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중국의 차

사진으로 보는 중국의 차는 형설출판사에서 발행된, 일명 중국차도감으로 더 많이 알려진 책이다. 대부분 차 산지를 방문하여 그 지역의 정확한 품종을 확인한 뒤, 구입하고 원색을 살리기 위해서 슬라이드 필름으로 작업을 해 왔다. 슬라이드 원색 분해는 2016년까지 진행되었다.

 

중국의 대표적인 차 생산지역

2017년부터는 2차 개정을 준비해 오면서, 고화소의 디지털 사진으로 기존 사진을 교체하거나 보완하고 두 가지, 세 가지 사진을 제공하여 중국차의 이해를 돕게 하였다. 예를 들면 황차의 경우 2004년 당시에는 중국 차 산지에서 민황을 약하게 하여 녹차같은 색을 띠게 하였다. 그런데 요즘에는 전통 방식의 민황을 거친 차들이 생산되고 있다. 그래서 이런 경우 초기 민황을 약하게 한 차와 전통 방식의 민황을 거친 차, 두 가지를 제시하였다.

 

녹차, 백차, 청자, 황차, 홍차, 흑차

이 책은 2006년 출간하여 문화관광부 교양 도서로 선정되고, 2011년 개정까지 5쇄를 찍었다. 2022년 두 번째 개정을 하면서, 형설EMJ에서 출간하게 되었다. 개정판이 나온 이후로도 지속적인 차 연구에 매진하면서 가장 많이 다닌 곳은 절강성, 복건성, 운남성이다. 그간의 더욱 깊은 내용을 확인하고 현시대에 맞게 수정 보완하였다.

 

6대 다류에 대한 모범적 사진으로 분류

중국의 차는 하루가 다르게 변화되고 있음을 현지답사를 통해 매번 방문할 때마다 바뀌어가고 있다. 맹해의 차생산 중심은 이미 다른 곳으로 이동하고 있고, 생차에서 숙차로 제작과 음용의 방향이 바뀌는 지역도 있다. 더구나 작은 군소차창들은 연구와 개발을 통해 차산지와 협력을 하고 이제는 지역에 따른 찻잎 구분이 소용이 없을 정도가 되어 가고 있다.

 

6대다류탕색

특히 보이차 시장에서는 한국인의 활동이 많아 지면서 예전에 접근이 어려운 정보들이 하나씩 밝혀지고 더 좋은 품종의 차를 찾아 나서는 일들이 생기면서 차의 규범이 되는 사진 작업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의 특징 가운데 첫 번째는 차 사진 하나하나가 품종이 정확한 것이기에 중국차 사전과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차를 우려마시는데 필요한 자사호에 대한 부분인데, 자사호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그동안 많은 독자로부터 평가받은 내용이다. 세 번째는 현장의 필담으로 차 생산지나 유통시장에서 경험한 내용이다.

 

보이차의 악퇴과정_보이차의부작용을 거론할 때 악퇴과정을 살핀다

보이차와 백차는 눈에 뜨이는 변화가 보이고 있고, 앞으로도 더욱 많은 변화가 예상되기에 터닝포인트라고 할 수 있는 2010년대 초반의 사실과 그에 대한 차류들을 정리하는 입장에서 증보의 내용에 함입시키고자 한다. 아마도 이후에 이번에 증보되는 <사진으로 보는 중국의 차>내용을 발판으로 삼아 또 다른 변화가 보여질 것이며 그에 따른 억측이나 추측이 아닌 중국차 현장과 변화에 대한 선본(善本)이 되기를 희망한다.

 

문학박사 박홍관 朴洪寬

차문화기록가로서 한국 차계의 중요한 인물사적 자료를 구축하였으며, 현재도 지속적으로 차계의 동향과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중국에서 15개 성의 차 생산지를 17년간 수차례 반복하여 기록해 왔다. 현재 차() 전문 출판사 티웰 대표이며, 원광대학교와 경상국립대학교에서 <차도구의 이해>, <차도구학연구>를 강의하고 있다. 1959년 부산 출생, 2009년 원광대학교 동양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문학박사)를 받았다. 저술 활동은 찻잔 이야기, 사진으로 보는 중국의 차, 차도구의 이해, 한국현대차인, 차도구의 예술. 보이차 도감(1-2), , 공간에 담기다, 극상의 차를 찾아서등이 있다.

