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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잎이 펼치는 세상]

인터넷상에서 동호회를 만들어가는 유행이 최근들어서는 조금 가라 앉은 느낌이다. 그렇지만 다음의 카페를 통해서 소극적인 운영을 탈피하고 온라인의 영향을 피부로 실감하며 카페의 활성화를 위한 오프라인 매장의 대표들은 온라인의 순기능 측면을 좋게보고 카페를 개설하고 있다. 이가운데는 온라인 상의 모임에서 순기능적 측면만을 생각하고 운영하고 있다.

중국차 전문점인 인사동 명가원에서 카페 회원들을 중심으로 한 첫 번째 제다 체험이 5월17일 녹차수도 보성, 초록잎이펼쳐지는 세상(대표 서찬식)에서 있었다. 전체 참여 인원은 45명이지만 가족과 함께하거나 학생들의 참여로 회원 구성원은 30명 정도 참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회원이 오늘 현재 355명으로 볼 때 30명 정도의 정식 회원이 오프라인 행사에 참여하였다면 충성도가 높은 회원이 상당히 많은 편에 속한다. 충성도가 높다는 것을 상대적으로 해석할 수 있지만 현재까지는 순수하게 즐기는 충성도이나 명가원 카페의 기여도 점수와는 다른 문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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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사람이 시골 차밭 구경 하면서 차잎 따기에 열중하는 모습]

 

11시경 보성제다에 도착한 현장 분위기는 그 전날까지 내린 비 덕분에 찻잎이 아주 청결하고 싱싱해 보였다. 녹차 찻잎이 싱그러움을 보일 때 우리의 마음으로 더욱 건강한 눈길을 주고받는다. 찻잎을 따고 만지면서 이랑을 걸으며, 짧은 시간 속에서의 교감은 오랜 기간 우리에게 차에 대한 신선함을 전하고 일상에서 녹차를 대하는 마음이 더 따뜻하게 다가서게 된다. 이럴 때 우리는 거부감이 생기지 않게 된다. 그래서 좋은 소식을 전하면 “보성지역에서 생산되는 차”는 절대로 농약을 살포하지 않는다고 한다. 일년에 두 번 토양 검사와 수시로 행하는 찻잎 검사에서 농약이 검출되면 그 차밭에서 나온 찻잎을 농협에서 수매를 하지 않기로 결정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가 그 날 찻잎을 손수 따와서 제다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진 것은 앞으로 차생활을 하는데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볼 수 있다. 모두 열정적으로 행하는 제다 실습을 볼 때 스스로 하고 싶어서 하는 일이기에 아름다운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체험장의 보조 도우미의 역할도 좋았으며 준비도 잘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옛날에 비해서 체험학습장의 시설은 매우 만족할 수 있는 환경으로 볼 때, 다양한 프로그램이 만들어 질 수 있다면 얼마든지 적용가능한 일은 많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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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일 아침에 비가와서 주변의 차밭 풍경이 청명하고 아름다웠다]

녹차 만드는 방법
처음덖기 - 처음 비비기 - 두 번째 덖기 - 두 번째 비비기 - 마무리덖기 - 차 윤기내기
(차 윤기 내기에서는 80℃ 정도로 낮춘 가마에 차잎을 넣고 휘저으며 건조시킨다.)

 

이번 행사에 조금 보완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을 말한다면, 첫 번째, 제다 체험을 하고 난 뒤에 체험장 주인으로 하여금 가장 잘 만든 조를 선별하여 왜 잘 만들어졌는지를 설명 듣게 되었다면 학습이 배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것과 두 번째, 체험 시간 전에 참여한 분들의 소개가 있었다면 회원간의 소통에 도움이 되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 자리에서 가족을 소개하고 함께한 친구를, 여자 고등학생이 누구에 의해서 참석하게 되었는지, 만나기 어려운 사람들과의 조우와 대화, 전문성을 가진 회원들의 조언을 자연스럽게 가질 수 있을 때, 온라인에서 만난 회원이 더욱 두터운 결속력을 가지는 것이다. 오프라인 모임을 가지는 이유가 될 수 있다. 그런 다음 제다 체험은 한결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어울리고 섞이면서 언니가 되고 누나가 되며 선생이 되고 아저씨와 이웃 아주머니가 될 수 있다.

