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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우 김종희 作

금번 석우연담에서는 한국의 차문화에 대한 동향을 고찰하고 그에 대한 우리의 대안을 마련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다음과 같은 4가지의 현안에 대하여 여러분의 신실한 의견을 구하고자 합니다.

4가지 현안은 현재 우리 차계가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문제들이며, 4가지 중에서는 이전부터 지속적으로 한국 차문화와 그에 관한 관련사업으로서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 것도 있습니다. 

이에 여러분들의 고견을 취합하여 무언가 한국 차계와 한국차문화, 그리고 관련산업의 활로를 모색하고, 올바른 방향설정과 더불어 한국차문화가 바르게 정립되어 나갈 수 있도록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다음 4가지 현안 제목과 간단한 설명에 대하여 문서 하단에 있는 양식에 의거, 작성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헌다(獻茶) 규범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한국의 차문화에서 헌다에 대한 규범이 궁궐에서는 왕실의 규범이 문헌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민가 또는 불전에서 헌다하는 방식은 개별적인 전례는 있으나 확실한 규범은 볼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특히 다도(茶道)라는 범주 안에서 우리 차문화는 많이 발전, 확산되었다고는 하지만 모든 단체가 각각 개별적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한국의 헌다형식과 규례 등에 대한 정확한 규범사항은 규정되어 있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삼국유사부터 모든 문헌적인 자료, 사실적인 현재의 헌다사례 등 총체적인 모든 문헌 사료들까지 총망라하여 여러분으로부터 문헌자료, 헌다에 대한 좋은 이야기, 발전적인 방안 등을 서로 함께 제시하며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2. 한국 다기가 나아갈 길은 어느 방향이라고 생각하십니까?

1970년대 다기는 1세대 사기장에 의해서 조금씩 만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1980년대 다기는 <뿌리깊은나무, 대표 한창기>에 의해 우리나라 다기의 원형을 찾고자 노력하는 사회 분위기에 편성하여 백자로 만든 다기(대표적인 사기장, 김대희)가 유행하게 되었습니다. 이때는 꼭 장작가마를 고집하지 않았습니다. 현대적설비가마를 이용하여 우리나라 보성, 하동 지역의 녹차를 우려마시는 붐을 조성하는 시기가 되었습니다.

1990년대 전통장작가마 작품이 유행을 하는 시기로서 전국적으로 다기만드는 것이 붐이었습니다. 특히 양산 지역에서는 신정희(고인), 문경에서는 김정옥(중요 무형문화재 105호), 천한봉(경북 무형문화재 사기장), 경주에는 정점교 사기장이 큰 활동을 하였습니다. 당시부터 찻자리라는 개념을 일본 ‘다도(茶道)’와 ‘전차도(煎茶道)’를 보고 비슷한 찻자리가 유행하였습니다.

일본에서 한국 다완을 고려다완(高麗茶碗)이라 하며 정호다완(이도다완, 井戶茶碗), 대정호다완(大井戶茶碗), 이라보다완(伊羅保茶碗), 두두옥다완(斗斗屋茶碗)을 중심으로 재현한 작품을 수입하면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기도 하는 시기였습니다. 그러한 수요 덕분에 한국내에서는 다완 작업이 유행하였습니다.

2000년대부터 차회(茶會)의 확산과 사설교육기관, 정규 대학에서 대학원 과정에 차예절교육이 생기면서 전국적으로 차도구 제작업이 유행하였습니다. 그 당시에는 장작가마로 만들었다는 것만으로 판매가 이루어지는 시기로서 정교한 백자보다는 분청다기가 만연되었다고 볼 수 있는데, 그것이 2006년 정도 까지 이어졌습니다.

2007년부터는 중국차 붐이 불면서 한국 녹차 시장이 어려움을 겪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차를 우려마시는 다기의 수요가 급감하는 것으로 중국 자사호가 시장을 넓혀갔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것은 현대적 설비인 가스가마로 완성해도 되는 수준의 작가들까지 모두 장작가마를 고집하고, 더 나아가 다완을 만들어야 수준이 높은 줄 아는 소비자들 덕분에 오히려 도태되는 작업형태를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런 어려운 과정을 극복한 사기장은 이제 자신만의 작품을 단단하게 만들어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현실로 다가가는 것을 보면서 희망을 잃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식 다반을 우리식으로 변형하면서도 우리 정서에 맞게 만들고 있는 것, 다관 작업도 독창성이 돋보이는 형태를 구현하는데 이제 그 공통점은 어설픈 장작가마 작품이 아니라 작품에 맞게 불을 다룰 줄 아는 모습으로 발전되어 나온 것입니다.  