 

현재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에서 예약판매 진행중 9월 27일 발송

 

PART . 중국차 008

. 중국의 와 산지 010

. 가공방법이나 발효 정도에 따른 중국차의 분류 013

. 중국차에 이름을 붙이는 법 015

. 중국 찻잎의 외형 용어 016

 

PART 녹차 018

강산녹모란 020

개화용정 022

경산차 024

경정록설 026

계평서산차 028

고교은봉 030

고장모첨 032

고저자순 033

금산취아 034

남경우화차 036

노죽대방 038

둔록 041

도균모첨 042

말리용주 044

말리화차 045

몽정감로 046

무석호차 048

벽라춘 049

보이생차(병차) 052

보이생차(산차) 054

복건녹아 056

서성난화 058

석순취아 060

선은공차 061

수창향차 062

송양은후 063

수공예차 064

신양모첨 070

쌍정록 071

안길백차 072

안탕모봉 074

안화송침 075

여산운무 076

관장모첨 077

오자선호 078

용계화청 080

용정군체종 082

43龍井 084

용정차(서호용정) 086

육안과편 088

은시옥로 090

임해반호 092

자양모첨 094

자연차 096

자조차 098

죽엽청 100

중경타차 102

협주벽봉 103

차운산모첨 104

천강휘백 106

청성설아 108

태평후괴 110

태평후첨 113

화산은호 114

화산취아 116

황산녹보란 118

황산모봉 120

 

PART 백차 122

백모란 124

백호은침 126

수미 129

 

PART . 청차 130

대우령 132

대홍포 134

동정오룡 136

모해 138

목책철관음 140

무이수선 142

문산포종차 144

반천요 146

벽계관 148

백호오룡(동방미인) 150

본산 152

봉황단총 154

사계춘고산차 162

수금귀 164

아리산오룡 166

안계철관음 168

안계황금계 170

영춘불수 172

육계 174

철라한 176

장편수선 178

 

PART . 홍차 180

금준미 182

기문홍차 183

의홍홍차 184

운남고수 홍차 186

일월담홍차 188

운남전홍 190

정산소종 192

 

PART . 황차 194

곽산황대차 196

곽산황아 198

군산은침 200

몽정황아 201

 

PART . 흑차 204

공첨 206

보이숙차(병차) 207

보이숙차(산차) 208

보이차고 209

복전차 210

상첨차 212

육안차 213

육보차 214

천량차 218

천첨 220

청전 222

흑전차 223

 

PART . 중국차를 우리는 차도구 224

. 다기(茶器) 종류 226

. 도구와 차 내는 법 240

. 자사호의 세계 253

 

PART . 중국차, 현장의 필담 268

한국인은 당신들이 처음입니다 270

홍차, 그 전설의 고향 274

기문홍차의 위조공정에서의 손맛 278

천량차(千兩茶)를 만들며 바로 내일을 보지 않는다 280

천량차의 원조, 백량차(百兩茶) 284

황산지역에서 용정차를 만들다 286

육안과편의 고차수 신() 290

육안과편의 초홍과 복홍 292

오룡차의 위조, 전통과 현대 296

유명한 만 명차가 아니다 298

차 상인의 비장품 300

삼천차를 담은 대나무 바구니 302

디지털 시대의 육감 303

600년 된 고차수 봉황단총(鳳凰單欉) 304

화교(客家)의 자본으로 차 생산지 개발 306

보이차(普耳茶)의 연대 308

차밭은 그 자체가 산업공단이다 314

이제 는 자존심이다 316

반가운 미소 318

긴압차 319

차의 보존은 연구자료이다 320

희망의 차밭, 태평후괴(太平猴魁) 322

도시에서 느낄 수 없는 맛 324

화원 속에서 자라는 나무 326

대홍포는 옛날의 대홍포가 아니다 328

넉 잔에 담긴 無我 330

중국 다예표연 감상기 334

차를 품평하는 사람 338

보이차 공장에서 대접한 봉황단총 340

문화예술인들이 모이는 차관 341

보이차와 함께 마신 진년 귤피 차 342

에필로그 344

 

Posted by 석우(石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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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차소식을 전하는 차밭

오늘이 3월 10일입니다. 멍하이의 이곳저곳에서 햇차들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고수차는 아직 이르고 양지쪽의 소수차나 매년 가지치기를 하는 대지 차밭의 차들입니다. 농밀한 회감은 없지만 그래도 햇차의 싱그러움이 있고 단맛이 좋습니다. 녹차를 비롯한 대부분의 차들은 첫물차를 우전 등으로 부르며 최고 등급으로 분류합니다.

