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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우리나라 유야교육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그동안 유치원에서 다도(茶道)에 관심있는 원장을 중심으로 다도(다례)교육이 조금씩 확장되어가는 정도였는데, 지금은 유아들에게까지 다도교육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향후 유아들의 체계적인 다도교육을 위해서는 교사양성이 필요하며 그에 대한 준비가 마련되어야 할 실정이다. 현재 국내 유아다례지도사 교육 과정은 서울과 지방에서 다양한 방식의 제휴로 실시되고 있다.

지방에서는 처음으로 수원 경기대학교 사회교육원에서 유아다례지도사 자격교육과정이 개설되어 현재 수업이 진행중이다. 자격교육과정의 강성금 담당교수는 1기 교육과정에 참여하지 못한 분들을 위해서 겨울방학때 계절학기를 만든다고 한다. 교육기간은 7주이며 수업료는55만원으로(1~2월간) 주중반 주말반으로 두반을 개설할 예정으로 있다고 한다.

유아교육을 위한 시스템은 과거 관행과 다르게 개인이나 단체에서 주관하고 발급하는 자격증이 아니라, 공교육 기관이나 대학의 평생교육원 또는 사회교육원에서 1년, 2년 단위로 책임교수와 제휴관계로 과정이 개설되고 운영되는 점이 신뢰를 얻게 되어 교육생이 많이 모이게 되었다.

금번 수원 경기대학교 사회교육원에서 시행된 내용은 “유아다례지도사 자격교육과정”으로 모집기간은 끝났지만 요강과 강의 내용은 아래와 같다.

이 강좌에서 특이한 점은 <유아다례지도사 자격교육과정>의 수료증을 받은 수료생이 심화과정 45시간을 더 받으면 정식으로 "유아다례지도사 자격증"을 받는다고 한다. 이 부분은 10월14일 필자가 이 강좌를 개설한 강성금 담당 교수와의 전화로 확인 하였다.

과 정 명 유아다례지도사 자격교육과정

담당교수: 강성금 / 모집인원: 각반25명

교육기간 2010.09.06~2010.11.27/교육일시 -(주간반) - 월,수,금,토 14:00 ~ 17:00

-(야간반)- 월,수, 금 19:00 ~ 21:40/ 12주(45시간: 출석수업 30시간+외부현장수업 15시간) 수 강 료 660,000(교재/실습재료비/부가세포함)

강좌소개: 좋은 습관은 훌륭한 인격을 만듭니다’ 호기심 많은 영유아의 다례교육은 고운 습관을 길들이고 훌륭한 인격형성의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본 강좌는 자라나는 어린이의 정서교육과 인성교육에 크게 작용하는 차생활예절을 체계적으로 지도할 수 있도록 기획하였습니다.

수강대상 - 유치원 어린이집 원장 및 교사 / 유아교육 기관장 - 초등학교(방과후) 교사 / 초등학교 특기적성 교사 - 유아교육과 / 보육과 전공 대학생 - 사회복지관 / 문화센터 교사 / 학부모 / 일반인 구분

강의내용

1. OT, 차란무엇인가(한국의 차문화사)

2. 차와건강, 차의종류

3. 유아다례콘텐츠1.(잎차다구의 쓰임새와 명칭), 찻자리 예절

4. 유아의 행동예절, 한복의 명칭과 바르게 입는 법

5. 차 박물관 견학, 차밭 제다실습

6. 유아다식 만들기

7. 유아다례콘텐츠2.(말차도구 쓰임새와 찻사발등..)

