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남칠자병차'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02.14 중국 보이차 포장의 특징 2
  2. 2008.02.04 보이차(푸얼차)에 관한 정의론(定義論)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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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운남성 곤명의 보이차 시장에서는 보이차 판매의 호황은 끝났다고 하지만 최근에는 보이차의 보관에 대한 관심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특히 2008년 부터는 보이생차 작업을 위해서 중국 상인들은 차의 보관과 판매에 좀 더 효율적인 방법을 찾고 있다.

한국 상인들은 고유 상표를 자신있게 알리거나 다른 상인들과의 구분을 위해서 비슷한 중량으로 비교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별도의 규격으로 만든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것은 훗날 판매가격에서 높고 낮음에 대해 피해갈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예전 보이차 규격을 기초로 하여 357g을 전후로 400g, 500g 중량으로 만들고 있으며, 특별하게 고수차라고 하여 1kg, 2kg 짜리까지 만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중국 복년차장(福年茶莊)에서 기고한 글을 죽천향실 블로그 운영자 죽천향(박창식) 선생이 번역한 글이 최신 중국 자료이기에 올려본다.

普洱茶的包裝與特征  作者:福年茶莊 작자:복년차장


傳統普洱餅茶規格單位,坊間亦稱”支”。一件十二筒,一筒七餅共八十四餅,整件;爭重30千克。近年普洱茶風盛行,茶餅重量與包裝多樣化,整件重量也隨之改變。

件건: 전통 보이병차의 규격단위로 민간에서는 "支(지)"라고도 한다. 1건은 12통이며 1통은 7편, 해서 총 84편인 1건의 무게는 약 30kg이다. 최근 보이차의 성행으로 차병의 중량과 포장이 다양화해지고 따라서 1건의 무게도 바뀌고 있다.

*** 1편 100g, 200g, 250g, 357g, 400g, 500g등, 또한 1통도 5편, 7편, 8편,10편 등 다양화 되고 있으며 1건도 전통적인 12통 1건이  아닌 6통을 1건으로 하기도 한다.


傳統普洱餅茶規格單位,一筒七餅茶,淨重2.5千克。2000年,昌泰茶行開始大量生產石模400克/餅,開啟茶品規格上另一新風格。

筒통: 전통 보이병차의 규격단위로 1통은 병차 7개, 무게는 2.5kg이다. 2000년 창태차행이 석모를 이용하여 1병 400g 규격의 차품을 대량생산하면서 새로운 풍조를 만들어내었다.

***현재 1통 5편, 7편, 8편, 10편 등 다양화 되고있는 추세이다.

竹殼包裝
又稱”竹箬”,20世紀60年代以前普洱茶傳統筒身包裝,早年采用雲南天龍竹、香竹殼做爲筒身包裝,此類竹殼較爲柔軟無剛毛。近年因銷售量大增,竹殼相對不足,以其他質地較硬、剛毛較多的竹殼替代。

竹殼包裝죽각포장 :竹箬죽약(대껍질)이라고도 함. 20세기 60년대 이전의 전통보이차 통 포장은 운남 천룡죽, 향죽의 껍질로 만들었는데. 이 종류의 竹殼죽각 포장은 비교적 부드러워 뻣뻣하지 않다. 최근 시장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죽각이 부족하여 질이 다른 단단한 죽 껍질을 사용하거나 뻣뻣한 죽각으로 대체하기도 한다.

竹簸
將竹皮削成軟條狀,用以包紮筒身。20世紀60年代以前,爲傳統工藝印級古董茶所使用。1999年開始,在昌泰茶行”易昌號”開始大量使用後,又爲市場所認同。

竹簸죽파: 대나무 겉껍질(竹皮)을 부드럽게 하여 차를 담는 통을 만드는데 사용한다. 20세기 60년대 이전의 인급골동차의 전통공예에 사용되었다. 1999년 창태차행이 이창호에 사용하면서 시장에서 통용되고 있다.

牛皮紙包裝
最早應於1973年開始,國營下關、猛海茶廠用以外銷之茶品包裝,配合牛皮紙筒裝,成件包裝則改以紙箱(七子黃印、七子鐵餅、中茶簡體字、廣雲貢餅等等) 代表性早期茶品如七子黃印、中茶簡體字、七子鐵餅、中茶繁體字8653等等, 後期則以1997年茶商訂制茶品”老樹圓茶”。

牛皮紙包裝 우피지 포장 : 1973년부터 사용한 것으로 국영 하관, 맹해 차창 에서 수출 차품을 포장시 우피지로 1통을 포장했고 1건 포장은 종이 박스로 했다(칠자 황인, 칠자 철병, 중차 간체자, 광운공병 등)대표적 조기차품은 칠자황인、중차간체자、칠자철병、중차번체자8653등, 후기 1997년 차상 주문차품 인 ”노수원차”가 있다.

大票
廠方標示茶品品名、數量、規格、編號、重量等等,如同茶品說明書。

大票 대표: 차창에서 차품의 품명, 수량, 규격, 편호(일련번호), 무게 등을 표시한 것으로 차품에 대한 설명서이다.

