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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부산국제차어울림 문화제(대회장 이미자)는 2011년 9월 30일-10월2일까지 문화회관에서 다양한 차행사를 가진다. 이번 행사에서 천목다완에 대한 기획전으로 가칭 "과거와 현대의 비교 작품전(송대 명품 천목 다완과 토담요 김동열 천목다완)의 기획이다.

송대 건요에서 생산된 토호잔, 유적천목, 목엽천목 등 천목다완으로서 수작을 공개적인 장소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이다. 그 동안 차인들 속에서 우당 선생의 천목다완 소장품에 대한 내용은 소문은 익히 알려져 있는 바와 같이 작품 한 점 한 점이 수작으로 개인 소장품으로서는 만나기 어려운 작품이다.

이번 전시는 주최측에서 과거의 명품과 현대 도예가의 작품을 비교 전시하는 것이 주된 컨셉이다. 송대 천목다완과 현대 작가가 재현하고 있는 천목다완의 비교전시가 특별 기획되었다. 이러한 전시는 일본에서는 과거 조선시대 만들어진 명품 다완과 비교전을 하는 경우, 또 국내에서 2002년 도자기 엑스포 때 조선시대 명품 다완을 한국에서 전시하며 우리나라 사기장들의 작품도 관람할 수 있는 전시도 있었다. 다만 그 당시에는 일본에 건너간 일본 차도구인 정호다완만을 전시한 것이며 우리의 다완이 비교전시된 경우는 아니었다.

차의 메카 부산이기에 또한 이러한 시도가 가능할 수 있었다. 더 나아가 그러한 명품을 소장하고 있는 소장가로서 부산시의 행사에 선뜻 전시의 기회에 흔쾌히 응낙해 주신 우당 선생의 결단은 문화라는 것이 한 개인의 소유를 넘어 문화를 향유하는 모든 사람들이 주인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신 용단이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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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8월 20일 
집행부로서는 문화회관 전시실의 규모가 크기 때문에, 좀 더 큰 전시를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한다. 천목다완 소장자 중에 김성태 선생이 500여 점의 작품을 전시할 수 있다는 말을 듣는 순간 필자의 생각은 최근 월간다도에서 건요 천목다완과 남송 경덕진요 청백유 잔탁에 대해서 기고하는 유물 소장가 김성태 선생의 소장품이 거론되는 것으로 보아 소장자와 집행부의 의견이 일치되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상기의 글은 최종적으로결정이 나면 다시 공지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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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8월 24일 집행위원장에게 전화를 했다.
일요일 필자는 선약이 있어서 함께 만나지 못했지만, 김성태 소장가와 만남이 있었는지? 500여 점의 천목다완 소장품을 전시하기로 했다면, 우당 선생의 전시 참여가 성립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필자도 예전에 많은 소장품을 전시해 보았기에 소장가로서의 생각은 다를 수 있다. 근데, 이경순 집행위원장의 답변은 오늘 문화회관 전시실에서 김동열 작가와 우당 선생을 함께 만나서 전시하기로 결정을 보았다고 한다. 필자로선 이해하기 어려운 결과를 들었지만, 재미있는 현상이다.
우당 선생은 지난주에 필자와의 통화에서 보안상의 문제와 집행부의 여러가지 어려움을 감안하여 10점을 전시하기로 했다. 결론적으로 김성태 선생은 전시장 규모에 맞게 500여 점의 천목다완으로 시대적인 변화와 발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보여 줄 수 있기에 큰 규모의 전시가 요구되는 행사에 맞게 집행부와 의견일치를 본 것 같다. 이런 경우, 전시가 성립될 수 없지만 우당 선생의 최종적인 결정을 직접듣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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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8월 25일
우당 선생은 김동열 작가를 통해서 전시를 함께 하기엔 부담스럽다는 마음을 전했다고 한다.