보이차도 첫물차가 좋은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고수차도 이곳에선 토우춘(頭春) 차라고 부르는 조춘 또는 첫물차가 맛도 좋고 가격 또한 가장 비쌉니다. 그런데 차나무가 위치한 지역과 수령에 따라 찻잎의 발아 시기는 각각 다릅니다. 운남의 면적은 남북한을 합친 크기의 두배정도 됩니다.

구름의 남쪽에서도 남쪽이라고 할 수 있는 멍하이 쪽이 가장 빠르고 점차 이무-임창-보이-보산 쪽으로 올라갑니다. 차나무의 수령도 비교적 어린 나무부터 발아하기 시작하고 해발고도의 차이, 음지와 양지에 따른 차이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생산되고 있는 차들은 운남에서도 남쪽, 해발고도가 낮고 양지쪽에 위치한 소수차들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러한 차들은 첫물차라도 아주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고수차의 가치가 폭등하면서 상대적으로 소수차들은 홀대받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어떤 지역은 생산 단가조차 맞추기 어려워서 생산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봄바람에 출렁이는 새싹을 바라보며 보이차란 과연 무엇인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봅니다.

보이차가 대중에게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건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특히 고수차의 가치가 알려지고 폭등하기 시작한 건 십여 년 정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2005년 전까지만 해도 보통은 고수차와 소수차를 구분하지도 않았고 오히려 찻잎 모양이 이쁜 소수차가 대접받던 시기였습니다. 차의 유구한 역사와 현재 전 세계적인 차계의 동향을 살펴보면 보이차에서 노차라는 개념의 형성과 고수차의 폭등은 지극히 이래 적인 상황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현재 광조우를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는 차를 마치 금융상품처럼 취급하고, 일부 노차는 천문학적인 가치로 폭등하는 등 차의 본질과는 거리가 먼 다소 황당한 상황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또 일부 세력들이 규합하여 이러한 풍조를 조장하고 그 세력들의 언저리에서 부하뇌동하는 무리들까지 합쳐져서 일종의 거대한 악순환의 카르텔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자본의 속성이 원래 그런 것인데, 자본이 주가 되는 세상에서 사업을 하면서 이런 생각을 한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는 생각도 합니다. 그러나 한국인이 만든 브랜드로 좋은 차를 생산해서 당당하게 차의 세계에 입성하고픈 마음으로 현실을 바라보면 때론 참으로 암담합니다. 그러나 멀리 보면 아직도 보이차의 가치에 대한 평가는 시작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차는 마시는 것입니다.

주식도 아니고, 골동품도 아니고, 보배도 아닙니다. 예나 지금이나 차는 여전히 마시는 음료일 뿐입니다. 언젠가는 자본의 논리에 휘둘리는 광풍이 아니라 누구나 마셔서 언제나 기분 좋은 차가 우리 곁에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누가 뭐래도 차는 여전히 차일뿐이지요! 햇차들도 지금처럼 일부 지역과 수령, 지명도에 과도하게 편중된 시각에서 점차 넓은 세계로 나아갈 것입니다. 소수가 독점하는 상황에선 제대로 된 평가나 올바른 문화가 형성되기 어렵습니다. 대중의 기호라는 용광로 속에서 결국 살아남는 차가 앞으로의 차 문화를 이끌어 갈 것입니다.

박람회장 오운산 부스

문화 또한 고급문화와 대중문화로 나누어질 수 있습니다. 고급은 고급의 용광로가 작용하고 일반은 일반의 용광로가 작동할 것입니다. 그 용광로 속에 당년호차 경년신차(當年好茶 經年新茶)로 대표되는 석가명차-오운산을 던집니다. 훗날에 황홀한 맛으로 돌아온다는 말들로 포장된 쓰고 떫기만 한 차, 보이차는 원래 그렇다는 말들로 포장된 당장 마시기도 어렵고 나도 모르게 찡그리는 차가 아니라 당장 마셔도 순하면서도 달고 향기로운 차를 만들고 싶습니다. 그리하여 일정한 세월이 경과하면 새로운 맛으로 다시 태어나는 차를 만들고 싶습니다.

