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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 한 ․ 중 ․ 일의 차문화 현장을 기록하는 일에 열정적으로 해온 나의 차에 대한 경험을 더욱 가치있게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자 SK 올댓다도 모바일 서비스를 하게 되었다. 필자는 1999년 차문화계에서는 최초로 훌륭한 필진(김명배, 김대성, 김영희 등)을 모시고 웹진 “tealife21”을 6개월간 발행하였으나 경제성이 없어서 폐간된 경험을 가지고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원고 마감 당일 아침 6시 정각이면 팩스에서 김명배 선생님의 육필원고가 인쇄되는 소리를 듣게 된다. 그 당시 나는 사무실에서 밤을 세우는 일이 다반사였기에 처음엔 그 시간에 팩스가 들어오는 소리에 놀랐지만 그 다음 부터는 그 시간을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렸던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하고 있다.

이제 10년의 세월이 지나서 세상은 엄청나게 바뀌었다. e-book 개념의 모바일 서비스가 가능한 기술이 도래하여 급기야는 정적(靜的)인 문화현상을 동적(動的)인 모바일에서 접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제 드디어 차 문화의 현상을 4인치 모니터에 차를 마시는 방법과 차의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신개념의 다도 학습 서비스를 SK의 후원과 TNM의 기술지원으로 만들게 되었는데 8월 20일 석우연담을 통해 그 사실을 알리고자 한다.

비록 공간이 작은 스마트폰이지만 나의 사진 작업은 항상 인쇄용으로 작업을 해 왔기 때문에 차(茶, tea)에 관해서는 최고급 수준을 유지해 왔다. 때문에 응용하기에 따라서는 무한하게 확장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5월에 대만의 보이차 전문점에서 골동 보이차 거래를 아이패드 화면의 사진 자료를 보고 흥정하는 모습을 보면서 차가 IT를 만나면 대단한 파괴력을 지니고 있을 것인데 과연 그 누가 그 포인트를 잡을 것인가 하는 생각을 잠시 해보기도 하였다.

 

사진으로 보는 중국의 차[개정 증보판] http://seoku.com/442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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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뿐 아니라 미국과 일본에서 인정받고 있는『The Book of Tea』를 우리말로 번역하여 원문과 함께 책으로 번역서가 출간되었다.

2009년에 한국 차문화계에서 출간된 책을 통틀어서 최고의 저작물이라고 평하고 싶은 책이다. 오카쿠라 텐신의 책은 100여 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미국 온라인서점에서 꾸준히 판매되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과거에 김명배 선생님의 번역 작업이 있었지만 이번 역자 정천구에 의해서 차의 책이 한국에서 새롭게 조명될 것으로 보인다.

이 책을 보면서 또 하나의 즐거움을 얻을수 있는것은 이 책의 내용 자체가 '다도를 통해 일본의 전통문화를 가장 재미있고 볼 수 있으며, 역자의 명쾌한 주석 처리가 차 공부를 하는 사람들에게 차에 대한 지식을 얻는데 직간접으로 도움이 될 것이다.
오카쿠라 텐신(岡倉天心, 1862-1913)은 요코하마 태생으로, 동경대학 졸업. 메이지시대에 학자, 미술비평가로서 활동했던 대표적인 일본 지식인으로 동경미술학교 교장을 거쳐, 일본미술원을 창립하였으며 보스턴미술관 동양부장으로서 국제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1906년 보스턴미술관 동양부장으로서 국제적 명성을 날리고 있던 오카쿠라 텐신의 동아시아의 문학, 사상 등을 비교연구하였다. 저서에 『동양의 이상』, 『일본의 각성』, 『일본미술사』 등이 있다.