直式大票
1984年以前計劃經濟時代,采用統購統銷制度,省公司旗下所有茶廠茶品居均交由省公司出貨,所以茶品大票均爲省公司名義,下書寫”中國土產畜產進出口公司雲南省茶葉分公司”,市場稱之”直式大票”

直式大票 직식 대표: 1984년 이전, 구매와 판매에 통일적인 제도를 실시하는 계획경제시절, 성공사 에 속한 모든 차품을 성공사에서 출하 시켰다. 때문에 차품의 대표에는 모두 성공사 이름으로 되어있고 아래부분에 "중국토산축산진출구공사운남성차엽분공사"라고 적혀 있다. 이를 시장에서는 "직식대표"라고 한다.

橫式大票
1985年以後,省茶司終止統購統銷的模式,廠方可自行接訂單,以致從此時開始大票由以前直式”中國土產畜產進出口公司雲南省茶葉分公司”,改爲廠別”猛海茶廠出品”、”下關茶廠出品”的橫式大票。大票上主要標示商標、茶品、嘜號、毛重、淨重、總箱數、廠別。

橫式大票횡식 대표: 1985년 이후 성차사에 의한 통일적 구매, 판매방식이 사라지고 각 차창별로 구판매가 가능해지면서 직식대표의 “중국토산축산진출구공사운남성차엽분공사”라는 명칭이 맹해 차창출품 , 하관차창 출품 등의 횡식 대표로 바뀌게 되었다. 대표에는 상표、차품、마호(마크번호)、모중(毛重 순수 차엽무게)、정중(총 중량)、총 상수(상자 갯수)、창별(차창명)이 표시되어있다.

外包紙
茶餅外包紙,坊間亦稱外飛。從外包紙質、印刷、印色、板模等等,可約略推測茶品制作概略時間。

外包紙 외포지: 차병의 바깥포장지로 외비라고도 부른다。외포의 지질、인쇄、인쇄색、판모등등으로 차품의 개략적인 제작시기의 추측이 가늠하는 수단으로 쓰인다.

筒票
早期茶品較多,置於筒內,每一筒一張。介紹茶品產區、品種、制作方式、功效或廠方說明等等。

筒票통표: 조기 차품에 많이 있다. 매 1통 안에 1장이 들어있는데 차품의 생산구역、품종、제작방식、효능 혹은 차창의 설명 등이 적혀있다.

內票
可能由筒票演變而來,內容類似筒票,每一餅均有,置於外包紙內。一般分爲大內票與小內票,大內票約15厘米×10.5厘米,小內票約13厘米x10厘米。

內票 내표 : 통표가 변화 된 것으로 ,내용은 통표와 유사하며 매1병의 외포지에 들어있다. 일반적으로 대내표와 소내표로 나누는데, 대내표는 약15mm×10.5mm, 소내표는 약13mmx10mm이다.

內飛
壓在茶菁中的廠方或訂制者標記,可作爲辨識依據。

內飛내비: 압재된 차청안에 차창이나 주문제작자를 표기함으로, 판별의 근거가 된다.

草紙
七子黃印、中茶簡體字、七子鐵餅、73青餅、早期紅帶青餅等等所使用的外包紙張。手工制作,條紋明顯,有厚薄之分,薄者居多。

草紙초지: 칠자황인, 중차간체자, 칠자철병, 73청병, 조기홍대 청병등에 사용한 외 포장지. 수공 제작이며 문양이 분명하고 두꺼운 것과 얇은 것이 있으며 얇은 것이 더 많다.

厚棉紙
以早期8582爲代表,跨期從20世紀80年代中期開始,直至1992年最後一批厚棉紙。其間生產厚綿紙7542、7532、8582、8592、7572等。其特色爲於工制作、單面油光、條紋不明顯,稍有厚薄之分。於1996年開始亦有廠家生產厚棉紙,然紙質差異甚大,容易辨識。

厚棉紙 후면지: 조기 8582가 대표적이며 20세기 80년대 중기에 시작되어 1992년 까지 이다. 이 기간 동안 생산된 후면지를 사용 차품은 7542, 7532, 8582, 8592, 7572 등으로 특징은 수공 제작이며 한 면에만 유광이 있는데 문양이 분명하지 않고 후박지와는 두께 차이가 있다. 1996년부터 다시 후박지를 사용하는 공장이 나타났는데 종이의 질 차이가 커서 분별하기 쉽다.

網格紙
應較厚棉紙稍晚出現,大約出現在1987_1992年間,8582、8592、7532、7542、7572等猛海茶廠常規茶品均有使用這類紙張,下關茶廠代表性茶品則爲1986_1987年間之86530其特征爲手工制作,紙張有明顯之網格點狀。

網格紙 망격지: 그물지(원고지). 두터운 면지 보다 늦게 나타났는데 대략1987_ 1992년간에
8582,  8592, 7532, 7542, 7572등 맹해차창에서 생산한 정규 차품은 모두 이런 종류의 종이를 사용 하였다.

