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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죽양자 차왕수

5년 전부터 매년 활죽양자 야생차왕수를 채엽하는 것으로 봄차를 시작합니다. 올해가 계약한 마지막 해인지라 여러가지 복잡한 상황이 있지만 좀 더 논의를 해봐야겠고 우선은 차향에 빠집니다. 1호수는 아직 이르고 키가 가장 큰 2호수부터 채엽했습니다. 올해는 일기도 순탄하고 작황이 좋아서 작년보다 생엽 기준 7kg 정도 생산량이 늘었습니다.

엄마는 채엽하고 아이들은 차나무 그늘에서 가끔 엄마를 부르며 놀고 있습니다. 귤을 두개 주니까 처음에는 잠깐 망설이더니 껍질을 벗겨 머리 위로 신나게 던집니다...^^ 차밭에 있는 이끼 낀 바위랑 동무하며 자연 속에서 뒹굴고 있는 아이의 맑은 미소가 천진불같습니다.

하개 만매 차왕수

하개 만매 차왕수를 채엽했습니다. 아낌없이 주는 차나무 정대표가 계약한 것인데 매년 오운산에서 생산해 주고 있습니다. 과도형 차나무라서 찻잎이 비교적 빨리 핍니다. 허카이 고수차는 이 나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채엽에 들어갑니다. 아래쪽에 한 가지를 쭉 뻗어서 아이들도 강아지도 걸터 앉아서 놀수 있도록 배려하는 나무입니다. 그야말로 아낌없이 주는 차나무입니다.

올해는 생엽 기준 작년보다 2kg이 증산된 12.5kg이 채엽 되었습니다. 채엽이 시작되면 매년 생산량 맞추기 내기를 하는데 올해는 오운산 곤명점 친종이 정확히 맞추었네요. 맞춘 사람이 저녁을 사기로 했지만 매년 제가 사는 것은 당연합니다. 생산도 많이 되고 차 향도 예년보다 좋아서 가게 근처의 '훠궈' 식당에서 기분 좋게 한턱 쐈습니다.

서쌍판납 고속철도역

3 28일 묵강의 봉황산으로 갑니다. 작년에 곤명에서 서쌍판납 경홍까지 고속전철이 개통되었습니다. 자동차로 이동하면 8시간 정도 소요되었는데 3시간 반이면 도착합니다. 산골로만 다니다가 문명의 이기를 접촉하니 신기하고, 간단한 먹거리도 판매하고 있어서 편리합니다. 묵강까지 가는 1시간 40분 동안 오랜만에 맛보는 여유로운 시간입니다.

봉황산 차창

묵강의 봉황산 차창에 왔습니다. 조회장이 내일 곤명에 일이 있어서 자신이 초제소에 있을 때 오면 새로 개발한 차밭을 직접 안네 해주고 싶답니다. 원래는 오늘 이무 쪽으로 가려고 계획했는데 일정을 변경하였습니다. 봉황산 쪽 상황을 둘러보고 내일 홍허로 이동할 것입니다. 모래쯤 홍하에서 강성을 거쳐서 들어가는 옛길을 따라 이동해서 이무 쪽 상황을 살펴볼 계획입니다. 현재 외국인은 이무 쪽으로 들어갈 수 없다지만 산이 있으면 길이 있고 강이 있으면 나룻배가 있겠지요 ᆢ^^

봉황산차업유한공사 조회장과 최해철 대표 기념 사진

초제소 대문에 들어서자 마당 한가득 늘려 있는 막 살청을 끝낸 모차 향기가 가득합니다. 반갑게 맞이해주는 '봉황산차업유한공사' 조회장의 안내를 받으며 초제소 이곳저곳을 참관합니다. 차밭은 유기농 인증을 받았는데 초제소는 아직 최종 인증 단계까지는 도달하지 못했답니다. 생엽이 들어오면 노엽과 황편을 골라내고 무게를 측정하는 진입 과정, 스테인리스 통으로 제작한 위조 공간, 최신식 살청 기계를 설치하고 전수공과는 따로 분리한 공간 그리고 1층은 제작 2층과 3층은 쇄청 공간으로 지정하여 깨끗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북회귀선을 지나는 최해철 대표

쇄청 시설이 되어 있는 이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칸막이를 설치하여 쥐, 고양이 등의 동물들이 침범할 수 없도록 막아두었습니다. 차밭으로 가는 길에 이곳이 북회귀선이 통과하는 지점이란 표식이 있어서 폼 잡고 한번 걸어 봤습니다.

작년 연말에 새로 봉황산에서 계약한 차밭을 탐방합니다. 해발 1950m 왜화 된 차나무들도 보이지만 비탈에 위치하여 물 빠짐이 좋고 유기질이 풍부한 토양입니다. 차나무가 위치한 지형도 좋은 차가 생산되는 중요한 조건 중의 하나입니다.

봉황산 조회장은 이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태어났습니다. 공무원으로 정년퇴직하기까지 차를 좋아하여 고향 주변의 여러 차밭을 사들였다고 합니다. 지금은 봉황산 전체 차밭의 절반 이상인 2200무 한국 평수로 44만 여평의 차밭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점심을 먹고 고수차밭 위주로 시음하면서 각 지역의 특징들에 대해서 논의하였습니다. '봉황산차업유한공사'의 차엽 분류 기준은

생태차: 30년 이상

노수차: 50~80

고수차: 100년 이상

단주차: 그 지역 차밭에서 가장 굵은 몇 그루 정도로 구분합니다.

지역과 차나무 수령으로 구분하여 모차 생산이 완료되면 생산된 원료를 다시 같은 등급끼리 모두 함께 섞습니다. 당해 연도의 작황과 시장 상황을 참고하여 가격을 결정한 다음 일부는 모차로 판매하고, 일부는 봉황산 상표로 압병하여 출시하고, 일부는 소장용으로 돌린답니다. 병배하기 전에 내가 각 지역에서 생산된 고수차를 먼저 시음하고 한국 차인들이 좋아하는 차밭의 원료를 선택해도 되겠냐고 했더니 흔쾌히 허락해 줍니다.(같은 가격이지만 좋은 원료를 먼저 선택해서 가져가면 전체적인 품질에 영향이 있을 수 있으므로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닙니다.) 

