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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4.16 다미향담(43) 해 묶은 봉황단총과 목책철관음의 맛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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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책철관음을 내고 있는 안우섭 대표]

대만차는 국내외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이는 각 지역별, 종류별로 봄과 겨울 두 차례에 걸쳐 비새(比賽)라고 하는 차 품평대회를 개최하는데, 대만에서의 차생산과 품평, 생산과정에서 비롯된 결과물에 대한 심사과정이 정밀하면서도 투명하게 이루어지기에 오늘날까지 긴 역사를 이어오고 있는 차이다.

최근 중국차 전문점인 끽다거에서 20주년 기념 행사의 일환으로 그동안 끽다거와 인연맺은 분들의 좋은 원고를 받아서 끽다거 20년사를 제작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기에 안우섭 선생님을 한 번 찾아 뵙고 그간의 진행 상황을 듣고 싶었다. 마침 봉황단총을 마시는 중이다. 봉황단총은 우리나라에 잘 알려진 것은 아니지만, 차를 공부하거나 청차에 대한 식견이 있는 사람들, 특히 여성들이 좋아하는 차로서 끽다거에서 마셔본 봉황단총은 5년 전이나 3년 전, 이번에 마시는 차 모두 어디에서든 쉽게 마실 수 없는 차이다.

이곳에서 시음용으로 내는 차이기에 사람들은 그 가치를 잘 모를 수 있지만 지방에서 대단하다고 하며 마시는 차보다 그 맛과 품질의 가치는 뛰어나다. 조형이 빼어난 자니호를 보면 눈과 입이 호강한 날이다.

두 번째로 봉인된 목책철관음을 마시게 되었다. 작년에 생산된 차라고 한다. 최근에는 오랫동안 봉인된 대만 오룡차가 좋다고 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지만 필자는 대만 오룡차가 밀봉된 상태에서 10년 이상된 차를 햇차보다 더 많은 가치를 주는 것에는 이해할 수 없는 입장이다. 3년 전후까지는 또 다른 맛을 인정하고 기호의 차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 존재한다. 차를 수집하는 입장에서 희귀성으로의 가치는 별도의 문제이다.

대만은 차생산과 품평, 생산과정에서 비롯된 결과물에 대한 심사과정이 정밀하면서도 투명하게 이루어지기에 오늘날까지 긴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그 역사 만큼이나 목책철관음의 애호가도 늘어나고있으며, 까다로운 심사 기준을 정한 것도 그 당시의 작황이 고려된 결과였을 것이다. 한 해 지난 차 맛의 향기로움은 햇차에서 느낄 수 없는 맛이다. 목책 철관음 애호가는 이래서 자꾸 늘어가는 것 같다.

한국인은 차를 어떻게 마시는가 http://www.seoku.com/523
사진으로 보는 중국의 차<개정 증보판>http://seoku.com/442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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