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중국 부스를 찾은 경주시 관계자와 김은호 추진위원장(사진 중앙)

경주세계차문화축제는 올해 6회를 맞이하여 한대만 차인들의 참여 속에 성황리에 마쳤다. 보문호수에서 해외 다석(茶席) 23, 국내 다석 47석으로 총 70석의 다석이 마련되었다.

보이차 73 청병(칠자소녹인원차)
보이차 73청병 다석

국내 다석 가운데는 보이차 73청병(칠자소녹인원차) 4석은 10만 원 그 외 일반 66석은 1만 원으로 2곳을 선택하여 시음할 수 있었다.

대만 채옥채 회장과 연병용

대만 운전전차(雲川煎茶) 채옥채(蔡玉釵) 회장과 연병용(連炳龍) 선생의 부스에서는 옻칠 전문가인 진영흥(陣永興) 선생이 연주를 하여 빗소리와 함께 찻자리의 분위기가 고조되었다.

 

일시: 2023916

장소: 경주 보문호반 일대

시간: 11~ 17

아사가차관 이재란, 강남홍 회원

올해는 특히 서울, 부산, 울산, 진주 등 전국에서 잘 알려진 차 전문점이 참여하여 각자의 부스에서 다양한 손님들을 맞이하여 차를 내고 다담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 당일 비가 내리는 상황에서 전국의 차인, 특히 차맛을 찾아 다니는 차꾼들의 참여가 많아서 빗소리를 즐기며 차 맛을 찾아 다니는 차인들이 많았다.

대만 오룡차, 백차, 홍차 부스
북경에서 참여한 차이인심

해외 부스 가운데 마지막으로 참여한 곳은 북경에서 온 차이인심(茶以印心) 왕이래 사가연 선생은 부스에서 무이암차로선 특급품인 마두암 육계를 내어 암차 메니아로부터 큰 호응을 받기도 했다.

일본 말차 시연(쿠스하라 케이코, 시마무라 나오미)

외국인 부스에는 숙련된 통역이 배치되어 행사내내 소통이 잘 되는 현장의 아름다운 후일담을 듣기도 하였다. 해외에서 참여한 부스는 일본은 전통 말차와 부쿠부쿠차, 중국과 대만 차 부스에서는 노산차, 무이암차, 보이차, 봉황단총, 홍차, 유기귀비오룡차, 동방미인, 고수백차 등의 자리가 있었다.

 

경주 꽃차소믈리에(송귀외 회장과 회원)

한국은 녹차, 말차, 발효차, 꽃차, 보이차, 동방미인, 오룡차 등으로 손님을 맞이했다. 오후에는 1시간 가량 비가 거쳐서 다석은 활기가 넘쳐나는 손님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잘 왔다는 생각을 하며 부스 하나하나 찾아다니며 반가운 차인들을 만나는 장소가 되기도 하였다.

환송차회 및 각국 차문화교류(장소 아사가차관)

아사가 차관이 주관한 이번 경주세계차문화축제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에 한마음으로 참여한 아사가 차회 회원분들에게 감사한 마음 함께 전한다.

https://youtu.be/kc_v3w8-eEU

https://youtu.be/I0tKpdQ1CNA

 

Posted by 石愚(석우)
,
반응형

2011년 개정판과 2006년 초판

 

2006년에 발행한 사진으로 보는 중국의 차는 발행된 지 10년이 넘었다. 이 책은 중국 대륙의 13개 성의 차 생산지에 대한 보고서와 같은 책으로 초판을 낼 당시에는 흑차가 유행하지 않았던 시기여서 6대 다류(녹차, 백차, 청차, 황차, 홍차, 흑차) 가운데 흑차와 관련한 내용이 적었다.

 

2011년 개정판으로 내면서 15개 성의 차로 확대되고 많은 부분이 수정이 증보되었다. 현재 유행하고 있는 중국 홍차’, ‘흑차’ ‘보이차부분에 관해 보완하여 개정판을 내고는 이 책에 대해서는 잠시 잊고 있었다.

 

이 책의 여백을 활용한 사례

 

1018일 예천에서 활동하시는 이재은 선생님을 <한국현대차인> 개정판 계보 관련해서 만나는 자리에 티웰에서 발행한 책 몇 권과 <사진으로 보는 중국의 차> 개정판을 선물로 가져갔다. 선생님은 <사진으로 보는 중국의 차> 초판본을 가지고 나오셨다.

