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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5.04 이제는 녹차 한 통씩 구입 할 때다 6
  2. 2009.04.08 오양가 - 오양가다도문화원 원장 - 철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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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의 세계는 참으로 다양하다. 신선하게 다가온 녹차의 향기와 맛을 어느 때부터인가 중국차 특히 보이차가 그 시장을 점령하고 있다. 보이차를 잘 알고 마시기에는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것이다.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돈을 주고도 정직한 차를 접하기가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말하고자 한다.
최근에는 어떤 종류의 보이차를 마시는가에 따라서 그 사람의 차 마시는 수준을 암시하는 듯한 것은 좋은 현상이 아니다. 보이차를 차의 중심 세계로 두고 차를 즐길 경우, 값 비싼 보이차를 마시는 사람을 차에 대한 상식이 깊은 것으로 간주하게 될 수도 있다.

자칫 혼돈을 일으키게 하는 경우다. 지극히 일부이지만 간과할 수 없는 것은 스님들 세계에서도 차에 대한 지식의 수준을 값비싼 보이차에 대해 운운하는 기준으로 한다는 것이다. 이름 있는 차가 좋은 차라고 자랑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그런 일들이 횡횡할 때 우리나라 차문화는 자칫 수렁에 빠져들게 된다. 보이차는 좋은 차이다. 필자도 보이차를 즐겨 마시는 마니아 축에 든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지방을 다니면서 당혹스런 일들을 자주 접하게 되어 이런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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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최남언. 사천 50만평 규모의 녹차밭 생산의 전공정이 자동화된 설비를 이용하고 있다]

이 계절 하동 ∙ 보성을 비롯하여 우리나라 산야에서 녹차(햇차)가 생산되고 있다. 녹차는 무조건 몸을 냉하게 한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잘 만든 차를 잘 우려 마시는 방법을 익히는 것도 중요하다. 개인마다 차가 미치는 영향은 다를 수 있다. 그렇다고 모든 사람이 한 가지 방법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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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도 왜곡된 해석이 많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차(녹차나 황차, 요즘엔 우리나라 방식의 홍차도 생산된다)를 기피하는 사람들 때문인 것 같다. 이런 현상을 역으로 생각하면 꼭 나쁜 건 아니다. 중국차에 밀리고 치이고 하면서 자생력을 키우는 과정이 될 수 있으므로. 이런 과정에서 잘 만들어진 건강한 차가 많이 보급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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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천 녹차공장, 50만평 규모의 차 생산설비, 완전 자동화 시스템, 이곳은 증제차를 생산한다]

지난주 지방에서 차도구 명칭에 관한 특강을 할 때의 일이다. 강의를 듣던 차 선생님 여덟분이 태평양의 설록차 가운데, 현대적 설비로 대량생산된 햇차를 저렴한 가격에 일년 동안 마실 차를 구입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각각의 차 선생님들이 구매하여 회원들끼리 나누어 마신다고도 한다. 일단 매력인적 가격으로 소비자에 접근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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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녹차도 대량 생산 설비를 이용해야 경쟁력을 갖춘다, 사천 차공장]

차인들은 알고 있다. 과거 한국 차문화가 태동할 시기에 우리는 대기업의 지원과 후원을 받으면서 차 운동을 한 기억이 새롭다. 어려울 때 서로 힘을 모아 우리 녹차 한통씩 구입하는 운동도 필요하다고 본다. 그날 차 선생님 가운데 이런 말도 있었다. “옛날에 우리가 얼마나 태평양에 도움을 받았습니까? 크게 도움이 되진 않더라도 우리가 이젠 차 한 통씩 구매하는 것이 의리의 맛 아니겠습니까”라고. 맞는 말이다.

값만 비싼 녹차를 보고 녹차는 비싸다고 할 것이 아니라, 현대적인 설비를 갖춰 과학적으로 만든 차를, 각자 자신의 건강에 맞게 증제차나 덖음차 중 선별하여 음용하는 것을 권장하고 싶다. 한 때 장작가마로 만든 다기만 잘 만들어진 것으로 오인하는 시기가 있었다. 그래서 무조건 장작가마로 만든 것만 차도구로서의 높은 가치를 주다 보니까, 지금과 같은 불균형적인 시장 현상이 있는 것이다.