결국 껍데기는 사라지고 올곧은 것만 용광로의 주물이 되어 세상 사람들의 가슴에 흔적을 남길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특히 보이차는 수많은 사람들의 논쟁 속에 있지만 갈릴레이의 한숨처럼 그래도 지구는 돌고, 수많은 차산을 돌고 돌면서 그래도 차맛은 언제나 정직하다는 믿음이 이제는 확신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Posted by 석우(石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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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가원 전주 지점

보이차 전문점 명가원에서 첫 번째 대리점으로 전주지점(대표 박종관)을 오픈하였다. 오픈 기념 차회는 박종관 점장 주관으로 이날 2시와 5시 두 차례 열렸다. 2시 차회를 참관하였는데, 처음 차는 2005년 여명차창에서 생산한 숙차, 두 번째는 1998년 강성 전차를 내었다.

매장 내 차탁

참석자 대부분 10년 이상 차를 즐겨온 분들이기에 익은 차 맛에 익숙한 듯 찻자리는 시종 화기애애하였으며, 젊은 점장의 차 내는 모습에서 더욱 참신한 도약을 기대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김경우 명가원 대표가 준비한 충시차(송빙호)는 최상(VF)의 깊은 맛을 보여주었다. 이날 충시차는 개업 기념 차회의 특별 보너스 격이었다.

명가원 전주지점 박종관 대표

특히 박종관 점장은 3년간 커피전문점을 운영한 경험이 있기에 보이차 전문점은 새로운 도전이지만 그간의 경험으로 볼 때, 그의 젊은 미감이 전주에서 새로운 문화의 터를 만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실내 전시된 보이차

위치: 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14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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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석우(石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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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교헌 2층 차실

추석날 오전 석교헌에서 홍선생 님을 만났다. 명절이라는 날에 차가 아니면 이런 날 이렇게 만날 수 있을까 싶다. 흰죽에 우메요시를 곁들여 담소하며 조금 있다가 마실 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오늘 먹는 흰죽은 단순히 한끼를 먹는다는 것과는 다른 의미가 있었다. 필자가 이때까지 먹어본 조합 중에 우메요시와 죽의 궁합이 이렇게 좋은지 몰랐다. 차를 마시기 전에 흰죽과 우메요시의 깊은 맛을 알게 되어 의아함도 있었지만 궁합을 알게 되어 무엇보다 기분이 좋았다.

봉황단총

2층 차탁에서 처음 내는 차는 2016년 봉황단총이다. 단총에서 나타나는 고삽미 중에서도 이렇게 고급스러울 수 있는가 하며 첫 차의 감흥이 더욱 두 번째 차를 기대하게 한다.

두 번째 마신 차는 2014년 진덕화 선생이 무이명총이라고 만든 세트 중에서 백계관 하나를 꺼내어 마시게 되었다. 무이암차 중에서 최고 높은 수준의 품종으로 세트화 된 차에서 한 품종을 꺼내어 마셔보는 자리는 제품을 알고 난 후에 처음이었다.

설우요 다관, 고정노총수선

가격도 가격이려니와 세트를 만나 지켜보는 일도 흔하지 않기에 추석 명절에 만나 좀 더 특별한 차를 마시게 된 것 같은 기분도 들었다. 그리고 보이차를 마셨다. 맛의 깊이와 다르게 완전히 익은 맛이 아니라 패기가 있는 차에서 적절히 익은 맛이다. 지난번에 마셨던 차와는 조금 다른 것 같아서 물었다. 같은 차라고 한다.

이런 감흥은 보이차류에서 느끼는 시시때때로 다른 감성이라 할 것이다. 그래서 누군가 보이차를 잘 알거나 속칭 도통했다는 사람도 대부분 당신이 가지고 있는 차에 한에서 그 범주를 조금 벗어나면, 즉 어떤 방식으로 마시는가에 따라서 미묘한 맛의 차이가 크게 또는 작게 느끼게 된다. 그것을 즐길 수 있다면 바로 그것이 차에 대한 전문가, 차꾼으로서의 프로라고 할 수 있다.

추석에 좋은 자리, 그리고 대하기 힘든 차를 만나 이런 호사를 누리는 것도 행복하고 감사할 일이다.

 

 

Posted by 석우(石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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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정부는 2003년 윈난성 질량기술감독국 명의로 보이차의 규정을 발표합니다.

