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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관조에서 무진 선생

 

2개월 만에 송관조를 방문했는데 차실의 분위기가 확 바뀌어 있었다. 송관조에서는 한국의 아름다운찻자리를 찾기 보다는 건강한 차를 마시기에 좋은 찻자리가 준비되어 있다. 신발을 벗고 차실에 들어서는 기분은 뭔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청정함을 느꼈다.

 

어떻게 찻자리 위치와 분위기가 바뀌어 지게 되었는가 하고 질문을 하니, 좀 더 청정도량의 기운으로 만들고 싶었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지금 방문하여 마주한 자리가 찻자리 위치를 바꾸고 내가 두 번째 방문이라고 하시며 며칠전부터 경을 틀어서 나쁜 기운을 몰아내고 자리를 바꾸어 이제부터는 2-3명만이 앉을 수 있도록 하고 기운이 좋은 사람만 초청하기로 했다고 한다. 기운이 탁한 사람은 차실 방문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말씀하신 것으로 보아 많은 사람들이 드나들면서 겪으신 사건들이 말씀하지 않아도 대강 필자에게 느껴지는 듯 했다.

 

필자에게 말한 내용을 보면

나는 차하는 사람이 아니라, 차를 즐기고 마시는 사람이라고 한다.

나는 차를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고 금정산 아래에 송관조 무진은 차를 약으로

마시는 사람이라고 하며, 나는 개인적으로 차가 음료가 아닌 약이라고 주장을 한다.

 

무진 선생은 즐겁게 마시고 그로 인해 내 몸 안에 약도 되고 사람과의 관계도 풀어나가는 것이 바로 차라고 한다. 누구에게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본연으로 즐기고 있음을 송관조에서 또 반갑게 보았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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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와 함께 마셨지만 정말 건강한 생차의 맛을 볼 수 있는 찻자리]

필자는 차에 대해서는 복이 참 많은 편이다
. 국내외 적으로 유통되는 다양한 차들을 시음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 그것이 현지에서 만나고 취급되는 차들 또한 우연이라고 하기에는 과분한 차들을 만나게 된다.

 

무진 선생의 차실 송관조에 방문했다. 방문 목적은 일전에 촬영한 사진 작업을 다시 해야하는 일이 있어서 그 작업을 마친 후에 찻자리에 앉았다. 마침 차실 송관조에서 만날 때마다 뵙게 되는 신선생님도 함께 하게 되었는데, 무진 선생은 이제 차 한 잔 합시다고 잠시 차를 준비할 때 신 선생님은 저녁 식사 전이라서 그런지 신선한 포도를 꺼내어 찻상위에 올렸다.

한 번 세차 한 뒤에 마신 차 맛은 오랜 세월을 보낸 전형적인 건강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차였다. 풍부한 고삽미가 동반되는 차였기에, 나의 첫 마디가 오랜만에 귀한 차 맛을 보게 되어 고맙습니다고 했다. 무진 선생은 차 맛을 알아주니 좋다고 하며, 보이차 황인이다고 하며 포장된 상태의 차를 보여주었다. 보이차의 이름이 주는 맛보다는 아주 건강하게 잘 익은 차 맛이다.

얼마 만에 마시는 차 맛이던가
, 흔히 건강한 차 맛을 모르는 사람들이 그냥 값만 비싼 차를 마시면서 대단한 차를 마시는 것 처럼 하는 모습을 많이 보는데 스스로 알기에는 힘들 것이다. 이 차는 참 잘만든 차이지만 그동안 보관도 잘 되었다. 좋은 조건을 가진 차의 조합이라고 할까. 차 마다 맛의 깊이는 다를 것인데, 송관조에서 마신 황차는 그런 류의 차에서 상위 등급으로 구분 될 수 있는 차다.

최근 일주일간의 피로가 한 두 잔의 차로 눈이 확 열리는 것 같았다. 자사호 안에서 찻잎이 풀어지는 간극의 차이에 따라서 맛은 미묘하게 다르고 함께 나눈 신선생의 눈 맛도 함께 볼 수 있었다. 건강한 보이생차(보이청병)의 맛, 이런 맛으로 마시게 된다.

20대의 아이들이 무슨 차 맛을 알까? http://seoku.com/541
사진으로 보는 중국의 차<개정 증보판>http://seoku.com/442
차도구의 이해
국내도서
저자 : 박홍관
출판 : 형설출판사 2013.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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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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