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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7.06 전통다원&갤러리 ‘아사가’가 문을 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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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발전을 위한 잠시의 입니다-
어제 오후 장대 같은 빗줄기를 차창으로 보면서 지방 출장을 가고 있던 중, SNS로 문자 알림이 왔다.

경주 문화의 거리에서 2013720일까지 운영하고 다른 곳으로 이전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함께해 주신 여러분들께 더 나은 모습으로 뵐 수 있도록 충실한 준비를 거쳐. 이전 장소가 정해지는 대로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김이정 올림
김이정님은 경주의 전통다원 아사가를 운영하는 대표다.

지난주 금요일 아사가에서 무지홍인 차회가 있었다. 그곳에서 아사가가 문을 닫게 된다는 말을 들었다. 지난해부터 인급 차회를 주도적으로 열면서, ‘남인 철병’, ‘홍인’, ‘무지 홍인차회를 연속으로 할 수 있다는 것은 대단한 용기와 결단이 필요하다. 경주라는 지방 도시에서, 그것도 해당 차회 차() 금액 정도만을 회비로 받고 열 수 있다는 것은 보이차 마니아들 사이에서 큰 화젯거리였다.

필자의 개인적인 견해로 말하면 현재의 아사가로는 더 이상 확장된 일을 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생각이다. 그러기에 빠른 시일 내에 새로운 곳에 둥지를 틀어야, 한국에서 차관(찻집)을 대표하는 이름, 그리고 그 이름에 걸맞은 웅지(雄志)를 펼쳐나갈 수 있다는 생각이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그곳에서 6년 동안 A급과 B급의 차회를 한 달에 두 번이나 가진 것만으로도 아사가는 이 시대 차관으로서는 성공한 사례라는 것이다.

그래서 요즘은 아사가 차회 참석해 보았나요?’ 하는 말을 자주 듣게 되고, 하게도 된다.
새로운 장소에서 아사가 문을 열었습니다는 소식을 기대하며 기다린다.
그동안 수고하셨고, 여러 번의 차회에 초대해 주신데 대한 감사한 마음도 함께 전한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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