대신에 매년 봉황산 각 지역에서 생산된 고수차 샘플을 제공할 테니 등급을 매겨달라고 부탁합니다. 60여 가지 고수차 샘플에 순위 등급을 매긴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내가 매긴 등급이 절대적인 정답이 될 수도 없습니다. 비슷한 수령의 나무지만 품종과 산지의 환경에 따라 차맛은 천차만별입니다. 상황을 충분히 설명하고 순위를 매기기보다는 인연 닿는 데로 봉황산 지역의 차들 중에서 내가 좋아하는 차밭의 차를 알려줄 수는 있겠다고 대답하고 두손을 맞잡았습니다

오운산은 봉황산이 가진 자산과는 비교할 수도 없는 작은 회사입니다. 우연찮은 인연에 감사하며 무엇보다 오운산의 경영이념에 적극 공감하며 '봉산산차업유한공사'의 한국 보이차 시장 진입을 위해 이유 불문 가격 불문 백지수표를 건네주겠다는 그의 신뢰가 고맙고 존경스럽습니다. 작년에 겨우 50킬로 고수차만 수매해 준 이국의 차 친구를 극진하게 대접해 주는 조회장의 뜻을 다 받아들일 수는 없지만 따뜻한 마음만은 오롯이 품고 갑니다.

봉황산에서 다섯 시간을 달려 홍허 차농의 초제소에 도착하니 마침 저녁 식사 시간입니다. 식당으로 따로 모시겠다는 걸 단박에 거절하고 차농들과 함께 식사를 했습니다. 저는 평소에 음식을 가리지 않습니다. 특별히 좋아하는 음식도 없고 싫어하는 음식도 없습니다. 그저 주어지는 데로 먹는 편인데 수십 가지 음식이 식탁에 올라와 있으면 오히려 거북합니다. 깨끗한 환경은 아니지만 그들의 삶이 묻어나는 현장에서 소통하며 나도 차상을 떠나 차농 임을 느끼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홍하 양제 지역의 차왕수를 채엽했습니다. 오운산에서 계약한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입니다만 편의상 차왕수라고 부르지만 공식적으로 지정된 것은 아닙니다. 다만 그 지역에서 눈에 띄게 굵은 차나무를 차농들이 그렇게 부를 뿐입니다.

홍하 쪽은 운남의 다른 지역과 달리 올해 비가 많이 오지 않았답니다. 홍하 아포리산 야생차왕수는 7~8 번 정도 채엽하고 단주차는 보통 두번정도 채엽합니다. 야생차왕수는 3차까지 채엽되었습니다. 홍하 양제 지역에서 24 곳으로 나누어져 있는 114그루 단주차의 절반은 1차 채엽이 완료되었습니다. 2019년부터 10년간 오운산에서 계약한 이 지역의 단주차 생산량은 300kg 정도인데 오운산 몫은 절반입니다.

그동안 채엽 된 단주차들을 품평하고 우선 4 곳의 단주차를 낙점하였습니다. 그리고 수원 보호구역 안쪽에 위치한 삼림 차밭에서 굵은 차나무만 골라서 생산하고 있는 홍하고수차도 품평하였습니다. 올해 대체로 작황이 좋습니다. 생산량도 작년보다 늘었고 외지 차상들의 방문도 거의 없어서 저희로선 여러가지 생산 환경이 좋습니다. 다만 모두들 어려운 시기라서 권하자니 죄송스럽기도 합니다.

홍하에서 새벽부터 여러 단주차 채엽 현장을 둘러보고 이무로 출발하였습니다. 운남의 각처에도 코로나가 발생하고 있어서 시시각각 일정을 변경할 수밖에 없습니다. 원래는 차마고도의 옛길인 홍하에서 강성을 거쳐서 이무로 들어가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출발 직전에 확인해 보니 강성 근처에 코로나가 발생해서 통제되고 있다고 해서 다시 징홍으로 돌아가서 이무로 들어갈 계획이었습니다. 현재 외국인은 이무 출입이 통제되고 있어서 차농 친구들과 방법을 연구해 보니 유락산 쪽에서 상명으로 통하는 옛길이 있다고 합니다

핵산 검사의 유효기간은 48 시간입니다. 만약에 검문에 걸리면 심각한 상황이 올 수도 있기에 최소한 내가 안전한 상태라는 증명은 꼭 필요할 것입니다. 그래서 30일 밤 10 20분 전에는 무조건 이무로 들어가야 했고 그래서 이번 일정은 최대한 서두럴 수밖에 없었습니다.

홍허에서 8시간을 달려 이무 입구의 맹륜까지는 갔으나 결국 검문에 걸려서 멍하이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산이 있으면 길이 있고 강이 있으면 나룻배가 있으나 이무로 가는 길은 코로나가 막고 있더이다..^^봄차 생산 때문에 반드시 이무로 들어가야 한다고 사정했지만 중국인은 핵산검사 증명이 있으면 가능하지만 외국인은 절대 안 된다고 합니다. 해당 지역 책임자의 인장. 파출소장의 인장을 받아서 현지 차농이 검문소까지 데리러 오면 가능할 수도 있답니다. 몰래 들어가지 못하도록 자동차 옆에 세워두고 앞뒤로 사진을 찍은 뒤 돌아가라고 합니다. 아직도 봉쇄 정책으로 일관하고 있는 중국 정부의 코로나 대처를 제가 뭐라고 탓할 수는 없지요

봉황산차업유한공사 회장 부부와 창장

쓸쓸히 돌아서는데 책임자가 다가와서 이무 근처의 미얀마 라오스 등 주변 국가 상황이 워낙 심각해서 그러니 이해해 달라고 합니다. 멍하이 집에 도착한 시간이 새벽 3, 하루에 13 시간을 친종과 더불어 운전했습니다. 쓰러지듯 잠이 들고 다음날 27일 날 채엽한 하개 만매 차왕수를 한잔합니다. 부드러운 단맛이 그간의 피로를 녹여줍니다. 차를 하면서 가장 큰 보람은 늘 좋은 분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과 좋은 차들도 수시로 마실 수 있는 것입니다. 언제나 아낌없이 나누길 좋아하는 정대표와 어려운 상황이지만 변함없이 지지해 주시는 모든 님들께 감사 인사드립니다.

- [아제생각]은 석가명차 오운산 최해철 대표의 운남 현장에서 전하는 소식입니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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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송에서 석가명차 최해철 대표

윈난성 전체에 3일째 비가 내립니다. 올해는 비가 많은 해라고 합니다. 삼월 초순 소수차 채엽이 시작되면서 그쳤던 비가 막 고수차를 시작할 즈음에 다시 내리기 시작합니다. 이 비가 그치면 본격적인 고수차 채엽이 시작될 것입니다. 너무 가문 것보다 적당한 비는 햇차의 수확에 나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비록 적은 양이지만 연일 계속 비가 내리면 품질에 영향이 있습니다. 채엽이나 살청 건조 등 차를 제조하는 모든 과정에서 날씨는 아주 중요한 변수입니다.

