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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산원 전차

자연의 향 옥로_玉露

 

순수한 자연의 향기를 맞은 경험은 참으로 특별하고 감동적이다.

일본 소산원에서 2023년에 생산된 녹차를 시음하였다. 이 경험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이루어졌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좋았던 순간은 예열한 다관에 차를 넣고 향을 맞으면서 '순수한 차향을 느낀 것이다. 이런 순간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향기를 직접 체험하는 소중한 시간이다.

 

또한, 고선희 원장님의 수업 교재용 차를 개봉하면서 '순수라는 말의 의미를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 이러한 경험은 우리가 일상에서 너무나 당연하게 여기는 것들에 대한 새로운 시선이다.

자연과 차, 그리고 순수함에 대한 이야기는 언제나 감동적인데, 이번 경험은 그동안 느껴보지 못한 새로운 것으로, 차에 있어서 프라이드를 느끼게 해 주었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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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차도 차회에서(히가시 아베류 차회)

 

한중일의 차도구를 연구하게 되면서 가장 혼돈되는 용어 중, 煎茶(전차)가 있다. '전차'는 일본말이라고 해서 사용해서는 안된다는 의견이 있다. 사실은 그렇지 않다. 煎茶(전차) 달일 煎 = 달여서 마시는 차, 이상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우리는 현재 잎차를 우려서 마시고 있다.

우려서 마신다는 뜻의 한자가 없다. 그래서 ‘전’ 달일 ‘煎’을 사용하고 있다. 은근한 불에서 100도가 넘지 않게 하는 것이다.

 

예를들면, <주전자>라는 말이 있다. 주(酒), 달일 전(煎) - 데워서 마시는 것은 있어도 술을 달이거나 펄펄 끓여서 마시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우리는 <주전자>라고 한다. 전차용 다기는 그래서 일본어라고 할 수 없다. 
                                           
결론적으로 전차(煎茶)라는 말은 일본에서 사용하는 말이기에 사용하지 말자는 것 보다는 말차의 상대어는 전차이며, 만약 말차가 아닌  가루차라고 할 때는 상대어는 엽차나 산차가 되겠다.

일본의 전차도는 중국의 포다법을 보고 은원선사(隱元禪師; 1592-1673)에 의해서 일본으로 전해졌다. 일본은 우려마시는 차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로 계파별로 차를 내는 법을 다양하게 만들었다. 그것을 통칭하여 전차도라고 한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우려마시는 다법에 대해서 전해져 오는 것이 없기 때문에, 해방이후 일본의 전차도에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


전차에 대한 용어는 대학과 대학원애서 강의 할 때 마다 공통적으로 질문을 받는 내용이다. 늘 다양한 사례를 가지고 설명을 해왔다. 다시 전차 용어의 근본에 대한 설명을 하게 된 것은, 이번에 일본 전차도 히가시 아베류의 차회에 참석하여 공식적으로 사진 쵤영과 기사 작성에 대한 허가를 받은 것을 계기로 이 글을 한 번더 확인하게 되었다. 

 

전다도 관련 기사

2015/07/02 - 일본 전다도(煎茶道)를 시작하면서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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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일본 오모데센케 다치바나 선생의 표자 사용모습]

우리나라에서 일상의 찻자리는 보통 일본에서 사용되고 있는 전차(煎茶)에 해당된다.

전차라는 것은 잎차를 다관에 넣고 우려서 마시는 행위이다. 말차를 위주로 차생활을 하는 분들도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정식으로 하는 찻자리에서도 전차가 주를 이루는 것을 보면 우리 시대 찻자리 유형을 쉽게 가늠할 수 있다 하겠다. 그러면서 말차를 마시면서 그에 걸맞는 도구를 사용하고자 하는 의식적인 도구사용 차인도 하나 둘 생겨나고 있는데 그것은 무쇠 탕관과 물을 뜨는 병표(柄杓, 일본 차도구 명칭으로는 히샤쿠) 같은 도구를 고집하는 경우이다. 

일본에서는 누구나가 알고 있다고 여기나, 책에서는 자주 볼 수 있지만 사실은 잘 모르고 있는 세계의 하나가 “전차(煎茶)”이다. 필자는 여기서 한국이나 일본을 나누지 말고 물을 뜨는 도구인 대나무 병표(히샤쿠) 사용을 굳이 (일본 차도구라고 전가하는 의미로) 피하고 싶지 않다.