 역자는 말미에 해제를 달아 책의 의의와 한계를 지적한다. 동양 문화의 가치를 서양에 전파한다는 책 본래의 목적은 달성했지만 텐신의 심미적이고 비역사적인 성향으로 인해 일본문명이 최고라는 국가주의의 경향을 보인다는 것. 또한 다도의 이상적인 면만을 강조하다 보면 지나친 형식주의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한다. 일본 다도 문화를 이해하게 하고 우리의 차 문화에 대해서도 되돌아보게 하는 책이다.
역자 : 정천구
1967년생. 부산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를 받았다. 『삼국유사』를 중심으로 불교문학, 동아시아의 문학 및 사상 등을 비교 연구하고 있으며, 현재 부산대학교 한문학과에서 강의하고 있다. 역서로 『베트남 선사들의 이야기』, 『모래와 돌: 샤세키슈』(일본중세불교설화집)가 있다.

해제 : 다도(茶道), 그 이상과 실상의 거리-정천구
원문 : THE BOOK OF TEA by KAKUZO OKAKURA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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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6월 18-21(일) 4일간 대구세계차문화축제가 열린다. 우리나라에서 차문화축제 관련하여 대규모 전시 컨벤션센터에서 하는 대표적인 행사로는 서울, 대구, 부산으로 이번 대구행사는 3회째가 된다. 중국, 일본 차문화 체험과 매일 다양한 행사가 준비되어 대구시민 뿐 아니라 부산 경남 인근 지역민의 축제로 자리를 잡았다고 할 수 있다. 부스를 운연하는 개인과 단체는 매출증대로 이어지는 결과에 의해서 호응도가 높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늘부터 시작되는 행사에 차와 관련있는 많은 사람들의 참여가 있을 것으로 본다.

◦ 축제명 : 2009 대구세계차문화축제 (2009 大邱世界茶文化祝祭) ◦ 일 시 : 2009. 6. 18(목)~ 6. 21(일) ◦ 장 소 : 대구전시컨벤션센터(EXCO) 1층 전시장 ◦ 주 최 : (사)국제차문화교류협력재단 ◦ 주 관 : 대구세계차문화축제위원회

1. 목 적 - 21세기 웰빙문화를 대표하는 차는 우리민족의 삶과 정신문화를 일깨울 새로운 문화 코드로 떠오르고 있다. 차문화 발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온 국제적인 도시 대구에서 대구세계차문화축제를 개최하는 것은 우리시대의 요구를 반영하는 것이며, 국내외 차인들이 다 함께 모여 차 산업과 문화를 함께 공유하여 세계적인 축제로 발전해나가는데 있다. 선두적 주자인 대구세계차문화축제는 국내 차산업 ․ 문화를 한 단계 끌어 올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여 세계의 차문화산업축제로 거듭나는데 있다.

2. 배 경 - 대구 ․ 경북지역은 예로부터 전통 차문화의 중심지로써 많은 차인을 육성해왔으며 茶 대중화의 도시로 차뿐만 아니라 차관련 문화와 산업을 발전시켜온 곳이다. 전국지역에 크고 작은 차문화 행사가 산발적으로 열리고 있으나 차인들과 시민들이 서로 향유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차교육 ․ 문화 ․ 산업을 한자리에서 아우르는 종합적인 문화행사의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대구세계차문화축제는 차인과 일반인들에게 우리차 문화의 이해를 고취시켜 전통차문화를 올바르게 계승 ․ 발전시키고 전통과 현대를 잇는 가교로서의 역할 뿐만 아니라 산업으로 도약시키고자 한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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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오양가
출생 : 1955년생
현재 : 경희대학교 강사
         경희사이버대학교 강사
학력 : 성균관대학교 동양철학과 예술철학전공(철학박사)
        
<논문>
박사학위논문: 한국 다례 유형 연구
---------------------------------------------------<박사 학위 논문 연구목적>