이제 여러분께 의견을 구하고자 하는 것은 2010년에 이르러 우리가 직면한 한국 차도구에 대하여 어떤 방향과 또 어떤 형태로의 발전이 필요할 것인가 하는 것과 함께 한국의 다기가 다기에만 머물러야 하는가, 또 한국 다기의 범주는 어디까지인가 하는 문제 등입니다.

위의 시간적 변천을 참고하시어 향후 우리 다기의 미래적인 모습과 함께 발전적인 방안을 제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3. 자사호의 선택과 구입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2번 연관)
우리나라 차도구 시장이 최근 5년 사이에 서서히 무너지는 것 같은 현상을 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 중국 차도구를 무시하고 우리나라에서 전통장작가마로 만든 다기가 우수하다고, 차도구명장, 명인이 만든 것이 대단하다고 하는 사이에 차문화의 주류가 중국차로 많은 부분이 침식당하였고, 결국 우리나라 차도구의 위치가 상실되어가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 문제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다음과 같은 여러 상황 속에서 많은 문제를 야기하였고, 결국은 소비자의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여러 상황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무조건 중국차 특히, 보이차(푸얼차 普洱茶)는 못 먹는 차이고 의흥 자사호는 맹독성이 혼합된 것이라고 우기는 오보, 허보 등의 사건들이 있었습니다.

2. 우리나라 다기와 비교 하려면 중국에서 이름만 유명한 사람의 것과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니료가 좋은 것을 가지고 비교를 하든가 비판이 되어야 하는데 이름만 유명한 사람의 것을 비교하든가 저급한 수준의 것을 가지고 비교하면서 사용해도 된다, 안된다 주장하는 사람들이 생겼습니다.

3. 중국 의흥에는 자사 광석이 폐광되고 좋은 원석은 고갈되었다는 말은 진실이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그것도 자원이기에 중국 정부에서 통제받고 있는 실정이며, 아주 상급의 좋은 니료는 존재하고 있습니다. 고가로 니료가 거래되기 때문에 희귀할 뿐, 구할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이에 자사호에 대한 여러분의 실제 경험과 그에 따른 여러 현실들을 여러분들의 의견과 더불어 가감없이 나누고 싶습니다. 성실한 제안을 기대합니다.

 

4. 다예사제도의 한국내 실현 가능성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중국의 다예사 제도에 2003년부터 모든 차 단체가 줄을 서서 자격증을 따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별도의 규범이라도 만들거나 총체적인 입장에서 정리해나가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일각에서는 생활다례, 접빈다례 같은 것은 이미 다 해놓았다고 하는 사람이 많겠지만 설득력 없는 행다법이다 보니까 눈길은 중국으로 가는 것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다예사[?]제도가 가능할 것인지, 그리고 그러한 제도가 자리를 잡으려면 어떤 제도적 장치가 있어야 할 것인지. 그리고 근본적으로 우리의 다예사 품평의 기준은 과연 어떤 것들로 이루어 져야 할 것인지에 대하여 여러분의 진정된 의견을 구합니다.

 

답변자 성명 :
답변자의 현재 종사직업 :
차와 함께 한 시간 :