하루 여행이지만 여행자 보험에 가입하고 아침식사 대용과 점심 준비는 참가자 모두가 만족해하는 것 같다. 아무튼 명가원에서는 오랜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 헛되지 않았고, 돌아오는 길에 추첨을 통해서 푸짐한 상품이 주어졌으니 이번 여행에 동참한 분은 일거양득인 것 같다. 행사 진행을 적극적으로 맡아주시고 결산보고서까지 작성한 세명님과 카페 운영자인 김경우 대표에게 감사한 마음을 회원들을 대신해서 전하는 바이다.

전남 보성 체험장 현황 - 청우녹차, 골망태다원, 보향다원, 샘골녹차, 선다원, 백록다원, 다도락, 보성녹차사랑, 승설녹차, 초록잎이펼치는세상, 붓재다원, 보성녹차식품개발원

문의전화 보성군청녹차사업단(850-53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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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의 세계는 참으로 다양하다. 신선하게 다가온 녹차의 향기와 맛을 어느 때부터인가 중국차 특히 보이차가 그 시장을 점령하고 있다. 보이차를 잘 알고 마시기에는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것이다.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돈을 주고도 정직한 차를 접하기가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말하고자 한다.
최근에는 어떤 종류의 보이차를 마시는가에 따라서 그 사람의 차 마시는 수준을 암시하는 듯한 것은 좋은 현상이 아니다. 보이차를 차의 중심 세계로 두고 차를 즐길 경우, 값 비싼 보이차를 마시는 사람을 차에 대한 상식이 깊은 것으로 간주하게 될 수도 있다.

자칫 혼돈을 일으키게 하는 경우다. 지극히 일부이지만 간과할 수 없는 것은 스님들 세계에서도 차에 대한 지식의 수준을 값비싼 보이차에 대해 운운하는 기준으로 한다는 것이다. 이름 있는 차가 좋은 차라고 자랑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그런 일들이 횡횡할 때 우리나라 차문화는 자칫 수렁에 빠져들게 된다. 보이차는 좋은 차이다. 필자도 보이차를 즐겨 마시는 마니아 축에 든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지방을 다니면서 당혹스런 일들을 자주 접하게 되어 이런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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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최남언. 사천 50만평 규모의 녹차밭 생산의 전공정이 자동화된 설비를 이용하고 있다]

이 계절 하동 ∙ 보성을 비롯하여 우리나라 산야에서 녹차(햇차)가 생산되고 있다. 녹차는 무조건 몸을 냉하게 한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잘 만든 차를 잘 우려 마시는 방법을 익히는 것도 중요하다. 개인마다 차가 미치는 영향은 다를 수 있다. 그렇다고 모든 사람이 한 가지 방법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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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도 왜곡된 해석이 많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차(녹차나 황차, 요즘엔 우리나라 방식의 홍차도 생산된다)를 기피하는 사람들 때문인 것 같다. 이런 현상을 역으로 생각하면 꼭 나쁜 건 아니다. 중국차에 밀리고 치이고 하면서 자생력을 키우는 과정이 될 수 있으므로. 이런 과정에서 잘 만들어진 건강한 차가 많이 보급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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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천 녹차공장, 50만평 규모의 차 생산설비, 완전 자동화 시스템, 이곳은 증제차를 생산한다]

지난주 지방에서 차도구 명칭에 관한 특강을 할 때의 일이다. 강의를 듣던 차 선생님 여덟분이 태평양의 설록차 가운데, 현대적 설비로 대량생산된 햇차를 저렴한 가격에 일년 동안 마실 차를 구입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각각의 차 선생님들이 구매하여 회원들끼리 나누어 마신다고도 한다. 일단 매력인적 가격으로 소비자에 접근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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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녹차도 대량 생산 설비를 이용해야 경쟁력을 갖춘다, 사천 차공장]

차인들은 알고 있다. 과거 한국 차문화가 태동할 시기에 우리는 대기업의 지원과 후원을 받으면서 차 운동을 한 기억이 새롭다. 어려울 때 서로 힘을 모아 우리 녹차 한통씩 구입하는 운동도 필요하다고 본다. 그날 차 선생님 가운데 이런 말도 있었다. “옛날에 우리가 얼마나 태평양에 도움을 받았습니까? 크게 도움이 되진 않더라도 우리가 이젠 차 한 통씩 구매하는 것이 의리의 맛 아니겠습니까”라고. 맞는 말이다.