사진으로 보는 중국의 차<개정 증보판> http://seoku.com/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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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차인연합회 전정현 부회장의 "내 마음의 헌다" 책이 출간되었다. 평소 헌다를 실천하는 차인으로서 그동안 하고 싶은 곳을 찾아다니며, 헌다를 한 기록이다.

그의 서문을 보면 차인으로서 헌다의 마음을 담고 있다.

-중략-

나의 차 생활의 시작은 지금으로부터 27년 전으로, 원광스님을 만나 차에 입문하고 여란다회에 입회한 것이 오늘날 나의 존재인 것이다. 붓글씨를 배우면서 차를 처음 접하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정적인 차의 세계에 매료될 수 있었다.

나는 처음 헌다를 하면서는 그렇게 넓고 큰 뜻을 가진 것은 아니었다. 그저 조그만 원(願)이지만 정성을 다해 차를 올렸을 뿐이었다. 그러다가 언제부터인가 사찰에 가면 헌다를 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그래서 기회가 될 때마다 헌다를 하였다. 그러면서 헌다에 대한 공부를 하게 되면서, 헌다의 장소 그리고 그 헌다의 형식과 규범은 또 어떠한가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하게 되었다.

전국을 다니면서 차에 관련된 많은 행사를 경험하면서 끝나고 나면 뭔가 허전함이 생겼다. 나의 본마음과는 다르게 겉모습에 치중한, 행사만을 위한 행사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기도 했다.

헌다의 가장 기본적인 정신은 오직 차 한 잔의 공양을 위하여 차도구만을 챙겨 앵통에 담아 오르던 충담의 마음이 아닐까 한다. 그러기에 나 또한 정성을 다해 가장 존숭(尊崇)한 태도로 헌다 공양을 하려하고, 그 염원의 마음이 모여 나 혼자만이 아닌 세상의 많은 이들에게까지도 좋은 기운을 함께 나눌 수 있을 것이라는 소박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

지난 한 해는 나의 헌다를 위한 움직임과 준비를 하는 과정들을 곁에서 지켜보며 사진으로 기록되었다. 이렇게 기록을 남기기까지에는 자신감보다는 부끄러움이 많았다. 주위의 도움으로 이렇게 용기를 내었지만, 부끄러움은 여전하다. 책장을 넘기면서 나오는 장면과 글들은 부족해 보이겠지만, 부디 헌다하는 이의 마음까지도 잘 읽혀지고 전달되기를 바라는 마음 그지없다.     
                                                                            2011년 8월 11일 전정현

[육우 묘에서 헌다] 저자는 차문화 유적지를 다닐때는 항상 헌다용 다기를 준비한다고 한다. 차인으로서 헌다를 실천하는 마음, 저자가 이 책을 통해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큰 행사에서 보여주는 헌다 보다는 내 마음으로 실천하는 헌다에 대한 솔직한 마음을 보여준다.

[효당 최범술 선생 부도 헌다] 우리나라 차문화의 중흥로 알려진 최범술 선생의 부도는 다솔사 입구에 있다.

[전정현 원장, 함희다법] 책의 제목만 보면 헌다가 주제이지만 차를 공부하는 사람들에게는 오랜 차생활에서
연구된 행다법을 볼 수 있다. "한국의 행다법"을 규범적으로 말 할 수는 없지만 개인적이든 단체든 하나의 행다법을 연구하고 그것을 제자들에게 전수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 목차 -
1장 헌다의 실천
01 경주 남산 삼화령 미륵부처님께
02 차의 성인 육우 모에서 헌다
03 초의선사 동상에서 헌다
04 효당스님 비문에 헌다
05 원광스님 시비에 헌다
06 금당 최규용 선생 비석에 헌다
07 운현궁에서 영조진작 다례
08 하동 차 시배지 헌다
09 통도사 적별보궁 헌다
10 운주사 헌다
11 춘분다례
12 관정다도원 수료식 헌다
13 절의 향연
14 차례상에서 술대신 차

2장 행다법
01 원광다법 02 운수선차 03 함희다법

3장 부록
01 장유화상 사리탑
02 백두산 천지
03 천부삼태극
40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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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새롭게 선보이는 청자 다기 세트]