8. 유아 웰빙실현 차음식과 찻잎 활용법

9. 도자기와 다구 감상. 다구 고르는 방법

10. 글로벌 현대예절, 호감 이미지메이킹

11. 차의정신, 다인의 마음가짐, 차와고전

12. 유아다례 Tea 테이블 셋팅, 수료식 및 다찬회

과정이수와 동시에 경기대학교 총장명의 수료증 수여(유아다례지도사)

과정이수(2급: 45시간 / 1급 45시간)와 소정의 시험(이론. 실기평가)을 통과한 자에게는 법인단체 / 경기차문화예절교육연구원의 “유아다례 지도사 자격증” 수여(민간자격증)

자격취득 후, 유치원. 어린이집. 초등학교(방과후교실). 사회복지관. 문화센터. 종교시설 기타 유아관련 교육기관의 교사로 활동할 수 있으며 성적우수자는 추천한다.

경기대학교 사회교육원(031-249-9847)

교육상담: 경기차문화예절교육연구원(010-2246-9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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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금: 성균관대 대학원 예다학 석사(생활예절/다도전공)                                                           현)사단법인 경기차문화예절교육연구원 원장, 수원차인회 회장. 詩人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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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유치원생의 다도교육은 6-7년 전부터 심심치 않게 차 전문지에 보도되었다.

다도에 관심있는 유치원 원장들은 조금씩 학습의 일환으로 유치원다도라는 명칭 하에 약식, 혹은 전통식 교육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시작하였다.

다도라고 해서 무슨 깊은 내용을 공부하는 것 보다는 차를 마시는 것이 하나의 예절이라는 범주에서 간단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진행하였다.

같은 그룹 아동들에게 차를 우려내어 나누기부터 격식에 맞는 찻상차림 혹은 꾸준한 예절교육의 일환 등으로 발표회까지 하는 유치원마다 특색있는 과정으로서의 프로그램으로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가운데 다문화가정의 어린이가 한국의 예절과 같은 범주에서 차 마시는 법을 어머니와 함께 유치원에서 배우는 일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예전의 인식으로는 혼혈의 존재가 매우 드물어 우리나라 사람들이 기피하기까지도 했지만 지금은 그러한 예가 많아져 아이들 스스로도 서로 거리낌없는 사이로 지내고 있음은 이미 다문화가정의 모습이 이 사회에서도 평범한 일이 되어가고 있음을 느낀다.

[사진, 타티아나와 그의 딸 이수현]아이들이 혼자서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나라 정서에서 아직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이 서로 간에 배타적인 경우도 있어 급우들과 어울리는 것이 쉽지 않는 현실에 러시아에서 건너온 타티아나 씨는 유치원에서 아이와 부모가 함께 배우는 다도교실이 있는 것을 매우 반갑게 여기고 프로그램에 참여하였다.

9월 08일 서울 강서구 등촌이화유치원(원장 이문희) 초청으로 서은주 교수의 부모와 함께 하는 다도교실 강의는 어머니들의 큰 호응 속에 자녀들과 함께 하는 차 마시는 법과 다식을 직접 다식판에 찍어내는 교육을 받았다. 교육을 마치고 인터뷰에 응한 이수현 어린이 어머니[타티니아/러시아]는 유창한 한국말로 오늘 이런 시간은 너무 좋았다고 말한다.

러시아에서 홍차를 많이 마셨는데 유치원 가정통신문을 통해서 부모님과 함께 차마시는 교육이 있다고 해서 오늘이 기다려졌다고. 오늘 교육을 통해서 우리 아이가 차 마시는 것을 한국의 예절에 맞게 배우는 것이 좋았다고 그 소감을 이야기한다.

 [사진 오른 쪽, 첫 번째 이수현과 유아들]

교육의 현장을 본 필자는 보통 어린이 다도교육(유아 다도)이라고 하면 차 마시는 것에 주안점을 두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강의는 어머니와 아이가 함께 차를 따르고 마시는 예절을 배우고 준비된 다식으로 다식판에 찍어보는 것이다. 다식판에서 모양이 생기는 것을 보고 직접 집에서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을 하게한 것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다문화가정의 어린이가 적응하는데 어려운 점이 많다는 것을 언론을 통해서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유치원의 프로그램을 지켜보면서 그들도 우리 예절을 알고 싶고 차와 함께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것을 희망 내지는 자연스럽게 경험하고자 함을 알 수 있었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한국에서 자연스럽게 동화할 수 있는 우리네 전통적인 생활방식이다. 더 나아가 다문화가정의 아이들보다도 우리나라에 와 있는 외국인으로서의 배우자들이 한국에 좀 더 쉽고 빠르게 접근하며 한국에서의 생활을 좀 더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절실한 교육이 아닐까 생각한다.