움막

특히 고수차는 대부분 산속 마을에 위치한 초제소에서 전수공으로 생산되기 때문에 비가 오면 채엽을 할 수 없습니다. 특히 쇄청 과정이 길어지면 산화가 진행되어 자칫 탕색이 흐려지고 물 비린내 비슷한 향기와 맛이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날씨가 좋은 날 햇볕에 갓 건조된 모차는 차농들이 흔히 태양미라고 부르는 쇠 비린내 비슷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마음은 바쁘지만 이곳은 매년 5월부터 장마가 시작되고 일기예보상으로 내일부터는 계속 맑은 날씨라고 하니 고수차를 시작하기 전에 며칠간 충전 시간을 갖는다고 생각합니다.

오운산 점장 출신 '위샹'

오늘은 최근에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는 만송 지역에 대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마침 5년 동안 멍하이 오운산 가게 점장으로 근무했던 '위샹'이 독립하여 만송 지역의 차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오운산에서 필요한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달려와 제 일을 도와주고 있습니다만 스스로의 삶을 개척하는 것도 좋은 일이라 생각합니다. 중국 그리고 이곳 멍하이의 특징 중에 하나는 한 직장에 일년 이상 근무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습니다. 저는 무엇보다 인연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직원들도 가능하면 오래도록 함께하길 원하지만 독립해서 더욱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다면 도와주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오운산을 설립하면서 삼년동안 함께 고생했던 도부장도 진순보(臻醇普)라는 브랜드를 개발하여 현재 열심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한국 본사에서 1층 매장을 담당했던 대장님도 10년 동안 가족처럼 지내다가 얼마 전에 독립하여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저로서는 아쉬운 마음이 있지만 진심으로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曼松古树茶主产于云南省西双版纳勐腊县象明彝族乡曼庄村委会,属于山区,而曼松寨古茶园被定为“皇家茶园”,其核心产区位于王子山和背阴, 曼松皇家茶园共有3片:曼松的王子山、背阴山,还有一处是靠近曼腊的一个傣族寨子茶园. 曼松原属倚邦区第一乡辖区内,历史上,有曼松老寨,居住着香唐族,善种茶,由于曼松茶的品质好,被列为贡茶,“年解贡茶100担”,曾因贡茶而名,声誉远播,新寨海拔900米,有居民32户170多人.”

만송은 현재 윈난성 서쌍판납 맹랍현 상명 이족향 만전촌위원회 소속입니다. 이 지역은 17세기 청나라 시기부터 황실에 차를 납품했던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황가다원(皇家茶园)이 위치했던 지역으로 핵심 지역으로는 왕자산, 배음산 그리고 만랍 근처의 태족 마을 한 곳으로 모두 세 곳입니다. 한때는 의방에 소속되었으며 만송 노채에 이족의 한 계열인 “향당족”이란 소수민족이 좋은 품종의 차를 식재하여 일년에 5톤정도의 차를 황실에 공차로 바쳤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현재는 32가구 170명 정도가 산 아래로 이주하여 살고 있는데, 마을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만송 신채의 해발은 900m 전후이고 지금은 철거되고 없는 노채의 해발은 1300m 전후입니다. 한때는 의방을 중심으로 수많은 차농과 차상들이 구름처럼 모여들었던 곳입니다. 그러나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잊혀졌다가 1950년대 맹해차창 설립 초기에 역사의 기록을 바탕으로 만송 지역의 원료를 일부 사용했다는 설이 있지만 어떤 차를 만들었다는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만송 지역이 다시 유명해지기 시작한 것은 2003년 “운남민족출판사”에서 발행한 “판납문사자료선집(版納文史資料選輯)” 이란 책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입니다. 이 책의 내용 중에 수많은 공납 차들 중에서도 황제가 특별히 총애한 차가 만송 지역의 차였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황실에서 이 지역 차를 선호하면서 과도한 세금정책, 부족 간의 전쟁과 질병, 청일전쟁, 식수원의 문제 그리고 80년대부터 시작된 중국정부의 산간벽지 이주정책으로 그나마 남아있던 소수의 주민들마저 모두 산 아래로 이주하였습니다.

만송 지역 찻잎

이천 년대 이후 보이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고육대차산 지역이 보이차의 고향으로 알려지면서 보이차를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이 다시 이 지역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중에서도 만송은 “칙도차업유한공사則道茶業有限公司” 에서 2007년부터 대규모 투자를 시작하면서 지금은 보이차를 좋아하는 사람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유명세를 치르면서 가격도 천정부지로 치솟았는데 현재 만송 고수차 1kg 가격이 천만 원을 호가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여러가지 문제들이 발생하였습니다. 2011년 “칙도차업”에서 만송차에 대한 상표등록을 하여 2018년부터는 중국 법원에 요청하여 다른 사람들이 만송이란 지명을 사용할 수 없도록 하였습니다. 조상 대대로 그 지역에 살고 있는 주민들조차 만송이란 지명을 사용할 수 없게 되자 보이차를 좋아하고 연구하는 사람으로 알려진 석일룡(石一龍)이란 분이 지역 주민을 안타깝게 여겨 자비로 중국 정부에 “칙도차업”의 만송차 상표권 무효 소송을 진행하여 승소하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은 누구나 만송이란 지명을 넣은 차를 출시할 수 있습니다.

만송이란 지역을 예로 들어서 설명드렸지만 라오반장이나 빙다오 등 어떤 한 지역이 유명해지면 여러가지 문제들이 발생합니다. 과채엽으로 인한 품질의 저하는 물론이고 주변 지역의 차까지 유명 지역의 차로 둔갑되는 것은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닙니다. 진정한 만송 고수차의 생산량에 대해서는 설왕설래가 많습니다. 적게는 5kg에서 많게는 200kg까지 추산하는데, 그 옛날 무성했던 역사를 상기하면 아주 적은 양입니다. 제가 짐작하기로는 “칙도차업”에서 개발을 시작하면서 번호표를 부착한 300여 그루와 그 후로 발견된 고수차까지 합치면 500여 그루는 될 것 같습니다.

