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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운산 보이차의 선주문

내일모레가 선주문 마감인데 선주문 량이 작년보다도 오히려 줄었다고 합니다. 저희뿐만 아니라 선주문을 진행하는 대부분의 업체들이 한결같이 올해는 그저 견디는 한 해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 이후 전쟁 등 세계적 경기 불황의 여파로 실물경기는 그야말로 바닥을 찍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생활 필수품도 아닌 차를 사달라고 권하는 것이 다소 죄송스럽습니다.

 

더구나 차업을 하고 있는 사람이 여러분들이 지켜보는 공간에 차를 사라고 권하는 글을 올리는 것이 부끄럽기도 합니다. 그동안 운남과 한국을 오가며 많은 글들을 썼습니다. 간접적으로 홍보용 글을 올린 적은 있지만 제목부터 차를 사달라고 권하는 글을 써보기는 처음입니다.

 

그러나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이런 글을 쓰는 것은 그래도 차를 마시는 사람들이 늘어났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 때문입니다. 자기가 만든 차만 좋은 차이니 우리 차를 사라고 한다거나, 차를 마치 만병통치약처럼 선전하는 글이라면 저는 결코 자판을 두드리지 않을 것입니다.

 

차를 지금보다 더 많이 팔고자 하는 욕심으로 이 글을 쓰는 것도 아닙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마음은 적어도 그런 욕망들에 물들어 있지는 않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언제나 정직한 차를 만들고자 노력하지만 자본 등 여러가지 원인으로 업계의 주류에서 비켜서 있는 차부터 따뜻한 시선으로 살펴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한국도 80~90년대부터 전통찻집을 중심으로 한때 차를 마시는 분들이 늘어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콜라와 커피로 대표되는 자극적인 음료들이 사람들의 기호를 점령하더니 이제는 차 한잔하자는 의미가 커피 한잔하자는 말처럼 되어버렸습니다.

 

특히 한국은 커피공화국이라 불러도 과언이 아닐 만큼 도시나 농촌 할 것 없이 편리하고 호젓한 자리에는 의례 커피전문점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커피도 하나의 산업이고 수많은 사람들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소중한 터전이기에 무턱대고 커피 산업의 문제점을 떠벌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커피로 대표되는 음료들이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잠시 잠깐이나마 위로를 건네주는 것도 사실입니다.

 

저는 비록 작금의 상황이 다소 심각하다고 느끼지만 차를 생산하는 사람으로서 현실을 도외시하거나 편리하고 자극적인 음료에 길들어진 대중을 원망해서는 결코 해답을 찾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대중의 기호를 존중하고 저렴하며 편리하고 맛있는 차를 만들어서 꾸준하게 공급하는 길만이 차 산업이 살아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은 대중의 관심을 차로 돌린 다음 차 문화의 깊이와 경중을 다투어 볼 일입니다. 커피로 대표되는 거대한 음료 시장에서 손바닥만 한 차 시장을 두고 누구 손가락이 크니 굵느니 하는 것은 도토리 키재기와 같습니다.

 

그래서 일단은 차를 생산하는 사람들부터 대중의 요구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걸맞은 차를 생산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차를 판매하는 상인, 차 선생님 그리고 차를 아끼는 모든 사람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차를 보급하는데 앞장서야 할 것입니다. 한국은 우선은 녹차부터 돼 살아나야 하는데, 백차 청차 홍차 보이차 흑차 서로 경쟁하기보다는 다른 차들이 가진 장점부터 잘 파악해서 상호 보완하는 관계가 형성되었으면 합니다.

 

본격적인 차 철을 맞이하여 여러 곳에서 선주문을 비롯한 다양한 판매 방식으로 차를 좋아하는 님들에게 호소하고 있습니. 모두들 어려운 시기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꿋꿋이 좋은 차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차농 그리고 차상들에게 희망의 손길을 내밀어 주시길 바랍니다.