접수 : teadic@gmail.com

 다음 제목에 대하여 답변자의 의견을 충분히 제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1. 헌다(獻茶) 규범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2. 한국 다기(차도구)가 나아갈 길은 어느 방향이라고 생각하십니까?
3. 자사호의 선택과 구입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4. 다예사제도의 한국내 실현 가능성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관심분야에 따라 4 중 택 1, 또는 모두 답변해 주셔도 좋습니다.
** 분량은 상관이 없습니다. (사진, 동영상자료 제한 없음)
** 가장 우수한 내용과 성실한 답변으로 채택되신 분께는 소정의 상품이 있습니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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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차도구(茶道具)에서 금이나 은을 사용하여 만든 다기가 유행하고 있다. 마치 최고급 다기인 양 자태를 뽐내며 놓여져 있는 모습을 보면 그 정체성이 무엇이며, 한계가 보여지는 느낌이 든다. 특히 근간 20년을 돌이켜보면서 지속적으로 도자의 수준이 하향 평준화되는 듯한 모습 때문에 다양성이라는 점은 존중하지만, 그 반면 차도구로서 외도(?)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의 우리나라 도자기 기술은 세계수준이었다. 그 당시의 작품들이 아직도 세계시장에서 한국을 빛내고 있다. 손쉬운 재료, 빠른 요령을 가지고, 최고 수준의 작품을 모방하기 [일본 다니구찌 유끼오 作, 銀有情碗, 박창식 소장]      보다는 도자의 본질을 이해하고 선조들의 바른 정신과 지혜를 이어나가는 것이 우리 전통을 이어나가는 바른 길임은 두 말할 나위가 없다.

전통 공예의 흐름 속에 금과 은을 이용한 도구와 그릇들을 볼 수 있다. 종교적 권위로서 금을 사용하거나, 특별한 장소의 품위를 위해 은을 사용하였다. 때로는 조선조 왕실에서 잔 안쪽이 금으로 장식된 도자도 나왔었다. 특수한 용도와 권위에 맞는 품위 유지를 위하여 만들어진 도구와 그릇들은 용도가 정해져 있었으며, 제한된 생산과 사용으로 희귀성과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차에 대한 차도구로서 금과 은의 사용은 차의 정신과 곧바로 정면 충돌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세월이 현재에 이르러 은탕관(銀湯)과 은을 사용한 다구들이 많아졌다. 웰빙 바람도 있었지만 은은 그나마 사람들이 호사를 누릴 수 있는 범위에 있었기에 지금도 거리낌이 없다고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탕관(湯罐)이나 정수(淨水)를 위한 은사용은 호감을 갖지만 잔의 안쪽을 은으로 처리한 경우는 무언가 어색함이 있었다. 이 유행이 4~5년 전의 일이었으나 지금 다완 안쪽을 금으로 마무리하여 고가로 거래 된다는 것은 아무리 생각을 해 보아도 이치에 맞지 않는다.

차도구는 나름의 영역이 있다. 다른 도구를 침범하거나 다른 도구들이 차도구의 영역안에 드나듦에도 넘지 않는 선이 있다. 도자의 효능과 도자의 특징이 가장 많이 운용되는 것이 차도구이다. 다시 말 해 도자의 본질이 가장 많은 영향을 주고 받으며 사용되는 것이 차도구이기 때문이다. 차를 담은 그릇이 숨을 쉬지 못하는 차도구는 이미 차도구가 아니라 색이나 그릇 자체를 상하지 않게 하는 코팅이라고 밖에는 생각지 못하고, 더구나 이런 식의 그릇제작은 술잔이 대표적인 형태를 보여주는 것이니, 결국 차도구의 영역이 아닌 정체모를 도구라 하겠다.

차도구 측면에서 바라볼 때 가장 중요한 본질은 정행검덕(精行儉德)이다. 찻자리는 현람함이 아니다. 부를 자랑하기 위한 것도 아니다. 반대로 가난함을 드러내는 것도 아니다. 찻자리는 앉은 이들이 서로 공평한 입장이며 부자도 빈자도 없다. 나누어 주는 이에게 감사하며, 찾아와 같이 앉은 이가 고마운 자리이다. 검덕을 버린 차인은 존재할 수 있을 것인가? 차의 정신도 차도구의 근본도 벗어나 사람과 도구가 차의 색. 향. 미를 느끼게 할 수 있을까?

금으로 만든 찻잔에 차를 따르게 되면 그 빛과 향이 그대로일까?

금과 잔과 사람과 정신과 맛이 서로 달리 노니는 찻자리는 생각만 해도 끔찍하지 않은가?