이 지역은 대부분 국유림 속의 원시삼림 지대라서 차나무가 굵지는 않고 키가 높게 자란 것이 특징입니다. 그래서 그루당 채엽 량은 아주 적습니다. 생산량은 한 그루에 모차 200그램 정도로 추산하면 현재 매년 100kg 전후로 생산될 것 같습니다. 중수차 급으로 분류되는 것은 대략 500kg, 그리고 이천년 이후에 식재된 소수차들은 최소 몇 톤은 될 것 같습니다. 찾는 사람은 많고 생산량은 턱없이 적다 보니 현재 이 지역의 소수차 가격도 1kg에 한국 돈 50만원 정도에 거래됩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무 쪽 차농뿐만 아니라 외지의 상인들도 너도나도 만송차 생산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만송 산차

만송 차의 특징으로 흔히 부드러운 단맛을 이야기하는데 이무 지역 차들의 대체적인 특징이기도 합니다. 굳이 차이를 이야기하자면 좀더 달고 좀더 부드럽다고 할까요? 토양은 주로 자홍색(紫紅色) 계통의 암석이 풍화되어 푸석푸석한 느낌인데 윗부분은 부엽토에 덮여있고 아래로 내려갈수록 단단한 암반층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만송차의 독특한 향미를 이야기할 때 주로 운남에서도 드물게 형성된 자홍색 토양의 특징과 청나라 초에 쓰촨성(四川省) 농부들이 이곳으로 유입되면서 사천에서 가져온 소엽종(小葉種) 차나무의 특징에 기인한다는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만송에서도 가장 유명한 지역은 왕자산 쪽인데 명나라가 멸망하면서 청나라 병사들에게 쫓기던 왕자가 이곳에서 일반 주민의 집에 숨어 살다가 결국은 잡혀서 피살되고 그의 무덤을 이산의 꼭대기에 묻으면서 생겨난 이름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청나라 황실에서는 특별히 이 지역의 차를 좋아했을까요? 나라를 잃어버리고 쫓기던 왕자의 슬픈 사연이 서려있는 땅 만송차 이야기였습니다. - [아제생각]은 석가명차 오운산 최해철 대표의 운남 현장에서 전하는 소식입니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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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하이 시내

쓰촨성 청뚜에서 2주일간의 격리를 마치고 멍하이에 도착했습니다. 다시 일주일간 격리를 한다, 안한다 말들이 많았는데, 막상 도착해 보니 자율 격리? 자가 격리라고 하지만 특별한 감시 시스템이 없어서 급한 사정이 있으면 잠시 외출하는 것은 괜찮을 듯합니다.

 

출국 일주일 전부터 한국에서 3번의 PCR 검사를 했습니다. 공항에 도착해서 또 하고 격리 기간에는 3일에 한번씩 핵산 검사를 했습니다. 징홍 공항에 도착해서 또 하고 멍하이에 도착해선 또다시 지정된 병원에 들러 핵산 검사를 했습니다. 모두 합산해 보니 한달도 안된 기간에 10번의 핵산 검사를 했습니다. 농담 삼아 콧구멍에 불나겠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오운산 멍하이점

검사를 마치고 가게로 와서 올해 생산된 몇 가지 소수차를 시음했습니다. 올겨울에는 비가 충분히 내렸고 날씨도 괜찮아서 현재까지의 생산 환경은 좋은 편이라고 합니다. 올해 처음으로 출시하는 차고에 관심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숙소로 가는 길에 올해 빠공리(8km. 멍하이 읍내에서 8km 떨어져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에 있는 오운산 물류 창고로 가서 차고의 생산 현황을 살펴보았습니다. 최근엔 기계 설비를 이용해서 모든 과정을 신속하게 생산하는 곳도 있지만 이번에 저희가 만드는 방식은 전통적인 제작 기법을 따르고 있습니다.

 

전수공이 꼭 좋은 것은 아닙니다. 제품의 품질을 높일 수만 있다면 비용이 좀 더덜더라도 저희는 그러한 방식을 택해 왔습니다. 기계 설비로 빠르게 생산된 차고랑 저희가 생산한 차고를 비교 품평해 보니 맛의 차이가 현격합니다. 재료의 차이 일 수도 있지만 무엇이든 빠르게 생산한다고 해서 꼭 좋은 것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이번에 생산하는 차고는 그동안 오운산에서 보이차를 생산 가공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던 차 분말들과 텅총 기지의 원료들을 섞어서 생산하고 있습니다.

보이차고

차고의 생산 과정을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간단하게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스테인리스로 제작한 물통에 물을 붓고 모차를 투입한 다음 전기를 연결하여 온도를 40~50 정도로 맞춥니다. 그리고 14~16 시간 정도를 계속 저어줍니다. 한번에 차액이 전부 추출되지 않기 때문에 두번에 걸쳐서 이러한 동작을 반복합니다.

 

추출된 차액을 깨끗한 천으로 통과시켜서 불순물을 제거한 다음 낮은 온도로 가열하여 최대한 수분을 증발시킵니다. 그리고 저희가 자체적으로 제작한 건조실에 넣은 다음 건조를 시작합니다. 완전히 건조되는데 숙차는 보통 5일 정도 소요되는데, 생차는 보름 이상의 시간이 걸립니다. 햇볕에 직접 맞닿게 하지 않고 외부와 오픈 된 실내에서 건조하기 때문에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됩니다. 이렇게 해서 일차로 완성된 차고는 품질의 균일성을 위해 다시 골고루 섞어서 녹인 다음 원하는 형태의 틀에 부어서 건조하면 완성됩니다. 모차 10 kg에 차고 1kg 정도가 생산됩니다.

차고

건조되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대형 선풍기라도 하나 사서 사용해 볼까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으로선 열풍기나 고온 시설에서 생산된 차고랑 비교해 보니 맛과 향에서 차이가 너무 커서 최대한 전통적인 방식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러한 부분이 개선된다면 기계 설비도 적극 고려하고 있습니다.

 

그동안은 비수기라서 충분한 일손들이 있었지만 봄차 철이 시작되면 중단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차고는 오래전부터 관심을 가지고 여러가지 자문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수없이 많은 실험과 품평을 통해서 현재로선 최선의 방식을 택한 것입니다. 그러나 좀 더 나은 방식이 개발된다면 언제든지 수용할 생각입니다. 그러한 차원에서 오운산의 제작 방식을 모두 오픈해 드렸습니다.

보이차고 건조

차고는 황실의 비법 등으로 소개되며 아직까지도 신비로운 차로 알려져 있습니다. 혹자는 자신들의 제작 방식을 절대 오픈하지 않으려 합니다. 자기들만의 노하우이기 때문에 쉽게 노출하기를 꺼려 하는 것이지요. 어느 지역에서 구한 원료인지? 어떻게 제작한 것인지? 어떤 노하우가 자신들에게 있는지?