만든 작품이 정작 우리나라에서는 크게 인기가 없는 것이 사실이다. 청자(靑瓷)의 전통이 술잔에 그치고 있으며, 차를 마시는 사람들의 선경험이 분청(粉靑)과 백자(白瓷)에 머무르고 있는 것도 큰 이유라 하겠다. 특히 말차의 경우에는 유약의 차이가 청자의 특징과 어우러지지 않음이 큰 이유가 되겠지만 따지고 보면 잎차는 분청과 백자, 그리고 말차는 청자로 즐겼음이 우리 도자사를 통해 밝혀지고 있다.

명동에 있는 롯데호텔 지하 아케이트 리모델링에 우리나라 전통 도자기 전문점인‘도유(대표 정호연)’에서도 내부 공사가 이루어졌다. 도유는 우리나라 1세대 사기장인 도암 지순택, 무형문화재 김정옥을 비롯하여 현대 작가의 다완. 화병, 항아리, 향합 등의 작품을 많이 취급하는 곳이다. 이번에 도유에서 국제창작다례협회(회장 김복일)와 협의하여 전차용 다기를 청자로 만들게 되었다. 청자다기는 지난날에도 있었지만 현시대에 어울릴 수 있고 발효차가 유행하고 있는 시점에서 용도에 맞는 다기를 제작하는데 성공하였다.

차 하는 사람으로서 보면 산차 형태의 우려마시는 차는 분청다기에 매료되지 청자에 대해서는 큰 매력을 못 느껴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의 자랑거리인 청자를 근본으로 차를 마시는 도구를 만들어 낸다는 것은 어느 정도 색다른 취향이 될 수 있다. 차는 꼭 백자로만 마셔야 하는가에 대한 문제는 곰곰이 생각해보면 막걸리를 꼭 막걸리 잔에 마셔야 하는가 하는 문제와도 같다고 생각한다. 청자 잔에 비친 차의 생깔이 어떤 분위기로 다가올지는 우리 청자산업의 새로운 고민거리로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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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2일자 매일경제신문에 “차세대 디자인리더로 뽑힌 디자이너와 창작품에 대한 소개 기사가 있다. ‘포스트 차세대디자인리더’는 차세대디자인리더 중 사회공헌, 성과확산 활동 등 중간평가를 통해 우수한 평가를 받은 디자이너들이다”.

여기서 윤성문의 “티 다이버”가 파리에서 열리는 인테리어 박람회인 “메종 오브제”행사에서 미리 준비한 물량이 동날 정도로 창의적이고 실용성 높은 것으로 호평받았다고 전한다. 윤씨는 “바닷속으로 다이빙하는 잠수부 모습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실제 이 작품으로 사진으로 보았을 때 왜 이런 디자인이 필요했을까 생각하지만 원리는 간단하다. 사실 중국에서 큰 다호 안에 차를 넣을 때 이렇게 오목한 곳에 차를 넣어 그것을 뒤집어 놓고 차가 천천히 우려져 나오게 한 것이 있다. 이는 새로운 개발이 아니라 현대적인 변용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으로 생각하면, 서양의 홍차용 인퓨즈와 같은 기능이지만 크기나 모양이 전통차를 마시기에는 뭔가 어울리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파리 인테리어 박람회에서 방문객의 호평을 받았다고 하니 디자인적인 면에서 젊은 층의 심리를 잘 묘사한 것 같다. 그리고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본다면 다이빙 하는 잠수부 모양은 분명이 새로운 아이디어 상품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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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정다도원 수료식]
지난 달 6월 25일 부산 코모도호텔에서 관정다도원 11기 수료식이 있었다. 차회에서의 수료식은 거의 전국적으로 대동소이한 편이지만 이곳에서는 다른 다례원과는 좀 다른 면을 볼 수 있었다.