값만 비싼 녹차를 보고 녹차는 비싸다고 할 것이 아니라, 현대적인 설비를 갖춰 과학적으로 만든 차를, 각자 자신의 건강에 맞게 증제차나 덖음차 중 선별하여 음용하는 것을 권장하고 싶다. 한 때 장작가마로 만든 다기만 잘 만들어진 것으로 오인하는 시기가 있었다. 그래서 무조건 장작가마로 만든 것만 차도구로서의 높은 가치를 주다 보니까, 지금과 같은 불균형적인 시장 현상이 있는 것이다.

녹차 시장에서는 이런 현상이 없기를, 차 애호가의 한 사람으로서의 간절한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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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이제는 소비자를 기만하는 언행은 삼가해야 한다. 무조건 하동야생차, 보성야생차 라고 하여 야생차라고 하면 좋은 것이라고 하는 홍보 전략도 수정해야 할 것이다. 야생차로 만든 것은 야생차 다워야한다는 것 쯤은 소비자도 알고 있다는 것을 차농가나 관계기관은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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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의 세계 4월호, 한국차의 현장을 걷는다, 장원 편을 보면,

제주도에 있는 설록다원은 1980년 태평양그룹 창업주인 서상환회장이 서귀포의 도순다원을 시작으로 성광다원, 한남다원, 강진다원 등 네 곳에 52만 평이라는 국내 최대 규모의 다원을 조성했고, ‘설록차’라는 브랜드로 우리나라 녹차 시장의 중심적 역할을 해왔다.
제주 설록다원은 새롭게 단장하고 4워1일 문을 연는 ‘오설록차박물관’을 통해 녹차 신화를 다시 한 번 일으키겠다는 포부를 다지고 있다. (주)장원의 김영걸 대표는 “‘프리미엄 녹차’로 글로벌 결쟁력을 키우겠다”고 밝혔다. 그는 “오설록 차박물관을 리뉴얼해서 박물관 내부를 더욱 세련되고 고급스럽게 단장하여, 고객 체험 공간을 넓히고 차 관련 프로그램을 신설 속 다례를 고객들에게 전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주)장원은 서광다원 내에 민간 연구소로서 국내 최대 시설과 인력을 갖춘 ‘설록차 연구소’를 운영해 부가 가치를 높이는 녹차 사업과 국내에 고품질의 녹차 원료를 공급할 계획을 갖고 있다. 고 하였다.

2009년 3월 월간다도 강법선 발행인은 칼럼을 통해 "진정 다인들의 자랑인 보시의 정신은 이 어려운 시절에 무엇을 베풀고 계신가요? 우리가 차를 할 수 있도록 계기를 만들어준 가까운 인연부터 살펴보아야 합니다. 농사를 짓는 차농들에서부터 형편이 어려워진 차벗들에게 우리가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를 생각해야 합니다. 차를 팔아 샐활하는 농부들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그들이 없으면 '우리차'가 없으져 버립니다. 우리차가 없어지면 우리의 근본 뿌리가 없어지므로 그 후에는 차를 한다는 말조차 꺼낼 수 없게 됩니다. 그래서 드리는 제언인데 '우리차 선물하기 운동' 을 벌이는 건 어떨까요? - 강법선 사장 님도 열악한 우리차의 현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하신 말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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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녹차가 가진 성분이 bortezomib로 알려진 항암 성분의 효과를 저해하는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특히 암 환자들은 여러 천연보충제 중 녹차 추출물이 항암치료 에 도움이 된다고 믿는 경우가 많아 이번 연구 결과는 학계에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Southern California Kerk의대의 연구팀은 골수종, 혈액암, 교아종, 악성 뇌종양 등에 항암제로 사용되는 bortezomib과 녹차 성분과의 관계를 조사했다.
항암 치료에 흔히 쓰이는 bortezomib는 일반적으로 종양 세포를 죽게 만들어 항암 효과를 발휘하지만
[사진, 녹차 마실 때 사용하는 옹기다관]
Kerk의대 연구팀은 녹차의 폴리페놀 성분이 bortezomib이 암 세포를 죽이는 것을 방해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는 폴리페놀이 잠재적으로 bortezomib의 치료효능을 무능화 시킬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번 연구 결과 만으로 bortezomib 항암 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들은 녹차의 섭취를 당장 그만둬야 할 충분한 근거가 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는 bortezomib 항암 치료를 받는 사람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으로, 다른 항암 치료를 받는 사람들은 녹차의 섭취를 중단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녹차는 다른 일부 항암제의 효능을 오히려 높이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NEW YORK (Reuters Health)

"We know that cancer patients look to green tea extracts among other natural supplements to complement their therapeutic regimens," Dr. Axel Schonthal, said in a statement. "We wanted to better understand how the compounds in green tea interact with a cytotoxic chemical therapy and how that may affect patient outcomes."