 

도무지 알 수 없는 차들이 너무 많습니다. 불투명 가면을 쓴 이상한 차들이 오히려 양화를 구축하기도 합니다. 물론 오래도록 노력해서 획득한 그분들의 비결?은 당연히 존중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숙차도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오픈됩니다. 자신이 노력해서 알아낸 부분이지만 여러분과 나눌 때 오히려 그의 노력은 더욱 빛날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오운산은 처음부터 모든 차의 제작 과정을 투명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봄차를 시작하면서 세상 모든 것들이 따뜻한 봄처럼 활짝 피어났으면 합니다.

- [아제생각]은 석가명차 오운산 최해철 대표의 운남 현장에서 전하는 소식입니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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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공항 출국장

출국: 2022년 2월 17일 저녁 8시 인천에서 중국 사천성 성도로 가는 아시아나 OZ323 편에 탑승했습니다. 중국 영사관에서 비자를 갱신하고 출국 일주일 전부터는 코로나 PCR 검사 3회를 비롯하여 3차 접종 증명서 등의 서류들을 작성하고 휴대폰에 건강진단 그리고 세관신고 인증 마크를 생성해야 했습니다.

방금 기내식으로 제공되는 생선튀김 요리를 먹고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비행시간은 4시간으로 예상되며 저는 잠시 눈을 붙이고 싶습니다. 도착 30분 전이라는 안내 방송에 눈을 뜹니다. 배우 안성기 씨의 목소리로 불우한 환경에 있는 아프리카 아이들을 돕자는 유니세프 안네 방송이 흘러나옵니다. 설날에 95세 어머님이 주신 세뱃돈을 드리고 싶은데 받는 사람이 보이질 않습니다.

다음에 줄까! 내년 설 세뱃돈을 받을 때까지는 지갑에 복돈으로 간직할까! 잠시 망설이다가 승무원을 부릅니다. 넘쳐서 나누는 것보다 먼저 비우는 삶이 옳다는 생각을 합니다. 작은 것이지만 나누고 보니 기분이 참 좋습니다.

입국: 12시쯤 사천성 성도에 도착하니 비행기 창밖으로 비가 내립니다. 방역 때문이라며 한 시간을 대기시키더니 비로소 입국 절차가 시작됩니다. 반복 또 반복, 중국에 살면서 늘 느끼는 것이지만 불필요해 보이는 서류들과 절차들이 다소 짜증스럽게 느껴집니다. 모든 절차를 마치고 버스에 탑승하여 격리 호텔로 이동합니다. 한 시간 정도를 달려 격리 공간에 도착한 시간이 새벽 5, 방호복으로 무장한 사람들이 분무기로 각종 소지품을 소독하고 사람까지 빙빙 돌아가며 소독약을 뿌려댑니다.

14일치 격리 비용 청구서

고압적인 자세 명령조의 어투로 이런저런 지시를 내리지만 아무도 거역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지정된 숙소에 들어오니 침대 위에 계산서가 올려져 있습니다. 5340위안 한국 돈으로 백만원정도인데 숙식을 포함한 14일치 격리 비용입니다. 작년에 심천에서 격리할 땐 조그마한 냉장고라도 있었는데, 이름만 호텔이지 한국의 삼류 여관 수준입니다. 프런트로 연락하여 김치 등의 식료품을 챙겨와서 냉장고가 필요하다고 했더니 이곳은 원래 모든 객실에 냉장고가 없다며 꼭 필요하면 인터넷으로 주문해서 사용하랍니다. 14일 격리하는데 냉장고를 들일 수는 없겠고, 날씨는 추운데 온풍기도 시원찮고 한마디로 착잡합니다.

숙박 시설

짧은 생각: 최근 동계 올림픽의 판정 문제 때문에 반중 정서가 다시 치솟고 있습니다. 개막식 때 조선족의 한복 의상 때문에도 여러가지 논란이 있습니다.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저로서는 앞으로 양국의 관계가 건설적으로 발전하기를 바랍니다. 지난번 사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중국 여러 도시의 차 박람회에 참가하면서 겪었던 어려움은 말로 다 표현하기 힘듭니다.

G2로 불릴 만큼 현제 중국 경제는 글로벌 세계의 중심 축이 되었지만 아직도 전 근대적인 사고방식에 머물고 있는 듯한 일부 중국인들의 의식구조는 하루빨리 개선되어야 할 것입니다. 전 세계인들의 축제라고 불리는 올림픽을 개최하면서 자국 선수의 매달 하나를 위해 백개천개의 우호적인 매달을 놓치는 바보 같은 행동을 더 이상 저질러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입장에서는 그럴수록 더욱 냉정하게 현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제 한국의 대중국 수출입 동향을 살펴보면 전 세계 교역량의 25%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미국 일본과의 교역량을 합친 것보다 큰 규모로 한국 경제의 절대적인 동력입니다. 그렇다고 결코 비굴해질 필요는 없겠지만 국익을 위해 아니 개개인의 살림살이를 위해 감정적인 대응보다 현실적인 방안들을 강구해야 할 것입니다. 예를 들면 올림픽 개막식 때 조선족의 한복 의상을 두고도 말이 많은데 중국의 55개 소주 민족들이 각자의 민족의상을 차려입고 입장해서 여러 민족이 함께 만들어가는 중국을 연출하고자 한 것을 두고, 유독 한국만 조선족 한복 복장을 문제 삼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습니다.

한국의 입장을 생각해서 조선족만 고유의 복장을 외면하고 다른 복장을 하고 참가해야 했을까요? 물론 중국이 동북공정이라는 이름으로 한국의 고유한 문화까지 자국의 것으로 편입시키려는 의도를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들은 원망하고 질타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는 아닙니다. 일본과의 관계도 마찬가지지만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고 감정적으로 대응할 것이 아니라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해결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격리실 도시락

그리고 저는 조선족이라는 표현도 재중동포라는 말로 바꾸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해당 국가에서 주류를 구성하고 있는 민족 이외의 민족을 그렇게 부를 수는 있겠지만 우리 스스로 조선족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 재일동포. 재미동포라고 하듯이 당연히 재중동포라고 부르는 것이 옳습니다. 주권이 침탈당하는 역사의 뒤안길에서 해외 각지로 이주한 재외 동포들의 아픔과 역사도 기억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보듬어야 할 것입니다.