 

이 선생님은 이 책을 가지고 중국차 수업에 교제로 이용하는데 좋은 차들을 모두 구입해서 할 수는 없지만 이렇게 정확한 사진이 있어서 참 유용하게 활용한다고 하시며 보여주시는데, 저자로서 초판본을 보니 부끄럽기도 하였다.

 

백호은침

초판을 낼 당시에는 이만한 자료가 책으로 공개되었다는 것 자체가 큰 이슈였고, 많은 분들이 중국차를 공부하는 데 참고도서 또는 교제로 이용했다고 한다. 그런데 실제로 독자가 이렇게 책을 이용하는 모습을 보니 부끄럽기도 하고 놀랍기도 하였다. 이런 방법으로 중국차를 공부하는 젊은 독자들이 있다는 말을 듣기는 했지만 실제로 보기는 처음이다.

 

무이암차/백계관(책 내용의 일부)

 

요즘 젊은 층에서 중국차 공부하는 분들이 많은데, 혹시 <사진으로 보는 중국의 차>를 가지고 있다면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여백에 해당하는 차의 일지를 작성하는 방법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 책은 저자가 직접 차 생산 현장을 확인하고 기록한 내용으로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

 

1. 차 사진은 슬라이드 필름으로 매우 정교하게 촬영되었다. 그래서 찻잎을 원색으로 감상할 수 있다. 엽저 사진은 차의 특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매우 귀한 자료이다.

 

2. 중국차 현장의 필담에서는 이런 차들이 만들어지는 환경과 인물에 대한 역사적 가치를 기록하였다.

3. 부록에서는 차가 생산되는 지역의 대표적인 차 이름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다.

 

참고로 목차를 보면

 

PART . 중국차

. 중국의 와 산지

. 가공방법이나 발효 정도에 따른 중국차의 분류

. 중국차에 이름을 붙이는 법

. 중국 찻잎의 외형 용어

PART . 녹 차

강산녹모단 개화용정 경산차 경정록설

계평서산차 고교은봉 고장모첨 고저자순

금산취아 남경우화차 노죽대방 둔록

도균모첨 말리용주 말리화차 몽정감로

무석호차 벽라춘 보이청병(병차) 복건녹아(산차)

복건녹아 서성난화 석순취아 선은공차

수창향자 송양은후 수공예차 신양모첨

쌍정록 안길백차 안탕모봉 안화송침

여산운무 관장모첨 오자선호 용계화청

용정군체종 43龍井 용정차(사봉용정) 육안과편

은시옥로 임해반호 자양모첨 자연차

자조차 죽엽청 중경타차 협주벽봉

차운산모첨 천강휘백 청성설아 태평후괴

태평후첨 화산취아 황산녹모단 황산모봉

화산은호

 

PART . 백 차

백모단 백호은침 수미

 

PART . 청 차

대우령 대홍포 동정오룡차 모해

목책철관음 무이수선 문산포종차 반천요

백계관 백호오룡 본산 봉황단총

사계춘고산차 수금귀 아리산오룡 안계철관음

안계황금계 영춘불수 육계 철라한

수선병차

 

PART . 홍 차

기흥 의흥홍차 운남고수 홍차 일월담홍차

운남전흥 정산소종

 

PART . 황 차

곽산황대차 곽산황아 군산은침 몽정황아

 

PART . 흑 차

공첨 보이숙차 보이숙차(산차) 보이차고

복전차 상첨차 육안차 육보차

천량차 천첨 청전 흑전차

 

PART . 중국차를 우리는 차도구

. 다기(茶器)종류

. 도구와 차 내는 법

. 자사호(紫砂壺)의 세계

 

PART . 중국차, 현장의 필담

한국인은 당신들이 처음입니다.

