 만든 '천애설'로 강지형 선생이 만든 것이며, 오늘 시험을 주관한 오명진 선생이 봄에 구입한 것을 집에서 가지고 온 것이라고 했다. 잎의 크기로 보아 세작과 중작 사이의 것이지만, 아마도 중국 차 선생님께 우리나라에도 이만큼 잘 만든 차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인 것 같았다.

뜨거운 물을 바로 부어 마셔도 좋은 향기와 깊은 맛을 내는 이런 차를 마시면 녹차를 맛으로만 이야기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제주 청정지역에서 생산한 녹차는 비타민C와 각종 미네랄이 풍부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감출 수 없는 것이다.

비타민에 대해서는 월간 헬스조선 2010년 1월호 Vitamin Story에서 천연 비타민과 합성 비타민에 대한 재미있는 기사가 있다. 효능의 차이, 비타민C를 보면, “일반적으로 비타민C는 천연이나 합성이나 동일한 구조식을 가지고 있어 효능에 별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구조식이 같다고 효능이 같은 것은 아니다. 합성 비타민C는 비타민C의 핵심물질인 ‘아스코르빈산’만을 인공적으로 만들어 낸다.

하지만 천연 비타민C는 아스코빈산 외에 단백질과 당류, 미량의 바이오플라보노이드 등이 함께 들어 있다.”고 한다.천연 비타민은 그 자체가 흡수율이 높고, 부작용이 없다고 하지만 천연 소재를 다량 섭취한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쉬운 일은 아니다.

중국에서 다예 분야를 정립한 동계경 전 절강대 교수는 필자에게 ‘조금 큰 잔으로 매일 5잔 이상은 마셔야 녹차가 가진 유용한 성분을 얻을 수 있다’고 하며, 녹차 마시기를 권장하기도 했다.

녹차가 가지고 있는 비타민C의 효용으로 볼 때 우리의 일상에서 조금씩 자주 마시는 습관을 들인다면 녹차에서 새로운 향기와 맛을 즐기고 건강은 덤으로 얻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믿음이 더 크게 다가왔다.

오랜만에 잘 만든 녹차를 마시면서 우리나라 녹차의 작은 편견 하나를 버리게 되는 날이었다. 요즘도 우리나라 녹차 생산에 농약이야기 하는 사람은 조금 미안한 표현이지만, ‘촌넘’이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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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보이차를 마시면서 어떤 마음으로 마실까?

 

진년보이차라고 하는 속칭 골동보이차는 몸에 좋을 거라는 기대를 가지고 마시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필자도 그 중에 한 사람이었다. 요즘은 그런 차를 접하기는 어렵다. 다만 인연으로 마시는 정도이다.

2010년 5월 4일 중국 절강대학교에서 녹차 품평에 가장 전문가라고 하는 공숙영 교수를 인터뷰했다. 공 교수는 평소에 중국 최고의 명차를 접하는 경우가 많을 터라, 나는 개인적인 질문을 했다. ‘가족과 함께 마시는 차는 주로 무엇인가’ 라는.

이 질문에 그는 답하기를, ‘차의 생산량이 적어서 그 희소성으로 인해 값이 비싼 차를 나는 좋은 차라고 하지는 않는다. 기본적으로 어떤 차가 생산되는 지역에서 그 차의 생산량이 많은 가운데 잘 만들어진 차를 선택한다.

그렇게 구하는 것이 가격 대비 좋은 차를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주로 황기고산차와 경산차를 즐겨 마신다’고 하였다. 나는 의외의 답변을 들었다. 당연히 ‘용정차’라는 이름이 나올 줄 알았기 때문이다.

용정차는 중국 전체에서 볼 때는 생산량이 적다고 한다. [사진, 보이 생차 경매산 차]                           그래서 다른 차에 비해서 값이 비싼 편이고, 값이 비싸기에 좋은 차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는 다르게 생각한다는 말을 하였다.

같은 시점, 중국 차엽연구소에서 평생 육종을 연구하고 이번에 정년 퇴임한 위엔푸리엔 선생을 인터뷰를 했다. 그에게도 나는 같은 질문을 했다. 그는 ‘중국 전역에서 육종에 대한 강의를 하고 지도하면서 많은 차를 마셔 보았지만, 역시 용정차가 좋고 그 차를 가장 많이 마신다’고 하였다. 이유는 차의 제조 과정이 ‘청결’하다는 것이다.

