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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실에서

 

717일 골동보이차 진품 차회 소식을 전할 때, 참가비가 고액이다 보니 참석자가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가진 사람들이 있었다. 그리고 보이차 중에 황제라고 하는 복원창이 차회에 나온다는 것에 관심 있는 차인들의 문의가 많았다.

 

또한, 차회에 사용하는 차에 대한 의문도 있었지만, 필자는 그 차들을 매입하는 출처를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현장에서 복원창 사진 작업을 할 때도 차에 대한 신뢰의 문제는 전혀 없었다. 다만 어떤 도구를 이용하여 차의 가치를 잘 드러낼 수 있는가 하는 문제만 생각할 뿐이었다.

 

그런데 어제와 오늘, 전시와 차회를 공동주관하는 김경우 대표와 함께 이루향서원을 방문하여 정진단 원장과 당일 사용할 도구를 점검하고 인원수에 맞는 차의 양을 확인하는 과정에 참여하게 되었다.

 

이를 통해 좋은 차 맛을 내기 위한 준비는 마쳤다는 것을 알게 되어, 차회를 기록하고 높은 참가비의 당위성을 알렸던 사람으로서 안심하고 그날을 기다릴 수 있게 되었다.

 

중국 차 잡지 [茶道(다도)]에서 취재 온다는 소식도 접하게 되어 차회에 거는 기대가 커졌다.

 

반가운 소식은 참가비 260만 원 차회가 85일 조기 마감되었다는 것이다. 8월 10일과 11일의 차회를 위해서 탁자를 새로 준비하는 모습은 주최 측이 얼마나 성의를 가지고 준비하는가를 보여주는 하나의 예로써, 참가자들이 새로운 경험을 하는 데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석우.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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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향과 헌다, 차를 내기 위해 동작

 

강사진 공개 모집 이후 처음으로 연수를 겸해서 해남 대흥사 일지암 답사를 계획하였다. 77KTX를 타고 목포로 가서 1박 후 8일 오전에 박온순 선생님과 회원들의 안내로 분청사기 명장 몽평요에 방문하여 정철수 사기장으로부터 전통장작 가마와 분청사기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필자는 8일 몽평요에서 합류하여 일정에 동행하였다.

 

그다음 땅끝마을, 전라남도 해남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템플스테이로 유명한 미황사에 들러서 회원들과 대웅전 법당에서 예를 갖추고 사찰 경내를 둘러본 후 대흥사로 갔다. 대흥사로 들어가는 두륜산 숲길은 서울에서는 경험하지 못하는 울창한 숲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일지암 대웅전

 

저녁 공양을 맛있게 하고 7시 이루향 서원 강사진의 헌향과 헌다가 있었다. 아직은 많이 미흡하지만, 그동안 배우고 익힌 것을 일지암 초의선사 영전이 모셔져 있는 법당에 올리게 되었다.

 

헌향과 헌다는 일지암 암주인 법인 스님께 향과 차를 받아서 영전에 올렸다. 이후 경내 마당으로 내려와서 헌다한 차를 음복하는 시간을 가졌다. 차는 법인 스님께서 외국에 나가서 사용할 차를 헌다에 사용하였는데 혜우 스님이 만든 차였다. 음복해보니 녹차의 깊은 맛이 좋았다.

 

일지풍월 담소시간에 향도 시연

 

의식을 마치고 나서 물이 조금 식었는데도 그 물로 우린 차가 오랜만에 옛날의 우리 녹차 맛을 느꼈다고 할 정도로 감회가 깊은 차를 마셨다. 이후 저녁에 사찰에서 하는 음악회에서 법인 스님과 정진단 원장의 향도에 대한 짧은 설명과 시연이 있었다.

 

일지암, 자우홍련사

 

다음날 자우홍련사에서 법인스님과 찻자리를 가지고 점심 시간 즈음에 일지암에서 가까운 진불암에 있는 국보 제308호인 대흥사 북미륵암 마애여래좌상을 친견하고 일지암으로 내려와서, 곧장 목포역으로 가서 식사후 서울로 상경하였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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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향전시장

 

이루향서원(원장 정진단)에서 침향특별전이 열렸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고가의 진귀한 물건인 침향과 백기남을 볼 수 있다. 왼쪽부터 백기남을 시작으로 캄보디아 침향, 혜안 침향, 관세음보살, 기남 염주 등이 관람객의 눈을 끌고 있다.

 

일본 명향 21종 보관

 

151시 매우 아름답고 격조있는 마키에(maki-e, 蒔絵) 함에 보관된 전시품을 소장자의 설명과 함께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소장자인 손량 선생은 명향 21종이 들어있는 서랍을 열면서 하나하나 싸여있는 종이와 기록물을 보여주었고, 상당히 수준 높은 통역을 통해서 상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소장자 손량(사진. 왼쪽에서 세 번째)

명향 21종 가운데 하나를 꺼내어 보여줌

 

보관함에 들어있는 품향일지는 1805년을 마지막으로 기록이 멈춰 있다고 한다.