홍차, 그 전설의 고향

기문홍차의 위조공정에서의 손맛

천량차(千兩茶)를 만들며 바로 내일을 보지 않는다

천량차의 원조, 백량차(百兩茶)

황산지역에서 용정차를 만들다

육안과편의 고차수 신()

육안과편의 조홍과 복홍

오룡차의 위조, 전통과 현대

유명한 만 명차가 아니다

차 상인의 비장품

삼천차를 담은 대나무 바구니

디지털 시대의 육감

600년 된 고차수 봉황단총

화교의 자본으로 차 생산지 개발

보이차의 연대

차밭은 그 차제가 산업공단이다

이제 는 자존심이다

반가운 미소

긴압차

차의 보존은 연구자료이다

희망의 차밭, 태평후괴

도시에서 느낄 수 없는 맛

화원 속에서 자라는 나무

대홍포는 옛날의 대홍포가 아니다

넉 잔에 담긴 無我

중국 다예표연 감상기

차를 품평하는 사람보이차 공장에서 대접한 봉황단총

문화예술인들이 모이는 차관

보이차와 함께 마신 진년(陳年) 귤피 차

에필로그

차와 차산지

참고문헌

 

티소믈리에 자격증에 관심있는 분들께 필독서로 추천한다.

 

최근 국내외 차(, tea)와 관련된 소식을 분석해 보면 티소믈리에 자격증에 관심을 가지는 경향이 많은데 이 책은 <티소믈리에>과정에서 배워야 할 배경 지식을 가장 폭넓게 다루고있다. '중국 사람이 즐겨마시는 차'가 어떤 것인지, 중국인의 차생활을 엿볼 수 있는 책이다.

 

차의 선진국인 중국에서 차를 15개 성을 중심으로 실제 현장을 조사하고 기록한 것으로 살아있는 내용을 배경지식으로 공부할 수 있는 책이다. '중국차효능'에 대한 약리적인 면을 다룬기 보다는 중국차의 실질적인 연구를 위한 것으로 차와 사진을 정확하게 비교해서 볼 수 있게 한 것이다.

 

특히 차의 본질적인 내용에 대해서 학문적인 연구나 차품평사, 티소믈리에, 다도 자격증 등과 관련있는 공부에 기초가 되는 책이다.

 

 

Posted by 石愚(석우)
,
반응형

예한종 대사

 

부산은 차의 메카라고 할 만큼 다양한 방식으로 차문화가 발전되고 있다. 그 중에 하나가 서울이나 다른 지방에서 여러 단체의 이름을 걸고 특별한 강좌 또는 발표를 큰 강당에서 한다면, 부산에서는 개인 차회 이름으로 내실 있게 특강으로 이루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한 일이 이번에 부산 해운대 설담티하우스(대표 전미애)에서 있었다.

 

조주공부차 시연

 

주최 측은 중국 광동성 조주에서 봉황단총으로 대사 칭호를 받고 있는 예한종 대사를 초청하여 봉황단총 특강을 마련했다. 예한종 대사는 <봉황단총> 2011년 티웰 발행, 번역서의 저자이기도 하다.

201725일과 6일 양일간에 이루어진 특강은 <봉황단총>의 이론과 다법을 총망라해서 모든 것을 보여주었는데, 강의 내용은 초보자보다는 차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한 사람들에게 매우 유익한 내용이었다.

특강 동영상

 

제한된 시간에 많은 것을 보여주고 알려주고 싶었지만 시간적인 제약으로 인해 봉황단총 마니아들에게 꼭 필요한 것을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특강의 상세 내용은 <아름다운 차도구> 13호에 자세하게 나올 예정이다.

 

공부차법으로 내는 예한종 대사 동영상

 

참여자로부터 호평을 받은 내용은 오룡차로서의 봉황단총에 대한 향기와 맛, 보관에 따른 우리들이 궁금해 하는 부분을 아주 명쾌하게 설명하였다.

 

두 팀으로 나누어 8종류 품평

 

  2부는 8종류의 품평 시간이 있었다. 열정적인 강의와 어려운 내용을 중국 절강대학에서 차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김혜숙 선생의 통역이 있었기에 가능하였다

 

오후 130분에 시작된 강의는 4시간 동안 진행되었다. 1부는 .이론 강의, 2부는 8개 품종의 품평 시간으로 되었다. 두 군데의 품평대를 준비하여 15명씩 2개 조로 나누어서 품평하였다.

 

적조암 최미경 원장 말차 시연

동영상

 

그리고 조주 공부차 다법 발표 전에 다다미로 만들어진 일본 차실에서오모데센케 다도 교육장인 적조암 최미경 선생의 다도 시연이 있었다. 이날 일본 차실에서 차를 내고 마시는 방법에 대해서 참여자들의 행다 모습을 살펴보게 된 시간이었다. 손님 자리에는 일본 다법에 경험이 많은 강옥희 원장과 김말기 선생이 자리를 하였다.