하관차창의 대표적인 차품은 1986_ 1987년간에 생산된 8653이다. 특징은 수공제작이고 종이에 분명한 그물 모양(원고지 줄모양)이 있다.

手工薄棉紙
較網格紙稍晩出現,期間在1990_1994年間,以7542、7572爲代表茶品。其特征在於不規則紙漿紋路,厚薄差異較小,更較網格紙薄,易破損。

手工薄棉紙수공박면지: 얇은 수공면지로 그물지 보다 조금 늦게 나타났는데 1990_ 1994년간의 7542, 7572등의 차품이 대표적 이다. 특징은 불규칙적인 무늬가 있으며 두께 차이가 작고 그물지 보다 얇아 파손이 쉽다.

機器薄紙
大量出現在1995年開始,國營廠時代多數常規七子餅茶品均使用。主要特色爲短細纖維紙漿均勻而無不規則纖維條索。

機器薄紙 기기박지: (얇은 기계지) 1995년부터 대량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것으로 국영공장시대의 칠자병차에 많이 사용했다. 주요특징은 짧고 세밀한 균일한 섬유지질로 불규칙적인 섬유질이 없다.

外包薄油紙 (黃、白)

專指磚茶外包紙,從1973年之73厚磚開始,至1994年昆明茶廠最後一批7581時期,所使用的磚茶外包紙張均爲亮面油紙,有黃、白色之分,亦有橫條紋紙張。

外包薄油紙 (黃、白)외포박유지: 얇은 기름지 외포장 (황,백) 전차 전용의 외 포장지로 1973년의 73후전 부터 1994년 곤명차창의 7581까지 사용한 전차의 외포장지 모두가 기름기가 도는 종이인데 황색, 백색이 있으며 가끔 횡(가로)무늬 종이도 있다.

薄油紙細字內飛

爲雲南七子餅早期茶品內飛特色,七子黃印以至1995年等猛海常規茶品。主要特色在單面薄油紙,以及不明顯之網格紋。1996_1997年亦出現薄油紙張,然與1995年以前之特色不同。

薄油紙細字內飛 박유지세자내비: 얇은 기름지 가는 글자 내비. 운남칠자병의 조기 차품 내비의 특징으로 칠자황인 부터 1995년 맹해 정규차품 까지 이며 주요 특징은 얇은 단면 기름지 그리고 명확하지 않은 그물 무늬이다. 1996_ 1997년에도 이런 박유지가 나타났지만 1995년 이전 것과는 다르다.

朱砂紅
印級茶品部分茶品外包紙張印刷色料十分鮮豔,市場稱之朱砂色。另一朱砂印刷爲早期8582、7542、7532內飛印刷亦十分鮮紅,尤以早期7532(雪印)爲代表。

朱砂紅주사홍: 인급 차품과 몇몇 차품은 외포장지의 인쇄 색채가 선명한데, 시장에서 주사색이라 불리었다. 다른 주사인쇄는 조기 8582, 7542, 7532의 내비인쇄로 역시 색채가 선명하며 특히 조기 7532 (설인)가 대표적이다.

尖出、平出
雲南七子餅猛海茶廠茶品內飛上注”西雙版納傣族自治州、|勁海茶廠出品”,其”出”字下端”山”字較上端”山”字爲寬者,是爲”尖出”,若上下端”山”字爲相同大小則爲”平出”"。尖出”爲早期猛海茶品特色從七子黃印以至73青餅均爲”尖出”,期間爲1973年直至20世紀80年代中期,後於2001年開始由茶商訂制茶品始再出現。

尖出、平出 첨출,평출 : 맹해차창의 차품 내비에 "서쌍판납 태족자치구 맹해차창 출품"이라 적혀 있는데, 출(出)자중 위와 아래 山자의 크기가 같으면 평출, 위의 산자가 작으면 첨출이라 한다. 첨출은 조기 맹해 차창의 차품 특징으로 칠자황인부터 73청병이 모두 첨출로 기간은 1973~80년대 중기까지이며 후에 2001년부터 차상인들의 주문제품시  다시 출현하였다.

美術字內飛
尖出、粗字體印刷版本內飛,分爲二版本。早期7572生餅、7452熟餅印刷較爲模糊而色料較淡;少數73青餅、少數早期8582、泰國菁水藍印等內飛,印刷色料較爲鮮紅,部分字體有差異。

美術字內飛미술자 내비 : 첨출과, 굵은 글자체 인쇄판 내비, 2개의 판본으로 나뉜다. 조기7572생병과 7542숙병의 인쇄는 색깔이 연하여 분명하지 않다. 약간의 73청병과 소수의 조기 8582, 태국 차청 수남인 등의 내비는 인쇄색깔이 비교적 선명한데 부분적인 글자체에 차이가 있다.

