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物以錫為貴물이석위귀

 

일시: 202316~ 119

장소: 갤러리 일지

서울 종로구 윤보선길 38 (안국동 56) | 02-732-2666

담당자_전서화 | 전화_010-6414-7483

이메일_yirukorea@naver.com

 

새로이 문을 여는 갤러리 일지의 첫 기획전 <주석 物以錫為貴(물이석위귀)>

 

새해를 맞이하며 종로 안국동에 갤러리 일지(一枝)’가 문을 연다.

이곳은 한국 최초의 향() 전문점 일지인센스를 이끌고 있는 정진단 대표가 1년여의 준비 끝에 선보이는 갤러리로, ()와 향 그리고 이와 관련한 기물 들의 전문 전시관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일지의 기념비적인 첫 전시는 명대·청대·민국 시기에 제작된 희귀한 주석통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획전 <주석 物以錫為貴(물이석위귀)>이다. 주석(朱錫)은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 사용된 금속으로 냄새와 유해물질이 없으며 외부 공기를 완벽하게 차단하여 차의 신선도 및 향과 맛을 장기간 유지할 수 있는 최고의 재료로 인정받았다. 예로부터 고급 차의 포장 기물로 주석을 사용했으며 차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차통 역시 주석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주석 제조의 대가 심존주(沈存周)를 비롯해 청대 자사호 제작에 이름을 떨친 주석매(朱石梅), 임극서(林克瑞) 등 주석 차호 명인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으며, 골동을 감별하는 방법과 주석의 재질을 감별하는 방법에 대한 설명회도 열린다.

 

아울러 전시 기간 중에는 노차를 골동 다기에 마셔 보는 특별한 찻자리도 마련되어 있다.

이 중 111일 수요일 하루만 진행하는 ‘홍인 차회’는 1980년대 8582, 1950년대 남인철병, 1950년대 홍인을 맛보는 진귀한 경험을 제공한다. 참가비는 150만 원이며 선착순 6인까지만 참여할 수 있다. 전시는 202316일부터 19일까지이며, 휴무일은 월요일이고 12시부터 19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홍인 차회는 전화 예약만 가능02-732-2666서울시 종로구 윤보선길 38)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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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호 20g

 

보이차의 세계에서 골동급 보이차를 마시는 차회(골동보이차회)를 가늠하는 기준은 다음과 같다. 그 기준은 바로 인급이나 호급 차를 두 가지 이상 함께 마실 때를 말하며, 필자의 차회 기록 명칭으로 골동보이차 차회라 한다.

 

지난번 복원창 차회에 이어 이번 동경차회는 80년대 말 7542, 소황인, 남인철병, 동경호를 마시는 자리로 이루어졌다.

 

1025일 첫날은 국내 기업체 임원진의 참여와 또 한 분의 기업인, 외국인으로는 북경에서 남자 한 분을 포함 9명이 참석했다. 26일 두 번째 날은 부산과 경기 지역을 포함 7명이 참석하였다. 시간은 저녁 식사를 마치고 630분에 시작되었다.

 

첫 번째 워밍업으로 마시는 차는 80년대 박지 7542. 7542가 숫자급 보이차에서 인기가 많은 이유는 병배차로서 중국과 한국에서 선호하는 부류가 공감대를 가지고 있다고 할 만큼 많은 사람들로부터 선호도가 높은 차이다.

 

보이차 소황인

 

두 번째는 소황인

첫 잔에서는 ! 왜 이런 맛이지?’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몇 잔 이어가면서 소황인의 기본적인 맛이 그대로 우러났다. 소황인은 소장가들의 집에서 마실 때마다 제각기 다른 맛을 보여준다. 이번 소황인에서도 또 하나의 맛을 접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마실수록 소황인의 매력이 그대로 드러났다.

 

두 가지 차를 마시고 잠시 휴식 시간을 가지며 다식으로 찹쌀로 빚은 떡을 먹었다. 오랜 세월을 이겨내고 나온 차들의 기운이 좋게 느껴졌다.

 

세 번째는 남인 철병을 마셨는데, 남인철병은 차회를 위해 한 달 전에 차가 준비될 때 세 사람이 만나서 테이스팅을 한 적이 있다. 차의 외관도 좋고 맛에서 기품도 있었다.

 

그래서 차회 때 어떤 맛으로 다시 만날 수 있을까에 대해 기대하였는데, 좋은 사람들과 함께해서인지 아니면 팽주의 내공이 좋았는지 기대보다 훨씬 더 좋은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이날 한 분은 차회에 처음 참석하였다고 했는데 차를 마시자마자 다음 차가 기다려진다고 하였다. 그만큼 이 차는 참석자 모두가 한 진씩 마실 때마다 좋은 차라고 호평하였다.

 

동경호는 좀처럼 마실 기회가 없었던 차다. 그래서 이번 차회의 주인공이자 세월을 품고 나온 동경호의 맛을 은근히 기대하게 되었다. 노차의 풍미를 충분히 즐기면서 호급 보이차에 대한 동경과 찬사가 자리마다 흘러나왔고 차회는 클라이맥스를 맞이하였다.