향도 시연

 

다음으로 한국향도협회 조선주 회원의 격화훈향법 시연이 있었다.

마지막은 예한종 대사의 조주 공부차법에 대한 시연을 보면서 강사의 상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예정 참석자들보다 18명이 더 참석하여 강의와 발표의 장은 큰 호응을 얻었다.

 

Posted by 石愚(석우)
,
반응형

예한종 대사

 

부산 해운대에 새로 오픈한 설담티하우스(대표 전미애)에서 봉황단총 특강이 있었다.

예한종 대사는 봉황단총을 가장 맛있게 차를 내기 위해서는 4가지 조건인 물, , 다기, 기술을 충족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네 가지 조건에서 차를 내는 사람이 각각의 조건과 차의 품질 특성을 고려하여 차 맛을 낸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인데, 이날 그 모든 수준을 만족하는 행다법으로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 필자의 개인적인 경험으로 볼 때 이번 예한종 대사의 차 내는 방법은 봉황단총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오룡차 대부분의 차에 적용될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음한 차는 야래향으로 대중적인 수준보다 조금 높은 수준의 차라고 하였다. 그런데 산두호에 차를 넣고 첫물을 부었을 때, 필자가 앉은 자리까지는 2미터 정도의 거리였는데 그 향기가 그대로 전해졌고, 56탕까지 크게 떨어지지 않은 향기와 맛을 내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가히 한 분야에서의 명인이라는 말은 이럴 때 붙는구나할 정도로 감명 받은 시간이었다.

 

예한종 대사의 조주 공부차법

 

, , 다기와 기술이 어느 하나 부족한 부분을 언제든지 그 현장에서 평형점을 이루어 낼 수 있는 용기 있는 대안을 가지고 해야 하는데,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놀라웠다.

 

봉황단총 예한종 대사는 필자가 그동안 중국에서 만나본 봉황단총에 관한 부분에서는 가장 뛰어난 상인의 한 사람이면서 학자로 평가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한 분야의 대사칭호를 받는다는 것이 어떠해야 하는가를, 현장에서 강의를 듣고 차를 내는 실기까지 보면서 명실상부한 봉황단총 전문가임을 확인하는 시간이 되었다.

 

, , 다기, 기술 이 네 가지는 언제나 강조되던 차에 대한 기본이다. 그러나 여기에 차가 빠져 있음은 참 아이러니하다. 차는 언제 어디서나 어느 차나 기본이라는 말일까. 그만큼의 차라는 대상을 정확한 것만으로 한다는 것일까.

 

물과 불은 언제나 강조되던 것. 하지만 그러한 것을 자유자재로 한다는 것. 다기의 중요성은 언제나 강조되어도 부족하지 않은 것 기술이라는 측면은 역사와 함께 있으니 항상 배움이 부족한 것.

 

위의 네 가지의 조건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은 언제나 차의 기본이 되는 말이다. 그것을 현장에서 보여예한종 대사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Posted by 石愚(석우)
,
반응형

월파 다완으로 낸 말차

 

차생활의 운치를 생각하면 나이가 들면서 조금씩 변화되는 것을 알 수 있다. 필자가 처음 차를 알게 된 30년 전에는 차실에서나 사찰, 또는 도예가들의 작업실에서 따뜻한 녹차를 마셨다. 그래서 한동안 늘 녹차가 그리웠다.

 

당시에는 차 마시는 기호에 계절은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말차와 녹차만 즐겼으니까. 그런데, 요즘 들어서 차 마시는 유행이 발효차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자연스럽게 말차나 녹차를 접하기 어려운게 현실이다.

 

옻칠된 차탁에 놓인 말차용 도구

 

그런데 문경차문화연구회 고선희 회장 댁에 가면 늘 자연스럽게 마주하는 것이 말차다. 전통장작가마의 도시라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다완에 말차 한 잔은 이곳 찻자리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

 

문경차문화연구회 차실 창문

 

2017110일 고선희 선생 댁에서 월파 이정환 선생의 다완에 송화 다식과 같이 내어주시는 말차 한 잔은 그냥 차 한 잔이 아니었다. 그 속에는 차를 내는 마음도 같이 담겨 나온다.