첫 번째는 헌다의식에 참여하는 회원들은 5년 이상 된 회원으로, 길게 줄을 서서 선생님께 1배의 절을 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두 번째 헌다의식에서는 관정다도원 전정현 원장이 오늘날과 같은 차 생활이 이루어질 수 있는 다도의 길을 안내해준 원광스님께의 헌다의식인데, 보통은 내빈이 지켜보는 가운데 원장이 직접 헌다하는 것으로 진행되는데, 이날의 행사는 모든 것이 회원들의 주도로 이루어졌다.

[원광 스님께 헌다에 앞서 헌향하는 모습]

헌다의식을 마치고 그동안 다도원에서 여러 가지 공부한 행다법 가운데 개개인이 선택한 한가지의 다법으로 차를 낸다. 그 맞은편에는 가족에게 차를 대접하는 순서로, 이 행사에서는 원광스님의 다법으로 차를 내는 회원이 중앙에 앉아 기쁜 마음으로 배우자에게 차를 내는 것도 이색적인 분위기를 보여주었다.
 
왼쪽 끝에서부터 그동안 공부한 개개인의 다법으로 차를 내어 건너편 남편에게 공손히 절을 하고 차를 낸다. 내빈으로 참석한 금강사 혜성 스님 통도사 광우스님, 등이 손님으로 앉았으며, 그 외는 모두 차를 내는 회원의 가족이 앉았다. 이러한 아름다운 광경을 관정다도원 회원들과 전정현 원장, 이미자 부산진흥회대회장 등 여러내빈들이 흥미롭게 지켜보았다. 행사를 마치고 개인적으로 한 분의 남편에게 질문을 했다.

필자 : 오늘 이런 자리에 참석하시고 또 아내분에게 차를 대접받으셨는데 어떤 마음이십니까?
남편 : 집에서 늘 마시는 차였는데 오늘 이렇게 한복을 입고 다소곳한 절을 받으며 차를 마시니 가장으로서 그리고 현실 속에서 지아비, 남편이라는 위치를 다시 생각해 보게 합니다. 이렇게 예를 갖춘 자리에 앉아 대접을 받게 되니, 아내가 더욱 고맙고 새롭게 가족을 생각하게 했습니다. 현대사회에 이런 분위기로 정적인 공부를 하는 곳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이런 일이라면 더 좋은 방식으로도 후원해 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관정차회의 수료식은 그저 일반적인 수료증을 받는 마당이 아니었다.

헌다의 시작은 정성을 다해 차를 올리는 것으로, ‘공경의 시작이요 끝이다’라고 할 만큼 차예절의 핵심이다. 손님이 왔을 때 뿐 아니라, 부모님께나 자녀들에게, 그리고 남편이 아내에게 또는 아내가 남편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차를 내는 일. 그것이 곧 헌다의 시작이 아니겠는가. 더 나아가 차 예절의 가장 정점에 있는 격식을 갖춘 것도 헌다라고 할 수 있으니, 헌다는 거창한 것이라기보다는 차의 근본적인 정신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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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곡 정점교 사기장의 작품 세계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장]
 
한국 사기장의 자존심을 세워주는 도곡 정점교 다완 전시회가 예술의 전당 V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도곡 다완은 일본 차인들에게도 지대한 관심을 보였던 것으로 국내 다완 애호가 뿐만 아니라 차도구를 전문적으로 작업하는 사기장에게도 실물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대표적인 작품은 정호다완(이도다완), 정조이라보다완, 교맥다완(소바다완), 정호다기세트, 백자다기세트 등이며, 처음으로 공개되는 다완은 "우주(宇宙) 다완" 이다. 이번 전시는 안국선원 후원으로 경기도 여주 갤러리 오무향(대표 남정숙) 개관 기념전이다.

도곡 다완의 변화
도곡 다완은 다시 바라봐야 할 일이며, 이제 우리 사기장들은 우리 다완에 대한 고민을 처음부터 다시해야 할 일이다. 이제까지는 일본의 규범을 그대로 따라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고 그에 대해 민족적인 감정으로 아니다라고 해 봐야 소용이 없는 지평으로 걸어왔다.