Ⅰ. 序論
1. 硏究目的

본 논문의 목적은 한국 다례(茶禮)의 다양한 유형에 대한 분석을 통해서 현대 한국 다례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는 것이다. 이러한 연구 과정 속에서 한국 다례의 역사적 변천 과정을 그 시대의 주요한 사상과의 관련성 속에서 파악하여, 한국 다례만이 지니고 있는 사상사적 의미도 함께 고찰하고자 한다. 나아가 전통 다례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현대 다례의 바람직한 방향성도 함께 모색한다. 이상과 같은 연구를 통하여 현실적인 측면에서 한국적 문화와 사상에 기반한 전통 다례의 현대적 구현은 물론 미래에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는 문화유산으로서의 다례 문화의 정립을 도모해보려는 것이 본 논문이 최종적으로 지향하는 목표이다.

다례는 인간의 정신적 활동과 관련된 일종의 문화 행위라고 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는 차를 마시는 단순한 행위에서 출발하여 그 행위의 과정을 일정한 형식과 절차 속에서 정식화하면서 하나의 의식(儀式)으로 정착되었다. 그리고 그러한 형식과 절차 속에 당시인들의 정신적이고 사상적인 요소들이 자연스럽게 가미됨으로써 그 시대만의 독특한 다례 문화를 형성하게 된다. 따라서 다례를 통해서 그 시대나 지역 사람들의 단순한 음식과 기호 문화뿐만 아니라 의식(意識)이나 사상적인 특성까지도 함께 파악할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다례 문화는 한 시대의 사회와 문화, 사상을 파악할 수 있는 하나의 중요한 코드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이 연구를 진행하는 과정 속에 깔려 있는 필자의 기본 인식이자 다례 문화에 대한 접근 방식이다.

특히 한국 다례는 다양한 음식 문화 중에서도 정신적인 측면이 중요시되는 대표적인 문화 활동이다. 즉 일상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행해졌던 다례 속에 다양한 사상적 요소들이 투영되어 있다는 의미이다. 삼국시대를 시작으로 고려, 조선을 거치면서 형성된 한국 다례 속에는 각 시대의 사상적 특성을 대변하는 불교사상, 유교사상, 도가 및 도교 사상의 영향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이것은 다례 문화가 당시의 사회를 이해하는 매개로써의 역할로도 기능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상생활과 사상이 융합된 한국 다례 문화는 단순한 이론의 학습이나 습득이 아니라 이론의 자기화를 위한 수양과 체득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여 현실 속에서 적극적으로 실천하려고 한 한국 사상의 특징을 반영하는 영역이라고 할 수 있다.

다례 문화의 가장 기본적이고 핵심 요소는 차(茶)와 다구(茶具)이다. 다례라는 의식 자체가 차를 매개로 이루어지는 행위이기 때문에 차 자체가 지니는 의미와 성격은 매우 중요할 수밖에 없다. 차는 인류가 마시는 음료 중에서 오랜 역사를 가지면서 특별한 주목을 받아왔던 대상이다. 인간이 차를 마시는 행위 속에는 차나무의 재배에서부터 차의 잎을 수확하는 방법 또는 잎을 따는 시기인 채다(采茶), 차를 제조하는 과정인 제다(製茶), 차를 마시는 형식인 음다(飮茶), 차의 유통과 보관, 그리고 차로 인한 건강 유지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요소들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차를 마시는 행위 속에는 일정한 법칙이나 예술적인 기교, 정신적인 사상 등의 의식(儀式)이 가미됨으로써 다른 음료와는 구별되는 독특한 형태의 문화가 내재되어 있다. 이러한 독특한 의식이 시대별로 변화와 발전을 거듭하면서 오늘날의 한국 다례 문화로 전승되어 정착되었다는 점에서 한국 역사에서 차지하는 다례 문화의 의미와 역할을 짐작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일종의 삶의 철학이라고도 할 수 있는 다례 문화는 한국만의 독특한 음식 문화는 아니다. 중국과 일본을 포함한 동양 삼국에서는 각국의 지리적 특성이나 사상적 특성, 그리고 국민적 정서나 자질 등에 따라서 각각 독특한 형식과 특징을 지닌 다례 문화가 형성, 발전되어 왔다. 중국은 다예(茶藝), 일본은 다도(茶道), 한국은 다례(茶禮)라는 형식으로 각국의 사상적, 문화적 특징에 걸맞는 다풍(茶風)을 형성하였고, 지금까지도 그 형식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그런데 동양 삼국의 다례문화 속에서 필자가 특히 주목하는 부분은 예(藝), 도(道), 예(禮)라는 언어적 차이 속에 존재하는 각국 차문화의 차별성보다는 삼국의 차문화가 모두 공통적으로 예(藝), 도(道), 예(禮)라는 정신적인 측면이 함께 융합된 수준 높은 문화 형태의 하나로 인식되었다는 점이다. 즉 본 논문에서는 현대 차문화의 방향성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삼국의 고유한 차문화 형식을 인정하면서도 차문화 속에 공통적으로 내재되어 있는 정신적인 측면에 더욱 주목하고자 한다. 삼국이 모두 정신적인 측면이 내재된 수준 높은 차문화를 향유했다는 것은 삼국이 상호 교류와 영향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공통적으로 불교, 유교, 도교라는 사상적 토대를 공유하고 있었다는 점을 반증하는 것이다.

