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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 숯으로 물을 끓임

 

안국동차관에서 병신(丙申)11, 번개팅으로 모인 사람들끼리 차회를 가졌다. 차관의 정진단 대표는 특별히 중국식 풍로에 불을 피우고 무쇠 주전자로 물을 끓였다. 첫 번째 차는 요즘 만나기 어려운 백호은침으로 가볍게 시작하였다. 두 번째 7년된 노백차(老白茶)다. 백차는 3년이면 약()이고 7년이면 보물이라고 했는데 자연건조가 잘 된 노백차는 20085월의 중국 복건성 복정현(福鼎) 관양진(管陽鎮) 해발 1000미터 되는 산의 야방 백모란을 2010년에 병차로 압축한 것으로 올해 8년째 들어가는 차다.

노백차

차관 마당에 있는 차탁에서

 

이 차는 필자가 2년전부터 마셔온 차라서 야방차의 숨은 매력을 잘 알고 있다. 올리브 숯으로 불을 피우고 무쇠 주전자로 끓인 물 맛은, 유념 과정을 거친 백차의 세월 맛에 더하여 노백차의 깊은 맛을 내었다.

 

보양죽

 

다음으로는 안국동차관에서 정식 매뉴로 나올 보양죽을 시음하였다. 그동안 차와 다식만으로 차회를 했다면 이제는 보양죽이 추가된다. 보양죽과 함께하는 찻자리는 매우 바람직한 구성으로 보였다.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죽이 아니기에 관심있는 분들에게는 좋은 음식으로 보인다.

 

올리브 숯불

 

마지막으로 마신 차는 강성전차다. 이 차는 필자의 취향과는 좀 다르지만 참석한 분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이제 보양죽도 두가지 메뉴가 있다고 하니 안국동차관의 중국 전통 보양죽에 대한 관심도 가져주길 바란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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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림차예절원 남경선 원장 진다례 모습(사진 왼쪽)

 

덕림차예절원 10주년 신년차회에서 진다례가 있었다. 남경선 선생님은 세분의 스승이 있는데 한국차는 오영환 선생, 중국차는 오국자 선생, 일본차는 이효춘 선생께 배웠다. 오랜기간 스승과 함께한 만큼 남경선 선생은 그렇게 배운 것으로 잘 지도하여 회원이 확충되고 운영이 되는 것에 대해 감사하며 금년이 10주년을 되는 것을 기념하여 신년차회에서 스승님들께 감사하는 뜻으로 진다례를 진행하였다.(이효춘 선생님 조금 늦게 도착)

 

뿌리가 없으면 꽃은 볼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뿌리 없는 꽃을 자주 보게 되는 것도 사실이다.

뿌리를 소중히 하고 누구에게서 비롯되었음을 당당히 밝히며 그분들에게 존경의 예를 표하는 사제관계의 진다례는 진실로 오랜만에 보는 흐뭇한 광경이었다.

 

덕림차예절원 덕림 6반, 녹차 찻자리

 

그리고 그동안 사범 수료한 반별로 찻자리 경연이 있었다.

말차반, 녹차반, 청차반 등으로 각각의 테이블에 나누어져있다. 필자가 그동안 이런 자리에는 참석을 기피해 왔는데 참 오랜만에 보는 광경이었다. 각각의 테이블에는 조별로 준비한 찻자리를 만들고 차를 우려주었다. 들차회와는 다른 분위기다. 이런 자리를 심사하는 심사위원의 진중한 모습을 보면 예사롭지 않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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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다예연구소 신년 차회

 부산에서 중국차문화보급에 앞장 선 중국다예연구소(이영자 원장)를 2010년 2월을 기점으로 이전하게 되었다. 이전을 하기 전에 회원들과 마지막 차회를 가지는 자리에 참석하게 되었다. 손님으로 초청한 분은 부산여자대학교 정영숙 차문화복지학과 주임교수님.

  찻자리 시작은 12시 정각이다. 그동안 이곳에서 중국차를 공부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자리를 만들었다. 징을 울리며 찻자리의 시작을 알리고, 사람들은 큰 테이블 두고 마주 앉는 형식으로 방에 찻상을 진설하고 자리를 잡았다.

  이영자 선생님은 오늘의 과정을 1부와 2부로 나누어, 1부에서는 녹두죽을 준비하였다. 죽을 먹고 난 뒤에 보데보테차를 각자 마셨다. 보데보테차는 죽을 다 먹고 난 후, 죽그릇에 물을 조금 넣고 죽염을 약간 넣어 솔을 젓지 않고 중심을 눌러 상부를 움직여 젓는 방식으로 거품을 내어 차처럼 마시는 것을 말한다. 식사가 약간 모자란 분들은 준비한 떡을 먹기도 하면서 메인 차가 나오기를 기다렸다. 오늘의 메인 차는 육보차로 준비하였다.

  [사진, 오른쪽 첫번째, 이영자 선생]

육보차는 4kg, 50kg 단위의 포장으로 되는데 이 차는 4kg 차로서 발효가 잘 된 것으로 세월이 많이 지난 차이다. 원래는 산차 형태로 담은 것인데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굳어져 덩어리가 형성된 것이다. 

이 차의 맛은 육보차로서의 최상급은 아니지만 참석한 사람들 모두가 흑차로서의 육보차에 대한 인식을 바꿀 만큼의 차 맛을 느낄 수 있었다. 깔끔한 맛. 흑차임에도 입안이 시원하다고 할까...... 모두 즐겁게 마시게 되었다 오늘 참석한 분들에게는 집에서도 한 번 시음에 보시라고 15g 씩 나누어 담아 주었다.

2부에서는 대만 차를 시음하는 시간으로 백호오룡(동방미인), 아리산오룡, 금훤, 목책철관음을 시음하는 시간을 가지고 찻자리를 마치게 되었다. 찻자리의 형식은 지방마다 다르고 찻자리를 주관하는 선생님에 따라서 다양한 유형으로 전개되는 것을 볼 수 있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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