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정43호'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2.04.24 문경다례원 절강성 중국 차문화 답사
  2. 2010.11.11 차문화 기행문(1)을 시작하면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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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문경지역에서 활동하는 대표적인 차회인 문경다례원(원장 고선희)에서 지난 4월 3일부터 8일까지 6일간 중국에서 차문화의 산실을 탐방하고자 떠난 차문화답사에 필자가 동행하게 되었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주안점을 두고 간 것은 항주 차엽연구소와 박물관, 강소성에서 육우의 묘를 참배하고 육우를 기리는 육우각을 탐방했다. 중요한 차 공부는 용정 43호 모수, 안길백차 모수, 벽라춘의 자생종, 자순차 재래종 등을 확인하였다.

[항주 차엽연구소 앞 용정 43호 차밭, 채엽한 찻잎을 검사원에게 제출하여 승인을 받기 위해 대기하는 사람]

이번 문경다례원 차문화 답사에 관한 상세한 내용은 <아름다운차도구 4권> 봄호에서 볼 수 있다. 사진 뒷줄 왼쪽에서 세번째 고선희 원장과 정계곤 교수 부부 그외 안동에서온 이경란 씨 외는 문경다례원 회원 들로 구성되었다.

스마트폰으로 보는 보이차/ 행복을 저축하는 보이차  http://seoku.com/488

한국인은 차를 어떻게 마시는가
국내도서>가정과 생활
저자 : 박홍관
출판 : 티웰 2012.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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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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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길백차, 무성번식

겨우 1년 아니 몇 개월 사이에 중국의 차재배지역의 변화는 놀랍기 그지없다. 차재배지역의 변화는 곧 그 지역에서의 차생산에 영향을 끼치며, 더 나아가 차시장, 차의 종류와 음용방식의 변화를 주도하게 되는 근본적인 변화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이 변하고 있다. 아니 급변하고 있다.

 

중국차 견문록을 작성하고 출간을 한지 일년 남짓한 세월이 지났을 뿐인데도 현지의 변화는 도저히 글로는 따라잡을 수 없을만큼의 속도로 변화하고 있음은 앞으로 와인시장의 상품들이 대거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예측보다도 더 빠른 차시장과 차생산의 변화를 가지고 올 조짐이 보인다.

이에 차문화기행은 지금까지의 구태의연한 생산지와 상품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근년에 들어 세계의 기후는 빠르게 변하고 있고 중국의 차시장에서도 앞으로의 생산과 품질에 대하여 가늠을 할 수 없다는 전망도 들려오고 있다. [사진, 안길백차 생산자의 무성번식 설명]

이러한 와중에 고전적인 말만으로는 차문화에 대한 탁상공론만 될 뿐 현지와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는 차에 대하여 어느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필자는 앞으로 “차문화 기행”에 대한 새로운 출발점으로 생각하고 이전에 대수롭지 않게 스쳐왔던 일상적인 풍경이 아주 다른 모습으로 변화될 수 있음을 인지하고 더욱 세세하고 명확한 시간의 증거를 남기기 위한 작업형태를 가지고 몰두할 것이다.

이에 다음과 같은 기행의 목적을 두고 움직이려 한다.

1. 국내외적으로 차에 관한 문화적인 면을 다루는 것은 쉬운 것은 아니다. 하지만 필자는 이미 이 세계에 깊이 들어왔다고 생각한다. 한국의 차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는 없었지만 중국 대륙의 차를 끊임없이 찾아다니며 그들의 차문화 속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무언지 모를 기록의 중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특히 졸저인 <박홍관의 중국차 견문록>을 출간하고 난 뒤 여러 경로와 인연으로 대만과 중국의 차 산지를 찾아 나서게 되면서 그 이전의 모습이 확연히 다르게 바뀌어 가고 있다는 것, 이러한 현실을 볼 때마다 필자의 책을 보고 이 길을 본사람은 어떻게 평가를 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가운데 변화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비교, 기록하다보니 우리나라의 차와 그 문화에 대한 생각이 다르게 다가왔다. 이에 한국의 차와 그 문화에 대해서도 조금 더 객관적인 기록을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2. 최근 항주의 차엽연구소에서 용정43호의 차 밭을 완전히 갈아엎고 다시 어린 차나무를 심는 것을 목격했다. 왜 그랬는지는 물어보지 않아 잘 모르지만 필자가 느낄 수 없는 또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다. 다른 품종으로 심는 것이 아니라 그 품종인데 다시 심는 이유는 무엇일까, 어린 차나무의 세세한 기록을 해두었다. 이는 이전의 견문록에 대한 후속적인 연감역할을 할 것이다

3. 중국 강서성 호주, 안길백차 공장의 차밭에서 겨울 길목에 있는 11월 6일 신중하게 찻잎을 채취하는 사람을 목격하고 공장의 대표에게 지금 그들이 하는 것은 무엇인가하고 물어보았다. 그러자 대표는 안길백차의 무성번식을 위해서 지금 건강한 찻잎을 골라서 뿌리를 내리기 좋은 여건을 만들어 실내에서 뿌리를 내리게 하여 내는 봄 발육이 좋을 때 심기 위한 작업이라고 대답했다. 필자는 이러한 내용을 무이산 무이암차 생산에 적용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처럼 계절과 상관없는 작업 형태를 보게 된 것은 처음이었다. 이처럼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육종방법에 대한 연구와 실천은 필자가 앞으로 다가서게 될 새로운 견문록의 중심이야기이기도 하다.

4. 의흥 자사호 시장의 변화는 하루가 다르게 움직임을 느낄 수 있다. 작년에는 차의 중심을 북경에서 의흥으로 옮길 것이라는 말을 예사로 들었는데 올해 3차례의 방문으로 그것이 현실화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의흥 시내에서 예전의 인력거는 이제 찾아 볼 수 없다. 한국에서 진출한 지유명차는 의흥에 지유도예(地乳陶藝)라는 상호로 자사호 제작과 유통을 위해 진출해 있다. 

5. 차문화 기행이라고 해서 외국을 두고 하는 것만 아니라 한국의 차 생산지에서의 품종에 대한 연구도 병행하는 기록을 할 것이다. 이러한 내용이 어떤 결과를 얻는다기 보다는 차인의 시각에서 조금 더 깊게 다가가서 기록하는 것에 의미를 둔다. 훗날 필자보다 더욱 연구를 깊이 하는 후학에 의하여 더 좋은 기록이 남겨져서 경쟁력있는 우리차의 모습을 볼 수 있는 희망도 가지고 있다.

6. 차문화 기행은 당연 차 뿐만 아니라 차도구가 만들어지는 곳의 기행문도 포함할 것이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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