이러한 수준 높은 전통 문화의 한 축을 형성하고 있는 다례 문화는 현재까지도 그 명맥을 유지하면서 이어져오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우리의 전통 다례 문화의 원형을 복원하여, 그 속에 담긴 우리 고유의 정신문화를 계승, 발전시키려는 노력이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수많은 차회가 생겨나면서 전통의 다례 방식에 입각한 다례 교육은 물론 각 차회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현대적 성격에 맞는 행다례(行茶禮)를 개발하여 발표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대 다례에는 많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 각각의 차회가 모두 전통 다례를 표방하고는 있지만, 전통 다례의 의식 속에 담긴 정신이나 사상적 특징에 대해서 인지하고 있지 못할 뿐만 아니라 그 형식이나 절차에 관한 명확한 규정도 전무한 실정이다. 각 차회에서 현재 시행되고 있는 전통 다례는 역사적 사실에 대한 실증적인 고증과 연구에 근거하여 형성된 것이 아니라 암묵적으로 전승되어 온 내용에 따라서 그 행위의 과정만을 맹목적으로 반복하고 있을 뿐이다. 전통 다례의 복원이라는 측면에서도 신라와 고려 및 조선의 다례에 대한 문헌은 사료라도 그나마 찾아볼 수 있지만, 초기 부족국가 시대의 차문화 관련 자료나 기록은 거의 전무하기 때문에 새롭게 복원하여 공표할 만한 전형적인 다법(茶法)의 발굴 역시 매우 힘든 상황이다. 따라서 현재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는 다례가 전통적인 방법과 절차에 입각한 전통의 재현과 재창조라는 기치를 내걸고는 있지만, 내용면에서는 전통 다례에 대한 이해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단순히 시연회(試演會)나 행사장에서 발표되었던 자신들의 다법을 전통이라는 미명 하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하여 합리화시키는 과정에 지나지 않는다. 또 일부에서는 다례법을 나름대로 정리하여 교육하고는 있지만, 자료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전통 다례에 대한 정확한 교육이나 체계화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심지어 단순하게 일본식 행다례만을 모방하여 교육하면서 마치 우리 전통의 다례인 것처럼 왜곡하는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에 올바른 한국 다례 문화의 정착과 보급을 위해서는 전통 다례에 대한 연구와 복원이 최우선 과제라고 할 수 있다.