녹차 시장에서는 이런 현상이 없기를, 차 애호가의 한 사람으로서의 간절한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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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이제는 소비자를 기만하는 언행은 삼가해야 한다. 무조건 하동야생차, 보성야생차 라고 하여 야생차라고 하면 좋은 것이라고 하는 홍보 전략도 수정해야 할 것이다. 야생차로 만든 것은 야생차 다워야한다는 것 쯤은 소비자도 알고 있다는 것을 차농가나 관계기관은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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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의 세계 4월호, 한국차의 현장을 걷는다, 장원 편을 보면,

제주도에 있는 설록다원은 1980년 태평양그룹 창업주인 서상환회장이 서귀포의 도순다원을 시작으로 성광다원, 한남다원, 강진다원 등 네 곳에 52만 평이라는 국내 최대 규모의 다원을 조성했고, ‘설록차’라는 브랜드로 우리나라 녹차 시장의 중심적 역할을 해왔다.
제주 설록다원은 새롭게 단장하고 4워1일 문을 연는 ‘오설록차박물관’을 통해 녹차 신화를 다시 한 번 일으키겠다는 포부를 다지고 있다. (주)장원의 김영걸 대표는 “‘프리미엄 녹차’로 글로벌 결쟁력을 키우겠다”고 밝혔다. 그는 “오설록 차박물관을 리뉴얼해서 박물관 내부를 더욱 세련되고 고급스럽게 단장하여, 고객 체험 공간을 넓히고 차 관련 프로그램을 신설 속 다례를 고객들에게 전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주)장원은 서광다원 내에 민간 연구소로서 국내 최대 시설과 인력을 갖춘 ‘설록차 연구소’를 운영해 부가 가치를 높이는 녹차 사업과 국내에 고품질의 녹차 원료를 공급할 계획을 갖고 있다. 고 하였다.

2009년 3월 월간다도 강법선 발행인은 칼럼을 통해 "진정 다인들의 자랑인 보시의 정신은 이 어려운 시절에 무엇을 베풀고 계신가요? 우리가 차를 할 수 있도록 계기를 만들어준 가까운 인연부터 살펴보아야 합니다. 농사를 짓는 차농들에서부터 형편이 어려워진 차벗들에게 우리가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를 생각해야 합니다. 차를 팔아 샐활하는 농부들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그들이 없으면 '우리차'가 없으져 버립니다. 우리차가 없어지면 우리의 근본 뿌리가 없어지므로 그 후에는 차를 한다는 말조차 꺼낼 수 없게 됩니다. 그래서 드리는 제언인데 '우리차 선물하기 운동' 을 벌이는 건 어떨까요? - 강법선 사장 님도 열악한 우리차의 현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하신 말씀이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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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오양가
출생 : 1955년생
현재 : 경희대학교 강사
         경희사이버대학교 강사
학력 : 성균관대학교 동양철학과 예술철학전공(철학박사)
        
<논문>
박사학위논문: 한국 다례 유형 연구
---------------------------------------------------<박사 학위 논문 연구목적>

Ⅰ. 序論
1. 硏究目的

본 논문의 목적은 한국 다례(茶禮)의 다양한 유형에 대한 분석을 통해서 현대 한국 다례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는 것이다. 이러한 연구 과정 속에서 한국 다례의 역사적 변천 과정을 그 시대의 주요한 사상과의 관련성 속에서 파악하여, 한국 다례만이 지니고 있는 사상사적 의미도 함께 고찰하고자 한다. 나아가 전통 다례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현대 다례의 바람직한 방향성도 함께 모색한다. 이상과 같은 연구를 통하여 현실적인 측면에서 한국적 문화와 사상에 기반한 전통 다례의 현대적 구현은 물론 미래에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는 문화유산으로서의 다례 문화의 정립을 도모해보려는 것이 본 논문이 최종적으로 지향하는 목표이다.

다례는 인간의 정신적 활동과 관련된 일종의 문화 행위라고 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는 차를 마시는 단순한 행위에서 출발하여 그 행위의 과정을 일정한 형식과 절차 속에서 정식화하면서 하나의 의식(儀式)으로 정착되었다. 그리고 그러한 형식과 절차 속에 당시인들의 정신적이고 사상적인 요소들이 자연스럽게 가미됨으로써 그 시대만의 독특한 다례 문화를 형성하게 된다. 따라서 다례를 통해서 그 시대나 지역 사람들의 단순한 음식과 기호 문화뿐만 아니라 의식(意識)이나 사상적인 특성까지도 함께 파악할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다례 문화는 한 시대의 사회와 문화, 사상을 파악할 수 있는 하나의 중요한 코드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이 연구를 진행하는 과정 속에 깔려 있는 필자의 기본 인식이자 다례 문화에 대한 접근 방식이다.