In lab studies, Schonthal, from the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Keck School of Medicine, Los Angeles, and colleagues evaluated the impact of green tea compounds on the efficacy of bortezomib against multiple myeloma, a blood cancer, and glioblastoma, a malignant brain tumor.

Bortezomib normally fights cancer by inducing tumor cell death. However, Schonthal and colleagues were surprised to find that some of the green tea polyphenols and other components actually prevented bortezomib from killing tumor cells.

"Our surprising results indicate that green tea polyphenols may have the potential to negate the therapeutic efficacy of bortezomib," Schonthal said.

"The current evidence," Schonthal said, "is sufficient enough to strongly urge patients undergoing bortezomib therapy to abstain from consuming green tea products, particularly the widely available, highly concentrated green tea and EGCG (epigallocatechin gallate) products that are sold in liquid or capsule form."

The findings of this study, the investigators emphasize, are specific for patients taking bortezomib as opposed to any other common cancer drug.

"Although the study has exposed detrimental effects of great tea in specific combination with Velcade, this should not minimize the previously reported potentially beneficial effect of this herb," Schonthal said. "Related studies with other types of cancer therapies are promising and green tea extract may actually improve the anticancer effects of other drugs."

SOURCE: Blood, online February 3,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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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로 중국차를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든 <사진으로 보는 중국의 차> (2006년 형설출판사)는 일명 중국차도감으로 더 많이 알려진 책으로, 2007년 문화관광부 선정 교양도서로 선택된 책이기도 합니다. 이 책 출간 이후에도 차 생산지와 제조 과정을 현지 확인하며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시키고자 준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명품사진으로 수정보완 될 차사진의 일부를 공개할 예정이며, 우선 이 책의 ‘녹차’ 가운데 ‘황산모봉(黃山毛峰)’ 사진을 석우연담 ‘차사진’ 코너에서 공개합니다. 이 책은 티소믈리에를 위한 필독서로 중국차의 바이블이다.사용자 삽입 이미지[황산모봉(黃山毛峰)]

사용자 삽입 이미지[황산모봉(黃山毛峰) 젖은 잎]

 

중국 4대 차구(茶區)
중국차의 산지 분포범위와 규모는 북위 18~38도, 동경 94~122의 범위 내에 분포하고 있다. 명대에서 청대로 넘어오면서 크게 확장되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데 주로 현재 차가 생산되는 지역마다 차구의 분포와 생산되는 차의 특성이 다르게 나타나므로 크게 네 지역의 차구로 나누어 구분하고 있으며 명차의 산지는 시대별로 차이를 보이기도 하지만 특별히 산지와 생산의 변화가 크지 않아 따로 마련하지 않았다.

강북차구(江北茶區)

중국의 차생산지로서는 가장 북쪽에 위치하고 있다. 감숙성(甘肅省) 남부, 섬서성(陝西省) 남부, 호북성(湖北省) 남부, 안휘성(安徽省) 북부, 강소성(江蘇省) 북부, 산동성(山東省) 동남부 등이며, 겨울은 기온이 낮고 여름과 가을은 고온다습하기 때문에 주로 봄에 차가 만들어진다. 관목형(灌木型)의 중엽종과 소엽종이 많다.

섬서성 생산 차 - 오자선호, 화산취아, 화산은호, 자양모첨, 판선운무
안휘성 생산 차 - 녹차류가 생산되는 지역으로 경정녹설, 경현제괴, 곽산황아, 구화모봉, 기홍, 노중대방,
                       녹모단, 둔록, 용계화청, 육안과편, 육안차, 서성난화, 주매설연, 천주검호, 태평후괴,
                       황산모봉, 악서취란, 석순취아, 소초괴
호북성 생산 차 - 송봉차, 용중차, 은시옥로, 죽계모봉, 협주벽봉, 노청전, 선인장차, 등촌운무, 선은공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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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본의 표지가 '문화관광부 선정 교양도서'가 된 이후 위와 같이 양장본으로 변경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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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보성에서 오신 분들과 차를 나누고 나서 그분들이 놓고간 보성녹차 안내문을 보았다. 가장 자랑스럽게 여기는 것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인정하는 지리적표시등록 제1호 마크였다. 이런 마크를 달고 공동판매를 하는 것으로 생산농가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최근 중국에서도 농약 파동과 위생문제가 계속해서 불거져나오니까 보이차 생산에서도 유기농재배마크를 달고 나온다. 그렇지만 차 꾼들은 그러한 포장된 마크에 눈길을 주지 않는데 있다.

