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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찻자리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에서 100개의 찻자리를 만든다는 소식이다. 찻자리에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들과 차인들에게는 의미있는 또 하나의 행사가 만들어 지는 것 같다. 주최가 경주시로 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향후 지속적인 행사가 될 것으로 보이며, 초대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차를 매개로한 문화예술발전에 많은 노력을 해 오신 다인여러분들과 함께 100인의 생활 찻자리 풍경인 “경주 차문화 100석 대전”에 귀인 여러분을 초대 합니다. 이번 100석 대전은 행다의 재창조를 통해서 차문화를 보편화하고 널리 알리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각 다회가 마련한 차와 차도구 그리고 아름다운 찻자리는 보는 이들이 맛과 멋을 감상하기에 충분한 자리로 만들어 질 것입니다. 오셔서 충분히 아름다운 시간으로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되시길 기원합니다.

일 시 : 2010. 10. 9. 13 : 00 ~ 17 : 30

장 소 :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행사내용

행다대회 : 신라왕경 숲 1~4시 100席에서 다양한 차문화축제

대회참가자와 일반 참석자가 함께 차문화 체험, 행다(시음)과 대전

100석에서 차문화 체험을 통해 100잔의 차 맛을 볼 수 있습니다.

특별행사

특별초대 행다시연 : 선차시연 등 각 다회 참가

공 연: 박수관명창 축하공연 4.30~ ,

시상식: 문화센터공연장 4.30~5시30

참가비: 1인 20.000원 (엑스포입장권7.000원 포함)

예 매(인센티브) : 2+2초대권을 드립니다

전화로 신청하신 분들은 예약입금 명단확인 후 행사장

(엑스포정문, 안내)에서 참가권(시음권)으로 교환해 드립니다.

행사문의 :054)771-4111 / HP: 010-3799-4579 / 다음카페 :자운다원 / 계좌번호: 농협728-12-243581 정수환(10월5일까지)

주 최 : 경주시, 주 관 : 경주차문화연구원, 후 원 :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 한국수력원자력(주).불국사, 협 찬 : 감산다향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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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도 교육 과정을 중요시하는 룸비니 유치원(원장 선구스님) 졸업식이 2월 20일 점촌 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있었다. 메인 행사에 앞서, 대강당 무대에서 그동안 배운 생활차 내는 방법으로 부모님 앞에서 차 한 잔을 직접 우려내어 대접하였다.

찻자리 구성은 차를 내는 팽주 자리와 보조자의 위치를 정하고 맞은 편에는 부모님이 자리에 앉았다. 차는 두 어린이가 한 번씩 번갈아 시연을 하였다. 부모님들은 자신의 아들 딸이 유치원에서 배운 것을 그대로 시연하는 모습을 대견스럽게 바라보며 유치원에서 하는 다도 교육의 중요성을 실감하였다.

졸업생은 한복을 곱게 입고 익숙한 자세로 다포를 걷고 다호를 손에 쥐고 뚜껑을 열며 차를 떠는 동작을 자연스럽게 하였다. 오른 쪽에 위치한 보온 병을 들어 물을 따르는 하나 하나의 동작은 훗날 차 마시고 즐기는 것에 대한 유년의 잊혀지지 않을 추억으로 남을 소중한 자리가 될 것이다.

룸비니 유치원의 선구 스님은 일찍이 어린이 다도 교육의 중요성을 생각하여 유치원 내에 다도 교실을 5년 전에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건물 지붕에는 자연광이 풍부하게 들어올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되어 어린이 다도 교육 현장으로는 모범이 될 수 있는 공간으로 어린이들의 정서 함양에도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곳이다.

룸비니 유치원에서 다도 교육을 담당한 교사는 문경다례원 고선희 원장으로 문경에서 ‘칠석 차문화제’ 행사와 다인소장 아름다운 다완ㆍ다관 품평 전을 주관한 차인이다.

(석우연담에서는 유치원 다도, 어린이 다도, 유아 다도에 사용하는 차도구에 대한 연구를합니다. 이에 공동 연구를 희망하는 분들의 제언을 받습니다)

유치원 다도 교육의 또 다른 글

유치원 다도 교육의 본질은 무엇인가?  http://seoku.com/266

유치원 다도 교육 현장 http://seoku.com/229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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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 연휴가 지나서 18일 금당차문화원 강옥희 원장 댁을 방문했다. 설이라고 해서 만난 것은 아니지만 서로 약속을 하다보니 우연히 그 날을 취하게 되었다.