[아제생각]은 석가명차 오운산 최해철 대표가 전하는 소식입니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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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차를 즐기는 공간이 찻집, 차관, 티하우스 등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을 차 애호가들은 요즘 명확히 느낄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다양한 차 관련 장소가 등장하고 있죠.

3월 9일, 서울 한남동에 ‘티하우스 일지’가 문을 열었습니다. 이 곳은 한국, 중국, 대만, 인도, 스리랑카 등의 다양한 차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취급하는 차와 도구는 모두 정상 수입품입니다.

녹차, 백차, 황차, 홍차, 우롱차, 흑차 등 다양한 차를 맛볼 수 있으며, 테이크 아웃도 가능합니다.

이전에는 차관이라는 이름으로 기록되었던 기록물이 이제 티하우스로 연결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티하우스 일지’는 차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편안한 휴식 공간을 제공하며, 차의 다양한 매력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합니다.

주소: 이태원로 45길 22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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뢰달산

3월 1일에 오신 차산여행 팀을 배웅해 드리고 어제 뢰달산에 올라가 올해 첫 채엽활동을 했습니다. 2013년 뢰달산 정상 부근에 산불 방지용 저수지를 조성했습니다. 그때 그곳에서 자생하던 야생차 몇 그루를 삼림관리소로 옮겨 심었는데, 지금 채엽 단계라는 연락이 와서 뢰달산 차농 따투 부부랑 함께 올라가 4.5kg을 채엽했습니다. 

 

올라 간 김에 주변 원시삼림 야생차들의 발아 상태를 확인해 보았습니다. 작년보다는 확실히 빠릅니다. 전체적으로 아직 이르긴 하지만 양지쪽의 일부는 채엽해도 괜찮을 정도입니다. 고픈 마음에 이 가지 저 가지에서 3.8kg을 채엽해서 하산했습니다. 

뢰달산 오운산 초제소에서 채엽한 잎을 위조하면서 찻잎의 상태를 관찰하니 확실한 차이가 있습니다. 우선 색깔부터 다릅니다. 삼림관리소로 이식한 찻잎은 짙은 녹색에 가깝고 원시삼림 속 찻잎은 연두색 계통입니다. 이식한 찻잎은 해 가림을 해주는 나무가 없어서 강열한 태양에 완전히 노출되었고, 삼림 속 야생찻잎은 아직 덜 자라서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

 

그런데 향기를 맡아보니 두 가지 찻잎의 경계가 뚜렷합니다. 원시삼림 속 찻잎의 오묘한 향기는 필설로 형언하기 어려울 정도로 황홀합니다. 찻잎 속에 얼굴을 묻고 한동안 호흡을 함께 했습니다. 

3월 15일까지 선주문 기간이라 올해 오운산에서 생산할 차에 대한 문의가 많습니다. 특히 올해는 오운산 10주년을 맞이하여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새롭게 출발합니다. 제품 이름도 전부 바꾸다 보니 여러가지 혼란이 있는 것 같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을 위해 몇 가지 핵심적인 내용을 보충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우선 차산 이름을 거론하지 말아야겠다고 결심한지는 오래되었습니다. 출국에 앞서 올린 글 그리고 지난번 글들에서 전체적인 방향은 제시했었습니다. 맹해, 이무, 임창, 보이 4대 차구로만 차산지를 분류한 것은 제가 수많은 차산을 다니며 여러번 강조했듯이 좋은 차는 특정 차산에서만 생산되는 것이 아니라는 깨달음 때문입니다. 

 

맹해 지역만 해도 수백 군데의 고수차 산지가 있습니다. 보이차를 좋아하는 분들이 알만한 특정 지역을 선택하고 유명 차산이라서 어쩔 수 없이 높게 책정된 가격으로 출시하는 것이 과연 옳은 선택일까요?  

제가 느끼기에 작금의 보이차 산지 특성은 유명 차산일수록 오염 정도는 심각하고 품질은 점점 나빠지는데 가격은 오히려 점점 더 올라갑니다. 심지어 하룻밤 사이에 수백 년 된 고차수가 새롭게 탄생하기도 합니다. 유명 차산으로 옮겨지고 있는 고차수 문제는 이제 공공연한 비밀입니다. 

