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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2.29 매다옹 문을 닫습니다 2
  2. 2008.06.11 향로가 있는 특별한 차도구 전문점 매다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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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이 있었습니다. 향로에서 피어 오르는 향줄기는 곧았습니다.
그림이 있었습니다. 그 안에서는 차를 마시고 숨어드는 별천지도 있었습니다.
글씨가 있었습니다. 부드럽지만 기개와 함께 차를 마시며 올곧은 선비도 되어 보았습니다.

향을 남기고 갑니다. 별천지를 당신들의 기억 속에 남기고 갑니다.
그래도 오셧던 분들은 꼿꼿한 선비처럼 차를 음미하며 기억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향을 남기고 갑니다.


매다옹 안재한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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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대구 매다옹 선생님께서 문을 닫게 되었습니다.
필자에게 석우연담에 인사 말을 남기도 싶다고 해서 기록을 남깁니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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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다옹에 진열된 중국과 일본의 침향 향로]

대구 중앙로 (구)종로호텔 부근의 차도구 점이 나란히 있는 곳에서 '매다옹'이라는 글 맵시가 두드러진 세련된 적색 빛이 도는 장미 빛 간판을 볼 수 있다.
매다옹 주인장 안재한 선생님은 고가구에 관심을 두고 조선조 목기라는 장르에서 꾸준히 수집활동을 해 온 그는 건축의 축소판인 가구에서 조형과 균형이라는 안목을 체득한 분이다.
6년 전부터 향[향목(香木)과 연향(練香)의 2가지로 나눈다]과 향을 피우는 도구를 다른 가게에서는 취급하지 않을 때 손님께 좋은 향을 피워주었다. [침향은 물에 두면 가라앉기 때문에 침수향(沈水香)라는 명칭도 있으며, 奇南香(기남향), 蜜香(밀향), 棧香(잔향),沈水香(침수향) 이라고도 부른다.]

 "대구국제차문화대전(5월 29일 - 6월 1일)" 기간 2차례 방문하였다. 갈 때 마다 클레식 음악을 틀고 계신다. 삶의 여유가 녹녹하게 베어나오는 곳이다. 요즘 불경기라 그런지 손님은 없었지만 차 탁자 위에는 방금 피운 침향의 향기가 스쳐간다. 참 따스한 자리다. 다녀오면 마음이 포근해짐을 느낀다. 모든게 여유에서 오는 것 일 수 있지만 사람 냄새가 나는 곳이기에 전국에서 모인다.  실내 곳곳에 향을 피울 수 있는 도구가 즐비하다.

차를 즐기는 마음 자리 한 곳에 향기 가득 담고 왔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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