 [도곡 정점교 작품 앞에서]

이번 전시에서는 그러한 길을 지나오면서 "우주(宇宙)다완"이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형태를 보여준다. 공식적으로는 새롭게 선보인 우주다완에서 대표적인 작품을 딱 찍어 말 할 수는 없지만 스스로 독자적인 길을 개척하고있는 것은 분명하며, 그 독창성의 시험대는 이제부터 시작될 것이다.

일시: 2011년6월3일-10일 장소: 예술의 전당 V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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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곡 정점교 주요 경력
1997년 대한민국 총영사관에서 도다 상점 소장 조선 다완 명품 6점과 비교전시
1998년 일본 노무라미술관 개인전
2003년 5월 무사코시센케 도쿄 종가 이에모토 초대전

사진으로 보는 중국의 차 (양장)
국내도서>건강/뷰티
저자 : 박홍관
출판 : 형설출판사 2011.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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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신간 “공부차도”가 출간되었다. 발행인은 중국차 전문점 “공부차” 박성채 대표다. 국내에서 가장 젊은 나이에 책을 발행한 사례가 될 것이다.

이 책은 기존 경륜이 깊은 잡지와 비교 할 수는 없다. 그래서 비교대상이 아니다. 학문적으로 연구하고 그런 쪽을 기대한다면 이 책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문헌에 의존한 글은 담지 않는다는 것이 발행인의 주관이다. 차를 학문으로 공부하거나 그러한 정보를 학문적으로 얻고자 한다면 기존 발행되고 있는 잡지가 그 기능을 잘 하고 있기 때문이다. 글보다 사진에 대한 비중을 늘리고자 하며, 현재 차 시장이 정체되어가고 있는 시점에 살아있는 차의 현장을 보여주고 싶다고 한다.

차를 이론으로 배우고 보이차 품평을 이론에 의존해서 하는 것은 진정한 품평이 될 수 없다는. 그의 확실한 신념이 앞으로 "공부차도"에서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 책이 어떻게 성공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9월에 출간될 2권에서는 확실한 전투복을 입고 나올 것이란 기대를 하게 된다.

예를들면, “차 시음기”다. 차 자체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발행인 이름으로 시험기를 공개한다.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을 공개적으로 받게 되는 위험을 감수한 것이다.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 이 분야에서 차를 취급하는 사람들이 더 잘 알고 있다. 이번에는 26종류의 차를 시음하고 시음기를 올렸지만 다음엔 더 다양한 차가 나온다.


01년 8653 철병 / 생산연도: 2001년 / 제품명: 8653 / 종류: 철병 / 생/숙: 생차
중량: 357g / 차창: 하관차창 / 권장소비자가격: 1편 35만원
품질대비가격: 8점, 탕맛: 8점, 수장가치: 8.5점

1번 해괴를 잘 해서 우렸습니다. 하관 특유의 향과 적절한 고삽미가 매우 좋습니다. 뒤에 살짝 남는 단맛과 고미의 느낌이 좋습니다. 하관차는 고미가 삽미보다 높은 편인데, 하관차가 주는 고미는 특별한 매력이 있습니다. 이 맛 빠지면 하관차창 보이차 마니아가 됩니다.

2번~5번 충족된 고삽미가 매우 좋고, 회감과 회운도 빠른 편입니다. 입안에 차 맛이 감도는 느낌이 부드러운 가운데 톡톡 쏟아주는 고미는 감칠맛을 끌어내어 주어 쉼 없이 차 한 잔 더를 외칠 수 있게 해 줍니다. 6번~8번 뒤로 갈수록 감도는 단 맛은 은은하니 좋습니다. 약 3그램 넣고 연하게 우려서 마시면 감칠맛 나게 즐길 수 있는 내포성 좋은 철병입니다.

