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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문화와 그 상품들의 현란한 변화를 담는다.

세상이 변하는 것에 정신을 차릴 수 없는 것은 늘 우리 눈에 보이는 문물이 우리의 생각을 잠시도 쉬지 않게 하기 때문인 듯하다. 

지금 우리 곁에 많은 새로운 상품들이 발표가 되는데 반하여 그 상품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무척이나 아쉬운 경우가 많다. 올해는 중국에서도 홍차 상품이 다양하게 만들어질 계획이다. 그래서 중국홍차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차가 출시를 기다린다. 유럽홍차의 특별한 마케팅이 아니라도, 제품 하나로 시장을 주도하는 상품이 나올 수 있다.

차도구에서도 가격대비 좋은 상품은 많이 있지만 특히 변별력에 대한 신용도, 그에 대한 진실된 내용은 언제나 빈곤한 실정이기에 진심으로 필자가 추천하고픈 상품, 지금이 아니면 구입할 수 없는 소량의 물품들 등 지나치기 안타까운 물품들만을 빠르고 신속하게 소개하는 장을 마련하고자 다품이라는 디렉토리를 열어 정보를 공유하고자 한다.

석우.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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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우 김종희 作

금번 석우연담에서는 한국의 차문화에 대한 동향을 고찰하고 그에 대한 우리의 대안을 마련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다음과 같은 4가지의 현안에 대하여 여러분의 신실한 의견을 구하고자 합니다.

4가지 현안은 현재 우리 차계가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문제들이며, 4가지 중에서는 이전부터 지속적으로 한국 차문화와 그에 관한 관련사업으로서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 것도 있습니다. 

이에 여러분들의 고견을 취합하여 무언가 한국 차계와 한국차문화, 그리고 관련산업의 활로를 모색하고, 올바른 방향설정과 더불어 한국차문화가 바르게 정립되어 나갈 수 있도록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다음 4가지 현안 제목과 간단한 설명에 대하여 문서 하단에 있는 양식에 의거, 작성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헌다(獻茶) 규범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한국의 차문화에서 헌다에 대한 규범이 궁궐에서는 왕실의 규범이 문헌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민가 또는 불전에서 헌다하는 방식은 개별적인 전례는 있으나 확실한 규범은 볼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특히 다도(茶道)라는 범주 안에서 우리 차문화는 많이 발전, 확산되었다고는 하지만 모든 단체가 각각 개별적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한국의 헌다형식과 규례 등에 대한 정확한 규범사항은 규정되어 있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삼국유사부터 모든 문헌적인 자료, 사실적인 현재의 헌다사례 등 총체적인 모든 문헌 사료들까지 총망라하여 여러분으로부터 문헌자료, 헌다에 대한 좋은 이야기, 발전적인 방안 등을 서로 함께 제시하며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2. 한국 다기가 나아갈 길은 어느 방향이라고 생각하십니까?

1970년대 다기는 1세대 사기장에 의해서 조금씩 만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1980년대 다기는 <뿌리깊은나무, 대표 한창기>에 의해 우리나라 다기의 원형을 찾고자 노력하는 사회 분위기에 편성하여 백자로 만든 다기(대표적인 사기장, 김대희)가 유행하게 되었습니다. 이때는 꼭 장작가마를 고집하지 않았습니다. 현대적설비가마를 이용하여 우리나라 보성, 하동 지역의 녹차를 우려마시는 붐을 조성하는 시기가 되었습니다.

1990년대 전통장작가마 작품이 유행을 하는 시기로서 전국적으로 다기만드는 것이 붐이었습니다. 특히 양산 지역에서는 신정희(고인), 문경에서는 김정옥(중요 무형문화재 105호), 천한봉(경북 무형문화재 사기장), 경주에는 정점교 사기장이 큰 활동을 하였습니다. 당시부터 찻자리라는 개념을 일본 ‘다도(茶道)’와 ‘전차도(煎茶道)’를 보고 비슷한 찻자리가 유행하였습니다.

