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수니'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2.11.25 고전문화/조기 자사호 전시회
  2. 2010.03.16 꾼들의 다호 2
반응형

[의흥자사 1창에서 제작, 홍니로 만든 상품호]

고전문화(대표 황영하)에서 해마다 개최하는 소장품전시회의 일환으로 금년에도 ‘早期 자사호 - 宜興紫砂一廠’ 이라는 주제를 갖고 자사호 전시회가 열린다.

고저문화 전시 초대장에 의하면, 의흥자사 1창에서는 1970년대까지는 주로 원광청수니(原礦淸水泥)를 사용하였다. 그러나 원광청수니는 모형을 이용한 반수공 제작이 물편하고 색깔이 옅어서 평온하고 안정스럽게 보이는 느낌이 부족하여 새로운 니료를 추구하게 되었다. 그 와중에 1984년을 전후하여 품질이 우수하고 색상이 좋은 갑자니료를 발견하게 되어 이때부터 줄곧 갑자니료를 사용하여 상품호를 제작하였다.

그러나 80년대 중후반부터는 자니에 다른 니료를 병매하는 병자니(홍니 및 기타니료 포함)를 이용한 상품호를 대량으로 생산하여 동남아 각지로 수출하였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1창 자사호의 전통을 이어 온 1창 조기자사호는 지금에 이르러 또 다시 차인들과 자사호 애호가들로부터 관심과 사랑을 받는 존재로 등장하였다.

이에 <고전문화>에서는 그동안 수집한 1창 조기자사호를 한자리에 모아서 함께 감상하고 소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한다.

 
일시: 2012. 11. 24 - 2012. 12. 31
시간: 10시30분-7시
장소: 고전문화 상설전시장(동서양 고미술 內)
서울시 종로구 이사동 164번지 동서양 고미술內
문의: 02-722-0103, 010-5346-8281 www,wellbeingtea.net


Posted by 石愚(석우)
,

꾼들의 다호

차를 향한 눈 2010. 3. 16. 02:12
반응형

자사호 애호가들은 색상이 분명한 청수니, 주니, 단니에 관심을 가지지만 애호가를 넘어선 사용자의 입장이라면 다르다. 옛날 니료(泥料)가 지금처럼 귀하지 않을 때, 주니나 자니가 아니면 니료 취급을 받지 못하던 것들 가운데 병배를 잘한 튼실한 재료를 가지고 만든 호는 가끔 그러한 사용자, 즉 차꾼들의 목표가 되어 사용되어 왔음을 잘 알고 있다.

주니, 홍니로 만들어진 다호는 재료에 눈이 어두워져 이정도면 되겠다는 의미가 강하지만 병배를 통한 좋은 재료로 만들어 다호의 역할과 형상면에서도 기가막히게 만들어진 다호들은 외면당해왔던 것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지금 그러한 호를 구하기가 쉽지 않고 모두가 좋아하고 구하고자 했던 주니, 자니 다호만큼이나 사용하는 사람에게 매력을 주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아 보인다.

귀하고 비싼 다호가 그 능력과 역할을 다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얇은 것 때문에 터짐이 더하고 재료가 귀한 것으로 만들었다고 아끼다 보니 사용치 못하는 경우도 수없이 보아온 지금, 그 당시부터 줄곧 사용을 해 오면서 어느 다호보다도 보석같이 빛나는 꾼들의 다호들을 보게되면 보물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로구나 하는 것을 느끼게 된다.

비싸고 귀한 몸을 가진 주니나 본산녹니들보다 영롱하게 빛나는 모습을 가진 꾼들의 다호, 그러한 재료에 급급한 구입과 소장보다 얼마든지 알차고 격조있게 즐기는 꾼들의 지혜는 지금 다시 바로보아도 멋진 선구적 안목이 돋보이지 않는가?

Posted by 石愚(석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