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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8.05 도유 리모델링 오픈 기념 청자다기 런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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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새롭게 선보이는 청자 다기 세트]

만든 작품이 정작 우리나라에서는 크게 인기가 없는 것이 사실이다. 청자(靑瓷)의 전통이 술잔에 그치고 있으며, 차를 마시는 사람들의 선경험이 분청(粉靑)과 백자(白瓷)에 머무르고 있는 것도 큰 이유라 하겠다. 특히 말차의 경우에는 유약의 차이가 청자의 특징과 어우러지지 않음이 큰 이유가 되겠지만 따지고 보면 잎차는 분청과 백자, 그리고 말차는 청자로 즐겼음이 우리 도자사를 통해 밝혀지고 있다.

명동에 있는 롯데호텔 지하 아케이트 리모델링에 우리나라 전통 도자기 전문점인‘도유(대표 정호연)’에서도 내부 공사가 이루어졌다. 도유는 우리나라 1세대 사기장인 도암 지순택, 무형문화재 김정옥을 비롯하여 현대 작가의 다완. 화병, 항아리, 향합 등의 작품을 많이 취급하는 곳이다. 이번에 도유에서 국제창작다례협회(회장 김복일)와 협의하여 전차용 다기를 청자로 만들게 되었다. 청자다기는 지난날에도 있었지만 현시대에 어울릴 수 있고 발효차가 유행하고 있는 시점에서 용도에 맞는 다기를 제작하는데 성공하였다.

차 하는 사람으로서 보면 산차 형태의 우려마시는 차는 분청다기에 매료되지 청자에 대해서는 큰 매력을 못 느껴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의 자랑거리인 청자를 근본으로 차를 마시는 도구를 만들어 낸다는 것은 어느 정도 색다른 취향이 될 수 있다. 차는 꼭 백자로만 마셔야 하는가에 대한 문제는 곰곰이 생각해보면 막걸리를 꼭 막걸리 잔에 마셔야 하는가 하는 문제와도 같다고 생각한다. 청자 잔에 비친 차의 생깔이 어떤 분위기로 다가올지는 우리 청자산업의 새로운 고민거리로 떠오른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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