일본에서 한국 다완을 고려다완(高麗茶碗)이라 하며 정호다완(이도다완, 井戶茶碗), 대정호다완(大井戶茶碗), 이라보다완(伊羅保茶碗), 두두옥다완(斗斗屋茶碗)을 중심으로 재현한 작품을 수입하면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기도 하는 시기였습니다. 그러한 수요 덕분에 한국내에서는 다완 작업이 유행하였습니다.

2000년대부터 차회(茶會)의 확산과 사설교육기관, 정규 대학에서 대학원 과정에 차예절교육이 생기면서 전국적으로 차도구 제작업이 유행하였습니다. 그 당시에는 장작가마로 만들었다는 것만으로 판매가 이루어지는 시기로서 정교한 백자보다는 분청다기가 만연되었다고 볼 수 있는데, 그것이 2006년 정도 까지 이어졌습니다.

2007년부터는 중국차 붐이 불면서 한국 녹차 시장이 어려움을 겪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차를 우려마시는 다기의 수요가 급감하는 것으로 중국 자사호가 시장을 넓혀갔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것은 현대적 설비인 가스가마로 완성해도 되는 수준의 작가들까지 모두 장작가마를 고집하고, 더 나아가 다완을 만들어야 수준이 높은 줄 아는 소비자들 덕분에 오히려 도태되는 작업형태를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런 어려운 과정을 극복한 사기장은 이제 자신만의 작품을 단단하게 만들어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현실로 다가가는 것을 보면서 희망을 잃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식 다반을 우리식으로 변형하면서도 우리 정서에 맞게 만들고 있는 것, 다관 작업도 독창성이 돋보이는 형태를 구현하는데 이제 그 공통점은 어설픈 장작가마 작품이 아니라 작품에 맞게 불을 다룰 줄 아는 모습으로 발전되어 나온 것입니다.  

이제 여러분께 의견을 구하고자 하는 것은 2010년에 이르러 우리가 직면한 한국 차도구에 대하여 어떤 방향과 또 어떤 형태로의 발전이 필요할 것인가 하는 것과 함께 한국의 다기가 다기에만 머물러야 하는가, 또 한국 다기의 범주는 어디까지인가 하는 문제 등입니다.

위의 시간적 변천을 참고하시어 향후 우리 다기의 미래적인 모습과 함께 발전적인 방안을 제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3. 자사호의 선택과 구입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2번 연관)
우리나라 차도구 시장이 최근 5년 사이에 서서히 무너지는 것 같은 현상을 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 중국 차도구를 무시하고 우리나라에서 전통장작가마로 만든 다기가 우수하다고, 차도구명장, 명인이 만든 것이 대단하다고 하는 사이에 차문화의 주류가 중국차로 많은 부분이 침식당하였고, 결국 우리나라 차도구의 위치가 상실되어가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 문제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다음과 같은 여러 상황 속에서 많은 문제를 야기하였고, 결국은 소비자의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여러 상황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무조건 중국차 특히, 보이차(푸얼차 普洱茶)는 못 먹는 차이고 의흥 자사호는 맹독성이 혼합된 것이라고 우기는 오보, 허보 등의 사건들이 있었습니다.

2. 우리나라 다기와 비교 하려면 중국에서 이름만 유명한 사람의 것과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니료가 좋은 것을 가지고 비교를 하든가 비판이 되어야 하는데 이름만 유명한 사람의 것을 비교하든가 저급한 수준의 것을 가지고 비교하면서 사용해도 된다, 안된다 주장하는 사람들이 생겼습니다.

3. 중국 의흥에는 자사 광석이 폐광되고 좋은 원석은 고갈되었다는 말은 진실이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그것도 자원이기에 중국 정부에서 통제받고 있는 실정이며, 아주 상급의 좋은 니료는 존재하고 있습니다. 고가로 니료가 거래되기 때문에 희귀할 뿐, 구할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이에 자사호에 대한 여러분의 실제 경험과 그에 따른 여러 현실들을 여러분들의 의견과 더불어 가감없이 나누고 싶습니다. 성실한 제안을 기대합니다.