粗字體繁體廠內飛
接續於薄油紙細宇內飛之後,爲粗字體印刷,色料較爲淡而模糊不清,薄油紙質。使用時間約爲1995_1996年間。

粗字體繁體廠內飛 조자체번체창내비: 굵은 글자체 번체 廠(창) 내비 : 얇은 기름지(박유지)에 가는 글자체 내비 이후 나타난 것 으로 굵은 글자체 인쇄의 색이 비교적 옅어 분명하지 않으며 지질은 얇은 기름지로 사용기간은 1995~1996년 이다.

簡體廠內飛
接續於粗字體繁體廠之後,字體較大。使用時間約爲1996_1999年間,1996_1997年爲薄紙,1998_1999年爲厚紙。

簡體廠內飛 간자체창내비 : 굵은 글자체의 번체 廠(창)이후에 나온 것으로 글자체가 비교적 크다.사용 기간은 대략 1996부터_ 1999년간이다.1996년_ 1997년간은 얇은 종이, 1998년_ 1999년간은 두터운 종이이다.

傣文內飛

接續於簡體廠內飛之後,字體變小,於右下角出現傣文。簡體廠、厚紙質。生產時間,原先爲1999年開始至2002年初,2003年底因猛海茶廠接受訂制茶品使用特殊內飛,從此開始至2004茸猛海茶廠改制前都有生產傣文內飛。

傣文內飛 태문(태족문자)내비 : 간자체 내비 이후 나타났는데 글자체가 작아지고 오른쪽 아래에 태문이 있다. 간체厂(창), 두터운 지질이며 생산기간은 1999년부터 2002년 초 까지 인데. 2003년 말 맹해 차창에서 차의 제작 수주를 받아 사용한 특수 내비는 2004년 맹해 차창의 체계가 바뀌기 전까지 모두 태문 이였다.

小七(丁勾七)、大七

專指雲南七子餅外包紙印刷中,”雲南七子餅”中的”七”字印刷版本。”七”字較爲細,字狹長者爲”小七”,較爲寬扁者爲”大七”"。小七”出現時間從七子黃印至1994年止,後於1996年開始又重新制作印刷,然版本與紙質差異甚大。”大七”起至於1993年。

소七(칠),대七(칠) : 운남칠자병차 바깥포장의 “운남칠자병”이란 인쇄글자 중 七자의 인쇄 판본에 대한 것으로 七자의 글씨가 가늘고 긴 것이 소七, 넓은 것이 대七 이다. 소七의 출현 시기는 칠자황인부터 1994년까지이다. 1996년 다시 인쇄하기 시작하였는데 지질의 차이가 너무 난다. 대七은 1993년 부터 시작 되었다.  

죽천향실 원문보기 http://blog.daum.net/36254598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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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차에 관한 정의론은 현재 한서대학교 짱유화 교수의 차인지 기고문 / 푸얼차(보이차)에 관한 정의론(定義論)을 기본으로 하여 국내에서 보이차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내용을 전하고자 한다. 기고문 내용을 1. 2편으로 편의상 나누었다.

3.쇄청모차
푸얼차(보이차)에 관한 정의론(定義論)-3/짱유화(姜育發). 한서대 교수(다인. 2004. 11호)

푸얼차의 1차 공정은 채엽 후 가열처리하여 산화효소를 실활시켜 유념 후 건조시켜 말린 비발효차인 녹차와 같다. 학술적으로 산화효소를 실활시키는 공정을 살청(殺靑)이라고 한다. 살청의 목적은 가열처리를 통해 차엽중의 효소활성을 실활시킴으로써 차엽의 유연성을 증가시켜 이후의 유념조작을 용이하게 하거나 생엽의 청취(靑臭)를 제거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효소활성의 실활'이란 고온가열을 통해 찻잎 온도를 80도 이상으로 높여주어 Polyhenol oxidase와 같은 단백질 효소들이 활성을 잃어 녹차의 녹색과 수색 곧 '청탕녹엽(淸湯綠葉)을 재현하는 것을 말한다. 이와 반대로 찻잎 온도가 낮을 경우 찻잎에 함유된 주성분인 '폴리페놀'이 '폴리페놀 옥시다제'라는 산화효소에 의해 산화되어 찻잎에 황변(黃變) 또는 홍변(紅變)현상이 일어나 녹차의 붐질저하가 진행된다. 이에 찻잎 온도를 80도 이상으로 높여주는 것이 곧 산화효소를 불활성화 시키는 방법이므로 고온 증기를 이용하거나 끓는 물에 데치는 방법 또는 가마솥에서 덖음 등과 같은 방법들을 이용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녹차는 살청과 건조방법에 따라 증청, 초청, 홍청, 쇄청 등 4가지로 나뉘어져 있다. 살청의 방법에 따라 증기를 통해 살청한 것은 증청녹차라 하며, 가마솥에서 덖음을 이용하여 살청한 것이 3가지 인데 초청, 홍청, 쇄청 등을 말한다. 초청, 홍청, 쇄청 등의 명칭을 각기 다른 건조방법에 따라 달리 명명되었으며 이는 곧 살청과정은 동일하나 마지막 건조과정에서 솥으로 말린 것을 초청녹차, 햇볕에 말린 것은 쇄청녹차, 홍건기를 통해 말린 것은 홍청녹차라고 한다.

