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정오룡, 동차]

대만은 일년에 두 번 있는 차품평대회가 있다. 비새라고 하는 이 대회는 농가에서 만든 차를 공식적으로 판매에 앞서 품평대회를 통해 특등, 두등, 이등 등으로 등급을 정하고 비새를 통해서 그 결과에 모두 승복하고 정해진 등급 통에 차를 포장하여 공식적으로 판매를 하게 된다.

지난주 창원 삼소방에서 주인 이창희  윤은주 부부와 오래기간 보존된 문산포종을 마셨다. 깡통 그대로 보관된 차지만 10년 이상 된 차들이 또 다른 맛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이 곳에서 늘 경험하게 된다. 이 날도 목책철관음과 동정오룡을 진하게 마셨다. 삼소방에는 다른 집에서 만날 수 없는 대만 오룡차 종류가 다양하게 구비되어있다. 최근 대만을 다녀오면서 샘플을 가져왔다고 보여주는 동차의 샘플 봉지를 보았다. 어쩌면 이렇게 철저하게 차 하나를위해서 준비되었는지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일상생활에서 밀접한 차문화라고 하는 것을 여실히 느끼는 부분이다. 우리의 차산업은 규모로 보면 서로 비등하다고는 할지 모르겠으나 그를 영위하는 삶에 대해서는 아직도 우리의 차문화가 일천한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들은 그러한 면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또 생활의 일부로 보고 있어 가능한 일이다.

우리에겐 언제쯤 그러한 모습들이 일상에서 소소하게나마 펼쳐질까. 마치 한 농가에서 텃밭에 가꾼 차나무에서 금년에 덖었다며 나누어주는 인심을 더 발전시킨다면 그렇게도 행복한 차생활도 불가능하지는 않을텐데 하는 생각이 필자의 가슴을 지난다.


Posted by 석우(石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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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현지 2012.03.14 15: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문산포종이라니.. 안마셔본지 오래된듯합니다.
    잘 다녀오셨군요. ^_^ 재미있는 대만이야기 많이 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