 

4. 다예사제도의 한국내 실현 가능성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중국의 다예사 제도에 2003년부터 모든 차 단체가 줄을 서서 자격증을 따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별도의 규범이라도 만들거나 총체적인 입장에서 정리해나가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일각에서는 생활다례, 접빈다례 같은 것은 이미 다 해놓았다고 하는 사람이 많겠지만 설득력 없는 행다법이다 보니까 눈길은 중국으로 가는 것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다예사[?]제도가 가능할 것인지, 그리고 그러한 제도가 자리를 잡으려면 어떤 제도적 장치가 있어야 할 것인지. 그리고 근본적으로 우리의 다예사 품평의 기준은 과연 어떤 것들로 이루어 져야 할 것인지에 대하여 여러분의 진정된 의견을 구합니다.

 

답변자 성명 :
답변자의 현재 종사직업 :
차와 함께 한 시간 :

접수 : teadic@gmail.com

 다음 제목에 대하여 답변자의 의견을 충분히 제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1. 헌다(獻茶) 규범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2. 한국 다기(차도구)가 나아갈 길은 어느 방향이라고 생각하십니까?
3. 자사호의 선택과 구입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4. 다예사제도의 한국내 실현 가능성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관심분야에 따라 4 중 택 1, 또는 모두 답변해 주셔도 좋습니다.
** 분량은 상관이 없습니다. (사진, 동영상자료 제한 없음)
** 가장 우수한 내용과 성실한 답변으로 채택되신 분께는 소정의 상품이 있습니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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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석우연담 블로그에서 새롭게 다루고 싶은 내용은 “건강식품”이다. 인간의 의식주 생활에서 중요한 영역인 음식을 차인으로서 연구하고 싶은 주제이다. 사람들은 ‘차를 왜 마시는가’ 하고 물어 보면 대개는 차와 건강, 즉 차를 건강식품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동양인이 느끼는 차는 서양의 커피와는 다른 의미가 있다.

그것을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의 일상에서 찾아 나의 경험과 함께 담아보고 싶다. 차를 마시는 것만이 최고의 건강식품이라고 하는 것에는 모순이 있기 때문이다. 보이차를 판매할 때는 그 말을 상업적으로는 유용하게 활용되겠지만 값이 어처구니없이 비싼 녹차나 보이차를 마시는 것이 유일한 건강 음료가 아니기 때문이다.

[사진, 2009년 숙우회 행다법 발표장 로비에서 황차와 떡] 나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차(茶) 보다 자연식품이나 천연건강식품을 더 일찍 접하고 경험한바 있다. 아버지가 간염과 당뇨병으로 10년의 투병 생활을 하면서도 결국은 간암으로 세상을 떠났기 때문에 10년동안의 긴 투병생활에서 나는 자연식품의 치유력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1983년 일주일에 한두 번 농장에 가서 케일을 가져왔다. 우리집 기사는 아버지가 따로 드실 현미밥을 담은 보온밥통을 챙기는 것이 중요한 일이었으며, 나는 아침에 녹즙을 짜서 아버지께 드리는 일로써 하루의 일과가 시작되었다. 이 경험이 20대의 나이에 녹차를 접하면서 빨리 그 문화에 동화될 수 있었는지 모른다. 당시에는 한방 치료에 사용되는 보약말고는 건강 보조 식품으로 많이 사용한 것이 자연식품으로 현미밥과 케일 녹즙이었다. 주기적으로 다른 채소와 케일을 혼합해서 마시는 것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케일이었다. 그래서 나이에 맞지 않게 학창시절에 가장 좋아하는 먹거리가 “김, 미역, 감자, 고구마, 콩, 현미, 식초, 딸기 등으로 지금까지 그것을 즐기게 되었다.

이런 경험을 토대로 올해부터는 차를 좋아 하는 사람으로서 자연식품에 대해 여러분들과 함께 공부하고자 한다. 이런 내용으로 하나의 카테고리를 담고자 한 이유는 2009년 12월 31일 한 해의 블로그 통계를 보면서 결정하게 되었다.