이주어 일광건조를 통해 말린 쇄청차는 대체로 유념한 찻잎을 대나무 소쿠리에 얇게 깔아 햇볕에서 말리며, 마르는 정도가 균일하도록 중간에 2~3번 정도 뒤섞어주어 품질을 유지한다. 이렇게 1차적으로 만들어진 반제품의 차를 가리켜 '쇄청모차'라고 하며 이를 다시 정제하여 완제품된 것을 '쇄청녹차'라고 한다. 녹차의 특성인 '청탕녹엽'을 유지하고자 한다면 제다공정중 찻잎의 산화를 막는데에 주력해야 한다. 그것은 어떻게 최단시간에 완제품으로 만드는 동시에 건조품의 안정성을 보장하는데 필요한 수분인 6%이하로 만드느냐에 있다.

시험에 의하면 차의 단분자층 흡차량은 약 3%로 이 경우 차 성분의 주위에 수소결합된 물분자의 단분자층이 형성되어 차 성분과 공기중의 산소와의 접촉이 차단되어 있으므로 성분의 산화가 일어나기 어렵다고 한다. 이러한 논거에 입각하여 건조 공정에서 최종 수분함량이 6% 이하가 되게 건조하여야 수분으로 인한 산화를 막을 수 있다는 과학적인 분석이다.

중국의 차 상세보기
박홍관 지음 | 형설출판사 펴냄
중국 차 입문서. 이 책은 중국에서 차가 생산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12개 성(절강성, 광동성, 운남성, 안휘성, 대만 등)을 각각 수차례 반복하여 조사한 중국차와 그 문화에 대한 실질적인 연구 보고서이다. 차...


푸얼차의 원료인 쇄청모차는 다른 녹차와는 달리 함수량의 일반적인 표준은 9~12%에 달한다.쇄청모차는 햇볕을 이용한 장시간의 건조로 찻잎이 온도, 수분, 산소량 등의 영향을 받아 산화반응들을 일으켜 산화 중합물들이 생성되는 동시에, 장시간의 햇볕을 이용한 건조로 인해 녹차의 클로로필(엽록소) 성분 중 마그네슘 이온이 떨어져 페오피틴으로 변하게 되어 엽색이 어두워지기도 한다.

또한 모차의 10%나 되는 높은 함수량은 살청시 실활되었던 산화효소들이 다시 작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결과가 초래되어 푸얼차의 후발효중 성분변화가 일어나는데에 있어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이는 곧 찻잎이 산화되지 않도록 단시간 애에 건조품으로 만들어낸 초청법이나 홍청법에서 얻어질 수 없는 효과이기에 푸얼차의 건조는 필히 햇볕을 통해야만 진정한 푸얼차 맛을 얻을 수 있는 이유인 것이다.

쇄청차는 엄밀히 말해 초청녹차 또는 홍청녹차와는 달리 찻잎의 상당부분이 산화되어있는 녹차이다. 물론 쇄청모차는 직접 우려마실 수도 있으나 녹차로서의 상품가치가 별로 없기에 주로 정제 후 재가공하여 1차적으로 숙차를 만들어 재차 압제하여 숙병으로 만들거나 또는 쇄청차를 원료로하며 곧바로 긴압차인 청병을 만들어 저장하기도 한다.

4.청병 숙병
푸얼차(보이차)에 관한 정의론(定義論)-4/짱유화(姜育發). 한서대 교수(다인. 2005. 1-2호)

- 청병(靑餠), 숙병(熟餠) -
푸얼차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생차(生茶), 숙차(熟茶), 청병(靑餠), 숙병(熟餠) 또는 건창(乾倉), 습창(濕倉) 등의 용어는 학술적 용어가 아닐 뿐만 아니라 1970년 이전 중국 본토인 푸얼차의 고향 운남에서 조차 사용하지 않았던 용어이다. 이러한 용어는 1980년대 말 푸얼차가 해외에서 유행하게 되자 홍콩, 타이완의 상인들에 의해 만들어진 상업용 용어이자 신조어로, 오늘날 우리에게 혼란을 주고 있는 푸얼차의 생차, 숙차 또는 가공, 저장방법인 건창, 습창이라는 용어 논쟁을 초소한 지난날 푸얼차의 역사의 시각에서 볼 때 큰 으미가 없음을 말해주고 있다.

생차, 숙차, 청병, 숙병 또는 건창, 습창 등의 용어에 대한 이해는 역사와 과학이라는 두 관점에서 풀어야 할 것이다. 먼저 역사적이란 해외 화교들 즉 홍콩, 타이완 상인들이 푸얼차 문화에 개입한 것을 뜻하며, 과학적이란 푸얼차의 가공법에서 파생된 것을 말한다.