금당 최규용(1903~2002) 선생님의 발자취를 남길 수 있는 책 작업에 관해서 전부터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었기에 좀더 격조있고 모범적인 사례가 될 수 있는 뿌리깊은나무 발행인 한창기 선생에 대하여 엮을 책을 가지고 만났다.

먼저온 손님이 계셨다. 두 분은 금당차문화원 회원이고 한 분은 지인으로서 인사차 방문한 것이라 한다. 강옥희 선생은 새해에 만났으니 말차 한 잔 합시다. 특별히 준비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제 마음입니다  하시며, 우리를 차실로 안내 했다.

[사진, 차실에서 강옥희 선생] 차실의 공간은 작지만 주인을 포함하여 다섯 명이 앉기에는 아주 넉넉한 공간이다. 차실은 일본 다도 수업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다다미 방이며 무쇠 솥(로, 爐)은 열기를 품어내고 있었다.

특별한 차를 내기 위한 날이 아니라 새해에 만났으니 차(茶) 선생으로서 마음을 낸 것이다. 강옥희 선생은 최근에 밀양에서 활동하는 사기장에게 구입한 다완이라고 하며, 금(金) 색(이렇게 표현하는 것이 좋을 듯)의 다완에 농차로 말차를 내는 것이다. 익숙한 솜씨로 솥의 뚜껑을 열고 히샤쿠로 물을 떠서 다완에 따르는 모습이 이런 자리를 익히 해 보신 솜씨다.

처음엔 금색 다완으로 두 번 째 잔은 은색으로 된 다완에 농차(濃茶)를 내었다. 다완 하나에 두 사람이 나누어 마셨다. 농차로 마실 수 있는 좋은 차를 맛 볼 수 있었다.

그 날 강옥희 선생의 차 내는 모습은 의복을 갖추고 완전한 일본식의 어느 정통 계보를 그대로 이어서 하는 것은 아니었다. 일상의 찻자리로 새해가 되어 찾아온 손님께 숯불을 지펴 무쇠 솥에 물을 끓이고 농차로 대접한 것이다.

나는 새해에 들어서 진심어린 마음이 담긴 차를 마셨다는 기쁨, 이에 더하여 금당선생님을 이어나가고자 하는 장소와 또 그러한 사람들이 함께 했다는 것이 더욱 기쁜 탓이다.

 20대의 아이들이 무슨 차 맛을 알까? http://seoku.com/541
사진으로 보는 중국의 차<개정 증보판>http://seoku.com/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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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근대 차역사라고 하면 해방 이후 1960년부터 도시에서 차생활을 즐겼다고 해도 49년 정도의 세월이 지난 것뿐이다. 일본에 비해 차에 관해서 내세울 게 없는 것은 차와 그 문화에 대해서 단절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기록되고 전해진 역사를 확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찻자리의 유형을 가지고 차를 어떤 방법으로 무슨 도구를 어떻게 사용하여 손님께 낸다고 하는 규범적인 사례를 찾아보기가 어렵다.

최근에는 우리나라 전 지역에서 ‘아름다운 찻자리’라고 하여, 각 단체에서 두리차회라는 명목으로 다양한 찻자리가 연출되고 있다. 그리고 실내의 큰 행사장에서는 지역에서 찻자리 심사와 행다법을 시연하는 사례를 흔하게 목격하게 된다. 그만큼 행다법이나 연출된 찻자리를 발표하는 것이 일반화되었다고 할 수 있다. 보는 이로 하여금 흥미도 유발하면서 다양한 시각으로 볼 수 있는 열린 공간이 많아졌다고 볼 수 있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서 예전에 한 번 해보고 싶은 행다법이 발표되고 찻자리에서 사용되는 도구도 직물을 이용하는 것에 관심은 가졌지만 실행에 옮기지 못한 차인들은 누군가의 행위를 보고 자신도 유사하게 해보게 된다. 이런 시대적인 상황에서 먼저 발표한 사람이 저작권 운운하는 일이 생긴다고 한다. 같은 색깔의 방석도 만들어주지 못하게 하거나 처음 주문한 사람의 것 말고는 해주면 안 된다고 하는 말도 듣게 된다. 바느질 하는 사람들은 이러저런 이유로 좋은 찻자리에 기품 있게 등장하여 잘 사용되어 수요가 많아지면 좋은 일이다. 그것이 특정인에게만 사용되어야 하는 논리는 이해 할 수 없는 것이다.