 

고선희 회장 말차 내는 모습

 

그래서 문경 지역 공무원들도 자연스럽게 말차를 접하게 되고, 다완의 고장이라고 할 만큼 찻사발(다완) 축제도 전국에서 가장 인기를 얻고 있다. 이런 모든 것들이 문경지역에서 다도 교육을 받고 활동하는 차인들의 역할이 크게 영향을 주었는데, 그 중심에는 고선희 선생의 차실에서 마주한 수많은 지역 사람들이 접해온 찻자리가 일조했다고 볼 수 있다.

 

 

 

 

 

 

 

Posted by 石愚(석우)
,
반응형

한옥에 차실이 두 개 있다

 

다석지상의 찻자리 사진 작업을 위해, 포항에 거주하시는 김영희 선생의 일본 차실을 경주시 남산 3길에 위치한 한옥에서 만날 수 있었다. 한옥에서 바라본 앞산의 전경은 탁 트인 주변 환경으로 좋았고, 고즈넉한 풍광을 가지고 있다.

 

집은 두 채로서, 첫 번째 한옥에 차실이 두 개 있다. 하나는 일본 말차를 마실 수 있는 도코노마가 있는 일본식 차실, 그 옆방은 창문을 통해서 담장 밖의 전경을 볼 수 있는 입식 형태의 차실이다. 마당 중앙에는 소나무 한 그루가 멋있게 자리 잡고 있다.

 

20161130일 포항에서 오신 회명차회 박의식 부부와 함께 일본식 차실에서 말차를 대접받았다. 차를 내는 방식은 이집 주인이 배운 우라센케 다법으로 하면서, 한국식 찻자리와 병행하여 편한 자리를 만들었다고 한다.그래서 일본식 다실이지만 말차 한 잔을 마시는 과정이 매우 평온하면서도 이국적인 분위기에서 차 맛을 한껏 온전하게 느낄 수 있었다.

 

솥에서 물을 떠서 다완에 따르고 격불하는 모습 하나하나에서 전문가의 분위기를 그대로 알게 되었다.

 

두 번째로 입식 탁자에서 무이암차 두 종류와 봉황단총 압시향을 마셨는데, 차의 맛과 향이 아주 세밀하면서도 압시향의 특징이 고스란히 살아 있는 차를 마시게 되었다. 압시향 단총이 특별한 맛이라고 하지만 그동안 마셔왔던 차와는 격이 다른 맛을 오랜 만에 만끽할 수 있었다.

 

최근 들어서 경주에 차실이 좋은 집이 하나씩 만들어지고 있는데, 그 중에 경주 남산에 지어진 김영희 선생의 차실이 2016년 새로운 문을 열었다고 볼 수 있다.

 

Posted by 石愚(석우)
,
반응형

 

자사호 몸통을 교니법으로 만든 고건중 작품

 

우리나라에서는 20여 년 전부터 중국차 전문점에서 자사호를 조금씩 취급해 왔다. 대부분 중국차 도매상을 통해서 유통되기도 했다. 중국 사람이 한국에서 자사호를 취급한 것은 서울중앙우체국 뒤편에서부터 시작하여 서울만 해도 여러 곳이 있었다. 그런데 한국인이 운영하는 것으로 자사호만 판매하는 전문 매장은 처음 생겼다.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티마오다.

 

이렇게 글을 쓰게 된 점은 흔히 차도구 전문점에 가면 대접하는 차류들은 대부분 접대용 차다. 차의 품질을 떠나서 일반적으로 그냥 간단한 차를 대접하는 수준이다. 그런데 김성곤 대표는 한 사람 한 사람 마니아적인 입장에서 좋은 차를 내었다. 좋다는 기분은 각자 다르겠지만 차 한 잔을 제대로 대접한다는 마음으로 보인다.

 

티오마 김성곤 대표

 

우리나라에서는 20여 년 전부터 중국차 전문점에서 자사호를 조금씩 취급해 왔다. 대부분 중국차 도매상을 통해서 유통되기도 했다. 중국 사람이 한국에서 자사호를 취급한 것은 서울중앙우체국 뒤편에서부터 시작하여 서울만 해도 여러 곳이 있었다. 그런데 한국인이 운영하는 것으로 자사호만 판매하는 전문 매장은 처음 생겼다.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티마오다.