특히 한국 근대사에 끼친 일본 문화의 영향을 생각할 때 우리의 다례 문화 속에 침투해 있는 일본식 잔재를 일소하고 우리만의 고유한 전통 다례 문화를 정립하는 것은 결코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그러나 이 문제는 전통 다례에 대한 연구와 재현 등과 더불어 향후 한국 다례의 미래를 위해서는 반드시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될 중요한 문제이다.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지금까지 이어져온 전통 다례 문화에 대한 사료적 접근과 고증이 그 출발점이 되어야 하지만, 이러한 시도조차도 현재로써는 매우 드문 실정이다. 그 결과 전통 다례 의식(儀式)이나 그 속에 내재된 정신에 관한 연구가 진행되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다례의 형식을 이루는 다기의 진열법, 다례의 진행 과정에서의 구체적인 행위와 절차, 그리고 각 행위와 과정에 붙여진 용어와 그 의미 등도 아무런 근거도 없이 제각각으로 행해지고 있다.

본론에서 구체적인 논의를 전개하기에 앞서 우선 본 논문에서 사용하는 다례 용어에 대해 간략하게 그 개념 정의를 해두고자 한다. 첫째, 차례(茶禮)는 음력 매달 초하룻날과 보름, 명절 등의 낮에 지내는 간소한 제사를 말하는데, ‘차사(茶祀)’라고도 한다. 둘째, 다례(茶禮)는 영혼과 사람에게 예를 갖춰 대접하는 행위를 말한다. 셋째, 차사(茶事)는 일반적으로 ‘찻일’이라고 하며, 차와 관련된 모든 일을 의미한다. 차의 재배에서부터 찻잎의 채다 및 제다, 손님을 맞아 차를 접대하는 일체의 행위 등을 말한다. 넷째, 행다(行茶) 또는 행다례(行茶禮)는 다례를 행한다는 의미인데, 현대에 와서는 손님 앞이나 무대 위에서 시연하는 것을 말한다. 다섯째, 다법(茶法) 또는 다례법(茶禮法)은 차를 우려내기 위한 도구 선택과 배열, 차 우리는 순서와 예법, 그리고 그 속에 깃들어 있는 사상까지를 포괄한다. 마지막으로 차회(茶會)는 차문화 행사를 하기 위한 모임을 말한다.

이러한 여러 가지 개념 중에서도 ‘행다례(行茶禮)’는 다례를 구체적으로 시연하는 절차라는 점에서 다례 문화를 대표하는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의식과 관련된 우리의 전통 다례(茶禮)는 현재 두 갈래로 나뉘어 계승되고 있는데, 우리의 전통 조상 숭배사상인 속절(俗節)에 지내는 차례와 접빈 다례(接賓茶禮)이다. 그리고 현대에는 대중 앞에서 시연되는 행다례가 중시됨으로써 무대예술의 한 장르로까지 발전하고 있는 추세이다.

행다례 과정에서 필자가 특히 주목하는 부분은 차와 예(禮)의 관계이다. 우리의 전통 다례 의식은 물론이고 현재의 다양한 행다례 또한 예와 불가분의 관계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 행다례 속에 포함된 예는 단순한 의식의 차원을 넘어서 사상적 특징까지도 내포하고 있다. 본 논문에서는 특히 시대별로 변화를 거듭하면서 전개된 전통 다례 속에 포함된 의식과 사상의 근원을 탐구하여 우리의 전통 다례가 지니는 특징을 명확하게 분석함으로써 현대 다례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모색하고자 한다. 이러한 기초 연구들이 선행되어야만 전통 다례의 재현과 재창조라는 현대 다례의 방향성을 올바르게 정립할 수 있을 것이다.
사진으로 보는 중국의 차<개정 증보판> 
http://seoku.com/442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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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완의 명칭은 급조해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다른 도자의 명칭과 같이 오랜 세월 속에서 명칭이 정형화된 것이기에 새로이 명칭을 만든 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이에 그 명칭은 사용 용도와 형태를 기준으로 삼는다.