 

점점 황폐해져가는 유명 차산의 상황을 비판하고 있지만 특정 차산이 유명해진 이유는 분명히 있습니다. 그곳에서 많은 분들이 좋아하는 차가 생산되었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특정 차산의 좋은 원료를 생산하기 위해 무던히 애쓰는 한국의 뜻있는 차상분들에게는 미안한 생각도 듭니다. 그러나 유명 차산이 아니라고 해서 좋은 차가 생산되지 않는 건 아닙니다. 

앞에서 두 가지 야생차를 비교해 드렸듯이 환경이 차에 미치는 영향은 절대적입니다. 좋은 차에만 집중하다 보니 품평을 통해 현지인들도 잘 모르는 오지 차산의 원료를 선택하는 비율이 점점 높아졌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문의할 때마다 모르는 차산은 말하지 않고 소량 선택된 유명 차산 위주로 알려주는 것이 양심의 가책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오운산 10주년을 맞이하여 과감하게 차산 위주의 틀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것입니다. 올해 차를 마무리하면 많은 원료를 선택한 차산은 유명하지 않더라도 밝힐 예정입니다. 선주문 이전에 차산지를 알려드릴 수 없는 건 저도 아직 올해 차를 품평하기 전이라 어떤 차산이 선택될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맹해고수'는 그동안 오운산에서 '진'으로 대표되었던 당해 연도 맹해 지역 고수차들을 시음하고 선택하는 고수품평병배차라는 개념은 변함이 없습니다. 다만 올해부터는 유명 차산 위주로 시음하던 방식을 버리겠습니다. 아직은 덜 알려져서 가격은 저렴하지만 품질은 좋은 원료를 구하는데 더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이해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올봄부터는 유명 차산, 차나무의 수령, 품종, 해발고도 등 그동안 좋은 차의 기준으로 열거되었던 모든 선입견을 내려놓겠습니다. 

이무산 입구

다만 한 가지 차나무가 자라는 환경에 집중할 것입니다. 이무고수, 임창고수, 보이고수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무는 육대차산 원료로만 국한시키지 않을 것이며 임창은 등나무형 고수차에만 집착하지 않을 것입니다. 

 

보이는 현재로선 봉황산 쪽 원료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지만 차농과의 특별한 인연에도 집착하지 않을 것입니다. 오로지 제가 생각하는 좋은 차에 집중할 것입니다. 그래서 싸고 좋은 차 없다는 씩의 막연한 상식에 도전할 것입니다. 

 

그동안의 경험을 잘 살린다면 적어도 유명 지역의 원료만 구해서 비싸게 판매하는 차보다는 저렴하면서도 좋은 차 만들 자신이 있습니다. 일단은 지켜봐 주시고 올해 출시할 차로 심판받겠습니다.

[아제생각]은 석가명차 오운산 최해철 대표가 전하는 소식입니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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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산원 전차

자연의 향 옥로_玉露

 

순수한 자연의 향기를 맞은 경험은 참으로 특별하고 감동적이다.

일본 소산원에서 2023년에 생산된 녹차를 시음하였다. 이 경험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이루어졌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좋았던 순간은 예열한 다관에 차를 넣고 향을 맞으면서 '순수한 차향을 느낀 것이다. 이런 순간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향기를 직접 체험하는 소중한 시간이다.

 

또한, 고선희 원장님의 수업 교재용 차를 개봉하면서 '순수라는 말의 의미를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 이러한 경험은 우리가 일상에서 너무나 당연하게 여기는 것들에 대한 새로운 시선이다.

자연과 차, 그리고 순수함에 대한 이야기는 언제나 감동적인데, 이번 경험은 그동안 느껴보지 못한 새로운 것으로, 차에 있어서 프라이드를 느끼게 해 주었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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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하우스 일지 매장 앞

서울리빙디자인페어

국내 최대 규모의 리빙 전시로, 다양한 브랜드와 제품, 전시 공간, 인테리어를 통해 2024년 글로벌 리빙 트렌드를 경험할 수 있는 행사이다. 이번 페어에는 티하우스 일지도 참여했다.

