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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친정엄마> 고혜정 작가

 

안국동차관이 개관 1주년을 맞으면서 기념 차회를 열었다. 이번 차회는 정진단 대표에게 개인적으로 차를 배운 사람들이 손님을 접대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는데, 아주 잘한 것 같다. 늘 손님 자리에 있던 분들이 오늘은 차를 대접하는 자리에 앉았는데, 그 새로운 모습이 흥미롭고 신선하게 느껴졌다.

 

새로만든 진열장

새로만든 진열장

신은선 씨

 

차 대접은 세 곳의 차실에서 이루어졌는데, 뮤지컬 <친정엄마>의 고혜정 작가는 입식 탁자에서, 신은선 씨는 한옥에 어울리는 작은 방에서, 배경화 향도협회 이사장은 큰 차실에서 금사선향을 올리고 차를 내었다.

큰 차실

안국동차관 1주년 기념 차회(동영상)

유리창문

80년대 보이차

 

네 단계로 나간 차로는 태평후괴, 60년대 오룡차, 80년대 보이차, 무이산차엽연구소 진사제 소장이 만든 대홍포를 기본 세트로 하였으며, 초대받은 20명의 손님들에게는 차와 향과 음악을 함께 할 수 있는 특별하고도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 음악은 왕웨이의 고쟁 연주로, 역시나 차회 분위기를 한껏 올려주었다.

 

큰 차실에서

 

그동안의 필자의 경험과 정진단 대표의 활동으로 볼 때, 이전과는 또 다른 모습으로 차와 향이 공존한 새로운 문화의 장을 만들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오늘 행사 내용을 불교방송에서 촬영을 해갔다.

왕웨이 고쟁 연주(동영상)

향탁

 

 

                         안국동차관 책 표지

 

필자는 안국동차관이 대한민국의 서울에서 꼭 성공하길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개관 1주년을 기념하는 ‘안국동차관 1년간의 기록’을 작은 책으로 출간하여 선물로 전했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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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객향

 

안국동차관에서 두 번째 차향회가 열린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차와 향, 그리고 중국 음악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시간이다. 그동안 차만 마셨던 분이라면 향을 즐기는 방법을 체험하고 녹차, 백차, 보이고수차, 80년대 보이차를 시음해 보는 시간이다.

 

한국 전통 가옥에서 중국문화체험을 하는 것 만으로도 차향회의 가치를 충만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고쟁 연주에서 차향회의 음악적 가치를 알게 된다. 그리고 참석자 중에는 전문가도 만날 수 있다. 그것은 덤이다.

1부 향도체험(정진단 이루향서원 원장, 중국향도. 호흡의 예술 향도 저자)

2부 고쟁 연주와 차 시음. 고쟁 연주(왕웨이)

 

시음할 차2015년 은시옥로, 노백차, 보이고수차 600년 이상에서 채엽한 차왕수 차(신반장), 80년대 보이차

품향할 향: 침향(동말레이시아), 유향

 

일시: 2015721(화요일) 오후 730

장소: 안국동차관 향실(香室), 차실(茶室)

인원: 6명 선착순(입금 선착순)

회비: 10만원

신청: 정숙영 관장 010-6890-0506

문자로 참가자 이름 접수하면 계좌번호 개별 통보 받고, 회비 입금

 

지난 차향회 기사

2015/06/19 - 제1회 안국동차관차회, 차와 품향을 즐기다

2015/06/14 - 제1회 차회(茶會) 공지, 고쟁 연주와 향도 체험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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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국동차관 야간 전경(20:00)

 

안국동차관 차회의 첫걸음은 참가자 모두에서 새로운 경험과 건강한 차 맛을 즐기는 시간이 되었다. 7시 전에 도착한 참석자들은 차실에서 모였다. 차회는 향 자리에 들기 전, 차실에서 2015년 청명 전날에 만든 사봉용정을 시음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그런데 차를 우리기 전 먼저 유리잔에 차를 담아 차 원래의 향을 맡게 했는데, 한사람씩 돌아가며 맡아 본 청명 전 어린 잎차의 향기는 뭐라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의 정밀한 향이다.