      [김순진 계명차문화 연구소 소장, 바닦에 다포를 크게 깔고 사용한다]

우리나라는 차를 마실 때 사용하는 찻상의 규정도 없었고, 입식이 아닌 좌식일 때, 어떤 상을 차리고 다식과, 찻잔의 규격이 규범적으로 나온 것이 없다. 옛날 선비들이 바닥에서 직물을 깔고 술이나 차를 마시는 경우는 더더욱 없는 일이다. 바닥에 자리를 깔더라도 반드시 상에 술이나 차를 차리고 마셨다. 방바닥이나 마룻바닥에 직물을 깔고 연출하여 차를 내는 것은 이웃 나라 일본에서 전차도 다법 발표장에 가면 흔하게 볼 수 있는 일이며, 대만에서는 현대에 와서 직물을 이용한 행다법이 가장 먼저 시행된 나라이기도 한다.

중국은 탁자를 이용한 찻자리가 대부분이라면 대만에서는 바닥에 다포와 유사한 형식이지만 규격이 다양화되어 그날 차를 내는 장소나 손님에 따라 변화를 주는 아주 재미있는 자리를 만들어 가고 있다. 직물의 염색 방식도 다종다양하다. 작은 다포의 경우는 무아차회의 역사가 깊어지면서 더욱 발전되었다. 그들은 자신들이 사용하는 다포 색깔과 같은 것으로 차를 내면 안된다는 말은 어디에도 없다.

     [정로다례원 임미숙 원장의 행다법 발표전, 쪽염으로 염색한 다포에 먼저 향을 피움]

한국에서 누군가 찻자리에 대한 가장 트렌디한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한국 찻자리의 중심에서 조용히 자신만의 아우라를 펼질 때, 그것이 많은 한국인의 감정의 문을 두드리고 한국인의 정서가 담겨있다면 모두 그를 따를 것이다. 아직은 행위만 보여지는 것이 전국에서 대두되다 보니까 단순히 누가 먼저 했다는 원조 이야기만 있을 뿐이다.

일본과 대만의 다양한 찻자리를 먼저 본 사람이 한국 고유의 색을 응용한 천연염색으로 미적인 감각을 돋보이게 하여 자신의 대단한 창작품인 것 같이 말하는 것을 보고, 일본의 전차도 선생이나 대만의 차선생들이 보면 ‘수고하셨습니다’, ‘잘 보았습니다’ 한다. 하지만 그들은 한국의 무엇을 보여 주려고 우리와 비슷한 방법으로 하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한국적인 요소가 없는 상황에서 옷만 한복을 입었다고 그들이 한국적인 다법을 보았다고 하지는 않는다. 아직은 반복된 학습으로 지속적인 보완이 필요하다. 한 번 발표하고 저작권 운운하면서 일본과 대만 차인들에게 더 이상 웃음거리를 주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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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다도를 한 마디로 표현하지 못하는 것은 계파를 초월하여 그들의 차에 대한 정신세계가 한국이나 중국과는 전혀다른 와비정신이 자연스럽게 나오기 때문이다. 나이를 불문하고 자신이 처한 그 순간, 환경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배워야 할 것이 많이 있다고 본다.

[일본승려 소고소구 스님] 2009년 5월 28일 조계사 내 찻집 “나무”에서 가진 명가원 번개 모임에 일본에서 오신승려 “소고종구스님”의 일본차 시연과 짧은 질의 응답이 있다. 중간에서 통역을 맡으신 원충스님의 다도 스승이기도 하여 그 인연으로 한국에 오셨고 기념으로 이러한 찻자리가 이루어지게 되었다. 일본 차인들의 생활속 다도정신은 여러곳에서 발견할 수 있지만 그 날을 예로 든다면 전기로 물을 끓이는 화로의 전선이 눈에 튀어 선생님 앞에서뭔가 선을 숨기고자 하니까 숨길 필요는 없다.                           

실내에서 잘 갖추어진 차실에서 차를 내는 것이 아니라 불가피하게 외부에서 차실로서의 시설이 갖추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차를 내다 보니까 이렇게 전기화로 선이 노출되었는데 이것은 험이 되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로서 봐주어야 한다고 한다. 여기까지가 일본 차인들의 생각이라면 우리나라 사람의 정서로는 미리 준비하여 전기선이 보이지 않도록 준비했어야 하는데 그런 준비를 전혀하지 않고 그대로 검은 전기선이 노출되어 차를 내는 모습은 어딘지 모르게 부자연스러웠다.