즉, 무슨 차가 좋은가에 대해서는 정답이 없다.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이며, 각자의 논리 또한 무시할 수 없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현재 필자는 위와 같은 주제로 인터뷰를 하면서 많은 것을 깨닫고, 차에 대한 공부를 근본적으로 다시 하는 입장이다. 각 분야의 정통한 학자와 차에 관한 대상과 거상들을 만나고 있다.

그 과정에서 나는 예전에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내용을 알아가고 있다. 지난날 그 당시에는 그때의 안목 수준으로 봤기에, 지금 보면 또 다른 관점에서 보게 되는 부분도 있다. 어떤 부분에서는 본질을 보는 눈이 깊지 못한 부분도 있었을 것이다.

요즘은 새로운 관점이 하나 생겼다. 차의 ‘클린’한 맛, 그것은 녹차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내가 마시는 차가 우리 몸에 건강을 가져다 주는가 하는 문제다. 거기에는 무슨 특별한 영양소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몸을 ‘정화’하고 ‘해독’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인가 하는 문제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최근 집에서 마셔본 차 가운데 람가헌(대표 이인석)에서 2010년 4월에 주문 생산한 감로보이 경매산 차를 마셔보면서 야생차의 클린한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식후 30분 뒤에 또는 1시간 뒤에 치즈나 호두, 잣을 함께 먹기도 하면서 병차의 겉면과 속을 깨어서 마셔본 즉 야생으로 자란 찻잎으로 만들었다는 것을 체험적으로 알 수 있었다.

필자는 차를 마시거나 품평하는 일에 거름망을 사용하지 않기에 작은 찌꺼기가 좀 보였지만 전체적으로 이 차를 마시면서 입안에 감도는 청정한 회감은 몸을 순환시키면서 좋은 기분이 들게 하였다. 이러한 점은 부분적인 설명으로 말할 수 없지만 보이 생차에서 잘 만들어진 차의 공통점을 보여주었다. 생차로서 오감의 풍부한 맛의 순도 차이가 있는데 그것은 지엽적인 차이일 수 있다. 그래서 차 산지의 중요성이 대두되지만 차를 다루는 결과의 차이점은 일반인들은 알 수 없는 것이다.

경험적으로 볼 때, 차 산지의 표기에서 경매산, 포랑산 등으로 나와 있는 차들은 가능하면 그 차를 취급하는 상인을 신뢰하여 마시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다고 볼 수 있다. 사실은 개인적으로 그러한 찻잎을 분별할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필자도 차 산지에서 만나는 차들이 많지만 차 산지에서 취급하는 것이 모두 진짜라고할 수 는 없는 일이다.

자연이 만들어 준 건강한 찻잎으로 잘 만든 보이 생차는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차이는 있겠지만, 농도의 조절로 얼마든지 즐길 수 있다. 분명한 것은 올해 만든 차를 마실 수 있다면 그것은 오래 묵혀 두고 마실 수 있는 차의 기본기를 갖춘 차이다. 스스로 몸을 클린하게 만들고 싶어지는 느낌이 남는.

그 점에서 이번에 시음해 본 감로보이의 경매산 차는 기본기를 충분히 갖춘 차의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 차로, 시간을 두고 음미하고자 한다.

‘세포 속까지 리셋(Reset)하라!’는 알레한드로의 “클린”을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시간, 보이 생차가 시간이 갈수록 좋은 차가 수입된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일이다. 어디까지나 마실 만큼 구하는 것은 변하지 않는 나의 차관(茶觀)이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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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진년보이차 홍인 원통] 

2007년 겨울로 기억된다. 경기도 광덕사에서 경원스님께서 내어 주신 “남인산차”라는 차를 맛보았다. 포장이 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일반 비닐봉지에 담겨있는 차였다.

 

일반적으로 좋은 보이차라고 하면 형태가 병차로 되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래서 산차 형태는 한 단계 아래로 여길 수 있다. 하지만 그때 마신 ‘남인산차’는 그 이후 더 좋은 차라고 스님께서 주신 차보다도 내겐 그때의 산차 맛이 더 좋았다.