*철병은 우릴 때 최대한 해괴를 잘 해야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세차 후에 진정한 맛을 느끼기에 부족하고 매우 연하게 우려 나옵니다. 해괴가 잘 안되었다고 판단이 되면 세차 시간을 늘리거나 첫 번째 차를 우리를 시간을 길게 하여 탕 맛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사진, 정복초당]
그외 중요 기사를 보면, 보이차 전문 생산업체인 두기차창 소개와, 중국 차예를 연구하는 동양차예연구소 오명진 소장의 차예란 무엇인가? 한국 차도구 작가의 작품소개로 우해요 정재헌, 단장요 강영준의 작품세계, 중국 차관문화를 볼 수 있는 "동리고진의 야경을 배경으로한 정복초당" 기사가 나온다.  
한국에서 중국차를 전문적으로 운영하는 곳을 취재한 처음 삼인행을 향했던 날" / 박예슬, 드립으로 보이차를 마시는 법을 상품화 시킨 부산대유정차관 최정림/중국 북경차시장에 대한 현장이야기/ 보이차 애호가에게 희소식이 될 것으로 보는 보이차가격/맹해차창, 하관차창 제품의 가격 공개 등이다.
 [사진, 두기차창에서 보이차 제조 과정]

두기차창 창업 목적과 생산 이념
두기의 출발은 비록 06년부터이지만 창업자는 이미 오래 전부터 보이차 제작에 깊은 지식과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었으며, 보이차에 대한 깊은 열정과 지식을 많은 분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2006년 보이차 대표 고급 브랜드인 ‘두기’를 창업하였다고 한다. 두기의 생산 이념은 ‘용심주차, 주호차(用心做茶, 做好茶)’로, ‘정성을 들여 차를 만들면 좋은 차를 생산할 수 있다’는 뜻이다.

 또 다른 특별한 기사로는
차예란 무엇인가 / 오명진(동양 차예연구소 소장)

차예는 결국 다도, 다례와 같은 것이며 어느 부분을 좀 더 드러내는가가 다를 뿐이라고 본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스스로 중국 육대다류에 대한 지식이 풍부한 입장에서 단순 기예는 차예가 아니라는 내용의 글이 있다.

-차를 최상으로 우려내기 위해서는 좋은 차를 가릴 수 있는 눈이 있어야한다. 그러기 위해선 육대 다류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 있어야한다. 또한 각각의 차에 어울리는 다구에 대해서, 우려내는 물의 성질과 온도 등에 대해서도 많은 경험과 지식이 필요하다. 그리고 한 잔의 차를 향유하기 위해서는 포차의 예술 적인 손동작, 기물의 아름다움, 단아한 차실의 분위기, 아울러서 예술적 안목을 갖추어야 한다.

따라서 차문화 전반에 학문적으로 접하고 반복수행하지 않으면 불가능하기도 한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 깊은 철학적 소양이 따르지 않으면 이 모두는 공허한 것으로 남고 만다. 이는 차예 뿐 아니라 ‘다도’, ‘다례’ 또한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러므로 일본 다도의 완성자라 칭송되는 센리큐도 다도는 예술적 안목 없이는 완성되기 어렵다고 간파했으며 차에는 마음의 행복이 있고 이로 인해 도로서 성행할 수 있었으며 하나의 예술이 되는 것이라고. 차의 미의식을 말한 바가 있었던 것이다.
따라서 필자는 차예는 결국 다도, 다례와 같은 것이며 어느 부분을 좀 더 드러내는가가 다를 뿐이라고 본다. 말하자면 한국의 차가 다도나 차예가 될 수없는 것이 아니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때에 따라 다도, 다례라는 말을 종종 쓰기도 한다. 그리고 차예 표현은 지금도 꾸준히 새로운 창작으로 변신하고 있다.- 

보이차가격/차시장 가격표는 향후에는 다양한 차류의 가격이 공개되겠지만 창간호에서는 독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맹해차창과 하관차창의 차 가격을 중국차 시장 소비자 가격으로 올렸다. 예를들면 아래와 같다.
맹해/7572의 2011년 생산한 숙차/병차 357g 33,000원
맹해/보토영재 2011년 생산한 생차/병차 357g 58,000원  
맹해/오채광작세트 2008년 생산된 생차/병차 2000g 250,000원