 

맺는말: 저는 중국에서도 변방인 운남에서 차를 생산하는 사람입니다. 오로지 차만 생각하고 생산에 전념하고 싶지만 이런저런 환경과 상황이 때론 저를 번민하게 합니다. 입국 과정에서 다소 걸 꺼러웠던 마음들을 살펴보며 그래도 내가 자원해서 들어온 길임을 상기합니다. 코로나 상황이라 어쩔 수 없는 선택 임도 이해합니다. 언젠가부터 어려울수록 더욱 발동하는 내 맘속의 오기를 봅니다. 좋은 차 만들고 싶습니다.

적어도 중국인들이 만든 차보다는 더 정직하고 경쟁력 있는 차를 만들어서 전 세계에 한국인이 만든 차를 자랑하고 싶습니다. 주변의 강대국들에 비하여 영토나 자원 모든 면에서 부족하고 전쟁으로 분단된 조국에서 태어났지만, 외세의 갖은 간섭에도 오로지 사람의 힘으로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든 선배 어른들의 피땀을 생각합니다. 끝끝내 살아남은 한국인의 혼이 내 핏속에 흐르고 있음을 느낍니다.

- [아제생각]은 석가명차 오운산 최해철 대표의 운남 현장에서 전하는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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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을 맞았습니다. 1차 접종 때는 팔이 약간 무거운 정도였는데, 2차 접종을 하고는 머리도 무겁고 몸살기가 있어서 하루를 쉬었습니다. 저는 약을 먹거나 병원에 가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웬만큼 아파도 그냥 견디는 편입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보약을 먹거나 독감 예방접종을 한 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감기가 들면 몸을 쉬라는 신호로 여겼고, 며칠 고생하다 보면 저절로 나아지곤 했습니다. 그런데 멀쩡한 사람이 두번이나 병원에 가서 주사를 맞고 아파서 누워 있자니 참 생각이 많습니다.

어릴 때 맞았던 각종 예방 접종과는 달리 이번의 코로나 예방접종은 왠지 모르게 작위적이라는 느낌은 왜일까요? 어느 순간 갑자기 시작된 광풍이 전 세계를 순식간에 집어삼켜버렸습니다. 언론을 통해 매일같이 확진자와 사망자 숫자가 공표되고 전문가들이 나와서 병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예방 접종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걸려도 큰 문제가 없는 어린아이들까지 접종을 유도하고, 미접종자들은 따로 구분하여 불이익을 주는 사회로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접종자에게 혜택을 주는 것은 곧 미접종자에게 불이익을 주는 것입니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므로 사회적 규범을 따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저도 엄연히 이 사회에 소속되어 있고 그 속에서 삶을 영위하고 있으므로 사회적 관계를 위해 접종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각종 매스미디어를 통해 생방송으로 진행되어 온 코로나 광풍의 결과를 들여다보면 다소 의아합니다.

한국 통계에 의하면 2년여 동안 확진자로 분류된 사람이 삽십여만 명, 사망자는 이천여 명입니다. 오천만 인구 중에서 확진된 사람의 비율은 0.6%, 사망자는 0.005%입니다. 코로나 확진자의 사망률 또한 0.8% 전후라는 통계입니다. 물론 이러한 통계는 보건당국의 슬기로운 대처와 의료진의 힘겨운 노력의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코로나로 인한 각종 통제로 야기된 사회 경제적 손실과 소상공인, 소시민들의 피해를 생각하면 이러한 통계는 과연 어떤 의미를 가질까요!

한국에서 매년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사람만 삼사천명, 자살인구 또한 비슷합니다. 코로나로 사망한 숫자보다도 두배 이상 높습니다. 각종 통계를 들여다보면 코로나 문제보다도 더 심각한 문제들이 산적해 있는 사회 임을 알 수 있습니다. 국가와 국민의 안위를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며 큰소리치는 정치권의 대처 또한 한심합니다. 지난번에 이어 피해 구제를 한답시고 전 국민의 90%에 가까운 사람들에게 똑같이 25만 원씩을 지급합니다. 표를 의식한 탓인지 이는 여야를 가리지 않고 반대하는 목소리가 거의 없습니다.

우리나라에 25만원 받지 않아도 살아가는데 큰 지장 없는 사람이 10% 정도밖에 안됩니까?

경제가 어려울수록 더 힘든 사람들은 소상공인과 서민들이라는 것은 모두 다 알고 있습니다. 왜! 가장 어려운 10%로의 사람들에게 90%의 예산을 몰아주지는 못할까요? 너 나 할 것 없이 우선 다가오는 현금에 눈이 어두워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정말로 힘든 사람들을 외면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볼 일입니다.

생명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소중한 가치입니다. 그러나 그동안 코로나로 인해 파생된 결과와 인류의 미래를 생각하건대 지금의 광풍은 다소 과장되어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이제 코로나 바이러스의 정체는 대부분 밝혀졌고 대처하는 방법도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하루속히 정상적인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큰 범주에서 보면 인간은 자살할 수도 있으며, 원하지 않는 병에 걸릴 수도 있습니다. 모두를 위한다는 합리가 일부 세력에게 특수를 안겨주는 논리로 변질되어 갈 수 있음도 살펴봐야 할 시점입니다. 통제는 자연스럽지 않으며 영원히 지속될 수도 없습니다. 인간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스스로 선택하며 자유롭게 살아갈 권리가 있습니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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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운산 보이차의 이중 포장지

최근에 2019년 오운산에서 출시한 일부 차의 포장지에서 형광물질이 확인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본사 차원에서 그동안 오운산에서 출시한 모든 제품을 전수 조사하였습니다.

오운산 차에서 발생하는 모든 문제는 본사에서 책임을 지는 것이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을 탓하기 전에 문제를 사전에 인식하지 못한 저희의 책임 임을 통감하며 먼저 정식으로 오운산 차를 아껴주시는 많은 분들께 사과드립니다.

