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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8.14 [신간] 내 마음의 헌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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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차인연합회 전정현 부회장의 "내 마음의 헌다" 책이 출간되었다. 평소 헌다를 실천하는 차인으로서 그동안 하고 싶은 곳을 찾아다니며, 헌다를 한 기록이다.

그의 서문을 보면 차인으로서 헌다의 마음을 담고 있다.

-중략-

나의 차 생활의 시작은 지금으로부터 27년 전으로, 원광스님을 만나 차에 입문하고 여란다회에 입회한 것이 오늘날 나의 존재인 것이다. 붓글씨를 배우면서 차를 처음 접하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정적인 차의 세계에 매료될 수 있었다.

나는 처음 헌다를 하면서는 그렇게 넓고 큰 뜻을 가진 것은 아니었다. 그저 조그만 원(願)이지만 정성을 다해 차를 올렸을 뿐이었다. 그러다가 언제부터인가 사찰에 가면 헌다를 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그래서 기회가 될 때마다 헌다를 하였다. 그러면서 헌다에 대한 공부를 하게 되면서, 헌다의 장소 그리고 그 헌다의 형식과 규범은 또 어떠한가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하게 되었다.

전국을 다니면서 차에 관련된 많은 행사를 경험하면서 끝나고 나면 뭔가 허전함이 생겼다. 나의 본마음과는 다르게 겉모습에 치중한, 행사만을 위한 행사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기도 했다.

헌다의 가장 기본적인 정신은 오직 차 한 잔의 공양을 위하여 차도구만을 챙겨 앵통에 담아 오르던 충담의 마음이 아닐까 한다. 그러기에 나 또한 정성을 다해 가장 존숭(尊崇)한 태도로 헌다 공양을 하려하고, 그 염원의 마음이 모여 나 혼자만이 아닌 세상의 많은 이들에게까지도 좋은 기운을 함께 나눌 수 있을 것이라는 소박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

지난 한 해는 나의 헌다를 위한 움직임과 준비를 하는 과정들을 곁에서 지켜보며 사진으로 기록되었다. 이렇게 기록을 남기기까지에는 자신감보다는 부끄러움이 많았다. 주위의 도움으로 이렇게 용기를 내었지만, 부끄러움은 여전하다. 책장을 넘기면서 나오는 장면과 글들은 부족해 보이겠지만, 부디 헌다하는 이의 마음까지도 잘 읽혀지고 전달되기를 바라는 마음 그지없다.     
                                                                            2011년 8월 11일 전정현

[육우 묘에서 헌다] 저자는 차문화 유적지를 다닐때는 항상 헌다용 다기를 준비한다고 한다. 차인으로서 헌다를 실천하는 마음, 저자가 이 책을 통해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큰 행사에서 보여주는 헌다 보다는 내 마음으로 실천하는 헌다에 대한 솔직한 마음을 보여준다.

[효당 최범술 선생 부도 헌다] 우리나라 차문화의 중흥로 알려진 최범술 선생의 부도는 다솔사 입구에 있다.

[전정현 원장, 함희다법] 책의 제목만 보면 헌다가 주제이지만 차를 공부하는 사람들에게는 오랜 차생활에서
연구된 행다법을 볼 수 있다. "한국의 행다법"을 규범적으로 말 할 수는 없지만 개인적이든 단체든 하나의 행다법을 연구하고 그것을 제자들에게 전수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 목차 -
1장 헌다의 실천
01 경주 남산 삼화령 미륵부처님께
02 차의 성인 육우 모에서 헌다
03 초의선사 동상에서 헌다
04 효당스님 비문에 헌다
05 원광스님 시비에 헌다
06 금당 최규용 선생 비석에 헌다
07 운현궁에서 영조진작 다례
08 하동 차 시배지 헌다
09 통도사 적별보궁 헌다
10 운주사 헌다
11 춘분다례
12 관정다도원 수료식 헌다
13 절의 향연
14 차례상에서 술대신 차

2장 행다법
01 원광다법 02 운수선차 03 함희다법

3장 부록
01 장유화상 사리탑
02 백두산 천지
03 천부삼태극
40 기타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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