2009년 ‘석우연담’을 찾는 키워드 1위가 ‘보이차’, 2위 ‘석우연담’, 3위 ‘다도’, 4위 ‘찻자리’, 5위 ‘차도구’로 나타났다. 이런 결과는 내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다. 왜! 보이차가 석우연담을 찾는 길이 되었을까?

중국에서 차의 현장을 많이 다니면서 기록한 내용이 좋은 자료가 될 수는 있지만, 결코 요즘에 유행하는 보이차의 수준을 논할 수 없는 것이기에 더욱 난감했었다.

우리나라에는 언제부터인가 좋은 보이차는 있지만 그것은 우리가 일상에서 생각하는 금전적 가치 기준에서 멀어져 간 것이 대부분이다. 또한 건강한 보이차는 돈을 지불한 가치만큼의 건강에 특별한 결과는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철저하게 기호음료일 뿐인데, 상업적접근이 만병통치약으로 변질되어 가고 있다.

이 말은 현재 유통되고 있는 보이차의 가격을 한 편(병차 하나)으로 볼 때 100만 원 이상 거래되는 것을 기준으로 말한다면, 차가 가진 가치에 맞는 가격이 투명할까? ‘그렇지 않다’는데 문제가 있다. 나 스스로 보이차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되지 못하고 결국 보이차의 해답은 홍콩이나 대만 상인의 입에서 전해지는 것이 한국 보이차 시장의 80% 이상을 담고 있다.

나는 보이차에 관한한 어디에서도 말을 아끼고 있지만 석우연담을 찾는 키워드 1위가 보이차인 것에 상당한 부담감을 가지게 되었다. 최소한 ‘보이차의 가격’이 투명하지 않고, 보이차를 취급하는 상점마다 다르며, 지역의 특정 업소마다 가격에 큰 편차가 나는 것은, 결국 소비자는 건강하고 좋은 보이차를 찾는 안목이 있어야만 가능한 현실이 되었다.

백화점 식품 매장에서 10만 원짜리 명품 된장이 있다면 그것은 최소한 그 된장이 만들어진 유통 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되어 있다. 언제라도 그것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또한 명품 현미 쌀을 시중가의 5배로 거래되는 것이 있다고 하면 5배 받을 만하다고 할 만큼의 품질과 공정을 확인할 수 있다. 그래서 언론에서 다루면 그 집은 더 잘 된다. 요즘말로 대박 나는 곳이다. 그래도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

만약 비싼 보이차를 언론에서 값비싼 이유를 찾아나서면 그 차를 만든 사람이나 그차를 취급한 가게가 한국에서 대박날까?

대만에서 동방미인(백호오룡)이 그 지역 전문가에 의해서 품평을 받고 등수가 정해지면 모두 그 평가에 이의를 달지 않고 특등 받은 차에 박수를 보낸다. 그래서 그 차의 가격이 작년에 비해 50% 비싸다고 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특등과 두등의 가격 차이도 많이 난다. 대만 차인이나 홍콩 하물며 절강성 항주에서도 그런 차를 구해서 마시고 싶어 한다. 하지만 보이차는 다르다. A라는 차가 비싸다고 해서 좋은 차라고만 말할 수 없다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절대 평가가 될 수 없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 이것은 홍콩이나 대만에서 이미 지나 온 보이차의 역사에서 그 해답을 볼 수 있다. 예민한 보이차의 시장을 다루는 일은 지속적으로 하겠지만 석우연담을 찾는 독자의 시선을 혼란하게 할 내용은 담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주변에는 차 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차를 즐겨 마시는 분들에게 차와 함께 건강한 생활에 도움이 되는 자연식품, 차와 음식에 대한 연구와 방향 모색을 위하여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게 되었음을 알린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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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도구의 이해] 5년간 이 작업을 하였으며 이제 마지막 페이지 '에필로그'를 담으면서 아래와 같이 기록하였다. 에필로그 - 상략 -

차문화의 중심을 차(茶)라고 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차문화의 가장 중심은 사람이며, 그 사람들이 남기고 간 차도구(茶道具)들이 그 다음 중심이라고 생각한다. 음용후 없어져 버린 찻잎들은 역사의 주인이 되지 못한다. 결국 우리는 시간을 넘어서서 차문화를 바라보는 가장 중요한 증거로 차도구를 선택하게 될 것이다.