손량 선생이 란자대(蘭奢待)를 보여준다

 

동영상을 통해서 실물 확인(동영상)

 

그리고 또 하나의 전시품으로 일본에서 최고 명향으로 불리는 동대사(東大寺) 정창원(正倉院)에 보관된 란사대(蘭奢待)에서 분리된 란사대를 설명과 함께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역사적 가치로 보면 대단한 명향인데 우리가 너무 쉽게 봐서 실감을 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3시에는 이미 예고된 왕강 선생과 함께하는 침향과 기남의 감별 시간이다.

백기남, 녹기남, 침향, 일본향당의 가라 등을 제한된 시간에 품향하기 위해 전기로 사용

 

품향후 현미경으로 표면 입자 확인

 

침향이나 기남을 수집하는 사람들은 늘 가짜에 속고, 등급에 속는 거래 속에서 안심하게 구입하는 방법을 알고 싶어한다. 침향 거래에서 예민한 문제를 잘 알고 있기에 이루향서원에서는 침향특별전을 통해서 중국에서 침향과 기남 감별사이자 중국향도협회 회장인 왕강王康 선생에게 실물을 품향하고, 먹어보고, 현미경으로 확인한 시간을 가졌다.

 

 

품향은 향도香道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자리인데, 오늘의 품향 시간은 침향과 기남을 구분하고 확인하는 시간 속에서 자연스럽게 최고 수준의 향을 품향하게 되었다.

침향과 김남 감별을 마치고 품향한 자리

 

이루향서원에서 이런 특별한 전시를 준비하고 품향과 기남을 감별하는 프로그램을 만든 것에 이 자리를 통해서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모든 기물이 그러하듯 최고의 위치를 가진다는 것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특히 어디에 있다는 것은 알아도 그것을 보거나 만질 수 있는 기회는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그 중에서도 향의 세계와 그 종류, 그 중에서도 귀품, 명품, 신품의 존재들은 사진만으로도 감사할 지경인데, 이번의 기남, 그리고 분리된 란사대의 목격은 실로 사건이라 할 만 하다.

 

글로는 가볍게 이렇게도 쉽게 만나나 하는 말이 바로 그에 대한 변론이라 생각한다.

 

다시 한 번 이 지면을 빌어 귀한 물목을 보게 해 주신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석우.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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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도 체험 시간

 

며칠 전에 서울 시내 호텔에서 외국인 향도 체험 교실 관련해서 전화가 왔는데, 상담하는 것을 마침 필자가 옆에서 듣게 되어 궁금해서 체험하는 날에 방문해 보았다. 외국인은 서양인이 아니라 동양인이었다.

 

향 체험 전에 먼저 한국 다례에 대해서 체험을 하고 잠시 차실에서 쉬는 시간에 차를 함께 마셨다.

 

한국의 차는 중국과 일본의 것과 닮았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타국의 차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과 짧은 시간에 외국인이 그것을 간파하고 있다는 점은 실로 우리가 많이 고민해 보아야 할 문제이다.

 

한국식 체험이라고 하지만 쉬는 시간에 마시는 차는 중국의 그것과 비슷한 방식으로 대접하다 보니, 좋은 향도 체험을 위해서는 오롯이 향도에 대한 체험만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 나을 것으로 보였다.

 

향실에서 향도 체험

 

잠시 후 향실로 자리를 옮겨 정진단 원장이 직접 체험을 지도하는데, 체험자는 중국어를 잘 하는 말레이시아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정진단 원장과 중국어로 대화를 하면서 향에 대해 더 깊은 경험을 하였다. 같은 동양인이라고 해도 용기 내어 체험장의 문을 두드리는 자가 더 깊은 문화를 체험하게 되는 것 같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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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다례법 강의 황정자 원장

 

우리의 전통문화 가운데 예절을 중시하면서 다례에 대한 연구. 향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며 차문화와 결합된 종합적인 교육을 하는 곳으로 이루향서원(원장 정진단)이 있다.

 

교육의 특징은 이론보다 실기가 비중을 차지하며, 복합적인 문화적 컨텐츠와 함께 교육하는 것이 정진단 원장의 교육 원칙이다.

 

2018년 향도 강사진 모집을 크게 홍보 했기에 이후 수업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참관해 볼 기회가 있었다. 참고로 수업은 매주 토요일이다.

 

향도 수업, 정진단 원장

 

오전: 한국 다례법으로 황정자 울산다례원 원장님의 다례 실기교육이다.

오후: 향도 수업은 향과 도구를 이해하는 기초 강좌부터 시작한다.