이런 행사를 통해서 트렌드에 민감한 사람들에게 다양한 영감을 제공한다.

 

‘일지’는 향을 주제로 한 브랜드로, 차의 세계에서 쉽게 볼 수 없는 향 전문 브랜드 가치를 만들어 왔다.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에서 ‘티하우스 일지’는 타켓 페르소나의 가치를 확대 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번 행사에서는 고급 은주전자, 무쇠주전자 등의 도구를 만나볼 수 있었다. 또한, 한국녹차, 안길백차, 노백차, 군산은침, 봉황단총 송종 등을 낱잔으로 판매하여 좋은 차의 맛을 경험할 수 있었다.

 

서울리빙디자인페어는 리빙 및 인테리어 산업 활성화를 위해 1994년부터 개최되고 있으며, 매년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인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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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9일 운남으로 출국합니다. 부산대학교 차학과 석,박사 과정의 학생들과 교수님들의 운남 차산탐방에 동참합니다. 올해부터 '운남차산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오리엔티' 정상훈 대표와 함께 차산을 안네 할 예정입니다. 사월까지 벌써 4팀의 일정이 확정되었는데 이후로도 계속될 예정입니다. 저도 차를 생산하는 틈틈이 함께하며 현장의 소식을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작년 봄차를 마무리하고 유월에 귀국했다가 칠월에 다시 출국하여 오운산 기지 이전 공사를 끝내고 구월에 귀국하여 쭉 고향의 어머님 곁에 머물렀습니다. 구순의 어머님 건강은 그렇고 그렇습니다. 새벽녘 저에게 뭐라도 챙겨 먹으라고 하시는 뜻은 당신께서도 조금 출출하다는 것임을 알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어떤 날은 하루에도 몇 번씩 챙겨드리고 보살피는 일이 생각보다 버겁게 느낄 때가 있지만 낳아주고 길러주신 은혜를 생각하면 지금의 수고를 고생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부모님을 모시고 싶어도 어쩔 수 없는 환경 때문에 그럴 수 없는 분들을 생각하면 오히려 저는 행운아라는 생각도 듭니다.

 

어머님과 단둘이 고향 땅에 머물면서 밤새워 옛이야기를 도란거리며 아침을 맞이하는 지금의 생활이 저에겐 너무도 소중합니다. 봄차를 마치고 유월에 귀국하면 다시 어머님 곁에 머물 것입니다. 제가 운남에 머무르는 동안에는 가족들이 돌아가면서 모시기로 했습니다.

봄차가 마무리되면 지구의 구석구석을 다녀보고팠던 꿈은 잠시 접어둡니다. 최근에 불교 공부를 하면서 삶의 실상에 접근하고 있습니다. 재작년에 삼 개월간 뉴질랜드를 다녀온 것이 내 인생 마지막 여행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후회하지 않을 것입니다. 주어진 인연에 충실하고 나라고 불리는 욕망 덩어리가 가는 길을 살피는 것이 참다운 여행 임을 어렴풋이 깨달아가고 있습니다.

 

올해도 양심에 부끄럽지 않은 차 열심히 만들 것입니다. 특히 올해는 석가명차 오운산이 중국에 기지를 만들고 차를 생산한지 10년째 되는 해입니다. 좋은 차를 찾아서 사백여 곳 차산지를 조사한 기록과 가공 생산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제는 오운산의(悟雲山-운남의 차산을 깨닫다) 뜻에 맞는 차를 출시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매년 3월 1일에 시행되고 있는 선주문 공지를 통해 자세한 내용을 말씀드리겠지만 우선 큰 틀에서 지금까지 제가 깨달은 바를 간단히 소개하겠습니다.

 

*좋은 차는 특정 지역에서만 생산되는 것이 아니다. 차산지 이름을 거론하지 않는다.