나는 모든 차(茶, tea)에서 세세하고도 오밀한 맛을 찾아서 즐길 수 있는 능력은 없다. 다만 여러 가지 주변 여건으로 볼 때 바르게 만든 차를 접할 기회가 많았고, 차의 원본이라고 하는 것의 사진 작업을 하면서 차 사진의 주인들이 알려주는 외형과 맛이 기본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이런 차는 보이차에서는 생차의 경우에 한해서다. 진년보이차는 한국에서 인연에 의해 마실 수 있는 기회가 참으로 많았다.

하지만 지극히 주관적이지만 내 입맛에 맞는 내가 찾는 맛이라는 것도 있다. 그것은 다른 이들과 현격한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차를 전문적으로 거래하는 상인이 가진 입맛도 내가 보기에는 천차만별이다. 그런 상인들의 수준의 낮고 높은 가운데 그들의 고객은 또한 얼마나 다른 입맛을 키우고 있을까? 잠시 생각해 보면 무서운 일일 수도 있다. 그래서 보이차를 취급하는 곳만 경제적으로 성공한다고 볼 수 있다. 그것은 맛에 대한, 차에 대한 정확한 규범이 없고 차를 잘 만든 것을 취급하는 것보다는 시류에 맞는 잘 팔리는 차를 취급하면 되기 때문이다.

2-3년 전만 해도 중국에서 차를 만들어 한국으로 판매하는 사람들을 매도하는 경우가 있었다. 하지만 최근의 상황을 보면 그들이 더 노력하는 것을 간간히 볼 수 있다. 중국도 불경기는 마찬가지다. 그것을 실력으로 이겨나가는 사람만이 앞으로 더 크게 성장할 수 있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도태되기 마련이다. 이런 상황이 한국에서 취급하는 상인들의 상술과 맞닥뜨려 위험한 경쟁이 아닌 실력과 자본의 힘이 균형을 만들어 가는 것으로 보인다.

오늘 이런 이야기를 하게 되는 것은 지난 추석 연휴로 7일간 한 곳에서 글을 쓰는 시간을 가졌다. 주변 지인들에 대한 생각들을 많이 하며 나 스스로는 그동안 사진 작업하거나 작업하고 남은 차를 마시면서 차 맛의 주관적인 것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면서 근본의 맛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하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나는 일주일간 아무 곳에도 가지 않고 매일 새벽4시까지 원고를 쓰면서 의흥홍차, 목책철관음, 대우령과 천량차를 만드는 모차를 복전 방식으로 만든 차, 4가지를 마시게 되었다. 그러면서 지난날 기억에 남는 차를 생각하면서 이 글을 쓰게 된 것이다.

나는 일반적일 때는 차의 맛을 구분해서 마시지는 않는다. 잘 모르는 것이 더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의 주관적인 판단에 좋은 차는 그 순간의 차 맛을 아주 오래도록 정확하게 그 당시의 맛을 기억한다. 아무리 세월이 지나도 그 차 맛을 다시금 꺼내어 또 다른 차와 비교하는데 표준 또는 지표로 삼는다. 어쩌면, 그렇게 할 수 있기에 ‘다미향담’을 연재할 수 있는 지도 모르겠다. 다미향담을 열게 된, 그 단초가 된 것은 죽천향 집에서 마신 곡강호차였다. 그래서 내겐 고마운 일이다.

며칠 전에 서울여대 ‘유아다례지도사’ 과정에서 차도구 특강을 하였다. 차도구에 대한 이야기지만 ‘소재는 소박하고 결과에는 격조가 있어야 한다’는 주제였다. 이 말에 수강하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것 같다. 물론 그에 맞는 차도구를 보여주었다. 즉, 값만 비싼 것이 아니라 소박한 소재에서 기품이 넘쳐나서 값이 비싸게 보이는 것과는 다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현물을 보고 감동하게 되는 것이다.

즉, 곡강호의 방위차가 고가의 생차가 아니었기에 그 맛을 기록하며 알리고 싶은 것이었다. 잘 만들고 그래서 값이 엄청 비싼 것은 누구를 위한 차인가 하는 문제에 맞닥뜨리게 된다.