 

이렇게 글을 쓰게 된 점은 흔히 차도구 전문점에 가면 대접하는 차류들은 대부분 접대용 차다. 차의 품질을 떠나서 일반적으로 그냥 간단한 차를 대접하는 수준이다. 그런데 김성곤 대표는 한 사람 한 사람 마니아적인 입장에서 좋은 차를 내었다. 좋다는 기분은 각자 다르겠지만 차 한 잔을 제대로 대접한다는 마음으로 보인다.

 

처음 마신 차는 광동 우롱차중의 대오엽단총(大乌叶单枞)으로 봉황단총 압시향(鴨屎香)이다. 사실 이렇게 시음하기는 쉽지 않은데 기꺼이 즐거운 마음으로 내는 모습을 보면서 좋은 차를 맛있게 마실 수 있는 건강한 자사호를 준비하는 것과 같은 이치가 된다.압시향(鴨鴨香 , 오리똥향)이 나는 봉황단총은, 자사호로 우리면서 맛과 향을 잘 드러내는 방식으로 차를 내어, 부산에서 온 손님과 함께 귀한 차 맛을 행복하게 마신 시간을 가졌다.

 

두 번째 차는 2015년 생산한 보이산차 천가채를 마셨다. 최근들어서 중국 운남성 차 시장이 불황임에도 고수차는 여전히 인기를 얻고 있으며, 반장차나 빙도가 값이 비싸지면서 상대적으로 천가체 차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추세인데 즐거운 마음으로 편하게 시음하였다.

 

자사호 전문점에서 좋은 차를 마신다는 것과, 사용하는 자사호를 간접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장점도, 전시된 작품을 손으로 만져볼 수 있는 영업 방식이 손님들을 편안하게 하는 것 같다. 차를 마시면서 자사호 몸통을 교니법으로 만든 고건중 작가와 티오마에서 관심있게 지켜보는 자사 공예인의 작품 세계를 친절하게 설명해 주었다.

 

좋은 차를 마시게 되면서 손님이 조심스럽게 이 차를 구입할 수 있냐고 물으면, 차는 옆집(라오상하이, 고운찻집)에서 구하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그런 모습에서 자신감과 묘한 빛을 느낀다.

 

Posted by 石愚(석우)
,
반응형

 

안국동차관에서 다섯 번째 차향회(茶香會)가 열린다. 차향회를 통해서 자연스럽게 중국차와 침향, 그리고 향전을 감상한다. 시음하는 차는 중국에서 10대 명차에 속하는 황산모봉 특급, 고수홍차봉홍단총 송종(수령 600년이상) 80년대 보이차로서 매번 시음하는 차를 다르게 한다. 이것이 안국동차관 차향회의 특징이다.

 

향실에서 품향에 대한 설명을 듣고 향을 품향하고 향전을 감상한다. 향전 감상은 차향회에서 처음 갖는 것이다.

   

1부 향도체험(정진단 이루향서원 원장, <중국향도>. <호흡의 예술 향도> 저자)

2부 차() 시음, 고쟁 연주(왕웨이)

 

시음 차: 황산모봉 특급, 고수차로 만든 홍차, 봉황단총 송종(수령 600) 80년대 보이차

품향 향: 라오스 홍토침, 몰양, 향전 감상

 

일시: 2015822(토요일) 오후 7-930(시작하는 시간과 마치는 시간)

장소: 안국동차관 향실(香室), 차실(茶室)

인원: 6명 선착순(입금 선착순)

회비: 10만원

신청: 정숙영 관장 010-6890-0506

문자로 참가자 이름 접수하면 계좌번호 개별 통보 받고, 회비 입금

 

안국역 1번 출구에서 5분 거리에 있는 안국동차관에서 중국문화체험을 멋있게 즐길 수 있는 시간이다

 

안국동차관 차향회 공지 지난 기사

2015/06/14 - 제1회 차회(茶會) 공지, 고쟁 연주와 향도 체험 

2015/07/16 - 제2회 차향회(茶香會) 공지, 고쟁 연주와 향도 체험 

2015/07/21 - 제3회 안국동차관 차향회(茶香會) 공지 

2015/08/03 - 제4회 안국동차관 차향회(茶香會) 공지

Posted by 石愚(석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