일본 차를 많이 접하지 않은 분들은 이날의 일본 승려의 차내는 법은 여러 가지로 본보기가 되는 자리였으리라 본다. 일본 찻자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지만 나는 사진 촬영으로인해서 늦게 자리에 앉아 차를 받았다. 78세의 나이에 이렇게 타국에서 차를 내는 봉사정신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해 하면서도 우리도 언젠가는 이런 건강한 차 생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참가자를 대표해서 두가지 질문을 하였다. 일본에서 고이차와 우스차는 재배할 때부터 구분하여 관리하는가? 또 하나는 고이차를 마실 때 사용하는 차의 값은 얼마정도 되는가? 일본의 차 선생님들이 사용하는 우스차의 값은 얼마정도인가? 이런 질문은 초보적인 이야기이지만 여기 참석한 분들에게는 한국, 중국, 일본의 3국에서 차생활에 드는 비용부분을 한 번 객관적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현재 중국차에 대한 열풍과 특히 보이차에 대한 무조건적인 맹신으로 인하여 바르고 건강하게 차생활을 영위하고자 분들에게 까지 영향을 미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심지어는 차생활을 한다면 보이차를 마시지 않으면 안되는 것 처럼, 아무리 좋은 차를 대접해도 보이차를 마시지 않았다면 뭔가 대접에 소홀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중국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뭔가 왜곡된 차생활이 있기에 다도입문 55년 이라는 긴 세월동안 차생활을 한 분의 가치관을 조금이라도 엿듣고 싶었다.

그들의 단박하고 참신한 차생활을 참석한 지인들에게 들려주고 싶었던 것이다. 고이차용 말차와 우스차용 말차는 재배할 때 구분되어있다고 한다. 다 아는 이야기이지만 혼돈하는 분들에게 의미전달을 바로하기 위해서 질문하게 되었다. 고이차로 사용하는 찻값은 한 캔에 5,000엔-18,000엔 정도, 우스차는 차 선생들이 많이 사용하는 차이므로 차를 어떤 방식으로 구입하는가 하는 유통적인 문제가 있기에 가격을 말하기는 곤란하다고 하셨다. 필자가 현지에서 일본 다도의 세 가문인 우라센케, 오모데센케, 무사노코지센케의 차 선생님들이 많이 일반적으로 차실에서 사용하는 말차는 1,4000엔에 5,000엔 정도로 알고 있다.

일본은 찻값의 유통이 건전한 편이다. 그래서 모든 것이 예상가능한 선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녹차 가격은 포장지에 표기된 값도 판매처에 따라서 천차만별이다. 찻자리에서 많이 등장하고 차인이 아니라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보이차 가격은 유통적인 측면에서 보면 예측이 가능한 것이 되지 못한다. 무조건 비싼 것이 좋을 것이다는 시장 원리와 보이차 값은 다르다. 처음부터 차 자체를 잘 모르는 분들이 이러한 유통 구조를 왜곡시키고 있기 때문에 더 그렇기도 하다. 일본의 다도 세계에서 이루어지는 차의 가격을 볼 때 우리는 너무 비싼 차를 마시고 있거나 비싼 차 값 때문에 차생활을 영위하는데 걸림돌이 되는 것이기도 하다. 그래서 일본 차의 세계에서는 고가의 차, 특별한 차로서 차회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님을 여럿이 있는 가운데 같이 듣고자 질문을 하였다.

오늘 이 자리에서 소고종구 스님은 78세 임에도 곳곳하고 단아한 자세와 밝은 얼굴, 일기일회의 정신으로 차 한잔 씩 모두에게 내는 그의 모습을 우리는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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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와 관련된 중국 다서(茶書)로 고전연구를 하는 심수연학회에서 조선시대 선비들의 찻자리를 재현하는 행사를 유건집 교수의 주관으로 경기도 포천시 소재 하린재(대표 정찬오)에서 4월 10일 열렸다.