2009년 5월 대만 순인다장에서 주인은 국제적으로 고가의 차라고 정평이 나있는 ‘홍인’을 다엽관에 담겨 있는 채로 들고 나와 다호에 가득 넣고 우려 주었다. 첫 맛을 보면서 순간적으로 주파수가 연결되는 점은 6년전 일광다장에서 그 당시 아주 흔하게 마신 홍인 맛이다. 그 때 일광다장에서는 홍인을 보통으로 마셨고, 손님에게 접대를 해온 차였다. 그 맛과 광덕사의 경원스님이 내는 홍인은 같은 맛이다. 최소한 일광다장의 홍인 맛과 경원스님의 홍인 맛, 태허스님으로부터 마신 홍인, 대구 박창식 선생의 죽천향실 그리고 대만 순인다장에서 마신 홍인 맛이 일치한다는 것이다. 즉 그 맛을 국내의 다른 곳에서는 그 맛을 보지 못한 차였다.

유추해 보면 같은 집에서 나온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다. 나는 그 홍인의 맛은 국내 어디에서든 2007년 9월-2010년 9월 사이에는 맛을 보지 못했다. 홍인이라는 차는 마실 기회가 많았다. 왜 맛의 차이가 다른가. 논외의 문제로 둔다. 순인다장에서 마신 그 차의 맛을 지닌 차는 분명히 존재하는 것이다. 가격의 문제이며, 소장 가치의 문제이다.

오늘 이런 이야기를 내는 것은 ‘다미향담’에서 다룬 곡강호에 대한 문의가 다양하게 있어서 이 글을 쓰게 된 계기를 말하려고 한 것이 이렇게 흘렀다. 즉, 차 맛은 언제든 변할 수 있다. 환경적인 요소가 있을 것이며, 팽주의 습관, 사용하는 물 등등이다. 즉 주인의 정성과 마음이 하나로 일치되어 나오는 차의 결과물이다. 요즘 한국 사회에서 많이 유행하는 보이생차를 대량으로 구매해서 저장하는 문제는 개인적인 일이다. 하지만 일반인의 상식을 훨씬 뛰어 넘는 아주 비싼 차가 진품 원료로 만들었기 때문이라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그런 논리는 인터넷의 활용이 확산되기 이전의 상황에서 가능할 수 있다. 지금은 다음 세대인 스마트폰 시대에 살고 있기에 이 상황에 맞는 정직한 사람들의 더 큰 활동 영역이 기대되는 시점이다. 그에 대한 상인의 노고에 좋은 결과물은, 훗날 오늘날의 그 훌륭한 차 맛을 간직하고 다담을 나눌 수 있으며, 특별한 가격이 아니었는데도 바른 차를 소장한 사람들이 기쁨을 안고 행복한 차를 마실 수 있다고 본다.

사진으로 보는 중국의 차<개정 증보판> http://seoku.com/442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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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는 직접 마시면서 즐기지만 향은 태우면서 즐기는 수준이 다르다고 자위하며 즐기는 사람들이 요즘 더 많은 것 같다. 차를 10년 20년 하다보면 차 자체도 중요하지만 그 주변 문화수준에 따라서 많은 차이가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따라서 나중에는 그런 멋을 아는 사람만이 어울린다.

 

그래서 무조건 따라할 필요는 없다. 향도 마찬가지다. 누가 어디서 침향이 좋다고... 침향을 피워야 차 하는 사람 같다고 하는 것에 대한 생각은 하지 않아도 된다.

그렇게 하고 싶으면 향 자체에 대한 공부를 하고(물론 경제적인 대가를 치룰 각오를 하고) 조금씩 자신의 경제적인 여건에 맞게 하면 된다.

침향이라고 다 침향이 아니라서 하는 말이다. 대만의 차 전문점인 순인다장(舜仁茶莊)에서 우리나라 국보급 청자 향로 재현품을 사용하면서 그 아름다움에 반하여 한국인인 나에게 그 향로의 사용을 보여주는 것은 늘 잊을 수 없는 일이다.

조잡한 중국 향로를 가지고 골동 운운하며 사용하는 것도 [사진, 향산재에서 사용하는 무쇠 탕관]           부끄러운 일이다. 그래서 향을 하기에 앞서 여러 가지 생                                                                   각할 것이 많다는 것이다.