 

차를 우려 마시니 방금 맡은 향에 취해서인지, 그 운치가 더해서인지 처음부터 바로 우려 마신 차 맛보다는 훨씬 깊은 맛을 느끼게 해 주었다. 이런 멋이 이런 자리에서만이 누릴 수 있는 특별함이 아닐까 싶기도 했다.

 

품향하는 자리

 

잠시 예정에 없었던 시간이다. 정식 차회에 앞서 워밍업이라고 할 수 있을까, 고쟁 연주자인 왕웨이 선생에게 고쟁을 배우는 남자 분이 마침 수업을 마치고 차회에 참석하게 되어 인사를 했다. 3년간 고쟁을 배웠다는 그에 말에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즉석에서 고쟁 연주 실력을 보여주었다.

 

차회가 있는 날 안국동 차관에 손님이 가득하였는데, 연주자로서는 즉석 연주에다가 관객이 많았던 관계로 실력을 다 발휘하지 못했다고 하지만, 차회 참가자들에게는 매우 흥미롭고 즐거움을 더해 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해서 잠깐의 시간을 보내고 노동의 칠완가가 쓰여진 마당의 바닥에서 정진단 원장을 중심으로 둘러앉았다.

향 자리에서는 기남향을 2회 반복하여 품향하고 기남의 원 조각을 돌려가며 감상하였다.

 

왕웨이의 고쟁 연주와 함께 차를 마시다(석우미디어 동영상)

보이주차(차회 시작하기 전에 정교한 사진 작업을 해두었다)

 

그 다음으로는 찻자리로 와서 팽주를 중심으로 양쪽 3명씩 앉아서 차를 시음하였다. 사봉용정에 이어 두 번째 차로는 1980년대 후반의 보이차인데, 형태는 주차로서 원래 무게가 30kg인 것을 잘라서 나누고 남은 것이라 한다. 이 차는 필자도 여러 차례 맛을 보았지만, 특이하게도 부위별로 맛이 다른 차맛을 낸다. 그만큼 부위별 격차가 크기 때문에 경험자로서도 마실 때마다 조심스럽다고 한다. 이날 시음한 차는 이틀 전에 마셔본 것과는 또 다른 맛이다. 다행히도 강한 맛이면서도 잘 익어가는 맛이다.

 

품향하는 시간(동영상)

첫번째 차로 사봉용정 마실 때(사진 왼쪽, 이루향서원 정진단 원장)

다식

 

세 번째 차는 공첨으로 40년 된 차인데, 요즘 생산되는 호남성 흑차와는 이름은 같지만 품질은 전혀 다른 차다. 공첨으로는 명차로서 40년 진기를 체감할 수 있다. 다음으로는 안계철관음 노차로서 35년 세월을 보낸 차로 또 다른 풍미를 내는 차다. 민남오룡 계열의 철관음 차로서 발효가 잘된 차인데, 향의 풍미를 잘 아는 사람들에게는 새로운 경험을 하게 해준 차였다.

 

이날 차회에는 골동품 전문가인 모 갤러리 대표의 참석으로 여운의 시간마다 해설이 필요한 부분에서 참석자들에게 어려운 내용들을 쉽게 설명해 주어 찻자리가 훨씬 풍성해진 느낌이었다. 안국동차관 첫 차회는 이렇게 해서 순조로운 출발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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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안국동차관차회 공지를 올렸을 때, 댓글로 관심을 보여준 s-art 님께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s-art 

'아는만큼 보인다'는 건 어느 분야에서나 마찬가지인 듯합니다.
오랜 시간 향을 가까이 해왔는데, 지금까지 제 손에 피워진 향들에게 어찌나 미안한지요.
나름 즐겼는데, 제가 아는 기초적인 것으로는 좋은 향을 그저 태우는 것에 불과했었다는 걸
이루향서원 개업식날 찐~ 하게 느꼈습니다.
지방이라 쉽지 않지만, 언젠가는 좋은 친구와 함께 꼭 기회를 갖고 싶습니다.
어느 좋은 날, 품향 품다 품음의 세계에 오롯이 젖어들어 보고 싶습니다.
첫걸음에 힘찬 발전을 기원합니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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