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차 7542'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4.02.12 다미향담(94) 아사가차관 2월 정기차회 후기 2
  2. 2010.12.19 다미향담(13) 마실 수 없는 보이차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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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차 7542, 30g

아사가 차관의
2월 정기차회는 이전에는 AB조로 나누어 한 것을 이번 달부터 목요일에 합반으로 차회를 하게 되었다. 여러 가지 사정이 있겠지만 이제는 과거 시내에서 조촐하게 운영할 때와는 차원이 다른 방식의 운영이 필요하기 때문으로 이해한다.

첫 번째 마신 차는 대만의 산림계 오룡차로 보이차를 마실 때 오프닝 차로서의 역할을 하는데 손색이 없는 차다. 특히 잘 만든 대만 오룡차가 가진 풍미는 언제나 사람들의 입맛을 돋우어주는데 손색이 없는 차인데 버섯 전골로 저녁 식사를 마친터라 더욱 좋았다.

차회에서 마실 차들에 대한 설명을 하는 김이정 대표

오늘의 차를 설명할 시점에 고참회원(?)이 향을 피우는 모습 

목책철관음 두등

다음으로 우리나라 황차를 시음했고 이어서 대만 목책철관음 두등을 마셨다
. 올해부터는 포장 단위가 250g에서 150g으로 변경되고 가격은 그대로 유지했다. 가격 인상폭이 시장 경제 논리와는 전혀 다른 길로 가는 차다. 그러나 목책철관음의 메니아 층이 두텁기 때문에 이런 현상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

부산에서 참석한 분, 박수치는 쪽은 부부

아사가 차회에서는 보이차를 마시는 모임 같은 성격을 보이지만 사실은 이런 다양한 차를 마실 수 있는 것은 참여자 모두에게는 좋은 차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가지는 것으로 전국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어렵다
. 보이차를 마시기 전에 새로운 얼굴을 소개하고 잠시 휴식을 취했는데, 울산에서 박인선 선생 부부가, 부산에서 부부 한쌍과 개인적으로 한 분이 참석했다.

 

보이차 88청병, 35g

보이차
88청병은 35g을 넣고 우렸는데 모두에게 좋은 맛을 시음할 수 있었다. 이 차는 마시고 나면 단침이 돌아오는 맛이 아주 기분좋은 맛을 지속해서 내어주었다. 그 다음으로 보이차 7542. 참여한 모두가 이 차에 주목하는 이유가 있겠지만 이번 차회의 메인 차로서 어디에 내어 놓아도 손색이 없는 품질의 차다. 그냥 7542가 아니라 7542 맛을 내어준 차다. 유사한 이름의 차들이 제각각의 목소리와 무늬만 7542가 많은 가운데 부산에서 울산에서 서울에서 참석한 분들에게 화답하는 것 같았다.

 

보이차를 마시기 전에 원편을 돌려가며 내비와 차를 확인겸 강상하는 모습 

김이정 대표의 차를 나누는 모습
그래서 다양한 차들을 만나면서도 메인차가 보이차고 그 차의 이름에 걸맞는 차를 마시게 되면서 초보자에겐 맛을 식별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하고 마니아들에겐 지난날 한 주먹씩 넣고 마셨던 추억을 되세기며 오늘날 귀해진 차 맛을 다시금 즐기는 시간을 주는 것으로 우리가 차
()를 찾아다니는 그 이유를 생각하게 해주는 시간이었다.

 

이번 차회에서는
2층에서 일본 차실을 응용하여 만든 방에서 말차를 마시는 시간을 가졌다

원래 이런 차와 찻자리 경험은 외국에서는 옵션으로 받는데 아사가 김이정 대표의 배려가 처음 참석한 분들에게 감동을 주는 시간을 가졌다. 이런 경험들이 차를 사랑하게끔 사람을 인도하는 역할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렇게 마시는 다완의 제작 작가들은 대부분 이름이 많이 알려진 작가로 신정희, 천한봉, 김정옥, 최웅택 등의 작품이었다. 무쇠 솥의 물 끓는 소리는 현대 생활에서 만나기 어려운 것으로 모두에게 마음 속 깊은 곳에 찻물이 베어들게 하는 것 같았다.
무엇보다 전체 참석자 가운데 5명이 새로운 얼굴이었다는 점에서 매무 고무적인 현상으로 보였다.
<사진, 울산에서 처음 참석한 박인선 부부>