부산에 있는 향산재(대표 손희동)에서 차와 향연을 감상하는 시간을 여러 번 가진 적이 있다. 기성세대 보다는 젊은 나이지만 향과 향로에 대한 생각이 올곧다는 것을 만나보면 알 수 있다. 차가 가진 무한한 예술성과 감각은 차를 내는 사람마다 찻자리에서 발현되는 모습에서 자주 보이기도 하고, 또 느낄 수 있다. 이 곳에서는 대만 오룡차에 대한 역사적 진실에 가까운 차를 맛볼 수 있다. 차의 가치와 향연의 즐거움을 음악의 울림을 이해하는 자들이 좋아하는 공간이다.

향로는 한국의 역사 중에서도 중요한 기물에 속한다. 향로가 존재했다는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향을 생산하는 중요한 지역이었다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침향은 지역의 해안에서 자주 행하여졌던 지역생산품이었으며 이는 곧 공물과 진상품의 위치까지 오른 귀한 향재이다.

울릉도는 또한 향나무의 생산지로서 조선왕조에서도 영토에서 제외하였다가 다시 그 중요성을 인식하여 편입까지 했던 향과 관련되 역사적 사실이다. 그러한 향은 도심지역에서의 사람들은 별로 느끼지 못한다. 오히려 지방에서의 향문화가 서울과 같은 대도시에 비하여 월등한 감각과 생산을 해 내고 있는 것이다. 침향도 마찬가지의 일이다. 제대로 된 침향 나무 조각 하나만 가지고도 온 동네를 진한 향기로 뒤덮을 수 있음을 아는 이들은 도심에 별로 없다.정제된 향을 가지고 그 향의 진미를 느끼고 그와 함께 차를 하는 것은 사실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오히려 선비의 방 안에서 느낄 수 있는 것은 화로에 가루 향을 넣어 방안의 기운을 정갈하게 하고 그 후 잡내음이 없어진 가운데 차향을 피워 올리는 것은 당연한 일인 것이다. 언제나 이야기 하지만 차문화는 차 하나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차와 어울리는 감성들을 꾸준히 찾아 온 조상들과 같이 우리도 차문화를 보다 윤택하게 만들 수 있는 차문화의 가지를 더욱 넓게 펴 나가야 할 것이다. 그래야 차를 마시면서도 큰 그늘 안에서 자유로울 수 있지 않겠는가!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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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봄 부산 대연동에 있는 도림원에서 고수차로 만든 생차를 만났다. 생차로서는 드물게 2kg 짜리다 어떻게 만든 것이냐고 물어보았다.

 

직접 운남 경곡의 고수차에서 찻잎을 채취하여 만든 것으로 이 차를 주문생산해서 수입한다고 한다. 샘플 차를 맛보았다. 그 당시에도 일반적인 생차보다는 맛이 달랐다. 당시의 느낌으로는 강한 맛이 있었지만 오미가 풍부했다.

사진 작업을 해보고 싶다고 하여 경곡의 고수차로 만든 2kg, 임창지역 차1kg 두 개를 서울로 가지고 왔다. 보기에도 웅장한 2kg의 원형병차의 모습은 테이블 하나를 가득 채울 정도의 위용을 가졌다.

이 정도의 차편이라면 1년 내내 곁에 두어도 없어지지 않을 듯 하다. 이 병차를 두고 장식을 해 놓아도 될만큼의 크기를 가져 아마도 일부러 만들지 않는다면 평범한 에선 두 번 다시 볼 수 없는 그런 형태의 차를 사진 작업을 마치고 주인의 손에 돌아갔다. [사진, 경곡 고수차로 만든 2kg 보이생차]  

그러고 2010년 5월, 다시 찾아가서 경곡 고수차인 대백호를 마셨다. 중간에도 가끔 그 차를 마셔보기도 했지만 뭔가 새로운 맛을 찾고 싶었다. 꼭 2년 만에 도림원에서 다시 마신 뒤에 새로운 사진 작업을 해보고 싶다고 했다. 이근주 씨는 2kg, 1kg짜리 두 개를 안전한 포장으로 해주며 사진 작업은 내가 하고 싶은 모든 방식으로 헤쳐보든가 찢어보든가 내가 원하는 작업을 해보라고 했다. 참으로 호쾌한 대응이었다.