올해도 우리나라 차농가들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본다. 중국상해에서 2004년에 풍천당 사장을 만났을 때, 향후 중국에서도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채산성을 맞추기 어려울 것 같다는 판단으로 인도네시아에서 차밭을 가꾸고 있다고 하며 첫 수확품이라고 하면서 맛을 보여주었다. 일반인의 입맛으로는 분별이 어렵다는 생각에 잠시 우리농가의 수작업 형태를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다. 다시말해서 ‘지리적표시제’는 아주 좋은 기획이다. 하지만 농가에서 그것만 믿고있다간 국제적인 경쟁에서 더욱 힘들어지지 않을까하는 우려에서다.

지리적표시제란? 특정지역에서 생산되는 가공품의 명성, 품질, 기타특징이 특정지역의 지리적특성에 기인하는 경우 정부(농림부)에서 그 품질을 보증하고 국제적으로 “산업재산권보호에 관한 표시협약”에 의한 원산지 명칭의 개념으로 보호받는 제도를 말한다.

보성녹차 지리적표시 등록 가공업체  

업체명                           대표자    소재지          전화번호

영농조합법인보성제다      서찬식 보성군 미력면   061-853-4116
보성신옥로제다 조상래     보성군 화천면             061-852-8283
보성녹차영농조합법인      임화춘 보성군 미력면   061-853-4114
봇재다원 임흥준 보성군    화천면                       061-853-1117
은곡다원 주영순 보성군    화천면                       061-853-0733

몽중산다원영농조합법인   김영숙 보성군 보성읍   061-853-2255
대한다업(주)보성다원      장영섭 보성군 화천면    061-853-2870
청룡다원                        최명희 보성군 보성읍    061-852-6625
영농조합법인보성차밭      마채민 보성군 보성읍    061-852-9810
산정다원                        선이남 보성군 보성읍    061-852-2543

보성농협녹차사업부        문병완 보성군 보성읍     061-852-5640
보성원당제다원              김영옥 보성군 미력면     061-852-0744
보성녹차식품개발원        김영애 보성군 웅치면     061-853-1199
 연향다원                      이용경 부성군 보성읍     061-852-2157
보성불광녹차                 조병모 보성군 보성읍     061-852-3385

샘골녹차, 보성운림녹차영농조합법인, 반야다원, 보성율포녹차, 보성선다원
백록다원, 다향농원, 보성청우녹차, 보성춘파다원, 유선다원, 보성선운제다,
보성질터골야생녹차, 보성동곡다원, 보성원다원, 승설녹차, 봄향기다원, 성원식품
보성녹차사랑, 보성녹차청심다원, 죽천다원,

전화번호가 빠지고 아래쪽에 상호만 나온 것은 안내문에 핸드폰 번호만 나왔으며, 개인정보보호로 인해 인터넷에 올릴 수 없어서 제외하였음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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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즐기는 차꾼이라면 특히 나같이 부산에서 생활한 차인들이라면 봄이 오는 소리에 귀기울이게 된다. 같은 남쪽이지만 차가 생산되는 하동과 보성지역은 차가 생산되기 좋은 지리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항상 1년 마실 차를 한번에 구입하였다. 하동에서는 어느 집, 보성에서는 어느 집 하면서 매년 2-3군데의 차를 구입하는 즐거움이 아련한 옛날 기억이지만 차가 고픈 3월이 오면 햇차를 기다리면서 그때의 일이 생생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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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증제차로 만들어 일본에서 금상을 받은 차]

지난주 3월13일 명가원에서 O모, C모 선생, 티월드 김정순 위원장과 차를 마시는 기회가 있었다. 나는 약속을 하고 만난 것이 아니라 오전에 김정순 위원장이 보성에서 오신 두 분과 이곳에서 만나기로 하고는 도착을 하지 않은 상태이고, 나는 통성명을 하지 않고 서로 손님의 입장에서 차를 마시면서 알게 되었다. 손님은 보성에서 왔는데 김정순 선생을 이곳에서 만나기로 했다고 해서 같이 차를 나누게 되었다. 그런데 이야기를 하다가 보니까 보성에서 녹차와 관련된 중요한 직책을 가진 분이라는 것을 알고 명가원 직원에게 사봉용정 햇차를 이 분들께 맛보이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그 차를 같이 마시게 되었다.