수현이의 한국차 다도교육은 그 아이 뿐만 아니라 어머니[타타니아]에게도 의미있는 시간이었으며 아마도 가장 가까운 사람인 남편, 시댁 식구, 친하게 지내는 한국 부인들과도 소통할 수 있는 멋진 한국식 아이템이 되지 않았을까 한다.

유치원에서의 보조교사들의 적절한 도움과 강사 선생님의 자연스러운 진행 덕분에 30명 (유아15명, 어머니 15명)의 유아와 어머니들은 아주 편안하고 즐거운 다도교육 프로그램을 마쳤다. 다식을 만들며 즐거워하는 모습은 어머니와 서로 마주 앉아 무엇인가를 함께 만들 수 있다는 즐거움, 그리고 차를 우려 서로에게 소통할 수 있다는 기쁨까지도 준 아름다운 시간이었다.

필자는 한걸음 더 나아가 우리식의 다도교육을 배운 이수현 아동의 어머니[타타니아/러시아]에게 러시아에서는 어떤 홍차를 마셨는가 하고 묻게 되었다. 이는 차를 통한 또 하나의 상호경험의 교환이며, 그 나라에서의 홍차문화에 대하여, 또 그 트랜드에 대하여서도 말을 들어 볼 수 있는 중요한 기회이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유럽홍차, 인도 스리랑카 홍차를 다양하게 많이 마셨고 최근에는 중국 홍차도 러시아에 수입되고 있다고 했다. 중국과 가까운 위치의 러시아대륙은 동구유럽에 가까운 경우 유럽의 홍차가 먼저 전래되고, 그 이후 중국의 홍차가 유입된다는 사실에 필자도 사실 놀라움이 앞섰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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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문경에 있는 룸비나 유치원에서 매주 1회 시행하는 수업을 참관하게 되었다. 수업 진행자는 문경다례원 고선희 원장으로서 지난 7월에도 같은 내용으로 어린이 다도교육 현장을 기록하기 위한 사진 작업을 한 바 있다. 나는 오래전부터 유치원 다도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관련 자료를 기록해 오면서 왜 우리나라의 교육 시스템은 하나같이 일률적인가? 하는 부분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번 룸비니 유치원생의 교육도 마찬가지였다. 그것은 누가 왜 이런 방식으로 교육을 해야 한다는 규칙은 없다. 하지만 내가 참관하여 볼 때는 짧은 시간에 가장 이상적인 교육을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그 뒤에 무이산에서 만난 비구니 스님의, ‘유아 다도 교육에서는 차의 맛을 알게 하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말씀이 내내 마음에 담겨 있었다.

스님은 식사 시간이나 차 마시는 기회 때마다 아이들의 다도교육에 대해서 언급하시는 내용이 범상치 않아서 평소 관심 있는 부분이기도 하여 궁금한 것을 여쭈어 보았다. 스님의 생각은 아이들에게 형식적인 다도 예절도 중요하지만 나는 무엇보다 ‘차의 맛을 경험하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하신다. 녹차 맛 뿐 아니라 다양한 차의 맛이다. 아이들은 예민하여 어릴 때 경험한 차의 맛을 오래도록 기억하기 때문에 성장하여 차생활을 할 수 있는 확률이 더 많을 것이다는 생각이시다.