- 푸얼차는 이름 그대로 푸얼차 -

예로부터 '푸얼차'의 차명(茶名)은 글자 그대로 그저 '푸얼차'이며, 출하한 모든 푸얼차 상푸은 훗날 일컬어지고 있는 생차(生茶) 또는 생병(生餠)이었다. 이때 출하한 상푸들은 원료에 따라 고급품은 차 상점의 이름을 붙여 대부분 해외로 수출하였고, 등급이 낮은 것은 지리적으로 운남성 위쪽에 자리잡고 있는 티베트, 위구르, 몽고 지역에 상표 없이 대중상품으로 수출하였다.

중국 공산화 이전의 푸얼차는 대부분 야생교목에서 자란 대엽종을 원료로 삼았다. 푸얼차 제품의 우수성을 어느 차나무의 원료를 사용했느냐에 따라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품질의 좋고 나쁨은 차나무의 품종, 가공법에 따라 판가름이 난다.

따라서 그 시절 출하했던 푸얼차는 오늘날의 생차와는 달리 떫고 쓴맛을 내는 폴리페놀 함량의 수치가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떫은 맛을 상쇄하는 아미노산, 당질, 탄수화물 등 기타 대사물질들이 풍부했기 때문에 마셨을 때 떫은 맛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또한 햇볕을 통해 말리는 쇄청법을 통해 건조 가공하여 차 내용물에 관계되는 주요 성분들이 산화에 의해 갈변되어 햇차임에도 불구하고 차의 외관은 흑록색을 띠게 되었다.

운남에서 해외로 수출되었던 고급 푸얼차는 대체로 전통 수제방식의 공법을 그대로 사용하였다. 이에 햇차로 만든 생차일지라도 야생교목 대엽종의 원시향미 그대로를 맛볼 수 있었으며, 묵히지 않은 상태에서 우려 마셔도 떫지 않고 야생 청향이 가득했다. 그러나 국내 티베트, 위구르, 몽고 등의 지역에 수출하였던 저급 푸얼차는 높은 폴리페놀 성분에 의해 그냥 마시기에는 부적합함에도 불구하고 이곳 주민들은 생차를 선호하였는데, 그 까닭은 그들이 마시는 음다법에서 찾을 수 있다.

그들이 마시는 수이유차의 재료중 야크버터(수이유), 소금, 흑설탕, 땅콩, 깨 등의 첨가물들은 푸얼차의 폴리페놀의 떫은 맛을 희석시켜 마시는 이로 하여금 마치 한국의 율무차와 같은 맛을 느끼게 한다. 이에 오늘날 운남의 리짱, 티베트의 라싸 등지의 소수민족들이 아직도 푸얼차를 선호하는 것도 이와 같기 때문이다.

- 시대마다 달라진 숙병의 의미 -

오늘날 푸얼차 선호에 대한 인식은 오래될수록 높이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인식의 변화는 당시의 사회적 배경에서 비롯되었는데, 이는 폐쇄적이고 낙후된 운남성의 교통망에 의해 야기된 운소수단에서 시작된다.. 녹차 긴압차로 만든 푸얼차는 시간의 경과에 따라 차가 함유하고 있는 여러 효소 성분 중, 특히 폴리페놀 중심으로 자연발효가 되어 차색이 변하는 동시에 색다른 맛과 향이 나타났으며, 이러한 자연현상에서 비롯된 제품의 변질이 차츰 기호로 바뀌게 되어 오래 묵을수록 푸얼차 향미의 진가를 두드러지게 하는 특징으로 굳어져 푸얼차의 역사를 이끌어가고 있는 것이다.

자료에 의하면 청나라 말기부터 생긴 푸얼차장(茶莊)에서 출하한 차장보이차는 모두 푸얼 생차였다. 그러나 오늘날 상업적으로 이것을 세분화하여 쇄청모차를 통해 만들어지는 산차를 수증기를 통해 증압시켜 만든 녹차 긴압차를 생병(生餠) 혹은 청병(靑餠)이라 하고, 세월에 따라 일정한 저장을 통해 자연 산화된 것을 숙병(熟餠)이라고 하는 것이다.

그러난 숙차 혹은 숙병은 또 다른 의미로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다. 애초에 일부 상인들이 인공발효 즉 미생물 발효를 거쳐 만들어낸 후발효 푸얼차를 지칭한 것이 오늘날 숙차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하게 된 것이다. 푸얼차의 메카인 홍콩 차상인들 사이에서는 푸얼차에 대한 이해를 대체로 두 가지 형태로 보고 있다. 하나는 녹차류의 푸얼차, 그 나머지 하나는 흑차류의 푸얼차이다.

녹차류의 푸얼차일 경우 '운남(雲南)'이라는 단어를 붙이고 있으며 줄기형인 산차이면 운남 녹산차라고 하며, 이것을 긴압차로 압제할 경우 형태에 따라 운남원차 혹은 운남칠자병차, 운남타차, 운남전차 등으로 나누어 부르고 있다. 또 줄기 형태의 푸얼차를 생(生) 혹은 청(靑)자를 붙여 생차 혹은 청차, 운남원차 혹은 운남칠자병차를 생병 또는 청병, 운남타차를 생타 또는 청타, 운남전차를 생전(生전) 또는 청전이라 부르곤 한다. 흑차 형태의 푸얼차일 경우 '푸얼(普이)'란 단어를 붙여 녹차 형태의 '운남'이란 단어와 구별한다. 이에 산차이면 운남흑산차 혹은 운남푸얼산차 이고 이것을 긴압차로 압제할 경우 푸얼원차, 푸얼타차, 푸얼전차 등으로 부르는 것이다.