*차나무의 수령이 오래되었다고 무조건 좋은 차가 생산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고수차의 오묘한 향기는 소수차가 대체할 수 없다.

*야생차는 대자연의 순수한 맛과 향기를 품고 있지만 내재된 성분이 풍부하지 않고 마시면 배탈이 나는 경우도 있어서 잘 선택해야 된다.

*차는 예술이 아니라 노동이다. 좋은 차는 장인의 손맛이라기보다는 과학이다. 최신 생산 설비를 최대한 활용한다.

*무엇보다 사람이다. 차농과의 관계를 강화한다. 좋은 차를 만들기 위한 기본적인 조건은 차농의 정성과 생산 유통하는 사람의 양심이다. 그리고 정성껏 만들어진 차를 따르고 마시는 사람의 혜안이다.

그리고 10주년을 맞이하여 그동안 오운산에서 생산한 모든 차들을 저렴한 가격으로 소량식 시음할 수 있는 방식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제가 늘 강조하는 말이지만 차는 이런저런 논리를 떠나서 맛을 봐야 알 수 있습니다. 저희가 생산한 차뿐만 아니라 다양한 차들을 마셔보고 자신의 기호에 맞는 차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우선은 소량식 선택하여 부담 없이 마시는 것이 즐거운 차 생활의 시작입니다. 그리고 특정 지역의 진정한 고수차는 고가이지만 마니아 층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선주문을 받아서 따로 생산하겠습니다. 차업을 하는 사람들도 힘들고 모두가 힘겨운 시절입니다. 일반 대중이 차에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오운산도 정규 제품의 가격을 최대한 낮추겠습니다.

 [아제생각]은 석가명차 오운산 최해철 대표가 전하는 소식입니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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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츠칼튼 더 라운지

이번 시간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호텔로 유명한 홍콩 리츠칼튼 더 라운지 앤바의 애프터눈티이다. 리츠칼튼 더라운지 앤바의 애프터눈티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곳이다. 리츠칼튼 홍콩은 국제상업센터의 102층에서 118층에 자리한 5성급 호텔로, 홍콩섬을 마주하고 있어 홍콩섬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리츠칼튼 애프터눈티를 즐기기 위해서는 미리 예약을 해야하며, 예약을 하지 않으면 당일은 애프터눈티를 이용할 수 없다.

더라운지 & 바의 실내

리츠칼튼 애프터눈티 이용 요금은 평일과 주말의 요금이 다르다. 평일은 1인 기준 홍콩달러, 488달러, 2인은, 788달러이고, 주말은 1인 기준, 518달러 2, 838달러이다.

 

주말인 경우 2타임으로 진행하고 있다. 조금 저렴하게 이용 할려면 평일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또 홍콩달러는 그날의 환율에 따라서 원화 가치가 달라지기도 한다.

 

애프터눈티를 즐기기 위해서 더 라운지 앤 바(The Lounge & Bar)에 찾아가는 길은 조금 신경을 써야 한다. 리츠칼튼 호텔 1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103층 로비층에 도착한 후, 다시 로비 맞은편 에스컬레이트를 이용해 한 층을 더 내려가면 102층 호텔 더 라운지 앤 바에 도착할 수 있다.

 

실내 인테리어

애프터눈 티를 즐기기 위해 앤바에 들어서는 순간의 감동은 늘 새롭다. 더라운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금빛 찬란한 조명의 거대한 조형물과 그 밑에 입이 큰 꽃으로 장식한 센터피스인데 중후함과 웅장함을 느끼게 한다. 실내 인테리어 안쪽에는 반짝반짝 빛나는 거울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반대편에 하버뷰를 감상 할 수 있도록 통창 유리로 되어있다. 그 화려함과 클레식한 분위기는 리츠칼튼의 명성을 말해주고 있다. 실내 음악은 분위기에 맞게 클래식 음악으로 은은하게 흘러나오고 있었으며, 직원들의 친절함과 서비스 수준 또한 높았다.