[석우미디어(동영상)], 아사가차관에서 회원들이 차를 어떻게 나누어 마시는지 봅시다
아사가 차회 지난 기사보기
2014/01/28  다미향담(92) 아사가 차관 인급차회 홍인
2014/01/12  다미향담(90) 아사가 신년 차회 보이차 8582, 7542
2013/11/08  석우연담 뉴스 - 아사가 차관, 변화된 찻자리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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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차 곰팡이

한국 차 시장은 현재 매우 불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래가 많이 이루어지는 곳이 있다. 그곳은 바로 보이차 전문점이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보이차는 정답이 없기 때문에 라고 하면 우문에 현답이라 하겠다.

 

맛이 강하면, 강한 맛을 내세우고 맛이 순하면 순한 대로 고삽미가 풍부한 보이차는 그 중에서도 최고의 맛이라고 하는 부류는 또 이래저래 치켜세우며 보이차 시장은 불황을 모르고 번성해 나가고 있다.

필자는 여러 보이차를 만나고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수준별로 차를 시음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많다. 필자의 직업상 어제도 오늘도 항상 “차꾼”들을 만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만남 속에서도 가끔 난처한 경우가 있다. 그것은 마실 수 있는 상태가 아닌 보이차를 보는 경우라 하겠다. 보이차에 습[濕]을 많이 먹은 차를 보여주면서 차의 표면에 허연(일명, 백상이 생겼다고 하는) 것이 전체적으로 심하게 끼어있는 차를 마셔도 되는가? 하는 질문을 받게 되면 참으로 단시간에 설명키 어렵다.

[사진, 보이차에 곰팡이가 생기기 전의 상태]         늘 사람들과 대면하게 될 때, 혼자 만나는 것이 아니다. 몸은 홀로 있지만 차에 대하여 공급하는 이, 그것을 받아 판매하는 이들과 서로간의 배려를 염두에 두고 있기에 쉽게 만나 쉽게 말을 할 수 있는 경우는 어지간한 경우가 아니라면 드물기 때문이다. 따라서 개인적인 대면에서 이런 차는 마시면 안 된다고 말을 섣불리 뱉을 수는 없다. 그야말로 그 차를 공급한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보이차의 노차를 취급하는 사람이 몰라서 이런 차를 판매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평소에 약간의 백상이 낀 것을 먹어왔기 때문에 조금 심한 것에서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직 과학적으로 이런 차를 먹으면 인체에 이상이나 부작용이 보고된 일은 없지만 정체가 불분명하면서 식품으로는 변질되는 상황에 이런 차가 맛이 더 좋다는 주관적인 생각만으로 가족과 함께하기에는 위험이 따른다.

현재 국내외 보이차에 대한 기록을 진행하는 입장에서 지극히 개인적인 입장을 밝힌다면, 그런 차는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석우연담에 검색해서 들어오는 키워드 가운데 최근에 자주 보이는 것 중에는 “보이차의 부작용”,“보이차 어디에 좋은가”, “보이차 곰팡이 몸에 좋은가” 등이 있다.

차도 식품이다. 때문에 정갈한 숙성이라는 것이 생각보다 힘이 들 때도 있다. 메주와 같은 숙성과는 다르다. 씻어내면 되는 것이 아니라 씻어 내면 차맛은 없어진다. 차를 마시는 것은 보관과는 다른 일이다. 이제 숙성이라고 하는 숙제를 가져다 준 보이차는 처음부터 다시 보이차에 대한 인식을 바꾸어 놓을 보이차생활의 시작이다. 때문에 자신이 보관을 잘못한 보이차에 백상을 넘어 심한 곰팡이가 번져 있다면 당연히, 아낌없이 버려야 한다. 오래된 커피원두를 버리듯 때로는 과감하고 건강한 차생활이 뒤탈이 없다.

[사진 설명] 사진에 보이는 차와 같은 것은 가급적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이 차는 보이차 7542로서 정품이었다. 하지만 보관이 잘못되어 일정한 습[습기]이 넘치면서 변질되어 가는 과정이다. 이런 상황이 진행되면서 곰팡이가 생긴다(절대로 숙성의 단계는 아니다). 보이차의 표면이 건강하지 못한 차를 맛있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런 경우 부작용은 사람들의 체질에 따라 다양한 경우로 나타나게 된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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