 

우리가 한 자리에서 두 가지 이상의 골동보이차를 마시는 이런 호사를 누리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이렇게 검증된 차를 마시는 차회가 존재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참가한 모든 분들과 기획하고 준비한 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모든 골동보이차 각각의 맛에 대한 누적된 경험이 일천한 필자가 이런 기록을 요청받은 것에 대해 또한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이런 귀한 찻자리의 참여는 또 하나의 진귀한 경험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며, 이후에 다른 차를 만날 때 가늠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석우.

                                                                                

일시: 2018년 10월 25일-26일

장소: 이루향서원

주관: 명가원. 이루향서원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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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동보이차展 및 동경차회

골동보이차 진품 차회가 열린다. 골동보이차 전시도 물론 같이 한다.

 

이 방식의 특별한 전시회가 최초로 한국에서 이루어진 것은 1997418일 국제신문사에서다. 당시는 보이차의 가치 평가가 형성되기 전이었는데, 부산의 차인들이 소장하던 가장 가치와 연치가 높은 차류를 모아 전시한 국내 최초의 인급 호급 전시회였다.

 

20년이 지난 오늘날의 골동보이차 전시는 국내외에서 최상의 가격으로 가치 평가가 이루어진 시점에서 선별된 차들의 전시라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첫 번째 이루어진 골동보이차 차회는

 

2006년 대구 자연주의 찻집에서 당시 참가비 10만 원이라는 고가의 차회가 월 1회 간격으로 총 11회 진행되었다. 마지막 차회 때는 복원창이 나왔다. 그 당시 필자의 기록에 의하면 자연주의 차회는 훗날 전설적인 차회로 기억될 것이라고 되어 있다.

 

두 번째 이루어진 골동보이차 차회는

 

이루향서원과 명가원이 공동으로 주관한 2018810일과 11, 과거 전설적인 차회의 시작을 알렸던 홍인과 마지막을 장식했던 복원창을 한자리에서 비교해 마셔보게 되었는데, 이러한 시음은 아마도 국내외 통틀어 처음 있는 일이었다. 고가의 차인 만큼 비용이 들어가는 부분이라 참가비 역시 최고가로 형성되었으며, 1260만 원으로 16명이 정원이었다.

 

세 번째 이루어지는 골동보이차 차회는

 

동경호와 남인철병이 행사에서 시연이 되는 만큼 이전의 행사에 비하여 결코 그 무게가 가볍지 않다, 그러나 통념상의 차의 가격으로 말미암아 회비 180만원이라는 선에서 결정이 되었다. 이에 품목상의 차류는 보이차 매니아로서 차의 진본을 맛볼 수 있다는 대단히 좋은 기회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자 한다. 2회 차회는 1180만원, 전체 정원 14(일일 7)으로 제한한다.                        

 

골동보이차 전시


일자: 10월25일(목)~28일(일)
전화문의: 02-736-5705

同慶茶會

품목:
1. 박지 7542 薄紙 7542
2. 소황인 小黃印
3. 남인철병 藍印鐵餅
4. 동경호 同慶號

차회 참가비: 180만/인
참석인원 7인/석

일자:
10월 25일(목) 18:30~21:00
10월 26일(금) 18:30~21:00

문의전화: 02-732-2666


장소: 이루향서원
주소: 서울 종로구 윤보선길 19-18


석우.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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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자 홍인 포장으로된 남인을 마시기에 앞서 찻잔을 예열하고 준비하는 동작을 기켜보는 모습

아사가 차관에서의 공식 차회로는 첫 번째로 이전부터 진행해온 A조 차회에 참석을 했다.
이번에는 차회 후기는 올리는 것은 아니다. 필자는 차회 참석이 후기를 쓰기위해서가 아니라 ‘아사가 차회’ 1년 간의 스토리를 만들기 위한 사진 작업이기에 상세한 사진을 너무 공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닌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3장의 사진으로 변화된 차회 모습만 알리고자 한다. 

차를 내기에 앞서 장식장에 연출되어 있는 찻잔과 남인을 우려낼 자사호(작가 이창홍 대사)를 보증서와 같이 참석자에게 보여준다. 보문단지로 이사온 차관에서는 차회에 사용할 기물들은 대부분 전시품에서 최상의 작품을 사용하는데. 도구의 사용은 이전에도 최선을 다했지만 이젠 환경이 달라졌다.