또한 흑차 형태의 푸얼차를 '숙(熟)'자를 붙여 운남푸얼산차를 푸얼숙차, 푸얼원차를 푸얼숙병, 푸얼타차를 푸얼숙타, 푸얼전차를 푸얼숙전 등으로 부르곤 한다. 그러나 청병 혹은 숙병에 대한 일반적인 이해는 대체로 청병이란 운남 대엽종 찻잎을 원료로 삼아 만든 병차이며, 속칭 생병 혹은 생보(生普)라고 한다. 이와 반대로 숙병이란 쾌속발효공법으로 만든 흑차를 원료로 삼아 만든 것으로, 이를 숙차 또는 숙보(熟普)라고 하는 것이다.

청병과 숙병의 1차 원료는 쇄청모차로 모두 같으나 2차 가공에서 청병은 쇄청모차를 증기를 통해 압제한 녹차긴압차인 반면 숙병은 쇄청모차를 쾌속발효공법을 통해 흑차로 변환시킨후 증기를 통해 압제한 흑차긴압차인 것이다. 청병은 긴 시간을 거쳐 찻잎 속의 폴리페놀 및 일부 기타 성분드이 자연산화되어 차색이 변하는 동시에 색다른 맛과 향이 나타나는 발효를 추구하는 제품인 반면, 숙병은 청병의 자연발효의 차맛과 색향을 흉내내기 위해 1차적으로 만들어진 반제품인 쇄청모차에 물과 열을 가하여 만들어진 미생물을 통한 인위적인 쾌속발효의 완제품을 말하는 것이다.

5. 건창 습창
푸얼차(보이차)에 관한 정의론(定義論)-5/짱유화(姜育發). 한서대 교수(다인. 2005. 7-8호)

-- 건창(乾倉), 습창(濕倉) --

푸얼차 시장에서는 두 가지 형태의 가공법을 통해 만들어진 푸얼차가 유통되고 있다. 이를 흔히 생차(生茶), 숙차(熟茶), 청병(靑餠), 숙병(熟餠) 등으로 부르고 있다. 이러한 용어는 학술적 용어가 아니기에 상인 혹은 차인에 따라 다르게 해석하는 경향이 있다. 일반적으로 운남 대엽종 찻잎으로 쇄청법을 통해 둥근 모양으로 압제시켜 상품화하는 병차를 '청병'이라 부르고, 운남 대엽종 찻잎으로 쇄청법을 통해 만든 흑차(黑茶, 미생물발효)를 둥근 모양으로 압제시킨 후 상품화하는 병차를 '숙병'이라 부른다.

그러나 일부에서 운남 대엽종 찻잎으로 쇄청법을 통해 둥근 모양을 압제시킨 '청병'을 자연발효를 통해 상품화하는 병차를 '숙병'이라 부르는 경향도 있다. 푸얼차의 매력은 녹차긴압푸얼차(청병)나, 흑차긴압푸얼차(숙병)나 모두 묵히는데 그 진가가 있다. 이는 미생물발효를 통해 만든 숙병일지라도 약 20% 정도의 폴리페놀이 잔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청병이든 숙병이든 자연환경을 통한 긴 시간의 발효(산화)는 푸얼차 찻잎 속의 내용물을 충분히 재현할 수 있는 매력의 원천이기도 하다.

지난날 푸얼차의 시장에서 청병을 긴 시간을 거쳐 자연발효를 통해 숙병이 되어 상품화된 제품을 '건창'공법이라 했다. 그리고 다른 개념인 쾌속공법을 통한 인위적인 발효, 즉 미생물발효를 통해 상품화된 숙병제품을 '습창'공법이라 부르는 것이 최초의 용어해석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시장용어 개념들이 또다른 상인들에 의해 재해석되어 진일보로 발전되는데, 이는 인위적이 아닌 공간 곧 상대습도 80% 이하의 자연적인 장소에 청병 혹은 숙병 푸얼차를 저장하는 공법을 '건창법'이라 하고, 이와 반대로 상대습도 80% 이상의 공간에 청병 또는 숙병을 저장하여 진일보 쾌속발효시킨 것을 '습창법'이라고 한다.

혹은 쇄청모차 곧 1차가공을 통해 만들어진 쇄청녹차 반제품인 모차(毛茶)를 습창 저장법을 통해 쾌속발효시킨 수 수증기를 통해 모양을 압제하는 방법을 택하기도 했다. 습창법이라는 공법을 처음으로 사용한 곳은 중국 광동지역이다. 오늘날 이러한 방법은 이미 상용화되어 광동뿐만 아니라 운남, 심지어 해외의 월남, 홍콩, 타이완 등지에서도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습창법을 통해 만들어진 푸얼차라고 해서 모두 나쁜 것은 아니다. 상품적 가치가 있는 것도 많으며, 이러한 제품들은 모두 저장공간의 습도 및 온도를 성공적으로 조절한 경우들이다. 그러나 대부분 습도 및 온도의 조절 실패로 생긴 곰팡이로 인해 습창푸얼차는 저질품으로 인식되어 있는 것이 현실이다.