하버뷰를 보면서 클래식한 음악과 친절한 직원들의 수준높은 서비스도 더욱 특별한 경험을 만들어 준다.

 

리츠칼튼 더 라운지 앤 바(The Lounge & Bar)의 애프터눈 티

호텔 정문

1. 도착과 환영:

호텔 정문에 도착했을 때는 정복 차림의 직원분이 친절하게 사진을 찍어 주겠다며 one, two, three를 손가락으로 꼽으셨다.

그리고 2시 예약 시간에 맞춰 더 라운지 앤바에 도착했을 때, 직원분의 안내에 따라 창가 자리가 아닌 실내 중간 위치에 자리를 안내 받았고, 티테이블에는 기본 냅킨과 커트러리가 세팅 되어 있었다. 창가쪽으로 잠시 가서 멋진 하버뷰를 즐겼다. 부산의 파크 하얏트 라운지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30층과 102층의 차이, 바다와 홍콩섬의 차이였다.

 

2. 티 주문과 테이블 세팅:

티 주문은 다양한 종류의 티리스트가 준비되어 있었는데, 각자의 기호에 맞게 1인 한 가지의 티를 주문했다. 이번에는 클레식 얼그레이 티를 주문했고, 이곳도 웰컴 드링크는 제공되지 않았다.

 

3. 디저트와 티 웨어:

잠시 후 티가 먼저 화이트 티팟에 티백으로 제공되었으며, 얼그레이 특유의 베르가못 향의 진수가 돋보였고, 매끄럽고 쓴맛이 없는 고급 품질의 티였다. 또 슈가는 제공 되었지만 밀크가 제공되지 않아 밀크티를 만들어 마시지는 못했다. 그리고 티 테이블 위의 찻잔 트리오와 티팟, 티웨어들은 모두 리츠칼튼 자체 브랜드로, 화이트 컬러의 세련된 찻그릇 들이었. 디저트가 세팅된 3단 스텐드는 멋진 실버 플레이트로 럭셔리 그 자체였다. 리츠칼튼 애프터눈티의 최고 포인트를 꼽으라면 뷰와 3단 스텐드라고 할 수 있다. 이곳 더라운지의 3단 스텐드에 디저트를 세팅하는 방법은 전통을 추구하지 않는 일반적인 세팅 방법이었습니다.

3단 스텐드

4. 디저트 세팅:

이곳 더라운지의 3단 스텐드에 세팅된 방법은, 1단에는 플레인 스콘을 올렸으며, 2단에는 스위트한 종류의 디저트를 세팅하였고, 3단에는 세이보리와 샌드위치, 그리고 타르트 종류를 올려서 마무리 하였다.

 

알록달록하게 디저트를 세팅한 3단 스텐드에는, 새콤달콤한 미니 샌드위치, 얼그레이티 마카롱, 흰색 참깨와 코코넛 슈, 클래식한 오렌지 스콘등등이 제공되었는데, 스콘은 맛이 좋았지만, 샌드위치의 맛은 보통이였다. 그리고 디저트 메뉴들의 색감이 너무 컬러풀하게 아름다워서 손이 잘 가지 않았다. 하지만 디저트의 전체적인 비쥬얼은 화려하고 우아함 그 자체였다. 마지막으로 먹고 남은 디저트는 예쁘게 포장해서 가져 올 수 있어서 좋았다.

 

현재 홍콩은 서비스업을 비롯해 물류와 금융업이 매우 발달해 있으며, 아시아에서는 물론 국제 금융의 중심지인 뉴욕과, 런던, 그리고 홍콩이 세계 3대 금융 허브로 손꼽히는 도시이다. 홍콩은 199771일에, 중국에 주권이 반환되었지만 일국양제 체제에 의하여 중국과 다르게 독립적으로 굴러가는 도시 국가이다. 그런 가운데, 홍콩은 영국의 차문화가 스며 있어서, 리츠칼튼 더라운지앤바의 애프터눈티는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주었다.