차를 가지고 와서 5개월 만에 다른 곳에서 가져온 차들과 함께 생차 자료사진 작업을 몇일전에 했다. 경곡의 고수차 2kg 짜리의 엽저를 촬영하기 위한 별도로 여분을 좀 가져온 것을 마시게 되었다. 원하는 엽저를 찾기 위해서 30g 정도의 차를 여러번 우려마시는 과정에서 한국에 온지 2년이란 세월이 흘러 더욱 깊은 맛을 내는 생차의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한국 기후에는 발효가 되지 않는다고 하는 말이 있지만, 차에 따라 보관하는 위치에 따라 이런 정도의 맛을 낼 수 있다는 것은 아직 우리나라에서 차의 보관과 발효에 대한 충분한 자료 검증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자신이 접하고 경험한 내용으로 한국에서는 발효가 되지 않는 다는 말을 하는 것 같다. 아직은 단언하기 어려운 것이라 생각을 해보게 되는 것은 이런 생차가 한국에 본격적으로 수입되어 보관되어온 기간이 10년 정도 되기 때문에 결과를 유추하기는 어렵다. 필자는 그래서 생차를 만들어 온 그 해에 마실 수 없는 차는 아무리 고수차라고 해도 별로 좋은 점수를 주지 않는다.

이 차를 대백호(大白豪)라 부르게 된 것은 (이 차를 주문생산한 이근주씨의 말에 따르면) 봄에 찻잎이 나올 때 다른 차들보다 백호가 많이 보이고 줄기부터 잎까지 백호를 볼 수 있기에 대백호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고수차의 수령은 당시 최소한 800년이상의 나무로 둘레가 성인의 두 팔을 벌린 한아름으로 다 두를 수 없을 만큼의 큰 나무에서 채취한 엽저로 만든 것이라 한다.

필자의 입장에서 보면 운남 지역의 차 산지를 다녀보면서 느낄 수 있는 것은 고수차라고 해서 모든 나무가 크다고 할 수는 없었다. 워낙에 나무들이 많기 때문에 300년 정도의 수령은 그리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한국의 실정에서는 800년 이상이라 하면 대단해 보여 몇 그루 없는 것 같이 보이지만 실상 500년 이상 된 나무들은 흔하게 볼 수 있다. 이것은 그만큼 사람의 관리를 받지 않은 것으로 자연 그대로의 차라고 할 수 있지만 모든 차가 야생이어야만 좋다고 결론내릴 수 없는 것은 자연 생물의 과학적 검증에 대한 접근시각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차는 첫 물을 버리고 다음에 우러나오는 맛이 옹골차게 힘이 넘치는 맛이다.

7-8회 우려도 같은 맛을 유지하는 것은 참으로 대단하다. 보이생차에서 느낄 수 있는 맛 중에서 서슬퍼런 큰 칼날 끝같은 느낌은 사그러들고 그래도 강한 칼끝을 드러내고는 있지만 무언가 부드러워진 고수차의 발효기운이 느껴진다. 그냥 강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힘이 있고 부드러운 세련된 맛이다.

백호라 하면 은침차에서 볼 수 있는 것 같은 흰 빛으로 뒤덮인 입새인데 이것이 그렇게 큰 잎으로 백호를 달고 나와 차편에 소담스레 붙어 있다. 이 차맛이 어떠하냐를 논하기 보다는 그 웅장한 잎새에서 먼저 기운이 솟는다. 우려내고 난 뒤의 엽저들은 그 푸른 빛이 아직 살아 있지만 잎에서 우러난 풍미는 첫 해의 그것과는 너무도 다르다.

차편의 떼어진 자리에 청청한 기운은 아직도 살아있건만 풍미는 훨씬 더 강해지고 날카로운 기운은 수그러졌으니 이제 다음해, 아니 그 다음해가 점점 더 기다려진다. 과연 이 대백호는 어떤 맛으로 변하면서 다음 차인의 입을 기다릴 것인가. 자못 궁금해진다.

사진으로 보는 중국의 차<개정 증보판> http://seoku.com/442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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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차를 즐기는 사람들 가운데 차의 맛을 입맛으로 구분한다면 보수적인 성향이 짙다고 본다. 여기서 보수적인 입맛이란 평소에 마셔온 차 맛의 수준을 넘어선 다른 맛은 잘 모른다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차에 이름이 있다면 그런 맛을 구분하는 것에 고민하지 않게 한다. 필자가 무이암차를 좋아한다고 대홍포 만을 찾아나서는 것이 아니다. 무이암차 고유의 향과 맛을 즐기기에 이름과는 상관없이 다양한 맛을 느끼고 즐긴다.

