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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남향

 

일요일 오후 티웰에서 발행한 대표적인 책의 교정을 봐주신 손선화 선생과 이루향서원을 방문했다. 정진단 원장과는 안국동차관 오픈 행사 이후 3년 만에 만났지만 가끔 댓글을 통해 서로 안부 인사는 주고받았기에 찻자리는 편안한 자리였다.

 

처음 낸 차는 덕화백자 개완으로 무이암차를 내었다. 향서원에서 자주 마시는 차이지만 좋은암차는 늘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고 머리가 상쾌해짐을 느낀다. 첫 번째 차를 마시고 정진단 원장은 전기 향로를 꺼내어 향을 사르기 위해 준비한다. 무슨 향인가 물었더니 기남향이란다. ‘오늘 같은 날 좋은 향 한 번 피우고 싶다고 한다.

기남향 품향

품향을 마치고 마신 보이산차

 

이루향서원에서는 기남향을 숯불이 아닌 전기향로로 피우기는 처음인 것 같다. 사용의 편리성 때문인 것으로 보이는데, 향로를 손으로 잡고 코앞으로 가져오는 순간 올라오는 신선하고 깊은 향이 예리하게 스며왔다. 시간 차이를 두고 두 차례 향을 맡으면서, 찻자리에서 참 오랜만에 좋은 향을 현대적인 방법으로 느껴보았다.

찻자리 동영상 

 

향의 깊이가 전통방식의 수준과는 차이가 있겠지만, 상대방에게 엄숙한 향 자리의 부담을 덜어주면서도 그 기운을 안겨주고 싶은 주인의 배려로 선한 향 기운을 받은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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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날 때 마다 과분한 자리가 되지만 향을 조금이라고 알고 있다는 것 만으로 이렇게 한 잔 마시게 되었다

 

뜨거운 물로 우려마시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도 기남향의 시원함은 무엇과 비교할 수 있을까?

 

 

일반 생수 정도의 온도로 살짝 우려낸 물을 마시면 된다. 기남을 이렇게 수준 높은 것으로 우려낸 물을 마셔보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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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용이 가능한 침향 가운데 기남

 

이렇게 음용하는 분께 양해를 구하고 사진 촬영을 하였다.

차인의 한 사람으로서 부럽기도 하지만 기남을 이정도로 소장하고 있는 것 만으로도 대단하다고 말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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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향이라는 것이 우리 시대에 화두가 되고 있다.  무슨 현상일까? 아마도 향도에 대한 관심, 그리고 침향에 대한 어마어마한 가격, 그것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 등이 침향에 대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는 듯하다.

 

향이라고 하면 인류가 사용하는 가장 원초적인 것이 향유이다. 아마도 종교적인 입장이 먼저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절대 생활적인 이유에서 발생이 되었으며, 해충을 쫓기 위한 방편으로 사용이 되었다. 다만 그 당시에도 가격이 비싼 것이니 아주 좋은 것은 귀족이나 왕족들이 사용했던 것이다. 바이블에 나타나는 향유는 바로 그러한 특권계층의 호사였으며, 사회적으로 보면 성인에 대한 가장 최고의 대접이었다.

그런데 지금 베트남의 침향 이야기를 서두에 꺼내지 않고 왜 서남아시아의 중동지방 민속을 먼저 말하는지 의문을 가지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그 이유는 그 향유가 바로 침향유라는 것을 아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이다. 침향을 불살라 버린다면 그것은 없어지는 소비재이다. 그것을 오랫동안 보관하고 용도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향유라는 생활의 지혜이다.

베트남에서의 침향은 국가적으로 보호하고 또 수출을 위한 대표적인 천연자원이다. 왜 그럴까? 그 나라는 언제부터 침향이라는 고형수지가 많은 목물을 수출까지 염두에 두면서 관리를 하는 것일까? 그것은 우리나라와는 별로 상관이 없는 곳에서 많이 소비를 한다. 바로 동남아지역에서의 방충과 해로운 동물을 쫓기 위한 방편이기 때문이다. 침향이라는 것을 보면 추출되는 수종이 다양하다. 침향나무라고 불리워지는 것은 여러 종이다. 그러나 침향나무라고 지정한 것은 누군가의 작위적인 명명에 의해 붙여진 것이다. 올리브 나무가 침향나무라고 하면 누군가는 화를 낼까? 궁금하다.

세상은 기원전과 기원후로 쉽게 구분한다. 하지만 그 세월과 관계없이 지구는 기후가 무척 많이 변해왔다. 기원전에는 서남아시아의 사막이 젖과 꿀이 흘렀던 지구상에서 최상의 비옥한 토지를 가진 지역이었다. 지금 열대우림과 농사하기에 최적의 기후를 가진 동남아시아처럼 말이다.