박홍관의 자사호 이야기 (양장)
국내도서>비소설/문학론
저자 : 박홍관
출판 : 도서출판이른아침 2010.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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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앞에서 설명하는 도일스님, 왼쪽 보광사 주지 도오스님]


송광사 성보박물관 초대전[오른쪽 작품은 송광사에 기증]


송광사 율학승가대학원장인 도일스님의 산수화 전시가 4월 28일부터 8월31일까지 송광사 성보박물관 초대전으로 열린다.. 필자가 스님의 작품세계의 깊이를 잘 모르지만 늘 차와 함께 사시는 분이시라 차실에 어울릴 수 있는 그림도 생각하며 짧은 눈으로 본 리뷰를 남긴다.

전시장에서 작품을 감상하고 스님이 계시는 율원으로 올라갔다.  이 날은 전시회 때문에 스님 방에는 멀리서 찾아온 손님들이 계셨고, 또 스님 친구 분도 만나뵐 수 있었다. 차를 마시면서 스님의 좋은 이야기를 들고 박물관이 문닫는 시간 때문에 부산 보광사 주지 도오 스님과 다른 일행들도 함께 스님 작품에 대한 설명을 듣기위해 박물관으로 향했다.

 

2007년에 작업한 운연공양도(雲煙供養圖), 발묵과 구륵법을 써서 장대천의 화법이 반영된 그림 취봉첩장도(翠峰疊嶂圖), 스님의 초기작품인 방극노인첩(倣極老人帖), 방석도책(仿石濤冊)등 작품 하나하나에 대한 설명을 듣고 필자는 송광사를 내려왔다. 

[방석도책(仿石濤冊) 사진 위]

 

필자는 늘 율원에서 나올 때 언제나 풍족한 마음으로 내려왔지만 이번 방문에서는 스님의 “칠현금경”책과 더불어 “산수화”전을 보고 한 분야에서 각각의 작품세계를 만들어가는 스님을 보여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산수라고 하는 것은 불교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우리나라의 불사들이 지어질 때 산수야말로 가장 중요한 요건이었다. 그것이 선과 관련된 것이라면 더더욱 그러하다. 불사나 암자가 자리를 잡는 것은 그곳에 기운이 강한 터라는 것, 따라서 기암괴석은 양보할지라도 풍수와 관련한 모든 지식이 동원될 수 있는 것이 바로 자연, 즉 산수이다.

우리의 진경산수이자 수도하기 위한 터전으로서의 산수이다. 때문에 평온한 들판과 큰 산맥을 그려낸 것이 아니었다. 또 한가지 특징은 남종화의 특징을 가진 채색산수인 것도 흥미로왔다. 다름 아닌 도일스님의 안목을 작품으로 대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우리식 산수에서 보이지 않는 대륙적인 기상이 느껴지는 산수들은 마치 광활한 대지를 내려다보는 큰 봉우리에서 내려다보며 느끼는 웅장함 그 자체였다.

불교에서도 중시한 것이지만 그것은 조선조 유가에까지 영향을 가지고 공유되었던 풍수적 요건이었던 산수. 조선조에서는 그 산수의 영역이 마치 유가의 전유물처럼 생각되었지만 무엇보다 먼저 세월을 같이 지내온 불가에서의 산수는 같이 살아 숨쉬는 바탕임에, 도일 스님의 기운 찬 산수작품에 잘쓰지 못하는 싯귀로 필자의 감흥을 나타내고자 한다.