이날 행사의 주재는 평소 조선시대 차문화에 깊은 관심을 가진 유건집 교수의 정신과 사상이 담긴 찻자리를 펼치고자 한 것으로, 차와 술은 별개의 문제가 아닌 하나였다고 하는 것을 보이고자 한 것이다. 즉, 차마시고 술마시는 분위기가 아닌, 주차문화(酒茶文化)로 술을 먼저마시고 차를 마셨다는 것을 그 당시의 찻자리로 재현하고자 한 것이다.[사진, 유건집교수 차 따르는 모습]

나는 서울 청담역에서 일행들과 만나 동석하여 목적지에 도착하였다. 1부에서 천부(荈賦)강의를 1시간 하였다. 이 강의는 심수연학회 수업의 하나로서 장소를 바꾸어 강의시간과 행사를 같이한 것 같았다. 천부는 현전하는 차와 시를 중심으로 지어진[專門 茶歌] 가장 오래된 작품으로서 晉代의 차문화를 유추 할 수도 있고, 역사적으로도 의미 있는 소중한 작품으로 설명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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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건집 교수 강의, 선비 찻자리 시연에 앞서 심수연학회 회원 천부 강의]

2부에서는 ‘하린재’ 마당에서 술과 차가 있는 한국의 찻자리가 진행하였다. 사회자가 없이 유겁집 교수의 간단한 변을 듣고는 자리에 앉아서 매실 담은 술을 분청 병에 담아 술잔에 따르면서 시작되었다. 대금과 장고가 함께하면서 정옥희 선생님의 다시 낭송은 언제나 여성스러운 차임새로 함께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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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상에서 술과 음악과 차를 즐기는 시연]

술자리에서 안주로 나온 것은 생밤을 깍아 그 위에 금가루를 얹었고, 육포위에 잦가루를 올리고, 호두전과가 준비되었다. 차를 마시기 위해 준비한 다식은 송화다식과 흑임자 두가지다. 이것은 첫 번째 녹차를 준비한 이옥란 선생님의 준비였다. 그 뒤에 반발효차와 대용차를 각각 준비하여 단상의 무대에 앉은 분(유건집, 정옥희, 대금연주자, 장고반주자)에게 대접하는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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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팽주 이옥란, 우리나라 반야로 녹차를 내는 모습]

이 글은 이번 행사에서 진행의 미숙함을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이 자리가 심수연학회 회원들만이 즐기는 자리가 아니고, 평소 유건집 교수의 우리나라 현대 찻자리에 대한 냉혹한 비평이 있었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조선시대 우리 선비를의 찻자리는 어떤 자리였을까하는 생각과 새로운 찻자리의 비젼을 볼 수 있겠다는 기대를 하며 참석하신 분들도 있었다. 그렇게 볼 때, 이런 찻자리가 심수연학회 회원들의 조선시대 찻자리의 연구결과를 자체적으로 발표하는 것이 아니었다면 이 일을 주관하신 유건집 교수님의 자리에 다른 분이 앉고, 유건집교수는 하나하나 순서에 맞게 설명하면서 참석하신 손님과 술과 차가 하나되는 자리였다면, 비록 진행상의 여러 가지 미비한 점이 있었다고 해도 그것이 아무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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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린재 외벽]

이번 행사가 예전의 찻자리에서 볼 수 없는 내용을 찾아본다면.

1. 차(茶)가 중심이 되는 자리에서 술을 먼저 마시고 차를 마셨다.
2. 옛날 선비들은 술이 먼저고 그 다음이 차였다면, 그 차는 결코 좋은 차는 아니였을 것이다는 생각.
3. 맑은 정신으로 차를 마실 때 좋은 차 운운할 수 있지만, 술 마시고 난 뒤에 차를 마신다면 차를 음미하기 위해 마시는 것이 될 수 없다는 점.
4. 술 한 병마시는 자리에 차를 내기 위해서 세 팀(6명)이 각각 팽주와 시자로 구성되어 차와 다식을 준비하였다. 우리는 차공부는 왜하는가? 에 대한 반성의 계기가 될 수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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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사에 참석한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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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발효차를 내는 모습]

우리는 늘 찻자리에 대한 고민을 해오고 있다. 어떤 모습이 잘된 모습이라고 딱 잘라 말 할 수 없지만, 우리 정서에는 맞아야 할 것 같다. 선조들의 詩나 문집에서 술마신 뒤에 차를 마시든 술마시면서 차를 마시든 지금은 그때 와는 전혀 다른 세상을 살고 있다. 차를 공부하기위해서 학부, 석사, 박사 과정이 만들어진 현실 세계를 등질 수는 없지 않는가?