삼국지에 언급이 되는 남만정벌에서 향을 사용하는 방법을 알아내는 재갈공명의 일화는 거짓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방충에 사용되는 향이 침향이었으며 그 형태는 기름으로 되어 있었다. 남방지역의 침향이 북방으로 전파되는 내용이라 할 수 있는데, 소설이니 신빙성은 없지만 근원을 알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된다. 침향이라고 하는 것이 중국이라고 없었을까?

 

자연환경이 허락한다면 어디서나 나타날 수 있는 것이 침향이다. 다만 지금 품질 좋은 침향의 대표적인 산지라고 말하는 곳이 베트남이지만 근본적인 이유는 전쟁 때문이기도 하다. 나무들이 훼손되어 고사목이 많아졌고, 자연적으로 부식되어 침향재료들이 바깥으로 드러나 있었던 것도 직간접적인 이유가 된다. 이밖에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에도 침향은 생산이 된다. 미얀마도 만만치 않고, 태국에서도 보인다. 하지만 각국 모두 나무 수종이 약간씩 차이를 보인다. 

누군가 침향나무가 없다 있다라는 흑백논리로 글이 온라인에 올라 온 것을 보고 혹시 그에 대한 판단에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싶어 글을 적어 보았다.

품향일지 지난 기사

2014/09/27 - 품향회, '품향일지'를 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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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향도협도 창립 기념식을 2014년 8월 20일 중한문화원에서 가졌다.(왼쪽, 세 번째 배경화 이사장)

한국향도협회(회장 정진단)2014820일 중한문화원에서 한국향도협회 창립기념식을 가졌다. 한국향도협회는 공식적으로 중국문화부 문화유산보호부 향도협회의 한국분회가 된다. 협회는 향후 향 문화와 향 예절을 연구하고 보급함하며, 동양의 전통문화와 올바른 향도를 정립하여 현대인의 정서와 사회 안정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활동을 하게 된다.
2회 초급과 고급향기사 자격 시험반도 운영하며, 대외적으로는 한중 향도 문화교류도 가지게 된다.
한국향도협회
홈페이지 www.korii.org

 

중국향도협회 왕강 회장은 창립식전 행사로 품향회를 가졌다.

 

한국향도협회 창립 기념식전, 왕강회장이 준비해온 침향 가운데 기남향 품향회 과정

한국향도협회 창립 기념식 전에 왕강 회장은 기남향을 칼로 잘라서 품향하였다.(석우미디어 동영상)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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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향(枕香)은 최근에 전국에서 크게 유행하고 있다. 특히 서울 부산 대구에서 차와 관련된 축제를 하는 자리에는 꼭 빠지지 않는 상품이 나온다. 침향을 전문적으로 판해하는 부스가 한 두개 자리를 잡고 있으며. 서울 인사동 향전문점이나 베트남, 중국, 인도 도자기 취급점에서는 고가의 침향목으로 만든 염주가 인기를 끌고 있다. 대만의 상인은 최근 한국 침향 애호가의 수요에 맞추어 다양한 침향을 들여오고 있다.

문화원형사전에 의하면 침향의 다른이름은 :
가남향(伽㑲香), 기남향(奇南香), 밀향(蜜香), 잔향(棧香), 침수향(沈水香)이라고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대구 매다옹 소장 : 다양한 종류의 향로]

사찰 찻자리에서는 침향목으로 만든 염주이야기가 오고가며, 침향을 먹는 이야기를 한다. 인사동의 모 차전문점에는 침향을 먹으면 몸에 좋다고 하며 고가의 침향 시음하기도 한다.

 

 이번 월간다도 2월호에는 ‘하늘의 향기 침향(枕香)’이란 제목으로 향에 대한 기사가 나왔다.
글쓴이는 부산에서 향산재(香山齋)의 주인인 손희동 님이다.
침향을 두고 ‘향의 제왕’ , ‘국왕과 고급관료의 전리품’ , ‘동방박사의 물품’, ‘귀족들의 사치품’ 등 침향에 대한 옛 자료들을 보면 감히 대중은 알 수도 없는 존재로 세월 속에 묻혀 내려왔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방송과 신문, 그리고 향에 대한 관심이 있는 분들에 의해 심심찮게 침향의 이야기가 거론되면서 화제의 주인공이 되기도 합니다.
- 중략
향에 관심가지고 있는 분들이 예민하게 받아드리는 부분은 역시 가격이다. 손희동 님에 의하면 침향의 가격은 중국, 일본, 대만을 중심으로 보면 10g에 3만원 정도로 시작하는 일반 침향이 있고, 1g 기준으로 10만~30만원 정도하는 침향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일본 향의 역사로는 100년이 넘은 향공장이 10여 군데가 있고 그중 일본향당(日本香堂)은 400년, 송영당(松榮堂)은 300년 정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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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로는 대구 지역에 있는 매다옹에서 침향에 사용하는 일본산 전기 향로 및 대만 제품에서 좋은 것이 많이 있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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