근본을 벗어 났다면 바로 자리를 되짚어 잡아야 할 일이다. 금과 은을 사용한 귀금속 공예는 그 나름의 길과 영역이 있다. 공예에서의 작품은 언제나 환영할 일이지만 찻물이 담겨져 도자의 생리와 함께하는 차도구에서 만은 근본을 벗어난 퓨전이 그 자체의 생명력을 부여할 수 있었기에 잠시간의 유행으로 끝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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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원고는 2009년 4월 부산차인연합회(회장 허충순) 20주년 기념으로 만드는 책(차를 사랑하는 사람들)에 기고한 글이다. 이 책은 서점에서 구할 수 없는 비매품으로 발행되었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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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차도구 조형성에 관한 연구(잎차용 다기 도자 다관을 중심으로) 논문 발표가
2008년 7월 26일 부산디자인센터에서 국제차문화학회 주최로 열린 부산 차 심포엄에서
장기덕(동부산대학 겸임교수/ 청봉요대표) 사기장의 발표가 있었다. 연구 논문에서 다관의 종류를 크게 3가지로 구분하여 정리하였는데, 발표문에서 다관의 종류만 옮겨보았다.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꼭 전통에만 의존하지 말고 차도구를 제작하는 분들의 다양한 시도가 있어야 할 것이다. 이 점에서 발표자는 현업에서 작업하는 입장에서의 고충이 발표문에 나온 그의 작품에서 묻어나는 것을 엿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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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관의 종류

1) 일반형 다관

손잡이 부착 위치에 따라 옆 손잡이 다관, 윗 손잡이 다관 , 뒷 손잡이 다관으로 구분한다.옆 손잡이 다관은 다병(:茶甁)이라고도 하며, 물대를 중심으로 손잡이가 옆으로 직각을 이루는 있는 다관으로 횡파형 다관(橫把形茶罐)이라도 한다.

윗 손잡이 다관은 일반적으로 다관(茶罐)이라하며 손잡이가 위에 있는 다관으로써 상파형 다관(上把形茶罐)이라 지칭하기도 한다. 뒷 손잡이 다관은 다호(茶壺)라 하기도 하며 물대를 중심으로 대칭된 뒤편에 손잡이가 있는 다관으로 후파형 다관 (後把形茶罐)이라 하기도 한다. 중국다기와 중국차를 많이 선호하는 경향으로 영향으로 뒷손잡이 다관이 성행하고 있다.

2) 간이형 다관

간이형 다기는 부피를 줄여 휴대하거나 보관하는데 편리하도록 하기 위해서 일인용 다기는 모두 손잡이가 없으며 용수다관과 귀때다관이 있다. 용수다관은 컵 형태로 된 겉잔과 거름망으로 된 속잔과 뚜껑으로 되어 있으며, 용수모양 의 속잔에 차를 넣고 더운물을 부어 뚜껑을 덮고 차가 우러나면 속잔을 들어내고 마 시면 되게끔 편리하게 쓸 수 있다.

" 안에 담긴 액체를 따를 수 있도록 그릇 입술의 한쪽을 삐죽이 내밀은 것 "을 귀때(注口)라 한다. 귀때 다관은 귀때 달린 몸통과 뚜껑 그리고 뚜껑 위에 엎어 놓은 잔으로 되어 있다 . 귀때의 형태에 따라 세모 귀때, 편구(片口) 귀때, 주자(注子) 귀때 등 여러 가지로 나눠어 진다.

세모 귀때는 가장 많이 쓰이는 형태이며, 귀때의 모양이 세모라서 세모 귀때라 하며, 편구(片口) 귀때는거름망 없이 위쪽이 반이 트인 반원통 형태의 귀때 다관을 말한다. 원통형의 부리가 달려 있는 귀때 다관을 주자 귀때라 한다.

3. 다관의 형태별 분류

물형(物形) 다관 ,각형(角形) 다관, 호형(壺形) 다관 , 원통형(圓筒形) 다관 , 발형(鉢形) 다관 , 원추형(圓추形)다관, 구형(球形)다관, 파형(波形)다관으로 나눌 수 있다

물형 다관은 동물, 식물, 자연물을 대상으로 다관의 형태를 형상화 시킨 다관을 말하며, 각형(角形) 다관은 사각, 육각, 팔각 등 다관의 형태가 각으로 이루워진 것을 지칭한다. 호형(壺形) 다관은 몸통의 형태가 아래가 좁고 배가 불록 나온 모양으로 둥근 항아리 모양의 다관을 말한다. 주로 호형 형태의 다관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다관의 형태가 직선으로 올라간 원통형의 다관을 말한다. 다관의 형태가 밑면 보다 윗면이 넓은 사발 형태의 다관을 발(鉢)형 다관이라 하고. 원추형(圓추形)다관은 밑면이 넓고 윗면이 좁은 원추형 형태의 다관을 말한다. 구형(球形)다관은 동그란 공 형태의 다관을 말하며, 파형(波形)다관은 파도, 또는 회오리가 도는 형상의 이미지를 다관의 형태에 적용시킨 것을 말한다.