 

강사진 강의는 향도자격증과는 다른 성격을 지닌다. 이른바 향도에 대한 전문 강사진을 육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라는 것이다. 향후 향도 관련 활동 및 연구 등으로 범위가 넓다.

 

전화: 070 4046 1666

주소: 서울 종로구 안국동 윤보선길 19-18

 

동영상(한국 다례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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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명상실

 

이루향서원(원장 정진단)은 2011년부터 중국차와 향도교육을 해오면서, 20156월 안국동차관을 부설로 운영해 온 바가 있다.

 

이루향서원은 20175월 법인으로 전환하는 등의 전개를 벌여 안국동차관을 통해, 침향 특별전, 화로 특별전을 개최하고, 특별한 기획 차회를 운영하면서 차인들에게 중국 차관의 형태를 빌어 한국에서 중국식의 차회를 경험하게 하는 행사를 지속적으로 운영해 왔다.

 

이에 서울과 지방의 차인들에 게 큰 호응을 얻어 왔으며, 차와 향을 체험하는 공간으로서 많은 사람들이 드나들며 문화를 공감하는 장소로서의 역할을 해왔다.

 

아쉽게도 20183월 17일 우리들에게 많은 추억을 안겨준 안국동차관의 운영은 막을 내린다. 이후 이루향서원은 그동안 해 오던 교육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한 차원 높은 중국 문화를 경험하고 향유할 수 있게 변화된 모습을 기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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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향 문화 예술의 새 시대를 이끌어

최고의 강사진을 모집합니다!!


강사 양성 과정


중국차문화 강좌

정진단

한국향도협회 회장/이루향서원 원장

중국차 다예(현지 수업)

이 설

1997년 중국 전국 다예경연 1/ 척심제선차 창시자

한국다례.예절

황정자

울산다도예절협회 회장

중국문화사(현지 수업)

왕 강

중국향도협회 회장/무상당 대표

향도 고급.심화과정

정진단

한국향도협회 회장/이루향서원 원장

향 명상 鼻觀

정진단

한국향도협회 회장/이루향서원 원장


교육 프로그램

1

중국차 문화사/6대 차류 18

이론+실전 8

2

찻자리 품격

2

3

중국 다예 如是心茶

10 (중국 현지 수업)

4

향도 고급 /향문화사

20

5

합향의 예술

2

6

향도 심화교육 / 향명상鼻觀

18

7

한국다례/예절

16

8

중국 문화사

4 (중국 현지 수업)

 

1기 강사팀의 특전:

1년 수업 총 80

향도구 초급, 고급, 향교재 180만 상당(포함)

중국 차산지 기행 + 향문화 교류 각 1(포함)

7일이상 묵언수행 (어느 종파에도 속하지 않음)


**** 이상 모든 코스를 완수한 분께 기남(1g) 2종 선물합니다 ****

 

수강료: 980

연령 제한:  30~56

접수 인원:  8인 제한(면담후 확정)

접수 마감:  320일까지

 

www.incensekr.com

문의: 070-4046-1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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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행다법 강의(강사 황정자)

 

이루향서원(원장 정진단)에서는 한국인 상대로 중국차와 향도 교육을 하고 있다. 매년 중국인들이 향도와 한국차를 배우기 위해 들어오고 있는데, 이번에도 중국에서 10명이 한국차를 배우기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그들은 중국 행다법에 대해서는 숙련된 사람들로서 일본 말차와 한국차에 대한 관심이 많은 분들이다. 즉 차를 하면서 국적을 논하지 않고 한국의 차 문화의 한 유형인 다법에 대해서 알고 싶은 것이다.

 

장소는 서울 안국동에 있는 중앙선학원. 한국차 강사는 울산다례원 황정자 원장이다.

 

황원장이 가르치는 다법은 석정원 다법으로, 생활차에 맞게끔 일부 변형하여 체계화 시킨 다법이다. 현재 울산 다례원에서 교육하는 방법과 같은 것인데, 중국 차인들의 시선을 한 곳에 모을 수 있었던 이유는 한복과 잘 어울리는 손동작과 품새가 더욱 한국적인 맛을 시각적으로 보여 준 것 같다.

다법 시연 부분 동영상

 

한국인에게 배우러 오는 중국인들의 자세는 과연 무엇을 의미할까. 그들이 차마시는 격식과 일례일습을 몰라서 그런 것은 아닐 것이다. 차문화라는 데에서 찾을 수 있는 지역적 민족적 변형과 그에 따른 여러 일례를 학습하고자 한다면 그야말로 큰 제자들일 수 밖에 없다. 이를 뒤집어 우리를 돌아보는 입장에 닥쳐보면 과연 우리는 어떤 의지와 생각을 가져야 할까.

필자는 요즘 이런 문제가 고민이 된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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