특히 형태에 있어서의 명칭은 그 기물의 용도와 맞물려 명명함에 있어 전형적인 기준을 가지기 마련이다. 요즘 정호다완, 교맥다완, 두두옥다완 이라보다완의 형상을 빌려, 자신만의 특별한 흙과 유약으로 기물을 제작하여 다른 이름을 붙히는 형향이 있다. 예를들면, 00정호다완, 신정호다완 등의 이름을 붙히는 것은 이는 잠시 별칭으로 명명될 수는 있지만 사용 용도가 같고, 형태가 크게 벗어나지 않는 한 분류되고 명칭함에 있어서는 근본을 넘지 않게 된다.

즉, 자신만의 재료로 새로운 정호다완을 만들었다고 선언하면서 00정호다완이라고 하는 것은 어떤 형태로든 일본에서 정한 규범속에 들어가겠다는 의미이다.

명칭이 새로워 질 수 있는 조건은 용도를 달리하던가, 아니면 형상이 달라져야 한다. 같은 형상, 용도로 다른 이름이 붙는 것은 "별칭"일 뿐 아무 의미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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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우연담에서 차도구 명칭 관련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자 합니다. 뜻있는 분은 댓글로  참여바랍니다.

석우.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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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격 있는 다기’라고 하는 것은 ‘격格을 갖춘 다기‘라는 말과 상통한다.


만든 이의 정성과 기술에 속俗됨이 없어야 한다. 장인의 작품으로 재료의 선택에서 마무리까지 정성이 묻어나야 한다. 기능적인 면에서는 사용하면 할수록 격조가 있어 보여야 한다.

이럴 때 우리는 ‘품격 있는 차도구’라고 한다. 비싼 다기는 무조건 값이 비싸다는 것은 이벤트와 함께 브랜드의 인식을 심어 놓고, 그 후 값을 마구 올려서 아무것도 모르는 소비자들에게 비싼 것이 좋은 것인 줄 알게 하여 판매하는 것이다.

그래서 ‘품격 있는 다기’라는 말과 ‘비싼 다기’라는 말은 전혀 다르다.

‘좋은 것을 들여 놓았다’와 ‘제일 비싼 것을 사 왔다’는 말도 비슷한 예이다. 레오나르 다 빈치의 모나리자는 그림을 배운 사람이나 배우지 않은 사람이나 남녀노소 불문하고 그 화면 앞에 서면 잘 그린 그린이라는 것을 느끼게 한다. 이러 그림을 명화名畵라 한다. 그러나 모나리자가 그 당시에 가장 비쌌던 그림이라는 설명은 그 어디에도 없다.


노블noble과 익스펜시브Expensive는 뗄 수는 없지만 구별은 된다.

---<찻잔이야기> 2007년 개정 증보판에서


<찻잔이야기> 개정 증보판을 다시 보면서 유독 ‘품격 있는 茶器’라고 한 말에 대한 글이 더 크게 보이는 것은 당시에 이 글을 올릴 것인가 내릴 것인가를 두고 고민을 많이 하였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차도구 전문 작가들 가운데 너무 터무니없이 가격을 올리는 경우가 있다. 가격을 올려서 그릇의 가치까지 올리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것은 오히려 우리나라 차도구 시장을 불안정하게 할 수도 있다. 이 글은 특정인을 두고 한 것이 아니라, 결국은 성실한 작가들이 앞서게 된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 심정으로 쓴 것이다.   - 석우.

찻잔 이야기 상세보기
박홍관 지음 | 형설출판사 펴냄
이 책은 찻잔을 만드는 작가 85명을 선정하여 그의 대표작과 작품에 대한 자료로 1969년부터 2007년까지 작가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한 저자의 비평을 담았다. 현재 한국 차도구의 흐름과 작품의 유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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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향기 가득한 계절에 인사동에서 도자기 전시 소식은 하나하나 접하면서도
재미있는 찻자리 소식이 기다려졌는데 마침 오늘 대구에서 한 통의 초대장이
왔다.