상기와 같은 글을 인터넷에 올리고 다른 견해의 뎃글을 보기도 하였다. 나의 글을 통해 만약 다른 의견이 나온다면 99%는 [차문화]에서 중심은 ‘차(茶)’이며, 그 다음이 ‘차도구’가 아닌가요? 라는 글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9월 18일 금요일 ‘동양차문화연구회’ 정기 토론회를 마친 후, 8명의 참석자에게 에필로그에 담은 글을 읽어면서 이런 글이 혹시 너무 이상하게 보이는가하며 견해를 물어보게 되었다. 김주환 교수는 논리적으로는 조금 이상해 보인는데 하지만 그런 글을 쓸 수 있는 사람이 ‘차도구에 대한 전문 메니아인 경우에는 그렇게 표현 할 수 도 있겠다’고 하셨고, 김봉건 회장은 공자 사상을 거론하면서 논리비약일 수 있겠다고 하시며 그 표현은 좀 고려되어야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번 회기의 모임 장소를 제공한 숙우회 강수길 선생은 그건 박선생 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 인데 저는 그 말이 좋습니다. 책에 그대로 올리는 것이 좋겠습니다. 는 입장을 듣게 되었다.

모두의 생각은 다를 수 있다. 논리적이든 비논리적이든, 차도구의 중요성을 이야기 하면서 다음과 같은 글로 나의 이야기를 대변하고자 한다. “많은 사람들이 제가 하는 말을 이해하지 않을 것이며, 학문이 깊은 사람들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할 것입니다. 하지만, 먼 훗날 언젠가... 차를 마실 때 머리로 마시지 않게 되고, 우아하게 마시고자 하는 생각이 들지 않으며, 다완을 사용하고 싶어 말차를 마시거나 애장하는 다호에 아무렇게나 만들어진 차를 담고 싶지 않을 즈음에 이 이야기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지금은 어떤 말로도 설명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수준이 다르다는 말도 아닙니다. ‘수준’이라고 하는 말과도 다른 측면입니다. 지극히 나 개인의 생각이며 세상 살다보니 저런 생각을 가진 사람도 있구나 하는 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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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우연담’은 오랜 동안 경험한 정적인 취미 생활의 깊은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시작해 지금까지 이어진 차와 기물(器物) 사랑, 그리고 졸저,〈찻잔이야기〉와 <사기장이야기>, 한국에서 최초로 수준높은 차도구 전문지 <아름다운차도구>발행인이며 중국대륙의 차 생산지 12개 성을 조사, 기록한 <사진으로 보는 중국의 차> 2006년, 현장의 필담을 통해 수 많은 경험담들을 진솔한 시각으로 담아 여러분들과 함께 하고자 함입니다. 2010년에는 <- 중국차 견문록>, <- 자사호 이야기>를 출간하였고, 후반기에는 스마트폰으로 볼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올댓 다도>를 출시하였습니다. 

2011년 5월에는 <사진으로 보는 중국의 차> 개정판을 내었다.

2011년 후반기 부터는 아이폰에서 볼 수 있는 <차견문록 시리즈>를 출시하기 위해 원고 막바지에 있습니다.

여기에는 여러분들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도 있겠지만, 그렇지 못한 부분도 있을 것입니다. 모자란 부분은 글을 읽는 여러분들의 도움과 격려로 채워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 ‘석우(石愚)’는 2000년 제가 인터넷비즈니스를 할 때, 가장 힘든 시기에 정신적 물질적으로 아낌없이 후원해 주신 동봉 스님으로부터 받은 호이기에, 그 뜻을 더욱 깊이 새기고자 제가 연담(硯談)을 붙혀 ‘석우연담’이라는 이름으로 온라인 상에서 새로운 걸음에 함께 합니다.

