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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 암차 순종 대홍포

서울 인사동에 위치한
<Tea Gallery 고전 문화(대표 황영하)>가 아홉 번째 전시회를 준비했다. 
무이암차와 봉황단총을 중심으로 해서 유여향()이라는 차향기 가득한 소식을 전한다. 고전문화에서는 매년 한 두 차례의 특별전을 열면서 차인들에게 새로운 정보와 안목을 키우는데 도움을 주었다. 최근 무이암차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열리는 것이라 더욱 기대를 하게 된다.
전시기간: 2014년 11월1일-11월 16일 / 장소, 티 갤러리 고전문화

- 아래는 고전문화에서 전하는 보도자료-

지난 일 년 동안 무이암차(武夷岩茶)와 봉황단총(鳳凰單欉) 그리고 운남고수차(古樹茶) 연구에 매진해왔습니다. 그 결과 금년에는 청차(靑茶)의 대표격인 무이암차를 대표하는 유()와 봉황단총을 표현하는 향()을 제목으로 삼아 ()”이라는 청차 전시회를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대홍차 모수

지난
9월에 복건성에 위치한 무이산(武夷山)과 광동성에 위치한 봉황산(鳳凰山)을 방문하여 차산과 차창 및 현지시장에 대한 직접 답사를 거쳐서 암차의 차산지인 무이산 정암(正岩)지역에서 생산한 최고급암차와 봉황산의 우동(烏崬)지역 고산 봉황단총을 적은 양이나마 구하게 되어 차인들께 선보이고자 합니다. 암차와 단총차 중에서도 소문난 최고급품들은 실제로 그 생산량이 너무 적기 때문에 설령 돈이 있다고 하더라도 구하기 매우 어려운게 사실입니다. , 최고급 차품은 차를 소유한 주인마음의 양보를 받지 못하면 얻기 어렵다는 뜻입니다. 그야말로 마음과 마음이 통하고 정성이 깃들어진 교류가 있어야 비로소 얻을 수 있는 진귀한 차품입니다.

봉황단총 생산지인 봉황산

이번 전시회에서는 무이산 정암에서 채엽한 찻잎으로 최고 제다기술을 가진 무이암차제다사이자
1985년 대홍포의 무성번식(無性繁殖)에 성공하고, 병배대홍포인 상품대홍포를 직접 창제하신 대홍포의 아버지로 불리는 진덕화(陳德華) 선생님이 직접 제다한 순종대홍포(純種大紅袍)”와 진선생님이 근무하시는 무이산시북두암차연구소에서 생산한 특급상품대홍포”, 천심암운차업공사의 우란갱(牛欄坑) “육계와 홍수구차창의 혜원갱(慧苑坑) “수선”, 서천차창의 류향간 철라한등 최상등급 암차, 그리고 봉황산의 350년 수령 밀란향, 280년 수령 야래향, 250년 수령 황지향, 200년 수령 행인향, 130년 수령 강모향 등... 이러한 차품들은 전시기간 중에 실시하는 화, 금요차회를 통해서 품다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암차 상품 대홍포

이밖에도 고급품질인
상품대홍포”, 마두암(馬頭岩) “육계”, 오원간(悟源澗) “매점”, 북두암차연구소의 육계, 수선, 수금귀, 철라한등과 봉황산 우동지역의 행인향”, 대암(大庵)지구 및 중평(中坪)지역의 황지향, 야래향, 압시향, 밀란향, 노총수선, 노산향등을 준비하여 전시장에서 직접 시음 할 수 있도록 준비 하였습니다. 이밖에도 이번 답사를 통해 얻은 무이암차와 봉황단총에 대한 각종 자료와 학습에 필요한 여러 가지 자료들을 함께 전시하여 참관객의 청차(靑茶)공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특별한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전시 포스타

고전문화 특별전 지난 기사
2014/06/29 -  고전문화 이전 개업 특별전, 자사호의 역사
2013/10/22 -  고전문화 - 홍차문화 특별전
2012/11/25 -  고전문화/조기 자사호 전시회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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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길백차, 무성번식

겨우 1년 아니 몇 개월 사이에 중국의 차재배지역의 변화는 놀랍기 그지없다. 차재배지역의 변화는 곧 그 지역에서의 차생산에 영향을 끼치며, 더 나아가 차시장, 차의 종류와 음용방식의 변화를 주도하게 되는 근본적인 변화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이 변하고 있다. 아니 급변하고 있다.

 

중국차 견문록을 작성하고 출간을 한지 일년 남짓한 세월이 지났을 뿐인데도 현지의 변화는 도저히 글로는 따라잡을 수 없을만큼의 속도로 변화하고 있음은 앞으로 와인시장의 상품들이 대거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예측보다도 더 빠른 차시장과 차생산의 변화를 가지고 올 조짐이 보인다.