[다도지도; 고선희 원장 / 문경 룸비아 유치원 다도교육시간]

  생각해 보니 나도 우리집에서 아이들이 어릴 때 차를 우려내는 다도예절을 지도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내가 차회를 이끌고 열정적으로 활동할 시기임에도 휴일에는 보성 차밭이나 일지암을 데려가서 놀게 하였지, 다도라는 말을 연상하는 어떠한 교육을 시킨 적이 없었다. 그런데 지금 아들과 딸은 누구보다도 차를 즐겨 마시고 차를 가까이 두고 있다. 간혹 어떤 차를 주면 ‘어! 이거 옛날에 우리 어릴 때 많이 마셨던 차네’라고 한다. (어린이에게는 우선은 형식을 갖추는 일이 더 중요할 수 있다, 하지만 본질에 대한 것도 연구되어야 할 것 같은 생각이다, 두가지를 겸하는 교육을 시행하고 있는 유치원은 어디 없을까?)

최소한의 기초적인 교육으로 찻잔을 잡는 법만 배우고 3살부터 23살이 되도록 차를 마신 딸아이는 내가 없을 때는 우리집에서 차 당번이다. 우리 아이에게는 형식보다 본질을 통해서 차를 알게 한 것 같다. 예전에 먹어본 맛을 기억하고 몸으로 익힌 것이 더 오래가는 교육인지 모르겠다. 오늘 비구니 스님께 보내드릴 사진을 챙기면서 다시 한번 유치원 다도교육의 본질에 대한 의미를 새겨 본다.

처음 배우는 유아들에게 형식의 중요함은 첫째, 차를 바르게 내는 경험을 통해서 일반적인 가정생활에서 예의를 몸에 익히게 됨이며, 둘 째, 혼자가 아닌 상호관계 속에서 새로운 학습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도 유치원에서의 다도 교육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석우연담에서는 유치원 다도, 어린이 다도, 유아 다도에 사용하는 차도구에 대한 연구를합니다. 이에 공동 연구를 희망하는 분들의 제언을 받습니다)

유치원 다도 교육의 또 다른 글(석우연담)

유치원 졸업식에서 유아 다도 시연  http://seoku.com/300

유치원 다도 교육 현장 http://seoku.com/229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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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은 무서운 것이다. 유치원생이 무엇을 알랴 하겠지만, 유치원에서 배운 것은 평생 몸에 지닐 수 있는 습관으로 남게 된다. 누군가 말했듯이 버릇은 습관이 되고, 습관은 그 사람의 운명이 된다 하였다.

어린 아이들이 한 번 손에 쥔 찻잔과 다관은 상대에 대한 배려와 관심, 그리고 사랑으로 커나갈 것이다. 장난꾸러기로만 보여지는 이 어린아이들이 언젠가는 의젓하게 팽주의 자리에서 집안의 가족과 손님에게 차를 내는 큰 인물이 되기를 바란다.

지난 7월 14일 문경지역 유치원 가운데 사찰에서 운영하는 룸비니 유치원에서 문경다례원 고선희 원장의 강의 현장을 보게 되었다. 한 번 교육 시간은 30분으로 첫 시간에는 6-7세 원생들이고, 그 다음으로는 4세 유아들이다.  

6세 아이들은 4명이 한 조가 되어 팽주가 차를 내고 손님으로 앉은 아이들은 그 역할에 충실하고자하는 면을 볼 수 있었다. 고선희 원장의 말에 귀기울이는 모습이 대견스럽기도 하며 선생님의 설명이 그들에게는 꼭 [다도수업, 담임선생은 보조역할, 사진왼쪽]                    지켜야 한다는 것 처럼 보였다.

다도 시간은 처음부터 엄격하게 느껴저서 인지, 많은 아이들이 엄숙한 수업을 자연스럽고 당연하게 받아드리는 것이다. 각 반의 담임은 수업의 연장선상에서 원생들을 하나하나 지도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사진, 오른쪽 두번째 고선희 원장]

 [사진, 4명이 한 조로서 팽주는 차를 내고 같이 마신 뒤에 다식을 먹는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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