 

보이차는 중국 윈난성의 일정 구역 내에서 자란 대엽종(大葉種) 찻잎(茶葉)으로 만든 쇄청모차(晒靑母茶)를 원료로 하여 후 발효 과정을 거쳐 만든 산차(散茶)와 긴압차(緊壓茶)를 말한다.”

 

이후 갓 생산한 보이생차는 보이차가 아니냐는 논쟁이 이어지면서 2006년 보이생차와 보이숙차로 구분하게 되었고, 2008121일 재개정된 <지리표지산품보이차(地理標志産品普洱茶)>라는 국가 표준이 정립되어 오늘날까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쇄청모차 즉 보이 생 산차는 무엇이냐는 문제에 봉착되어 있습니다. 녹차라는 논쟁과 맞서고 있는데 녹차는 일반적으로 초청(炒靑) 즉 가마솥에 여러번 덖어서 만들어지는 차입니다. 증청(蒸靑) 등 기타 가공법으로 만들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완성 후 찻잎 속의 수분은 4% 전후이며 포장 또한 밀봉 방식으로 산화와 발효를 원천적으로 방지한 것은 차이가 없습니다.

 

그러나 보이차는 녹차와 달리 쇄청(晒靑) 즉 햇볕에 건조하는 것이 우선 다르고 모차의 수분이 10% 전후가 되도록 해서 산화 혹은 상황에 따른 발효의 여지를 남겨둔 차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제가 직접 보이차를 가공 생산하면서 여러번 모차의 수분을 측정해본 결과 6%(제품화 되어 유통되고 있는 보이병차 9%) 전후의 결과 수치를 얻었습니다.

 

모차 상태에서 녹차보다 수분함량이 높은 것은 사실이나 생각만큼의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 저는 최근에 그동안 막연하게 생각해왔던 보이차의 정의를 약간 수정 하였습니다. 보이차는 모차 상태에서 수분 함수량 등을 살펴보면 녹차와 큰 차이가 없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보이차는 녹차와 달리 밀봉 포장이 아니라 상온에 노출되기 쉬운 죽통 혹은 종이 포장이라서 유통과 보관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습기와 열에 노출되어 산화가 촉진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발효의 문제는 미생물이 작용해야 하는데 보이차의 일반적인 보관 환경에서는 미생물의 작용은 극히 제한적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일년내내 습도와 기온이 높은 특정 지역에서는 보관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산화와 발효가 촉진될 수 있으며 또한 의도적으로 미생물을 투입하거나 습도와 온도를 조절하여 미생물이 작용 할 수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저는 현재 보이차를 생산하고 있지만 과학적 지식의 부족함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언제나 열린 마음으로 제야 전문가들의 조언을 경청하고 있습니다.

 

식품학을 전공하셨거나 해당분야에 종사하고 계신 분들의 정확하고 합리적인 논리는 제가 좋은 보이차를 생산하는데 크다란 밑 바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제야 전문가님들의 아낌없는 조언과 충고를 바랍니다. 그러나 보이차가 가공 후 모차 상태에서 겉모습은 일견 녹차와 비슷해 보이지만 저는 근본적으로 보이차와 녹차는 다른 차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직도 변함이 없습니다.

 

다만 현재 윈난산, 대엽종, 쇄청모차, 후 발효차라는 보이차 규정은 다분히 지역적 특화를 위한 작위적인 규정이라는 생각입니다. 윈난에는 다양한 종류의 차나무들이 있습니다.

 

뿌랑산은 대엽종 비율이 높은 편이지만 징마이, 나카 등은 오히려 중.소엽종의 비율이 높습니다. 현재 생산되고 있는 대부분의 보이차는 대엽종 만으로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중.소엽종도 같이 들어있습니다. 그러므로 보이차는 곧 대엽종이라는 등식은 이미 성립될 수가 없습니다.

 

다음으로 녹차나 홍차는 세계 어디에서 만들든지 녹차는 녹차이고, 홍차는 홍차라고 부릅니다. 그 차를 만드는 일정한 제조방식으로 가공해서 생산하면 녹차 또는 홍차라고 부릅니다.