그 분들도 중국 녹차에 대해서는 기술적으로 이미 잘 알고 있었던 내용이지만 햇차가 벌써 이런 곳에서 마실 수 있다는 것에는 놀라워 하시면서도 왜 우리 녹차는 이런 곳에서 시음하거나 판매가 되지 않을까 하는 부분에 더 관심이 많은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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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일본에서 금상 받은 차]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난 이런 이야기를 하였다. 첫째, 상인들이 판매하고도 이윤이 보장되는 유통 질서가 무너졌는데 이것을 어떻게 회복하는가를 먼저 고민하고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두 번째는 우리 전통 손맛을 살리는 기술도 필요하지만 전통 방식의 수제품으로 고급차를 만든다고 하는 분은 더욱 전통을 유지하면 그러한 맛을 추구하는 분들께 맞추어 가면 되지만, 모든 사람이 수제품을 이해하는 것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주부나 학생들이 쉽게 마시기 위해서는 산업적인 측면에서 대량 생산을 하면서도 가격 대비 높은 맛으로 승부를 해야 하지 언제까지, 신토불이와 애국심에만 호소할 것인가? 변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들다는 것을 다른 산업에서는 통용되고 차 농가에서만 통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생산해도 판매가 부진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을 말씀 드린 것에는 동감을 하면서도 또한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는 입장을 듣게 되었다.

점심식사 후에는 김경우 사장이 같이 참여하여 여러 가지 측면에서 녹차 판매가 부실한 이유와 유통을 하는 입장에서 어려움도 같이 나누면서 한국에서 한국차의 판매가 원활해야 차 산업의 모든 것이 잘될 수 있다는 원론적인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C모 선생은 가방에서 녹차 한 봉을 꺼내셨다. 이 차가 작년에 일본 차품평에서 금상을 받은 것이라고. 그러면서 그 차를 시음하게 되었다. 증제차였다. 찻잎이 고르게 선별된 점은 눈에 들어왔지만 이 차가 일본에서 금상을 받았다는 말을 먼저 들었기 때문에 어떠한 의견을 내기가 어려웠다. 아마도 내가 증제차의 맛에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에 생긴 맛의 오해인지 모르지만 이 차는 차를 즐기고 차 맛에 매료되어 지갑을 열 수 있는 한국인의 보편적인 차꾼의 입맛을 고려하지 않고 차의 선진국, 증제차 기술이 세계적인 일본에 출품하여 금상을 목표로 만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이 차를 일본 시장에 판매하기 위해서 생산된 것이라면 모른다. 그것이 사실이라면 얼마나 고무적인 이야기인가. 찻자리를 마칠 즈음에 O모 선생은 앞으로 중국의 보이차가 아닌 한국인의 기술과 보성 찻잎으로 클린 보이차를 생산할 예정이라고 한다. 아마도 청결하게 만든 보이차를 생산하겠다는 뜻으로 생각했다. 기대되는 클린 보이차가 우리의 입맛을 얼마나 돌릴 수 있을지 의문이다.

운남의 보이차 공장 M 부사장의 말이 생각난다. 정부에서는 보이차의 악퇴 과정을 청결하게 하라는 지시와 외국인에게 보여주는 보이차의 악퇴 과정은 반드시 10cm 높이의 나무판 위에서 하라는 지시였다. 하지만 결과를 놓고 본인은 일부러 맛을 시험해 보지는 않았다고 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예전과 같이 시멘트 바닥에 놓고 만든 것이 맛이 더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고 한다. 그녀의 고민은 단순히 혼자만의 일이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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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9일 광주 이영애 원장님을 뵙고 원장님의 남편인 P 박사님께 잠시 인사하고 가려고 본체(차실 건물과 별개의 주택)로 건너 갔습니다. 박사님은 거실의 탁자 위에 작은 플라스틱 거름망을 이용하여 일인용 다관에 물을 붓는 중이었습니다. 다기는 30년 전 태평양에서 녹차를 팔기 위해 홍보용으로 만든 일인용 백자다관이었습니다.
몇 년 전에도 같은 다기로 철관음과 무이수선을 그런 모습을 차 마시는 것을 보았지만 그날은 자연스럽게 그 자리에 있게 되어 목격한 김에 질문을 해보았습니다.

