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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7.15 다미향담(33) 윤회매를 감상할 수 있는 차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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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광역시 소재의 문화재로 지정받은 한옥을 국악하시는 현문선생님과 함께 방문했다. 차실 주인은 윤회매(輪回梅)를 작품으로 만드는 다음 김창덕 선생이다.

다음 선생이 만든 윤회매는 차실을 들어서면 마주보이는 벽쪽에 연출되었다. 밀랍(beeswax, 蜜蠟) 으로 제작했다고 볼 수 없을 만큼 정교하게 만들어진 것이다. 과거 선조들이 해온 방식으로 만들었지만 생화같은 느낌을 받았다.

과거 옥(玉)으로 깎거나 산호로 장식을 하고 비단으로 꽃을 만들어 밀랍을 입힌 당시의 유물들의 화려함을 밀랍만으로 색을 내어 조형하는 것은 고려말에 보여지던 장식이었다. 지금은 사라진 전통이라고 하지만 중국이나 일본에서도 약간씩 시연되고 있는 고급문화중에 하나이다.

화병을 고르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지만 당시의 병이 귀한 것이니 어느 병을 사용한다고 해도 고려시대의 나이를 먹었으니 주병이든 무슨 상관이랴 세월을 머금은 고즈넉한 세월 속에서 소중히 보관하고 남겨두는 진지한 광경과 전체적인 고아한 분위기는 길이 기억에 남을 것 같다.

한옥에서 윤회매를 감상하며 마신 차는 철관음과 보이차, 육안차였다. 특히 육안차는 세월의 맛이 어울려 깊은 풍미를 즐길 수 있었다. 노차로서의 육안차는 필자가 호남지방에서는 처음으로 마신 것으로 기억된다. 
다음 김창덕 선생은 차를 내는 단아한 모습에서 예인의 멋스런 아취를 볼 수있었다. 중국 차 산지를 다니면서 채엽한 찻잎을 보존하여 손님께 보여주면서 찻자리의 운치를 더했다. 

사진으로 보는 중국의 차<개정 증보판> http://seoku.com/442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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