기본적으로 무이산의 정암차 품종을 세밀하게 기록하며품종을 익혀왔고, 산세와 풍광을 그리워하며 좋은 맛을 내는 차는 어떤 환경에서 어떤 방식으로 만들었을 거라는 머릿속 그림이 그려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름을 따지지 않고 그때 마다 차 제체를 즐긴다.

보이차도 꼭 정해진 이름이 없다고 해도 차가 좋으면 가치를 인정받고 유통된다. 차 맛을 아는 사람들 끼리 입소문으로 움직인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인이나 고객이 공통된 입맛 평균 이상의 수준이 되어야 가능하다.

개인적인 즐거움일 수 있고 상인은 이 맛을 느끼는 사람과 소통할 수 있다. 그런 차가 얼마전 대만에서 “대황인 산차”라는 명찰을 달고 명가원에 왔다. 처음 차를 마실 때 필자는 명찰을 본 것이 아니라 필자와 차 한잔 하려고 [사진, 진하게 우려내는 차]                            김경우 대표가 작은 통에 차를 좀 담아 온 것이다.

2010년 8월13일 포스팅한 대황인 산차가 그것이다. http://seoku.com/348 지난번 똑딱이 디카로 촬영한 것이 내내 마음이 걸려 몇차례 사진 촬영하려고 시간 약속을 하다가 오늘에야 매칭에 되었다. 다시 촬영을 하자는 핑계로 해산초당에서 차를 마시게 되었다.

마침 조계사 다도반을 지도하는 안연춘 선생도 동행하였다. 내심 오늘 다시 마시는데 지난번과 같은 맛이 나지 않으면 어떻하지 하는 마음으로 차를 만났지만 역시 같은 수준이다. 이런 차는 차에 이름이 필요없다. 산차형태 보다는 좀더 가루가 많은 것이지만 상품가치로 포장되어 손님앞에 나오는 것은 아니다. 맛으로 판단한다. 진년보이차를 오랜기간 많이 마셔본 사람들이 즐길 수 있을 만큼의 강하고 깊은 맛을 입안에서 확 느낄 수 있다.

바디 감이 강하다는 것과는 좀 다른 맛이다. 그래서 한 번더 사진 찍어보자고 한 것인지 모르겠다. 이런 차를 가지고 병차도 아닌 것이 진짜니 가짜니 하는 사람은 촌넘이다.

보이차에서 세세한 맛을 입 안에서 느낄 수 있는가?

사진으로 보는 중국의 차<개정 증보판> http://seoku.com/442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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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2010년 여름휴가를 중국 운남성 곤명으로 가서 14일간의 여행을 마치고 오신 대구 죽천향 박창식 선생 댁을 방문했다. 대구에 다른 일이 있어서 목적지에 도착해보니 박선생님 댁과 가까운 곳이라 온 김에 전화를 드리게 되었지만 내심 긴 여정에 운남 지역에서의 차를 가져왔을 것 같은 은근한 기대감에서였기도 했다.

 

오랜만에 도착한 죽천향 차실. 박선생님은 보이 생차를 보이면서 이번 여행에서 만난 좋은 차라고 한다. 필자의 선입견에는 보이 생차라도 특별한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차맛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다. 그 예상은 분명코 맞았고, 필자는 지금까지의 보이생차에서 느꼈던 선입견이 여지없이 무너져 내렸다.

운남 곤명의 웅달 차시장에서 "곡강다장" 이라는 가게를 열고있는 한국인 김홍길 선생이 차의 이름을 자신의 호이며 가게의 이름인 曲江을 사용하여 <곡강호>라고 하여 특별히 제작한 <방위 고수차>라 한다.  

[사진, 죽천향 차실] 이 차는 방위에서 8시간정도 더 들어가야 하는 지역에서 300 - 500년 정도의 고수차들이 있는 원시림속 다원의 찻잎으로 제작되었다고 한다.