촉촉한 차향에 물들이는 자리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가을 차 밭에
눈부시게 하얀 꽃들이 가득 피었습니다.
청정하다는 것 먼저 눈치 챈 것은 벌인가 봅니다.
많은 벌들이 꽃술 속에서 다정스레 속삭이는 모습이 정겹기만 합니다.

나뭇잎이 곱게 물드는 가을 날, 푸른차문화연구원 회원들이 모두 모여 웃음을 나누는 행복한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넉넉한 차 맛처럼 오감으로 느끼는 가얏고의 맑은 음률과 처음 시도되는 차향 가득 담긴 차먹으로 그리는 그림과, 글씨. 차의 향기가 함께 어우러져 마음 깊숙이 고여 오는 경이로운 깨달음의 순간이 선정에 들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이런 마음을 거절하지 않고 선뜻 응낙해 주신 이미경 선생님, 문강 류재학 선생님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또한 먼 길 마다않고 기쁘게 와주신 박재희 선생님, 감사합니다.

더 더욱 축하할 것은, 이 자리에서 2008년 가을 사범수료식을 함께하게 된 것입니다. 40여명의 사범이 차의 정신을 이어 우리의 차문화를 더 연구하고 발전시키는 일에 기여하는 훌륭한 차인이 되기를 부탁드립니다.

한편으로 올해는 푸른차문화연구원 신축 건물을 짓는 일을 시작하게 되어 가슴이 벅차기도합니다. 차를 사랑하는 많은 차인들이 함께 뜻을 모아 한 가족이 되어 차의 정신을 익히고 수련 할 수 있는 훌륭한 공간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뿐입니다.

오늘 만큼은 국화꽃 향기도, 곱게 물든 단풍 구경도 내려놓고

눈과 귀와 입과 마음을 촉촉한 차향에 물들이는 일에 취해보면 어떨까요

그 자리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2008년 11월 13일

푸른차문화연구원장 오영환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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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삽입 이미지
[창립총회 사진 오른쪽 끝(오양가 회장)] 

2008년 8월 30일 한국다례문화진흥협회(회장 오양가)는 발기인과 고문, 자문위원, 티아트(teaart)연구 회원들이 모인가운데 성황리에 창립총회가 열렸다.

협회 취지문은 “한국다례문화국제교류협회는 한국전통다례문화를 연구계승 발전싴 학술적으로 체계화하여, 문화적으로 세계적 보편성을 창출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한국의 다례문화를 재현하고 응용하여 창의성을 극대화시켜 한국다례문화의 미래 지향적 현대화와 세계화에 앞장선다. 더불어 세계속에 한국전통다례문화의 위상을 드높이고 보급시켜 국제 교류업무를 담당할 전문다도인 양성을 위한 교육사업에 힘쓰고자 한다”.

한국다례문화국제교류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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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장 입구에 배치된 찻자리]

주요경력
1987. 06 대렴공 차시배지 추모비 헌다(~1996)
1991. 06 봉암사 마애불, 대웅보전 회향식 육법헌공다례
1994. 05 용수사 회향 점안식 육법헌공다례시연
1995. 09 절강성 항주 절강대학 다학과 국제교류 접빈다례 시연 (사)차인연합회
1996. 04 삼청각 화혼식(한국최초 불교식 혼인례) 및 TEA TABLE SETTING
1997. 09 일본 무사꼬지 센케이 이에모도家 접빈다례
1998. 03 용수사 고려선차 본산지에 관한 학술 발표 및 육법헌공다례
1998. 08 오양가의 아름다운 산사등불차회(~2007. 08) 
- 중략
2008. 05 운현궁 명성황후 추모 헌다례
2008. 06 동국대학교 사명대사 추모 헌다례
2008. 06 세계OECD 장관회의 접빈다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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