기능이 좋다고 해도 형태가 아름답지 못하면 좋은 다구가 될 수 없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공예적 관점에서는 아름다운 그릇보다 쓸모 있는 그릇이 더 가치를 지닌다고 보는 만큼 기능성은 매우 중요하다. 위에서 살펴 본 여러 가지 구성요소들이 적절히 조화를 이뤄 아름다움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따라서 다관은 쓰임새가 편한 ‘기능성’과, 심미적 감상 욕구를 충족시키는 ‘예술성’을 동시에 갖추어야 한다

그는 결론에서 다관의 디자인 요소를 결정 짓는 조건은 . 시대적 관습, 차를 마시는 분위기, 사용하는 사람의 기호 등에 따라 달라지므로 다관의 정형은 찾을 수 없는 것이다.라고 하였으며, 무분별한 모방이나 전통 다관의 단순 복제에서 벗어나 현 시대 우리 차 문화에 맞는, 차 생활에 제대로 쓰일 수 있는 기능성과 독창적인 조형성을 가진 다관이 계속 제작되어야 겠다.고 하였다.

중국의 차 상세보기
박홍관 지음 | 형설출판사 펴냄
중국 차 입문서. 이 책은 중국에서 차가 생산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12개 성(절강성, 광동성, 운남성, 안휘성, 대만 등)을 각각 수차례 반복하여 조사한 중국차와 그 문화에 대한 실질적인 연구 보고서이다.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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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우려마시는데 필요한 다기(茶器)를 만드는 작가는 우리나라 흙으로 만든다는 것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양질의 고령토는 아니지만 우리 것이라고 하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또한 사기장이라면 자신이 살고 있는 주변의 흙을 이용한다는 것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최근 5-6년 동안 중국 자사호에 대응하는 다기를 만드는 작가들이 여럿 있지만 그 가운데 제주도에서 활동하는 오창윤의 변을 들어보자. 제주도 흙이 좋은 이유!

[제주도에서 활동하는 차도구 전문 작가 오창윤]

현재 오창윤은 제주도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2735-1 번지에서 돌가마 도예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대학과 대학원에서 도자기를 전공하고 차도구 전문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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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격있는 다기’라고 하는 것은 격(格)을 갖춘 다기라는 말과 상통한다.

만든이의 정성과 기술에 속됨이 없어야 한다. 장인의 작품으로 재료의 선택에서 마무리까지 정성이 묻어나야 한다. 기능적인 면에서는 사용하면 할수록 격조가 있어 보이는 것이다.

이를때 우리는 품격있는 차도구라고 한다. 비싼다기는 무조건 값이 비싼 것을 말한다. 비싼 다기를 수준이 높은 찻그릇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있다. 값이 비싸다는 것은 이벤트와 함께 브랜드의 인식을 심어주고, 그후 값을 마구 올려서 아무것도 모르는 소비자들에게 비싼 것이 좋은 것인 줄 알게 하며 판매되는 물건이다.

그래서 ‘품격있는 다기’라는 말과 ‘비싼다기’라는 말은 전혀 다르다.

‘좋은 것을 들여 놓았다’와 제일 비싼 것을 사왔다‘는 말로 구입하는 사람이 다르다는 것과 같다. 모나리자는 배운 사람, 못배운 사람, 남녀노소 불문하고 그 화면 앞에 서면 잘그린 그림이라는 것을 느끼게 한다. 이런 그림을 명화(名畵)라 하는데, 그 당시에 가장 비쌌던 그림이라는 설명은 어디에 찾아보아도 없다.

노블(noble)과 익스펜시브(expensive)는 뗄 수는 없지만 구별은 된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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