술을 노래한 詩篇들에서
"술에 취하지 않고 흥(興)에 취하기를 즐긴다”고 한 주객 지훈(芝薰)은 “오욕칠정의 잠재된 모든 감정을 술로 풀려는 것은 술의 사도(邪道)”라고 말했다. 하지만 많은 애주가들은 그 사도에 탐익하여 자기감정을 노래하고 춤추며 발산했다. 술이란 원래 우리 영혼에 비를 내려 잠재우기도 하고, 기름을 부어 열정을 불태우기도 한다. 흥에 젖든 울분을 토로하든 술을 마시는 까닭이 같지 않으니, 그들이 남긴 시문도 각각 색깔이 다를 수밖에 없다.
---<당일 배포한 자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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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린재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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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맘때 차밭골문화제 행사 하루 전에 김봉건 교수와 함께 주지스님을 만나기 위해 방문한 적이 있었다. 부산에서는 큰 행사인 것도 그날 알게 되었다.

25일 한중다예연구소 이영자 교수님을 만난 자리에 삼소방 사모님도 함께 하였는데, 대화 중에 부산 차밭골문화제에서 찻자리를 만들어 차를 내는 이야기와 2만원 티켓을 구입한 분들은 찻자리 세 군데에서 차를 마실 수 있는 프로그램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오는 손님께 무조건 무료로 차 대접하는 것에 대한 의식을 바꿔 나가고 있는 것이다. [사진, 차밭골행사장 찻자리에 사용할 보이차 준비]  제대로 형식을 갖춘 행사 찻자리에서는, 차를 마시기 위해서 최소한의 비용 부담을 감수하게 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해왔었다. 이웃 일본의 차행사를 볼 때 마다 느낀 부분이기도 했었는데, 차제에 부산에서 그렇게 운영된다는 소식은 차인의 한 사람으로서 반갑지 않을 수 없었다.

한국 찻자리 문화의 개선을 위한 역할은 어디서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기에, 먼저 앞서서 하는 것에 모두가 응원하고 박수를 보내어야 할 것이다.

이날 마침 행사에 사용할 보이차를 차통에 담아가기 위해서 차 두 편을 쪼개어 담는 모습을 보았다. 회원 개개인이 기쁜 마음으로 준비해 나갈 때 찾아오는 손님은 준비한 분의 마음을 읽을 수 있을 것이며, 그렇게 또 새로운 전통은 시작이 되는 것이다.

 행사에서는 특별히 부산여대 정영숙 교수의 회갑 기념 및 차사 30년 회고 다구 소장전이 있다고 한다.

 일 시 : 2009년 4월 4일(토요일) 오전 10시 - 고당선랑각 다신제

10시 30분 백화만발공양 다례제(불수선차)
12시∼늦은 6시 한·중·일 찻자리
장 소 : 부산 금정사 금강사 내 차밭골 일원
문 의 : 부산 차밭골문화제봉행위원회 051-555-1383

 부산 인근에 거주하시는 분은 관심 갖고 찾아가 볼 만한 행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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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찻자리에서 사용된 다식

싱그러운 초여름 / 찻자리에 초대합니다.

타치바나(橋宗雅)선생의 헌신적인 배려 덕분에 저희들이 일본 다도를 접하고 공부한지 어언 3년이 되었습니다. 이를 기념하고자 선, 후배 벗님을 모시고 일본 다도의 맛을 살리는 모임을 갖고자 합니다.

모시는 일시 : 2008년 6월 7일 토요일 오전 10시

참 가 비 : 2만원

장 소 : 화순읍 유천리 75 장숙희 집

(홍익어린이집 전화 061-374-9344)

모시는 찻자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연차석(蓮茶席) - 가볍게 연꽃차를 마시며 수인사를 합니다.

2. 체험석(體驗席) - 차도구는 나기이따(長板)를 사용한 묽은차(薄茶) 후로테마에(風爐点茶) 로, 저희들이 하는 시연(試演)을 보시고 타치바나 선생의 지도를 받아 손님이 갖춰야 하는 법식데로 묽은 차를 대접받습니다.

3. 류레이석(立體席) - 테이블과 의자를 사용해서 차를 내는 것으로 저희들의 試演과 함께 6월의 꽃인 수국을 펴현한 예쁜 다식과 가루차 한 잔, 뜰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또 다른 분위기를 즐기시기 바랍니다.

모시는 사람

김수정 서희 서희주 이순옥 이정아 이하경 정우나 최명숙 장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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