오운산은 해당 품목에 대한 전면적인 포장지 교체작업을 시행 하겠습니다. 그리고 고객의 입장에서 모든 문제를 해결하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다행히 "오운산 차들은 이중 포장이고 내부의 종이는 전부 식품안전지로 포장"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설사 외포장지에서 형광물질에 발견 되더라도 제품에 직접적으로 닿았을 가능성은 아주 적음을 알려드립니다.

uv램프를 비춘 2019년 '진'과 속포장지

- 해당품목 -

2019년 (외부 포장지)

진 / 선 / 미 (100, 333g)

고차지향 (100, 333g)

석가정선 (100, 333g)

석가백차 (333g)

2020년(내비)

홍하단주(100g) 내비

2020년, 2021년(외부 포장지), 2021년 (외부 포장지)

노반장(100g) / 빙도(100g) / 석귀(100g)

일부주문제작차

*그 동안 오운산에서 출시하였고 본사에서 보관하고 있는 제품 이외의 기타 제품에서도 형광물질이 발견된다면 알려 주십시오. 즉시 조치하겠습니다.**

- 발생경위 -

최근에 소셜미디어 등에서 일부 차인이 형광물질에 대한 문제를 제기함에 따라 오운산에서도 그동안 출시한 차들을 조사하였습니다.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19년 중국 곤명 및 일부지역에서 보이차 포장지에 형광증백제를 사용한 종이제작업체가 발각되어 논란이 된 적이 있습니다. 이후로 중국 식품처에서는 매년 임의로 종이제작업체를 선정하여 품질검사를 시행한 후 결과를 온라인으로 공표하고 있습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현재까지도 시중의 다양한 제품에서 형광물질이 검출되어 문제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당시에 저희는 이러한 사실을 전혀 모르고 해당 포장지를 사용하였습니다. 인쇄소 측도 최고급 전수공 한지를 원하는 저희의 요구를 충족하는 한지를 선택했다고 합니다.

일차적으로 인쇄소 측의 관리소홀이 문제 발생의 원인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이후여하를 불문하고 일단 본사에서 발생한 문제에 있어서는 책임을 지는 것이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 대처방안 -

오운산은 형광물질이 발견된 모든 제품의 포장지 교체작업을 진행하겠습니다. 본사에 남아있는 제품은 즉시 교체가 가능하지만, 이미 판매가 된 제품은 고객님의 도움을 받아 포장지를 교체 등의 작업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 다만 2020년도 "홍하단주"(100g)는 일부 내비에서 형광물질이 발견되었습니다. 위의 제품은 만일의 경우를 대비하여 인지하시는 즉시 내비를 제거하거나 저희에게 연락주시면 좋겠습니다.

* 해당 제품을 소지하시고 계신분은 구매처나, 본사로 연락을 부탁드립니다. 제품을 보내주시면 즉시 포장지를 교체하여 드리겠습니다.

* 해당 제품의 금액 만큼 오운산에서 그동안 출시한 다른 차나 새롭게 출시될 차로 교환해 드릴 수 도 있으니 기타 방식은 본사로 직접 문의해주시면 최대한 고객의 입장에서 답변 드리겠습니다.

- 추신 -

이번 형광물질 논란으로 조사를 해보니 현재 우리의 생활은 알게 모르게 많은 부분 형광물질에 노출되어 있다는걸 알 수 있었습니다.

마스크와 명함, A4용지 등 시중의 다양한 제품을 UV라이트로 관찰 한 결과 빛을 발하는 경우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식품안전처의 답변이 담긴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면 UV랜턴을 비추어 빛이 난다고 할지라도 그것이 꼭 형광증백제의 사용으로 인한 현상이라고 할 수 없으며, 인체에 유해하다 할지라도 현재 형광증백제로 인한 피해사례가 수집되고 있지 않음을 밝힙니다.

자외선 조사만으로는 제품의 형광정백제 사용 여부의 확인이 곤란하며,

형광현상이 어떤 물질에 의해 유발되는지도 확실치 않습니다.

아직 소비자의 피해 사례가 확인된 바가 없으며

유해성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2020년 11월 15일 MBC 뉴스데스크 보도에 대한 산업통상자원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답변

하지만 차에 있어서는 포장지에 함유된 형광물질의 총량이 경미하며 인체에 해가되는 수치는 아니라 할지라도 정서적으로도 용납될 수 없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오운산은 신속히 포장지 회수 및 교체작업에 착수 하고 기타 문제들은 상담을 통해 해결해나갈 예정입니다. 오운산을 아껴주시는 분들께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리며, 이를 계기로 조금 더 성찰하는 회사가 될 것을 약속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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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붑니다. 어디에서 비롯된 바람인지 모르겠습니다. 어릴 적부터 가슴속에 천착한 바람의 흔적을 느끼며 자랐습니다. 바람이 붑니다. 예기치 못한 어느 순간 훅 불어와 가슴을 헤집어 놓습니다. 가만히 있을 수가 없습니다. 발버둥 치며 저항하지만 그럴수록 점점 회오리 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곤 합니다. 도무지 어쩔 수가 없습니다. 이 바람은 결국 나의 모든 것을 날려버리고 길 위에 묘혈을 팔 것입니다. 무엇으로도 바꿀 수 없는 이 바람의 풍로를 결국은 인정하고 살아야 할 것 같습니다.

바람이 붑니다. 오래도록 준비한 여행을 떠나려 합니다. 바람의 행로를 따라 무작정 걸어볼 생각입니다. 인도의 빈민굴도 좋고 히말라야 설산의 오두막집도 좋습니다. 그들의 바람에 내 속에서 일렁이는 바람을 섞어보고 싶습니다. 눈물 젖어 빛나는 암염 몇 조각 삼키고 또다시 길을 떠날 것입니다. 사하라의 모래 폭풍으로 숭숭 뚫린 가슴의 흔적을 메꾸어보고 북극의 차디찬 바닷가에서 그래도 남은 바람을 얼리고 싶습니다. 그리하여 끝끝내 이르지 못할 열반의 땅! 작열하는 태양 아래 얼어붙은 바람을 말리고 싶습니다.

바람이 붑니다. 올해를 마지막으로 차업의 일선에서 한 발짝 물러설까 합니다. 가족들을 비롯한 그동안 저를 아껴주신 많은 분들께 앞으로의 저의 행로를 설명드린 적이 있습니다. 솔직히 사업의 일선에서 완전히 떠나고 싶은 마음이 더 큽니다. 앞으로는 더 이상 장사 이야기는 하지 않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30년을 장사꾼으로 살다 보니 모든 게 장삿속이 되는 것 같기도 하고, 만나는 사람들도 그렇게 보입니다. 장사가 꼭 나빠서가 아니라 그냥 계산 없이 살고 싶은 욕망이 강해서 그렇습니다.

바람이 붑니다. 그러나 그 속에 남아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내 삶의 피가 되고 살이 되어 준 사람들입니다. 나도 그들의 피가 되고 살이 되어 살아온 세월이 고스란히 남아서 등불처럼 흔들리고 있습니다. 때론 아름답고 때로는 서글펐던 기억들이 풍등처럼 솟구치고 있습니다. 아무리 몸부림쳐도 나의 자유는 그동안 살아온 삶에 저당잡혀 있음을 부인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도 이제는 떠날 수밖에 없습니다. 정맥을 돌아서 심장에 모인 피가 새파랗게 질려 있습니다. 새로운 바람을 호흡하지 못하면 금방이라도 숨통이 터져버릴 것 같습니다.