특히 한국 다례는 다양한 음식 문화 중에서도 정신적인 측면이 중요시되는 대표적인 문화 활동이다. 즉 일상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행해졌던 다례 속에 다양한 사상적 요소들이 투영되어 있다는 의미이다. 삼국시대를 시작으로 고려, 조선을 거치면서 형성된 한국 다례 속에는 각 시대의 사상적 특성을 대변하는 불교사상, 유교사상, 도가 및 도교 사상의 영향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이것은 다례 문화가 당시의 사회를 이해하는 매개로써의 역할로도 기능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상생활과 사상이 융합된 한국 다례 문화는 단순한 이론의 학습이나 습득이 아니라 이론의 자기화를 위한 수양과 체득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여 현실 속에서 적극적으로 실천하려고 한 한국 사상의 특징을 반영하는 영역이라고 할 수 있다.

다례 문화의 가장 기본적이고 핵심 요소는 차(茶)와 다구(茶具)이다. 다례라는 의식 자체가 차를 매개로 이루어지는 행위이기 때문에 차 자체가 지니는 의미와 성격은 매우 중요할 수밖에 없다. 차는 인류가 마시는 음료 중에서 오랜 역사를 가지면서 특별한 주목을 받아왔던 대상이다. 인간이 차를 마시는 행위 속에는 차나무의 재배에서부터 차의 잎을 수확하는 방법 또는 잎을 따는 시기인 채다(采茶), 차를 제조하는 과정인 제다(製茶), 차를 마시는 형식인 음다(飮茶), 차의 유통과 보관, 그리고 차로 인한 건강 유지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요소들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차를 마시는 행위 속에는 일정한 법칙이나 예술적인 기교, 정신적인 사상 등의 의식(儀式)이 가미됨으로써 다른 음료와는 구별되는 독특한 형태의 문화가 내재되어 있다. 이러한 독특한 의식이 시대별로 변화와 발전을 거듭하면서 오늘날의 한국 다례 문화로 전승되어 정착되었다는 점에서 한국 역사에서 차지하는 다례 문화의 의미와 역할을 짐작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일종의 삶의 철학이라고도 할 수 있는 다례 문화는 한국만의 독특한 음식 문화는 아니다. 중국과 일본을 포함한 동양 삼국에서는 각국의 지리적 특성이나 사상적 특성, 그리고 국민적 정서나 자질 등에 따라서 각각 독특한 형식과 특징을 지닌 다례 문화가 형성, 발전되어 왔다. 중국은 다예(茶藝), 일본은 다도(茶道), 한국은 다례(茶禮)라는 형식으로 각국의 사상적, 문화적 특징에 걸맞는 다풍(茶風)을 형성하였고, 지금까지도 그 형식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그런데 동양 삼국의 다례문화 속에서 필자가 특히 주목하는 부분은 예(藝), 도(道), 예(禮)라는 언어적 차이 속에 존재하는 각국 차문화의 차별성보다는 삼국의 차문화가 모두 공통적으로 예(藝), 도(道), 예(禮)라는 정신적인 측면이 함께 융합된 수준 높은 문화 형태의 하나로 인식되었다는 점이다. 즉 본 논문에서는 현대 차문화의 방향성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삼국의 고유한 차문화 형식을 인정하면서도 차문화 속에 공통적으로 내재되어 있는 정신적인 측면에 더욱 주목하고자 한다. 삼국이 모두 정신적인 측면이 내재된 수준 높은 차문화를 향유했다는 것은 삼국이 상호 교류와 영향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공통적으로 불교, 유교, 도교라는 사상적 토대를 공유하고 있었다는 점을 반증하는 것이다.

이러한 수준 높은 전통 문화의 한 축을 형성하고 있는 다례 문화는 현재까지도 그 명맥을 유지하면서 이어져오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우리의 전통 다례 문화의 원형을 복원하여, 그 속에 담긴 우리 고유의 정신문화를 계승, 발전시키려는 노력이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수많은 차회가 생겨나면서 전통의 다례 방식에 입각한 다례 교육은 물론 각 차회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현대적 성격에 맞는 행다례(行茶禮)를 개발하여 발표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대 다례에는 많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 각각의 차회가 모두 전통 다례를 표방하고는 있지만, 전통 다례의 의식 속에 담긴 정신이나 사상적 특징에 대해서 인지하고 있지 못할 뿐만 아니라 그 형식이나 절차에 관한 명확한 규정도 전무한 실정이다. 각 차회에서 현재 시행되고 있는 전통 다례는 역사적 사실에 대한 실증적인 고증과 연구에 근거하여 형성된 것이 아니라 암묵적으로 전승되어 온 내용에 따라서 그 행위의 과정만을 맹목적으로 반복하고 있을 뿐이다. 전통 다례의 복원이라는 측면에서도 신라와 고려 및 조선의 다례에 대한 문헌은 사료라도 그나마 찾아볼 수 있지만, 초기 부족국가 시대의 차문화 관련 자료나 기록은 거의 전무하기 때문에 새롭게 복원하여 공표할 만한 전형적인 다법(茶法)의 발굴 역시 매우 힘든 상황이다. 따라서 현재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는 다례가 전통적인 방법과 절차에 입각한 전통의 재현과 재창조라는 기치를 내걸고는 있지만, 내용면에서는 전통 다례에 대한 이해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단순히 시연회(試演會)나 행사장에서 발표되었던 자신들의 다법을 전통이라는 미명 하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하여 합리화시키는 과정에 지나지 않는다. 또 일부에서는 다례법을 나름대로 정리하여 교육하고는 있지만, 자료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전통 다례에 대한 정확한 교육이나 체계화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심지어 단순하게 일본식 행다례만을 모방하여 교육하면서 마치 우리 전통의 다례인 것처럼 왜곡하는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에 올바른 한국 다례 문화의 정착과 보급을 위해서는 전통 다례에 대한 연구와 복원이 최우선 과제라고 할 수 있다.