주요 논문,
「한국차도구 명칭 통일 모형에 관한 연구」원광대학교 한국문화학과(예다학전공) 문학박사
2005년「한국차도구명칭 시고 Ⅰ」국제차문화학회, 2009「한국차도구명칭 시고 Ⅱ」국제차문화학회

이메일 주소는

 teadic

@gmail.com 

 

제가 연구하고 있는 분야의 논문이나 저의 저술 관련 분야에서 문의 하실 일이 있으시면 연락주십시오. 이메일 또는 방명록(비밀뎃글)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석우연담 블로그의 간단한 약력입니다.
2007년 1월 17일 - 티스토리에서 블로그 시작
2009년 5월 20일 - 블로거 네트워크, 태터앤미디어 멤버로 참여
2009년 6월 18일 - 텍스트큐브닷컴(구글) 블로그로 이전
2009년 7월 25일 - 방문객 10만명

2010년 2월 04일 - 방문객 15만명 2014년 12월24일 - 방문객 80만명 돌파(?)
2015년 3월 07일 - 방문객 84만명 돌파

 

 주로 다루는 내용
세계의 차(茶, tea) 특히 중국차에 비중이 많은 편이다.
차도구, 차도구 명칭연구, 한국의 찻자리, 침향, 향도 등입니다.

석우연담의 프로필은 수시로 변경됨을 알립니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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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차도구(茶道具)에서 금이나 은을 사용하여 만든 다기가 유행하고 있다. 마치 최고급 다기인 양 자태를 뽐내며 놓여져 있는 모습을 보면 그 정체성이 무엇이며, 한계가 보여지는 느낌이 든다. 특히 근간 20년을 돌이켜보면서 지속적으로 도자의 수준이 하향 평준화되는 듯한 모습 때문에 다양성이라는 점은 존중하지만, 그 반면 차도구로서 외도(?)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의 우리나라 도자기 기술은 세계수준이었다. 그 당시의 작품들이 아직도 세계시장에서 한국을 빛내고 있다. 손쉬운 재료, 빠른 요령을 가지고, 최고 수준의 작품을 모방하기 [일본 다니구찌 유끼오 作, 銀有情碗, 박창식 소장]      보다는 도자의 본질을 이해하고 선조들의 바른 정신과 지혜를 이어나가는 것이 우리 전통을 이어나가는 바른 길임은 두 말할 나위가 없다.

전통 공예의 흐름 속에 금과 은을 이용한 도구와 그릇들을 볼 수 있다. 종교적 권위로서 금을 사용하거나, 특별한 장소의 품위를 위해 은을 사용하였다. 때로는 조선조 왕실에서 잔 안쪽이 금으로 장식된 도자도 나왔었다. 특수한 용도와 권위에 맞는 품위 유지를 위하여 만들어진 도구와 그릇들은 용도가 정해져 있었으며, 제한된 생산과 사용으로 희귀성과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차에 대한 차도구로서 금과 은의 사용은 차의 정신과 곧바로 정면 충돌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세월이 현재에 이르러 은탕관(銀湯)과 은을 사용한 다구들이 많아졌다. 웰빙 바람도 있었지만 은은 그나마 사람들이 호사를 누릴 수 있는 범위에 있었기에 지금도 거리낌이 없다고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탕관(湯罐)이나 정수(淨水)를 위한 은사용은 호감을 갖지만 잔의 안쪽을 은으로 처리한 경우는 무언가 어색함이 있었다. 이 유행이 4~5년 전의 일이었으나 지금 다완 안쪽을 금으로 마무리하여 고가로 거래 된다는 것은 아무리 생각을 해 보아도 이치에 맞지 않는다.

차도구는 나름의 영역이 있다. 다른 도구를 침범하거나 다른 도구들이 차도구의 영역안에 드나듦에도 넘지 않는 선이 있다. 도자의 효능과 도자의 특징이 가장 많이 운용되는 것이 차도구이다. 다시 말 해 도자의 본질이 가장 많은 영향을 주고 받으며 사용되는 것이 차도구이기 때문이다. 차를 담은 그릇이 숨을 쉬지 못하는 차도구는 이미 차도구가 아니라 색이나 그릇 자체를 상하지 않게 하는 코팅이라고 밖에는 생각지 못하고, 더구나 이런 식의 그릇제작은 술잔이 대표적인 형태를 보여주는 것이니, 결국 차도구의 영역이 아닌 정체모를 도구라 하겠다.