이에 차문화기행은 지금까지의 구태의연한 생산지와 상품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근년에 들어 세계의 기후는 빠르게 변하고 있고 중국의 차시장에서도 앞으로의 생산과 품질에 대하여 가늠을 할 수 없다는 전망도 들려오고 있다. [사진, 안길백차 생산자의 무성번식 설명]

이러한 와중에 고전적인 말만으로는 차문화에 대한 탁상공론만 될 뿐 현지와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는 차에 대하여 어느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필자는 앞으로 “차문화 기행”에 대한 새로운 출발점으로 생각하고 이전에 대수롭지 않게 스쳐왔던 일상적인 풍경이 아주 다른 모습으로 변화될 수 있음을 인지하고 더욱 세세하고 명확한 시간의 증거를 남기기 위한 작업형태를 가지고 몰두할 것이다.

이에 다음과 같은 기행의 목적을 두고 움직이려 한다.

1. 국내외적으로 차에 관한 문화적인 면을 다루는 것은 쉬운 것은 아니다. 하지만 필자는 이미 이 세계에 깊이 들어왔다고 생각한다. 한국의 차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는 없었지만 중국 대륙의 차를 끊임없이 찾아다니며 그들의 차문화 속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무언지 모를 기록의 중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특히 졸저인 <박홍관의 중국차 견문록>을 출간하고 난 뒤 여러 경로와 인연으로 대만과 중국의 차 산지를 찾아 나서게 되면서 그 이전의 모습이 확연히 다르게 바뀌어 가고 있다는 것, 이러한 현실을 볼 때마다 필자의 책을 보고 이 길을 본사람은 어떻게 평가를 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가운데 변화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비교, 기록하다보니 우리나라의 차와 그 문화에 대한 생각이 다르게 다가왔다. 이에 한국의 차와 그 문화에 대해서도 조금 더 객관적인 기록을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2. 최근 항주의 차엽연구소에서 용정43호의 차 밭을 완전히 갈아엎고 다시 어린 차나무를 심는 것을 목격했다. 왜 그랬는지는 물어보지 않아 잘 모르지만 필자가 느낄 수 없는 또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다. 다른 품종으로 심는 것이 아니라 그 품종인데 다시 심는 이유는 무엇일까, 어린 차나무의 세세한 기록을 해두었다. 이는 이전의 견문록에 대한 후속적인 연감역할을 할 것이다

3. 중국 강서성 호주, 안길백차 공장의 차밭에서 겨울 길목에 있는 11월 6일 신중하게 찻잎을 채취하는 사람을 목격하고 공장의 대표에게 지금 그들이 하는 것은 무엇인가하고 물어보았다. 그러자 대표는 안길백차의 무성번식을 위해서 지금 건강한 찻잎을 골라서 뿌리를 내리기 좋은 여건을 만들어 실내에서 뿌리를 내리게 하여 내는 봄 발육이 좋을 때 심기 위한 작업이라고 대답했다. 필자는 이러한 내용을 무이산 무이암차 생산에 적용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처럼 계절과 상관없는 작업 형태를 보게 된 것은 처음이었다. 이처럼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육종방법에 대한 연구와 실천은 필자가 앞으로 다가서게 될 새로운 견문록의 중심이야기이기도 하다.

4. 의흥 자사호 시장의 변화는 하루가 다르게 움직임을 느낄 수 있다. 작년에는 차의 중심을 북경에서 의흥으로 옮길 것이라는 말을 예사로 들었는데 올해 3차례의 방문으로 그것이 현실화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의흥 시내에서 예전의 인력거는 이제 찾아 볼 수 없다. 한국에서 진출한 지유명차는 의흥에 지유도예(地乳陶藝)라는 상호로 자사호 제작과 유통을 위해 진출해 있다. 

5. 차문화 기행이라고 해서 외국을 두고 하는 것만 아니라 한국의 차 생산지에서의 품종에 대한 연구도 병행하는 기록을 할 것이다. 이러한 내용이 어떤 결과를 얻는다기 보다는 차인의 시각에서 조금 더 깊게 다가가서 기록하는 것에 의미를 둔다. 훗날 필자보다 더욱 연구를 깊이 하는 후학에 의하여 더 좋은 기록이 남겨져서 경쟁력있는 우리차의 모습을 볼 수 있는 희망도 가지고 있다.

6. 차문화 기행은 당연 차 뿐만 아니라 차도구가 만들어지는 곳의 기행문도 포함할 것이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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