저녁엔 외로운 바우 하나 해를 넘겨 보내고
새소리 들리면 그 바우는 해를 맞이한다
그늘진 자태는 아랫집들을 보듬어 주고
사이 흐르는 물은 서로 인사하며 흐르네
해가 넘어가려느냐
외로운 바우는 그저 고개 끄덕일 뿐
다시 오르는 해를 기다리며
밥짓는 중생들의 굴뚝연기 굽어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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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일스님의 불교와 산수화의 전통에 대한 글 / 불교와 산수화의 전통

산수화는 처음부터 독자적인 장르로 발전된 것이 아니라 종교적 그림이나 인물화의 배경의 장식으로 그려졌다.불교그림의 보고인 돈황에 그려진 그림들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산수화가 본격적으로 그려진 것은 진(晋)나라의 화가인 종병(宗炳)에 의해서이다. 종병이 지은 글에 의하면 자신이 산수를 좋아하여 천하의 명산들을 찾아다니다 나이가 들어 몸을 움직이기가 힘이들자 방의 사방 벽에 자신이 다녔던 산을 그려서 걸어두고 자신은 그 가운데서 칠현금을 타면서 그 소리가 메아리치기를 바랐다는 기록이 있다.

종병은 당시 여산(
廬山)에 살던 혜원(慧遠)스님에게 귀의한 제자로 염불로 수행을 삼았고 산수를 즐겨 찾았던 까닭 가운데 명산에 있는 절을 참배하려는 목적도 함께 있었던 것이다. 산수화는 이처럼 불교적 영향아래서 시작되었으며 사찰에서도 산수화를 벽화로 제작하는 전통이 생겨나게 되었다. 당나라에 와서는 독실한 불교신자였던 왕유가 수묵을 위주로 산수화를 즐겨 그렸는데 유는 명나라의 동기창에 의해 남종화의 시조로까지 추앙되었다.

남종화는 중국 각 시대의 지식인들에 의해 전승되는데 이들은 직업적으로 그림을 그린 것이 아니라 수양의 일환으로 작품을 제작했던 것이다. 동기창 자신도 그의 서재를 그림으로서 참선하는 방이라는 뜻의 화선실(畵禪室)이라고까지 이름 지었다. 이러한 영향으로 많은 화가들은 불교신자이거나 불교에 깊은 영향을 받아 작품을 제작하였다.

스님들도 많은 그림을
남기고 있는데 송대에 산수화로 유명했던 거연스님과 옥간스님, 인물화에 뛰어났던 인타라 스님, 묵계스님등의 작품은 지금도 깊은 감명을 주고 있다. 또한 명대의 석도, 팔대산인과 은 황실 출신의 스님들의 산수화는 국제적으로 명성이 높고, 장대천, 번천수, 육엄소와 같은 현대 중국의 명화가들이 이 스님들의 영향을 받지 않은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이다.

 

추사 김정희도 석도와 팔대산인의 그림을 극히 높이 평가하며 성품이 고고하지 않으면 이런 품이 나올 수가 없다라고 하였다. 일본에서도 스님들의 그림은 일본문화 가운데서 중요한 품들로 여겨지고 있는데 송대에 유행하던 수묵산수의 전통을 이은 것이 많으며 그 가운데서 설주(雪舟)스님은 세계적인 화가의 한 사람으로 선정되어 있을 정도이다.

이와 같은 중국과 일본 스님들의 작품들은 취미를 뛰어넘어 예술성과 정신성이 겸비된 훌륭한 것들이다. 산수화는 실경을 바탕으로 한 것도 있지만 마음속에 품고 있는 뜻을 나타내기도 한다. 이러한 그림을 일컬어 사의와(寫意畵)라고 하는데 이를 통해 옛 사람들의 내면의 세계를 엿볼 수 있다. 마치 선사들의 시와 언어를 통해 깨달음을 표현하듯이 사의화로서 가슴속의 경험과 인식을 나타내 보이는 것이다.

도일스님 소개
1973년 양산 미타암에 입산하여 75년 통도사에서 사미계를, 78년 비구계를 수지하였다. ·서양의 여러 대학에서 수학하였다. 원조각성스님께 전강을 받고, 범일보성스님께 전계를 받았다. 현재 송광사 조계총림 율학승가대학원 원장으로 있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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