차도구 측면에서 바라볼 때 가장 중요한 본질은 정행검덕(精行儉德)이다. 찻자리는 현람함이 아니다. 부를 자랑하기 위한 것도 아니다. 반대로 가난함을 드러내는 것도 아니다. 찻자리는 앉은 이들이 서로 공평한 입장이며 부자도 빈자도 없다. 나누어 주는 이에게 감사하며, 찾아와 같이 앉은 이가 고마운 자리이다. 검덕을 버린 차인은 존재할 수 있을 것인가? 차의 정신도 차도구의 근본도 벗어나 사람과 도구가 차의 색. 향. 미를 느끼게 할 수 있을까?

금으로 만든 찻잔에 차를 따르게 되면 그 빛과 향이 그대로일까?

금과 잔과 사람과 정신과 맛이 서로 달리 노니는 찻자리는 생각만 해도 끔찍하지 않은가?

근본을 벗어 났다면 바로 자리를 되짚어 잡아야 할 일이다. 금과 은을 사용한 귀금속 공예는 그 나름의 길과 영역이 있다. 공예에서의 작품은 언제나 환영할 일이지만 찻물이 담겨져 도자의 생리와 함께하는 차도구에서 만은 근본을 벗어난 퓨전이 그 자체의 생명력을 부여할 수 있었기에 잠시간의 유행으로 끝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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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원고는 2009년 4월 부산차인연합회(회장 허충순) 20주년 기념으로 만드는 책(차를 사랑하는 사람들)에 기고한 글이다. 이 책은 서점에서 구할 수 없는 비매품으로 발행되었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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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차도구연구소에서는 2009년∼2010년 까지 한국 찻자리의 유형 분석과 찻자리에서 사용되는 차도구의 조사, 분석, 고찰을 위한 공동 연구 발표 팀을 공개모집합니다.

- 목적 -
21세기 현재, 정보화 시대 속에서 각 나라의 문화는 세계화의 조류 속에서 각각 존중받아야 할 독특한 문화의 결정체가 되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중국과 일본의 찻자리는 이미 다른 나라의 차문화와도 변별되는 문화의 한 종류로 자리잡았으며, 한국의 찻자리 문화도 매우 빠른 성장 속도를 가지고 문화적 아이콘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차는 이미 우리 생활속에서 분명히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자주 접하지 못하거나 시각적인 경험의 부족으로 차와 차도구가 갖추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문화적 일상의 생활로 자리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늘 차문화에 대한 실체적인 자료가 없다고 하면서도 자료를 만들 생각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한 일은 차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분들과 함께 이 시대의 찻자리에 대한 현실 파악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고민하여 한국 내 찻자리 문화에 대한 공동 연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이 일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이 시대의 기록에 동참하실 분을 모십니다.(기간 2009년 4월 - 2010년 12월)
지역별 공동 연구 기간이 끝나면 자료집 출간

2008년 11월 1차 공개모집 내용보기 http://www.seoku.com/137

2차 접수
기 간 : 2009년 3월 23일 - 3월 31일
(e-mail 접수 : teakey@paran.com)

인 원 : 12명
대 상 : 찻자리 공간과 차도구에 대한 연구에 관심 있는 분
발 표 : 2009년 4월 6일
접수 방법 : 1. 비공개 댓글 접수  2. 메일 접수

1. 이름, 성별, 나이, 지역    2. 잘 할 수 있는 내용을 간단하게 소개    3. 연락처

2009년 3월 24일
동양차도구연구소 소장 박홍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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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 「석우연담」 블로그 운영자로, 2003년 <찻잔이야기>, 2004년<사기장이야기>, 2007년<사진으로 보는 중국의 차>를 저술. 한국의 행다법과, 찻자리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해왔습니다. 2009년 근작<한국의 찻자리>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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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왼쪽 부터, 김영렬, 염숙, 김희자, 송해경, 손영숙, 김길령, 노근숙, 탁효영, 고연미, 박홍관]