-- 저장공간의 조건이 명차를 만든다. --

운남에서 출하한 녹차형태의 긴압차를 자연환경 아래 저장 발효시켜 상품화한 것을 건창차라고 하며, 이와 반대로 인위적으로 설계한 공간에 저장하여 가속 발효시켜 상품화한 것을 습창차라고 한다. 여기서 말차는 '창(倉)'이란 저장의 공간을 뜻하며 '습(濕)'과 '건(乾)'의 차이는 저장공간의 습도와 온도에 따라 명칭을 다르게 한 것이다. 즉 30도 이상의 실내온도와 80% 이상의 상대습도의 공간을 습창이라 하며 이와 반대되는 공간 개념을 건창이라 한다. 여기에서의 '건'자에 대한 풀이는 2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건조' 또 하나는 '건정(乾淨)' 즉 깨끗함이라는 의미를 두고 있다.

미생물 발효를 통해 만든 '숙병'일지라도 출하 후 저장공간의 조건에 따라 품질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되는 제품이 바로 오늘날 운남 푸얼차 시장에서 가장 각광을 받고 있는 '남나홍조농향보이전차(南나紅棗濃香普이전茶)이다. 인민폐 3,000~4,000원을 호가하고 있는 이 전차는 1983년도 맹해공장에서 미생물 발효공법으로 시험용 삼아 만든 숙전 500편으로, 건창법을 통해 20년 동안 저장한 결과 맛과 향드이 모두 A급으로 판정 받은 제품이다.

이는 숙병일지라도 저장 공법에 따라 제품의 질을 얼마든지 향상 시킬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좋은 케이스 이다. 그러나 습창에서 저장한 차는 청병이든 숙병이든 나타나는 결과는 건창과는 사뭇 다르다. 환경의 조건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대체적으로 청병일 결우 4년이면 상품화되어 출고되는 것이 상례이다. 저장과정 중 2단계의 저장공정을 거치며 4년일 경우 초기는 3년, 후기는 1년이란 공정을 거쳐 상품화 한다.

초기의 3년은 생병(청병)을 바람과 빛이 완전하게 차단된 밀폐된 지하공간에 넣어 저장하는데, 상인들은 이것을 '입창(入倉)'이라고 하며 만약 공간의 습도가 낮을 경우 청병위에 물을 뿌리고 젖은 마포자루를 덮어 차의 습도를 높이도록 한다.

곰팡이 피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3개월 마다 병차의 자리를 한번씩 옮겨 품질을 관리한다. 이러한 관리공정을 3년에 걸쳐 지상으로 옮겨 통풍이 잘되고 일정한 습도(70~80%)가 유지되는 깨끗하고 그늘진 공간 즉 건창이란 자연환경 아래 1년 동안 저장하여 지하에서 배인 곰팡이 냄새를 제거하는 동시에 진일보 산화시킨 후 출하한다. 이러한 공간의 옮김을 가리켜 차상인들은 '퇴창(退倉)'이라고 하며 퇴창의 시간이 길수록 차의 품질을 우수하게 여긴다.

그러나 경험에 의해 지하창고에서 저장한 차들이 대부분 곰팡이 냄새가 배어있어 이것을 개선하는 동시에 산화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일부 상인들은 지상의 빈 공터에 함석으로 지붕을 지은 가건물에 차를 저장하기도 한다. 실내의 함석재질에 의한 높은 온도와 물을 뿌려 습도를 높이는 발효공법은 지하공간의 저장발효보다 발효가 가속화되는 장접을 가진다.

중국 광동지역에서는 방공호를 이용한 저장공법을 이용하기도 한다. 광동지역은 역사적으로 전쟁을 많이 치럿돈 곳이다. 이에 이 지역 곳곳에 방공호들이 폐광처럼 방치되어 있다. 일부 차상인들은 이러한 공간을 이용하여 차를 저장하기도 한다. 그리고 진일보 발전되어 지상공간을 이용한 공장도 더러 있다. 이러한 설계에 의한 환경아래 저장된 차는 모두 고온다습의 원리에 따라 인위적으로 발효시킨 것을 가리켜 '습창법'이라고 한다.

그리고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녹차긴앞푸얼차인 '청병' 만이 습창 저장을 통해 쾌속발효한 것이 아니라 흑차긴압푸얼차인 '숙병'도 2차 쾌속발효를 통해 상품성의 제고(提高)와 출고의 단축을 높이기 위해 습창공법을 적절히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으로써 푸얼차의 매력이란 녹차긴압푸얼차(청병)나, 흑차긴압푸얼차(숙병)나 모두 묵힐수록 그 진가가 있다는 것이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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