2021년 봄 석가명차 오운산에서 생산한 차를 출시합니다. 진-선-미로 대표되는 오운산의 정규 제품들은 올해를 마지막으로 당분간 생산을 중단할 것입니다. 2015년부터 생산해 온 차들이 대부분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재고를 줄여가면서 내년부터는 모든 차를 선주문 형태로 생산할 계획입니다. 앞으로도 봄 한철만큼은 저도 운남에 머물면서 저에게 주어진 최소한의 의무를 다할 것입니다. 바람의 행포가 아무리 거셀지라도 제 삶을 지탱시켜준 차를 완전히 떠날 수는 없습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그동안 저희를 믿고 성원해 주신 분들에 대한 도리라고도 생각합니다.

바람이 붑니다. 1996년에 처음 찻집을 시작했지만 본격적인 차업은 2001년 지금의 자리에 터를 잡으면서부터라고 하겠습니다. 2014년 중국으로 진출하고부터는 오로지 내가 만들고 싶은 차에 열중했습니다. 뒤돌아보니 천하의 잡놈이 이십여 년 차 와의 인연 덕분에 그나마 이 땅에 발붙이고 살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차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대부분의 시간을 오로지 차 하나만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그러나 올해도 마찬가지지만 매 순간 정직했냐고, 언제나 최선을 다했냐고 물으면 자신이 없습니다. 다만 그렇게 하려고 노력했다는 말씀은 드릴 수 있습니다.

올해 참 바쁘게 여러 차산을 다녔습니다. 내가 일선에서 사업의 모든 방향을 결정하는 것은 올해가 마지막이란 생각에 더 욕심을 부린 것 같기도 합니다. 뢰달산에서 올해 마지막 단주차를 생산하면서 하니족 차농이 불러주는 노래에 결국 눈물지었습니다. "내 인생은 한잔의 차와 같다" 노래의 제목처럼 애절하게 와닿는 음률이 가슴 깊은 곳에서 잠자고 있던 바람의 혼을 불러내고 말았습니다. 올해 생산된 차들을 마십니다. 내가 원하는 맛에 근접했지만 이 맛이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좋은 차는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습니다. 결국은 오로지 마시는 사람의 몫입니다.

[아제생각]은 석가명차 오운산 최해철 대표의 운남 현장에서 전하는 소식입니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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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거리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다가 중간쯤에서 맞은편에서 좌회전으로 돌아오는 자동차를 만납니다. 중국에선 종종 마주치는 상황인데 빨리 뛰어서 건너가거나 차를 먼저 보내고 건너가곤 합니다. 정해진 규칙에 따라 저는 파란불에 횡단보도를 건너왔지만 자동차도 직진과 좌회전 동시 신호라서 중간쯤에서 만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경우 저는 좀 난감합니다.

한국에서도 아직 이런 신호체계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운전자라면 저는 당연히 사람을 먼저 보내고 자동차를 운전할 것입니다. 중국에서는 자동차가 우선인 경우가 많습니다. 심지어 제가 좀 늦게 걸으면 클랙슨을 울리며 빨리 가라고 종용하기까지 합니다. 저는 뛰어서 건널 수밖에 없습니다.

건너와서 생각하면 좀 불편합니다. 문명의 진화가 사람을 편리하게 했지만 과연 무엇이 우선인지, 무엇을 위한 문명인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중국에 살다 보니 아직은 전체적인 문화 수준이 낮아서 종종 황당한 경우들에 직면하곤 합니다. 사실은 지역에 상관없이 언제 어디서나 종종 이러한 경우와 맞닥뜨릴 수 있습니다. 문명이 우리에게 준 혜택을 향유하며 살고 있지만, 물질만능 출세지상주의로 대표되는 현대 문명이 지향하는 방향에 따라 우리는 갈팡질팡 헤매고 있습니다.

원시적인 공동체 사회에서 과학 기술의 발달에 따라 인류가 공통적으로 잘 살 수 있는 방향으로 문명은 진화해 왔습니다. 그러나 잘 산다는 명제가 점점 물질적인 것으로만 집착하게 되면서 인간의 정신문명은 점점 황폐해져 간다는 생각이 듭니다. 문명은 하루아침에 한두 사람의 힘으로 구축되는 것은 아니지요. 오늘날 현대 문명이 이렇게까지 황폐해진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만든 문명에 예속되어 포로처럼 끌려다녀서는 안 될 것입니다. 차 한 잔을 우리며 잠시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폭주하고 있는 듯한 현대 문명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오운산에서 생산된 차

올해 생산한 차들이 멍하이 가게에 도착해서 다시 한번 시음하고 있습니다. 한국에도 조만간 모두 도착할 것입니다.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제가 느끼기에 올해 차들이 근년 들어 가장 좋습니다. 올해는 여러 지역의 단주차들을 집중적으로 생산하였습니다. 선주문으로 예약된 차들 이외의 남은 단주차 원료들은 진선미를 비롯한 오운산의 정규 제품에 포함시켰습니다.

그동안 판매해 온 가격이 있기 때문에 병배를 통해 조율하는데 약간의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제가 늘 주장하는 이야기이지만 가격이 비싸다고 꼭 최고의 원료는 아닙니다. 차나무가 굵고 유명 차산이라고 해서 꼭 좋은 차만 생산되는 것도 아닙니다. 아직은 덜 알려지고 수령이 낮은 차나무에서도 얼마든지 좋은 차가 생산될 수 있습니다. 다만 그동안의 경험으로 말씀드리면 유명해진 지역은 반드시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찻잔을 놓고 향기를 음미해봅니다. 차는 보이지 않지만 감미롭고도 진한 향기가 뱃속에서부터 천천히 올라옵니다. 저는 언제부턴가 외람되지만 차로 인해 새롭게 태어나는 세상을 꿈꾸어 봅니다. 비싼차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차가 가진 내밀한 맛과 향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누구나 생활 속 가까운 자리에 차를 두고 수시로 차 한 잔의 여유를 누릴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오운산 차가 아니라 어떤 차라도 상관없습니다. 차 한 잔을 음미하면서 무한 질주하고 있는 문명을 되돌아보며 스스로 추스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아제생각]은 석가명차 오운산 최해철 대표의 운남 현장에서 전하는 소식입니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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