 

그럼 여기서 홍콩이 영국의 식민지가 된 배경의 아편전쟁에 대해서 잠시 살펴보겠다.

 

아편전쟁:

 

아편 전쟁은 차 때문에 일어난 전쟁이다. 영국이 청나라를 침입하여 일으킨 전쟁이고, 이 전쟁에서 승리한 영국은 불평등조약으로 난징조약을 체결하면서 홍콩을 할양 받았다.

 

18세기 청나라는 세계 최대의 경제 대국 1위로 강성한 나라였다. 그러나 19세기에는 유럽 열강으로부터 처참하게 무너졌는데, 그 이유는 아편전쟁 때문이다. 당시 영국인들에게 차는 엄청난 인기를 끌었고, 하루에 티타임을 여러 개나 만들어 즐길 정도로 열풍이 대단했다.

 

영국은 청나라에 은()을 지불하고 차를 많이 수입했지만, 청나라는 영국의 모직물을 거의 수입하지 않았다. 이렇게 영국과 청나라 간의 무역 불균형으로 인해 영국은 대량의 은() 유출로 적자가 심각해졌다. 그래서 영국이 청나라에 수출할 물품을 고민하다가 18세기 후반부터 식민지인 인도에 양귀비를 재배해서 만든 아편을 청나라에 불법으로 유입하고 밀매매 등을 하게 되었다.

 

중독성이 강한 아편을 맛본 중국 사회는 아편 중독자들로 큰 혼란을 겪게 되었고, 당연히 아편값은 은으로 치루어 영국으로 되돌아가게 되었다. 이로써 영국은 무역적자를 메꿀 수 있게 되었고, 청나라는 아편으로 인해 여러 가지 심각한 문제점이 발생하였다.

그래서 청나라의 황제 도광제는 임칙서를 흠차대신으로 임명하여 광저우로 내려보냈고, 임칙서는 영국의 아편 창고를 봉쇄하고 아편을 모조리 내놓을 것을 강요했다. 이에 영국인은 아편 2만 상자를 모두 몰수당했고, 압수된 아편은 석회를 섞어서 바닷물에 던져졌다. 이 소식이 영국 의회에 전해지자, 전쟁을 하자는 의견과 그런 추악한 전쟁은 일으키지 말자는 의견이 팽팽한 가운데, 투표를하게 되었고, 9표 차이로 전쟁이 결정되었다.

 

이렇게 183994일 청나라 광저우 앞바다에 영국군이 침입하였는데, 영국군의 배는 산업혁명의 기술이 총집합된 최첨단의 군함이었고, 청나라의 배는 바람으로 움직이는 범선이었다. 영국군의 승리로 끝난 이 전쟁에서, 1842829난징조약을 맺게 되면서, 영국은 전쟁 비용과 함께, 아편 배상금, 그리고 홍콩을 100년 동안 할양받았다. 그때부터 홍콩은 영국의 식민지가 되었고, 영국의 문화가 스며들기 시작한 도시이다.

 

 [이겸서 티 아카데미]는 이겸서 선생이 전하는 차에 대한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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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원유보다례는 무명과 같은 천을 사용하여 이 시대에 맞는 다례법으로 발전시킨 연구서가 책으로 발간되었다.

 

보자기를 이용한 다법

14가지와 원유향도를 한 권에 담은 책.

 

저자: 전재분

사진: 박홍관

 

출판: 티웰 / 올컬러 248p

가격: 24,000

 

백학유영_이내옥

백학바루명상_이미성

의식다례(헌다례)_홍성숙

연년익수 오방오낭차_

민정은, 김태숙, 김정신, 서화순

 

다원결의_유민형

반가원유 접빈다례_박진하

반가 돌맞이 다례_배경연

하는바람 연()잎에 담아 _

최매자

연잎에서 운유를 담아_강용은

 

내 몸을 깨우는 차 한 잔_한기옥

금석지교_최보성

두레반 찻자리_

이영미, 길미나, 한은경, 정인숙

약선차 약선화차_임옥희

향도(격화훈향법)_임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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