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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1.07 다미향담(38) 공부차에서 가진 보이차 시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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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차가 유입되면서 차를 즐기는 사람들이 말하고 싶은 것은 수입차라고 무조건 나쁜 것 만은 아니다라는 의견일 것이다. 이전에 엉터리 차들이 들어와서 사람들의 인식을 흐린 것의 영향이겠지만 그것이 과정이었다면 필연적인 과정이었다고도 생각한다.

이 글은 2011년 11월 보이 생차 시음회에 참가한 후기를 그동안 바쁜 일정으로 올리지 못한 것을 그냥 넘길 수는 없는 일이라서 아래와 같이 짧은 글을 남기고자 한다.
차를 바르게 분별할 수 있는 눈을 가지기 위해서 ‘차의 품평’이라는 말과 차 시음기 등등의 말들이 자주 등장하게 된 이유도 바로 그러한 영향때문이니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는 것이 비유에 맞을지는 모르나 그러한 시장의 혼란과 소비자들의 비판은 이후 시장에서도 냉정한 판단을 가지게 했다고 보여진다. 때문에 과거와 같이 무조건 말로만 10년 20년 30년이라는 판매형태는 이제 자리를 잡을 수 없다.

[사진, 대구에서 참가한 분은 함께 시음하고자 들고 온 것]     중국차 전문점에서 다음과 같은 시도는 바로 그러한 시장의 순기능이다. 공부차에서의 시음 행사에서는 보이차가 나온다. 녹차, 청차, 홍차도 있는데 유독 보이차가 차 시음 행사의 중심에 나오는 것은 그만큼 다양한 차의 품종과 차의 성질이 각각이며, 차 산지마다 채엽한 시기 보관 장소, 보관연수에 따라서 다르기 때문에 상인으로서 또 보이차를 다루는 사람으로서 자신의 차를 알리는데 공식적인 차 시음 행사를 통해 일반 소비자들과 다이렉트로 공감하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필자의 생각으로는 위와 같은 행사를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첫째, 자신이 취급하는 차의 품질에 대한 안정성, 공정성 등등 자신감을 가지고 있을 때 가능한 일이다. 둘째, 가격면에서 누구에게나 공개적이면서 공감할 수 있는 가격대일 때 가능하다.

그런 점에서 이번 공부차의 토요일과 일요일 이틀간 진행된 행사는 중국차 전문점에서 쉽게 할 수 없는 일을 시행한 것으로 단순히 차를 판매하기 위한 목적만이 아니라 참가한 사람들의 개별적인 차에 대한 인지능력이 다른 사람들을 앞에 두고 5가지의 차 맛을 다양하게 시음하면서 심도있는 질문과 답변을 서로 공유하는 자리가 되었다.

이곳에서 보이 노차의 맛을 논하거나 입창한 차 맛을 거론하면서 맛이 좋다거나 깊이가 있다거나 고삽미가 풍부하다거나를 논하는 자리는 아니었다. 아직은 차의 인이 좀 덜박힌[?] 사람들이 차라는 자체가 궁금해서 참가한 자리였다면 조금은 해소하고 가는 자리로 만족할 수 있을 것이다. 차를 사업으로 당당히 펼쳐나가는 공부차의 운영방식을 볼 수 있는 좋은 자리였다. 이는 참가한 분들이 당장 내일부터라도 훗날까지 그 행사의 가치를 이야기 할 듯하다.
이 시음기의 상세한 사진은 2012년에 출간되는 <한국의 찻자리>에 나올 것입니다.

행복을 저축하는 보이차  http://seoku.com/488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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