[석우연담뉴스] 한국문화학과 예다전공(문학박사) 박사 10명이 2009년 2월 20일 원광대학교에서 학위를 받았다. 1979년 한국차인회(현, 사단법인 한국차인연합회)가 발족한 이래 학문적 발전을 위한 토대가 될 수 있는 예다학전공 박사 배출은 타 학과에서의 박사 배출과는 의미가 다른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사진 왼쪽 부터 오른쪽, 염숙, 손연숙, 석우, 김길영, 송해경, 노근숙]

졸업생은 원광대학교 박사과정 1기생 9명과 2기생 1명으로 모두 10명이다.  박사 학위 명단과 논문 제목은 아래와 같다. (학위수여자 명단 순서)

김영렬 - 불교 영산재의 문화 콘텐츠화에 관한 연구
손연숙 - 다도교육인증제 모형 개발 연구
염 숙 - 한재 이목의 도학정신과 다도사상 - 「다부」를 중심으로
송해경 - 초의의순의 다도관 연구 -『동다송』을 중심으로
김희자 - 오주 이규경의 차문화관 연구

고연미 - 한 중 일 점다문화에 나타난 송대 건잔연구
탁효영 - 자하 신위의 한시 연구 - 선사상과 차문화를 중심으로
노근숙 - 일본 초암차의 형성과정을 통해 본 차문화 구조에 관한 연구
박홍관 - 한국 차도구 명칭의 통일모형에 관한 연구
김길령 - 영남지역 불천위제례에 관한 연구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진 왼쪽 부터, 송해경, 손연숙, 김희자]
[석우연담 뉴스] 발행의 변
오늘 예다학 전공자 10명의 박사 학위 수여자의 학위식이 있었다. 나는 오늘 이 일이 차문화계로는 상당히 비중 있는 소식이라고 생각했는데, 현장에서의 모습은 의외였다. 국내의 그 수많은 차 단체나 차 관련 잡지에서조차도 카메라와 수첩을 든 취재 방문은 없었다는 것이다. 오늘 이 일이 나의 일이기에 개인적으로 관심 받지 못해서 서운하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 주목받아야 할 충분한 가치가 있는 것이 관심 밖의 일이 되고 있다면, 한번쯤 생각해 봐야 할 문제라고 본다. 문제성만 제기하고 비평만 하고 말기엔 책임감이 발목을 붙드는 심정이라, 우선 개선책 하나를 생각해 냈다. 그래서 오늘을 계기로 나는 「석우연담뉴스」라는 카테고리를 석우연담에 만들기로 하고, 그 1호를 발행하게 되었다. 뉴스라는 것의 학문적인 정의는 차치하더라도, 적어도 한 분야에서 충분히 새 소식이라 할 수 있는 내용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임은 분명하기에.

차문화계의 뉴스거리로서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는 것이 전혀 알려지지 않는 것이 오늘날의 현실이라면, 지금이라도 누군가 새 뉴스로 생산해 내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내가 특별한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오늘과 같은 일이 정확하게 전달되게 하기 위해서라도, 그리고 또 다른 곳에서의 빅뉴스가 묻히는 일이 없게 하기 위해서라도, 더 나아가 이런 관심들이 더 확대되어 차문화계도 좀 더 빠른 속도로의 발전을 기대하기 위해서라는 뜻은 분명하다. 큰 기대는 하지 않지만, 많은 차인들이 그 ‘누군가’의 역할을 ‘내가’ 맡겠다고 생각해 줬으면 하는 바램을 끝으로 가져본다.

이제 석우연담에서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어 「석우연담 뉴스」라는 별도의 취재도 겸해 보겠다는 뜻을 밝힌다. 이 과정에서 뉴스를 전달하기 위한 수단으로 인터넷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고자 한다.

2008. 2. 20 석우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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