아사가 차회의 넓은 공간

아사가 차관의 운영도 이전과는 좀 다른 방식이 도입되었다. 규모있는 살림을 살기 위한 방법이고 우리나라 만의 정서를 고려한 운영방식으로 보면 좋을 것이다. 그래서 메뉴 판도 손님에 따라서 두가지가 준비된다. 예를들면 메니아 층을 위한 70년대와 인급차, 티코스의 다단표(메뉴)가 별도 구성되어 있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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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인철병을 마시기 전, 대우룡을 마시며 같은 시기의 다른 차를 보고있는 모습]
세상에서 기호음료로 판매되는 것 가운데 최저 가격과 최고 가격의 차이가 가장 크게 유지되고 투기성 돈이 모이는 것 중에 차로서는 중국 운남성에서 생산되는 보이차가 유일하다. 이번 달 부산지점 서울옥션에서 개최한 보이차 경매에서 남인철병(藍印鐵餠) 한 편이 1250만원에 낙찰되었다. 보이차 한 편이 1000만원이 넘는다고 한 것은 결코 과장된 말이 아니다.

서울옥션 다도 부문 경매에서 남인철병이 고가에 낙찰되면서 많은 보이차 애호가들로부터 새로운 관심을 받게 되었다. 경주는 역사적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다완이 안압지에서 출토되었고, 충담선사의 헌다 의식을 볼 수 있는 삼화령 연화좌대가 존재하는 곳이다. 현대에 와서는 다양한 찻집이 들어서면서 여러 특색 있는 찻집들이 있는데 그 중에서 이 시대 차꾼들이 중국차를 중국의 차꾼들 만큼 즐겨 마실 수 있는 찻집이 있다.

 

           [아사가 김이정 대표, '남인철병'과 '남인'을 들고 오늘 마실 차를 선보이는 시간]
그 집은 바로 아사가 찻집인데 이곳에서는 매월 2회 차회가 있다. 이번에는 아사가에서 특별한 차를 음미하고 즐기는 차회를 시작한지 6주년이기에 특별한 찻자리를 선보였다. 바로 현재 서울 옥션 경매이후 가장 관심 받고 있는 남인철병을 시음하기로 하고 참가비 20만원으로 회원을 모집하였고 하루만에 마감하게 되었다.

 

[대만에서 생산된 대우령]
7시 정각 아사가 대표는 이번 모임의 취지를 말한 뒤에, 천연재료만으로 만든 음식으로 식사를 하면서 김은호 회장님이 제공한 와인을 한 잔씩 마셨다. 그리고 워밍업으로 대만에서 생산한 대우룡과 1960년대 대엽종으로 생산한 산차를 마시면서 남인철병(藍印鐵餠)이 생산될 시점에 제작된 다른 종류의 차를 이해할 수 있도록 보이차 도감을 돌려보면서 차를 마시며 평온하게 즐기는 시간이었다.

 

[남인철병 34g]

 

좋은 찻자리라고 할 때 기준을 잡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필자는 오늘 만남이 특별했다고 생각하는 점은. 다름 아니라 보기드문 골동보이차와 더불어 오랜만에 모인 꾼들의 아름답고 재미난 이야기, 보이차를 우리는데 사용하는 자사호 이야기를 하면서 관심과 집중 속에 서로의 의견을 나누는 시간, 개개인의 차 맛을 논하는 자리이기 때문이었다. 

지역성의 한계를 느끼면서도 궁극적으로는 차를 즐기기 위해서 모인 자리였다. 찻자리에 앉은 분들은 대부분 경주 인근에서 모인 차 애호가들이셨다. 타 지역에서 온 분은 서울에서 두 명, 부산에서 한 명, 포항에서 두 명 그 외는 경주에 거주하는 분이다. 평소 찻자리에 참가하는 분들이라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찻자리가 이어졌다.

[사진 오른쪽, 이복규 교수. 김은호 회장]

 

[사진, 포항에서 참가한 차 메니아]

 

[마지막으로 마신 차는 말차, 도곡 정점교 작]

차는 14명이 34g으로 마셨다. 개인적으로 약 2.4g이다. 이번에 시음한 남인철병에 대해 감히 평하자면 ‘남인’과는 다른 것으로 조금은 강하지만 쓴 맛이 지나면서 곧 바로 회감이 부드럽게 올라오고 긴 여운을 남기는 특징을 가진 맛이다. 다른 인급 차와는 비교되는 맛을 내는 차였다. 그것은 화려하지도 부드럽지도 않은 까칠함과 조금 강한 맛, 그 본질적인 특징을 이해하고 음미하였기에 개인적으로는 귀한 맛을 음미하는 시간이었다.

 

그동안 어떻게 보관되었는지는 모르지만 차호에 넣기전의 차는 아주 건강한 차였다. 향후 5년 뒤, 한 자리에서 ‘남인’과 ‘남인철병’을 시음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과연 그 맛은 어떨까로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사실 흥분되는 일이다.

와인도 미묘하게 변하고 그 보관에 따라 때로는 완전히 망가지는 일도 있는 것은 보이차에 있어서도 분명히 공통점이 있기에 이는 와인에서도 느껴볼 수 없는 동일한 패턴이며 숙성과정에서의 개개인의 노력이 얼마나 지대했는가를 알 수 있는 한가지 맥락이기도 하다.

귀한 자리에 초대해 준 아사가 김이정 대표, 환대해 준 김은호 회장님과 참가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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