다른 지역 다른 종류의 찻잎으로 보이차를 만들었다고 해서 보이차가 아니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한국 녹차가 있고, 중국 녹차가 있듯이 중국의 윈난에 보이차가 생산되지만

 

한국의 어떤 지역에서 같은 방식으로 보이차를 만들면 당연히 한국산 보이차라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맛이나 향이 윈난에서 생산한 것과는 차이가 있겠지만 한국에서 생산한 것은 보이차가 아니라는 식의 논리는 성립할 수 없다고 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보이차와 다른 차를 구분하는 가장 확실한 근거는 지역과 차종이 아니라

보이차만의 가공 방법인 쇄청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윈난에서도 녹차가 만들어지고 있지만 녹차를 쇄청으로 만드는 경우는 보지 못했습니다. 보이차는 유념 후 찻잎 속의 진액이 흘러나온 상태에서 햇볕 속의 각종 광선과 만나면서

 

다른 차와는 다른 독특한 보이차만의 향기와 맛이 형성됩니다. 제가 굳이 현재의 보이차를 구분하자면 중국 윈난에서 생산한 보이차와 기타 지역에서 생산한 보이차로 구분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품질의 차이는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윈난에서 생산된 보이차가 유명해진 이유는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제 생각에 윈난은 그 지역이 가진 특색이 보이차로 가장 잘 표출될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합니다. 한국에서 생산한 인삼이 중국에서 생산한 것보다 품질이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듯이,

 

윈난의 보이차가 다른 지역에서 생산한 보이차보다 품질이 좋다고 할 수는 있습니다. 그렇다고 현재의 규정에 의거하여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것이나 중. 소엽종으로 생산된 보이차를 보이차가 아니라고 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중국에서 생산한 인삼은 인삼이 아니라는 논리와 비슷한 것이지요. 제가 생각하기에 보이차는 조만간 새로운 정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국제화 시대에 지역적 특화를 위한 다소 억지스러운 규정을 만들어 불필요한 논란을 야기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보이차를 찻잎을 가공 후 쇄청 건조하여 각종 형태로 만든 차라고 그냥 간단히 정의하고 싶습니다.

 

다소 광범위한 규정이지만 보이차의 지속적인 개발과 발전을 위해서는 보이차를 단순히 국가적 지역적 이익에 기반한

 

지역과 품종의 틀로 묶을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전히 오픈해서 윈난의 보이차가 다른 지역의 보이차보다 품질 면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는 것이 더욱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술이 발달하면 할수록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형태의 보이차가 만들어질 것입니다. 그때마다 규정에 얽매인 불필요한 논쟁을 피할 수 있고 그렇게 해야만 보이차도 와인처럼 세계적인 음료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https://youtu.be/XAn5JhOyuFs

 

Posted by 석우(石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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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 람인철병

727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골동보이차 경매 설명회를 마치고, 1950년대 람인철병 시음회가 있었다. 회비는 10만 원, 테이블 당 8명을 기준으로 25g을 사용하였다.

 

1인당 3g을 기준으로 차를 마실 때 8명이면 24g인데, 25g을 사용하였다. 보통은 21g을 넣고도 좋은 맛을 내기도 하는데, 이날 25g을 사용한 것은 보편적인 서비스를 넘어서는 것으로 주최 측의 배려로 볼 수 있다.

 

차를 숙우에 따르는 모습

각각 독립된 네 곳의 찻자리에서 네 명의 팽주가 각각 차를 내었다. 차를 넣는 모습은 모두 공개적으로 이루어졌는데, 차가 담겨있는 모습을 보고 산차로 오해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지만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원충스님과 함께한 찻자리에서는 내비의 조각을 확인할 수 있었고, 차의 외형과 맛이 흔히 말하는 산차와는 전혀 달랐다.

 

가운데 붉은 종이, 내비 조각(자료 제공 원충스님)

골동보이차의 개념이 부족한 사람들의 말이 잘못 전달될까 우려되어 밝히지만, 이날 마신 차는 50년대 람인철병 산병(병차가 조각난 차)이 정확하다.

 

보관 상태가 VF인 람인철병 병차와는 조금 다르지만, 50년대 차의 품성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었다. 다만 차를 내는 팽주의 성향에 따라서 차 맛은 다를 수 있다. 끓인 물을 무쇠탕관에 넣고 다루는 시간 등은 매우 민감하며 일률적인 규격과 시간으로 이야기할 수 없다.

 

시음한 차는 고유한 품성과 향미를 50년대 람인철병의 산병 맛으로 기억하면 좋을 것이다.