특히 한국 근대사에 끼친 일본 문화의 영향을 생각할 때 우리의 다례 문화 속에 침투해 있는 일본식 잔재를 일소하고 우리만의 고유한 전통 다례 문화를 정립하는 것은 결코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그러나 이 문제는 전통 다례에 대한 연구와 재현 등과 더불어 향후 한국 다례의 미래를 위해서는 반드시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될 중요한 문제이다.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지금까지 이어져온 전통 다례 문화에 대한 사료적 접근과 고증이 그 출발점이 되어야 하지만, 이러한 시도조차도 현재로써는 매우 드문 실정이다. 그 결과 전통 다례 의식(儀式)이나 그 속에 내재된 정신에 관한 연구가 진행되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다례의 형식을 이루는 다기의 진열법, 다례의 진행 과정에서의 구체적인 행위와 절차, 그리고 각 행위와 과정에 붙여진 용어와 그 의미 등도 아무런 근거도 없이 제각각으로 행해지고 있다.

본론에서 구체적인 논의를 전개하기에 앞서 우선 본 논문에서 사용하는 다례 용어에 대해 간략하게 그 개념 정의를 해두고자 한다. 첫째, 차례(茶禮)는 음력 매달 초하룻날과 보름, 명절 등의 낮에 지내는 간소한 제사를 말하는데, ‘차사(茶祀)’라고도 한다. 둘째, 다례(茶禮)는 영혼과 사람에게 예를 갖춰 대접하는 행위를 말한다. 셋째, 차사(茶事)는 일반적으로 ‘찻일’이라고 하며, 차와 관련된 모든 일을 의미한다. 차의 재배에서부터 찻잎의 채다 및 제다, 손님을 맞아 차를 접대하는 일체의 행위 등을 말한다. 넷째, 행다(行茶) 또는 행다례(行茶禮)는 다례를 행한다는 의미인데, 현대에 와서는 손님 앞이나 무대 위에서 시연하는 것을 말한다. 다섯째, 다법(茶法) 또는 다례법(茶禮法)은 차를 우려내기 위한 도구 선택과 배열, 차 우리는 순서와 예법, 그리고 그 속에 깃들어 있는 사상까지를 포괄한다. 마지막으로 차회(茶會)는 차문화 행사를 하기 위한 모임을 말한다.

이러한 여러 가지 개념 중에서도 ‘행다례(行茶禮)’는 다례를 구체적으로 시연하는 절차라는 점에서 다례 문화를 대표하는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의식과 관련된 우리의 전통 다례(茶禮)는 현재 두 갈래로 나뉘어 계승되고 있는데, 우리의 전통 조상 숭배사상인 속절(俗節)에 지내는 차례와 접빈 다례(接賓茶禮)이다. 그리고 현대에는 대중 앞에서 시연되는 행다례가 중시됨으로써 무대예술의 한 장르로까지 발전하고 있는 추세이다.

행다례 과정에서 필자가 특히 주목하는 부분은 차와 예(禮)의 관계이다. 우리의 전통 다례 의식은 물론이고 현재의 다양한 행다례 또한 예와 불가분의 관계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 행다례 속에 포함된 예는 단순한 의식의 차원을 넘어서 사상적 특징까지도 내포하고 있다. 본 논문에서는 특히 시대별로 변화를 거듭하면서 전개된 전통 다례 속에 포함된 의식과 사상의 근원을 탐구하여 우리의 전통 다례가 지니는 특징을 명확하게 분석함으로써 현대 다례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모색하고자 한다. 이러한 기초 연구들이 선행되어야만 전통 다례의 재현과 재창조라는 현대 다례의 방향성을 올바르게 정립할 수 있을 것이다.
사진으로 보는 중국의 차<개정 증보판> 
http://seoku.com/442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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