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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주 대표의 차 내는 모습

 

중국차 전문점이라고 하면 늘 어떤 모습일까하는 기대를 먼저 하게 된다. 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한남동에 위치한 산수화는 번화가와 조금 떨어진 곳이지만 차를 즐기는 사람들이 좋아할 공간이다. 중국에서 오신 중국향도협회 왕강 회장과 일행을 모시고 방문한 산수화 티하우스에 갔다가 정혜주 대표가 내어 주는 차를 마셨다.

 

산수화 티하우스 전경

 

차 전문점들이 과거와 달리 상당히 세련된 인테리어로 등장하는데, 강남 일대에서는 건물 1-2층을 찻집으로 운영하는 곳은 산수화뿐일 것이다. ‘산수화로고는 2016년 디자인상을 받을 만큼, 처음 출발부터가 남달랐다. 고루한 찻집이 아니라 유럽 시장의 디자인을 공부한 정혜주 대표가 가족의 차생활을 토대로 틈틈이 익힌 차 공부가 기반이 되어 중국차 전문점으로 오픈한 곳이다.

 

마신 차로는 대만 대우령, 무이암차, 육보차 등으로 봄날의 화사하고 따뜻한 기운을 잔뜩 마시는 시간이었다. 이곳에서는 중국 각 산지의 차가 준비되어 있는데, 바쁜 일상에서 차 한잔의 여유를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한국에서 중국차 전문점을 만나는 중국 손님들은, 중국과 다른 한국의 찻집을 보면서 주인의 따뜻한 마음에 더 정을 담아 가게 되었다.

 

산수화티하우스

02-749-3138 서울 용산구 한남대로20길 21-14

 

산수화 티하우스 지난기사

2016/02/07 - 다미향담(197) 산수화에서 육보차와 금준미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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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에 있는 라오상하이라는 곳을 찾아갔다. 2009년 12월 지유명차 대남인 시음장에서 만나서 알게 된 삼정다헌 안병일 선생을 만나기로 했는데 이곳이 약속장소였다. 처음엔 필자가 잘못 들어왔는 줄 알았다. 찻집만으로도 볼 수 없는 문화공간이었다.

서울 신촌역 3번출구 쪽에 위치한 중국 차관으로 중국차를 접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안선생은 칭찬을 많이 한 곳이다. 이곳은 입구에서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면 왼쪽은 중국 문화를 배우는 곳이고, 오른쪽은 중국차 전문점이다. 라오상하이 대표는 향후 중국차와 문화를 한 곳에서 즐기고 향유할 수 있는 곳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하고 이곳에 자리를 잡았다고 한다.

     [사진, 중국차를 마시는 곳]

이곳에서 약속을 한 안선생은 자신이 만들어온 차도 이곳에 전시되어 있지만 다른 여러 종류의 차들도 좋은 것이 많다고 한다. 안선생이 만들어 가지고 온 차는 “빙도”다 09년 차가 빙도 1호, 09년 이전에는 그 지역이아주 오지였는데 수력발전소가 생기면서 길이 좋아졌다고 한다.

그 곳에서 만든 차와 1994년 개인이 제작한 남나산 차산에서 만든 차다. 각각의 개성이 뚜렷이 나타나지만 1994에 만든 것이라고 하는 차가 화향에 밀향이 첨가된 것 같은 맛이 깊게 베어나온다. 고삽미를 좋아할 만한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즐길 수 있는 것으로 그 맛이 살아있다. 지나온 세월을 보면 16년 정도이지만 맛을 음미하고 탕색을 보면 보이 생차를 못 먹는다고만 할 것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주는 차였다.

문화와 차를 같은 곳에서 향유한다라는 말은 어쩐지 후진국스럽지만 결국 차문화가 함께 어우러진 중국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이라는 표현이 옳겠다. 이곳은 중국 한족 대학생들을 아르바이트로 쓰고 있고 그에 대한 중국 본토에서의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가 있다.

이제 또 한 번 중국차의 세계는 한국의 도심지에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들의 입맛에 맞는 중국차들은 과연 어떤 것일까? 우리의 입맛과 다른 것은 분명하고 그에 따라 차의 종류, 그리고 차의 등급 또한 점점 더 확대되어 나갈 것이 분명하다. 이제 시작이다. 이제 한국의 중국차 문화와 그 지평이 넓어져 가는 것은 이런 공간이 점차 확장되면서 또다른 문화의 이색적인 범람이 예고되고 있는 것이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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