박창식 선생님이 이번 여행에서 차맛을 여러번 시음하고 현지에서 구입했다고 한다. 필자는 그 첫 차의 맛을 보기에 앞서 향기가 여느 보이생차에서는 느낄 수 없는 맛이었다. 차를 마시고 잔에서 베어 나오는 향은 잔을 탁자에 내려놓지 못하고 자꾸 코 끝으로 가져가서 깊은 향기를 맡게 되었다.

생차라고 하는데 이런 깊고 풍부한 오미를 느끼는 차를 만나 것은 처음인 것 같다. 올해 생차......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다. 생차 중에 고차수로서 5년, 10년생이 되었다고 하는 차나무에서 채취한 찻잎들로 이루어진 보이 생차에서 맛볼 수 있다는 그러한 오미가 이렇게 만날 수 있었다는 것이 신기했다.

그러나 이 보이 생차는 야생차밭에서 채취한 것으로 그러한 고수차의 개념과도 동떨어진 것이었고, 결국 이 생차는 우연한 만남 속에 양심적인 자세로 만들어 낸 상급의 보이생차였던 것이다. 보이차라고 다 같은 보이차가 아니듯이 보이차의 시작은 생차를 어떻게 만들어 내느냐에 달려 있다. 그 생차는 바로 지금 만들어진 보이차편으로 그 차편이 앞으로 10년이 지나게 되면 10년생 청병으로 다시금 태어나게 되는 것이다.

차의 가장 기본은 찻잎 자체가 좋은 것을 사용하고, 그렇게 만들어진 차편들은 세월이 가면 갈수록 마치 유명한 와인처럼 그 숙성도를 더해나가는 것이다. 차를 만들 당시에 원재료인 찻잎에서 질이 떨어지고 보관도 흐트러진 보이를 만난다면 아무리 햇수를 더해도 그 차는 보이로서의 생명력을 잃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 만난 보이생차는 진실로 다음세대까지 남겨주고픈 욕심이 들 만큼의 생차였다.

그 다음 보이 숙차를 꺼내었다. 이 또한 이번 여행에서 구한 것으로 맹해차창의 발효연구실에서 20년 근무한 연구원이 독립하여 금년에 만든  숙차라 한다. 이 차를 마실 때 윗 층에 사시는 정춘복 선생님이 오셨다. 이미 이집의 안주인인 이정미 선생의 전화를 받고 내려오셨지만 그 분과 이 집 부부는 과거에는 이런 숙차는 마시지 않았기에 의아해 하기도 했다. 하지만 나는 지난 세월 중국 보이차 생산공장에서 잘 만든 보이 숙차의 맛과 가치를 조금알고 있기에 기대를 하면서 마셨다.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숙내는 전혀 나지 않았다. 부드럽고 목넘김도 좋았다.

이제 차꾼들이 해외에서 구입해 오는 차들이 재각각의 인연으로 만나서 시음하고 선택해서 가져오는 차들에서 보이숙차라고 무시할 내용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좋은 청병을 마시는 차꾼은 웃을지 모르지만 차 값의 대중성과 가격비교에서 볼 때는 다르다) 다음엔 천량차를 마시게 되었는데 차 맛을 보시고 위층에서 오신 정춘복 선생은 이 차는 천량차에서 바깥쪽의 맛이 라고 하는 것을 보고 놀랐었다.

천량차는 그 두께가 상당하기에 바깥쪽의 세월과 안쪽의 세월이 엄연히 다르다. 때문에 바깥쪽의 맛과 속내의 맛을 아는 사람은 이미 천량차의 끝까지 맛을 본 사람이다. 이 차는 그 선생님이 선물로 주신 것이라 했지만 좋은 천량차를 쪼개어 마시는 시간과 세월에서 부위별 맛을 아는 것은 그야말로 경륜이 아닐까?

이날 세 종류의 차를 마시고 나왔지만 유독 보이생차 맛이 기억에서 지울 수 없는 것을 보면, 이제는 보이차에서 맛이 좋은 차를 골동보이차에서만 찾을 것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비싸지 않으면서도 좋은 차를 즐길 수 있는 것이 많음을 알 수 있었다. 1년, 2년 뒤에는 어떤 맛으로 다가올지 모르지만 이번에 마신 <방위고수차>는 그야말로 오랜만에 만난 차 중에서도 일품이었다.

사진으로 보는 중국의 차<개정 증보판> http://seoku.com/442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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