“제가 박사님의 차 생활을 학교에서 좋은 사례로 이야기를 자주 합니다. 그런데 학생들은 플라스틱 거름망에서 나쁜 것이 용해되지 않는가 하는 의문을 가집니다. 저는 사용하시는 분이 내과 의사이신데 그 문제는 그 분이 더 확인하고 드시지 않겠습니까 라고 하면, 학생들은 의사가 그렇게 마시니까 안심하겠지요 하는 정도로 받아들입니다. 박사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고 선 채로 물어보았습니다.

박사님은 “허허허…” 호탕하게 웃으시며, “난 그냥 마셔요. 차 마시면서 번잡스럽게 하고 마시기보다는 나는 그냥 저렇게 마셔요. 물을 끓이면 100℃라고 해도 다관에 물을 부으면 그 시점은 100℃는 안 되니까 100℃ 이하의 온도에서 무엇이 검출되는지 모르겠네요.”라고 대답하셨는데, 그 모습이 참으로 당당해 보였습니다.

 박사님은 하루 3번 이상 저렇게 다관 하나로 모든 차를 우려마십니다. 차의 농도 조절은 그를 따를 자 있겠는가? 할 정도입니다. 부인의 차 교육장은 3층 건물입니다. 수많은 사기장의 다기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그는 오직 그 하나의 다관만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본인이 다기의 성질을 잘 이용하여 맛있게 우려마시는 비법을 가진 것이 힘이 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중국의 차 상세보기
박홍관 지음 | 형설출판사 펴냄
중국 차 입문서. 이 책은 중국에서 차가 생산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12개 성(절강성, 광동성, 운남성, 안휘성, 대만 등)을 각각 수차례 반복하여 조사한 중국차와 그 문화에 대한 실질적인 연구 보고서이다. 차...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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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시대 차문화 코드를 시리즈로 발행하게 된 것은 개인적으로 큰 사명감을 가진 저술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작업은 결국 나 자신의 연구실적이며 객관적으로 평가받는 작업이다. 어려운 여건에서 고독한 작업을 해왔다. 올해도 2권 정도의 책이 나올 것이다.

찻잔 이야기(차문화 코드4)(양장) 상세보기
박홍관 지음 | 형설라이프 펴냄
한국다기작품비평서. 이 책은 찻잔을 만드는 작가 85명을 선정하여 그의 대표작과 작품에 대한 자료로 1969년부터 2007년까지 작가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한 저자의 비평을 담았다. 현재 한국 차도구의 흐름과 작품의 유형을 재조명하였다.
중국의 차(사진으로 보는)(양장) 상세보기
박홍관 지음 | 형설출판사 펴냄
중국 차 입문서. 이 책은 중국에서 차가 생산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12개 성(절강성, 광동성, 운남성, 안휘성, 대만 등)을 각각 수차례 반복하여 조사한 중국차와 그 문화에 대한 실질적인 연구 보고서이다. 차 재배 및 생산 현장의 현지 답사를 통합 조사와 분석으로, 생생한 실제 상황과 정확한 정보를 기록하였다.
사기장 이야기 상세보기
박홍관 지음 | 이레디자인 펴냄
<찻잔이야기>에 이은 저자 박홍관의 두번째 작품.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사기장을 선별하여 수록하였으며, 역사서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사진 자료와 함께 세월 속에 가려진 뒷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작품 세계와 작품을 제대로 살펴볼 수 있는 작가들의 설문 및 대한민국 최초로 사기장의 계보를 싣고 있어 자료집으로서 가치를 더한다. 중요무형문화재 105호 사기장 김정옥, 신정희, 천한봉, 김응한, 김윤태, 김태한,
찻잔 이야기 상세보기
박홍관 지음 | 이레디자인 펴냄
차를 우려 마시는 데 있어 찻잔은 소중한 존재다. 하지만 찻잔은 공급자인 도자작자나 수요자인 차인, 그 누구에게서도 그 존재가치 만큼의 사랑을 받지 못했다. 이런 안타까운 심정으로 작가와 작품을 신중에 신중을 기하여 고르고 골라 찻잔 그 자체만으로 연구된 감상론을 조그만 목소리라도 말하고자 이 책을 펴냈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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