일본은 조선에서 온 것이라 하며 일본 찻자리에서 기본 도구로 사용하고 있고, 정작 전해준 장본인격인 우리는 그것이 일본 것이라 하며 사용하지 않는다. 필자는 그것이 어디에서 온것을 떠나 실제로 사용해보면 할수록 차실에 앉아 차를 낼 때 몸의 균형이 잡히고 차를 내는 모습이 아름다워짐을 느낀다. 사진은 일본 오모데센케 다도 교수인 다치바나 선생의 차실에서 풍로에 든 물을 뜨는 모습이다. 

필자는 이 사진을 촬영한 후 자주 보는 편인데, 참으로 아름다운 자세다. 

일본에서 말차(抹茶)가 중심이 되어 여러 가지 차의 예술 문화가 새로운 걸음을 나타내기 시작하였을 무렵, 차의 본가(本家)인 중국에서는 말차(가루차)가 그 자취를 감추고 전차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하고 있었다.

 

찻잔 이야기 (양장)
국내도서>예술/대중문화
저자 : 박홍관
출판 : 형설출판사 2008.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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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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煎茶(전차) 용어가 일본말이라고 해서 사용해서는 안된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煎茶(전차)달일 煎 = 달여서 마시는 차, 이상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그런데 우리는 현재 잎차를 우려서 마시고 있습니다. 우려서 마신다는 뜻의 한자가 없습니다. 그래서 ‘전’ 달일 ‘煎’을 사용합니다.(은근한 불에서 100도가 넘지 않게 합니다)

예를들면, <주전자>라는 말이 있습니다.
주(酒), 달일 전(煎) - 데워서 마시는 것은 있어도 [사진, 말차(가루차) - 전차의 뜻과 상대어] 술을 달이거나 펄펄 끓여서 마시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주전자>라고 합니다.
                                           
결론적으로 전차(煎茶)라는 말은 일본에서 사용하는 말이기에 사용하지 말자는 것 보다는 말차의 상대어는 전차이며, 만약 말차가 아닌  가루차라고 할 때는 상대어는 엽차나 산차가 되겠습니다.

중국에서 포다법이라고 하는 차내는 법을 보고 유학승에 의해서 일본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은 우려마시는 차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로 계파별로 차를 내는 법을 만들었습니다. 지금은 전차도라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우려마시는 다법에 대해서 전해져 오는 것이 없기 때문에, 해방이후 일본의 전차도에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동양차도구연구소나 석우연담을 통해서 명칭연구에 관심있는 분의 다른 의견을 수렴하겠습니다.
댓글로서 의견을 주고 받을 수 있고, 비공개로도 의견을 수렴하겠습니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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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 뿌리깊은 나무를 통해 판매한 백자 다기, 우송 김대희 작]

차도구 명칭을 연구하면서 시간이 흐를수록 어려움을 더해가고 있다. 모든 차도구를 크게 구분하면 말차용과 전차용으로 구분 한다. 우리의 일상 찻자리는 전차(우려마시는차)를 마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제는 말차용 차도구 정립이다. 말차는 기본적으로 일본의 전형적인 의식차로서 현재는 다도 수업이 말차만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그들의 차문화를 그대로 수입하면서 용어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다른 말로 바꾼다는 것 자체가 우습다고 할 수 있다. 오랜기간 이루어진 것이므로 부분적인 우리말 표기 보다는 대의적인 명분을 가지고 바꾸어야 할 내용이다.

전차용 차도구는 해방이후 일본 차인들과 교류하면서 말차와 전차도가 유입된 것이다. 그당시에는 가려서 받아드릴 여유가 없었다. 비교 대상이 없었으며 우리의 눈에는 그것이 정석이라고 생각하기도 했을 것이다. 현재 우리의 일상에서 그리고 중국 차문화의 유입으로 인한 도구의 사용이 자연스럽게 우려마시는 차로 시작에서 끝나는 것으로 현재는 중국차 문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드리고 있다. 전차용 차도구에서는 근본적으로 중국에서 일본으로 넘어가 일본인의 정서에 맞게 바꾸었으며 도구는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보완되어 왔다.

나는 동양 3국(한국, 중국, 일본)에서 사용하는 차도구의 명칭을 한국에서 하나의 방식으로 통일하여 기록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무척 어려운 일이지만 한가지씩 난제를 풀어나가고 싶다. 그것이 학문하는 사람이 즐기는 고통일 수 있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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