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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식 차도구로 홍차 내는 모습

숙우회 강수길 선생께 방문하여 다즐링 홍차를 마셨다. 남자 회원이 차를 내었는데 다즐링 차를 우리식 차도구에서 우려내었다. 차 마시기 전에는 그 차를 내는 장면의 사진을 촬영하면서 홍차 문화가 유럽식으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식으로 해석되어 손님에게 대접한다.

.홍차 내는 모습 동영상

백자 다기에 중국 찻잔과 은 주석 받침은 홍차의 근원지인 중국과 한국의 도구를 차는 인도 다즐링으로 혼합된 문화 속에서 차 맛은 상긋한 맛이 아니면서도 다즐링의 풍미가 지긋해서 차에 대해 물어보지 않을 수 없었다. 강수길 선생님이 3년된 차라고 한다. 필자는 중국홍차에서는 익어가는 차를 좋아 했는데, 다즐링에서도 그런 맛을 새롭게 느꼈다. 숙우회 회원들은 늘 마시는 차이겠지만 행다법을 연구하는 찻자리에서 귀한 경험을 하였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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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 33호/우송 김대희

우송 김대희 사기장 2013년 7월 22일 별세 하였습니다.

빈소: 서울 아산병원장례식장 33호
발인: 7월 25일 7시
장지: 전남영광불갑사

우송 김대희 사기장은 근대 2세대 사기장입니다. 정교한 백자 다기를 만드는 한국 대표 작가로서
차인들이 고급다기를 사용할 수 있게 연구해 왔습니다. 척박한 한국 차도구 시장에 격(格)을 갖춘
다기를 제작해 왔습니다. 
장녀 김현진 도예가, 차녀 김현아 한양대 박사과정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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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중부지방에 내린 집중호우로 작업장 부근에서 변을 당하였습니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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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9일 광주 이영애 원장님을 뵙고 원장님의 남편인 P 박사님께 잠시 인사하고 가려고 본체(차실 건물과 별개의 주택)로 건너 갔습니다. 박사님은 거실의 탁자 위에 작은 플라스틱 거름망을 이용하여 일인용 다관에 물을 붓는 중이었습니다. 다기는 30년 전 태평양에서 녹차를 팔기 위해 홍보용으로 만든 일인용 백자다관이었습니다.
몇 년 전에도 같은 다기로 철관음과 무이수선을 그런 모습을 차 마시는 것을 보았지만 그날은 자연스럽게 그 자리에 있게 되어 목격한 김에 질문을 해보았습니다.

“제가 박사님의 차 생활을 학교에서 좋은 사례로 이야기를 자주 합니다. 그런데 학생들은 플라스틱 거름망에서 나쁜 것이 용해되지 않는가 하는 의문을 가집니다. 저는 사용하시는 분이 내과 의사이신데 그 문제는 그 분이 더 확인하고 드시지 않겠습니까 라고 하면, 학생들은 의사가 그렇게 마시니까 안심하겠지요 하는 정도로 받아들입니다. 박사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고 선 채로 물어보았습니다.

박사님은 “허허허…” 호탕하게 웃으시며, “난 그냥 마셔요. 차 마시면서 번잡스럽게 하고 마시기보다는 나는 그냥 저렇게 마셔요. 물을 끓이면 100℃라고 해도 다관에 물을 부으면 그 시점은 100℃는 안 되니까 100℃ 이하의 온도에서 무엇이 검출되는지 모르겠네요.”라고 대답하셨는데, 그 모습이 참으로 당당해 보였습니다.

 박사님은 하루 3번 이상 저렇게 다관 하나로 모든 차를 우려마십니다. 차의 농도 조절은 그를 따를 자 있겠는가? 할 정도입니다. 부인의 차 교육장은 3층 건물입니다. 수많은 사기장의 다기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그는 오직 그 하나의 다관만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본인이 다기의 성질을 잘 이용하여 맛있게 우려마시는 비법을 가진 것이 힘이 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중국의 차 상세보기
박홍관 지음 | 형설출판사 펴냄
중국 차 입문서. 이 책은 중국에서 차가 생산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12개 성(절강성, 광동성, 운남성, 안휘성, 대만 등)을 각각 수차례 반복하여 조사한 중국차와 그 문화에 대한 실질적인 연구 보고서이다. 차...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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