Posted by 석우(石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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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포스팅 골동보이차 시장에 변화가 온다이후 골동보이차경매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오게 되었다. 당시 한국 측 골동보이차경매추진위원회와 위원장이 발표되면 우리 모두 격려의 박수를 치자고 했다. 그 명단이 22일 알려졌다.

 

한국경매추진위원장: 김경우(명가원 대표)

 

한국경매추진위원:

정진단(이루향서원 대표), 이상균(차와 문화)

 

이제 위원회가 발족되었다.

우리가 이러한 경매 방식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딱 한 가지다. 이는 그동안 음성적으로 거래되는 보이차를 양지로 끌어내는 일이기 때문이다. 어려운 길을 가는 한국경매추진위원회에 응원을 보내고자 한다.

 

첫 번째 행사로

오는 27일 서울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홍콩 L&H AUCTION사굉경매회사 대표가 직접 참가하는 골동보이차 차도구 출품설명회를 개최한다.

 

다음은 위원회 프로필이다.(주최측 제공)

한국경매추진위원회는 2019년 차 전문가 그룹에 의해 설립됐다. 한국경매추진위원회는 홍콩 L&H AUCTION사굉경매회사와 합작으로 한국내 골동보이차와 골동차도구 홍콩경매출품을 대행해주는 역할을 한다. 중국차와 보이차의 전문가인 명가원 김경우대표, 중국차와 향전문가인 이루향서원 정진단대표, 차 전문잡지인 차와문화가 함께하고 있다.

 

명가원 대표 김경우는 1999년 명가원을 오픈하여 보이차와 다도구를 수입 판매를 시작하였다. 2004~2006년에는 자사 대사. 공예사 초대전(모국강, 저립지 등 5)과 자사특별전을 주관하였다. 2009년부터 골동보이차 전문 유통업체로 성장하며 골동보이차 수집과 연구에 전념하였다.2018년에는 두 차례에 걸쳐 골동보이차 특별전을 주관하였으며 주기적인 골동보이차 품감회를 진행했다. 저서로는 중국차의 이해(2005), 중국차의 세계(2007), 골동보이차의 이해(2017년 초판, 2018년 재판) 등이 있다.

 

이루향서원 대표 정진단은 2009년에 이루향서원을 설립하여 향도, 향명상, 중국차의 전문 교육장을 만들었으며 차와 향을 통한 한중문화교류에 힘쓰고 있다. 2015년부터 차회와 품향회를 시작하였으며 침향, 골동 다도구, 골동보이차를 주제로 한 특별전시를 한다. 정진단 대표는 ()한국향도협회(2014~)회장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중국향도(2014), 호흡의 예술 향도(2015), 호흡의 예술 향도(2018) 가 있다.

 

2006년 창간한 차와문화는 차와 우리문화 전문잡지로 현재 미국 일본등 해외부터 전국 각 차회. 전국 차학과및 차대학, 문화단체, 차 애호가, 도서관등에서 구독하고 있다. 차와문화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우수잡지에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선정되었다.

 

한국경매추진위원회 김경우 위원장은 이번행사에 대해 골동보이차와 골동차도구에 관심이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으로 치러진다. 한국경매추진위원회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한국 골동보이차시장과 차도구 시장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다양한 지역에서 차품회와 경매출품설명회를 이어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사무국- 서울 종로구 윤보선길 19-18. 문의전화. 010- 4680-9998.

Posted by 석우(石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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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차 마시러 가자, 표지

2018년 가을에 출간된 <중국에 차 마시러 가자>의 출간 이벤트로, 예술과 공간이 한 자리에 머무는 연남동 끄트머리에서 북토크쇼가 있었다. 차 마시는 시간을 고려하여 입장객을 축소하고 찻자리를 만들었다.

 

마포구 연남동 출판사가 모인 곳인데, 협업으로 저자를 초청하여 북토크쇼를 여는 곳이다. 참석을 신청한 분들은 저자와 가까운 자리에서 강의를 듣고, 질문과 답변을 통해서 상호 학습의 효율을 높였다.

 

보이차를 즐기는 사람들의 최대 관심사인 고차수의 허와 실, 운남지역에서 문화가 함께하는 보이차 공장에 대한 소개 등등으로 현재 이슈가 되는 부분을 알기 쉽게 설명하면서 책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강의하였다.

 

향후 이런 기회를 자주 만들어 볼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새로운 독자층을 만들고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Posted by 석우(石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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