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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주 한국향도협회 정진단 회장

싱하이밍(왼쪽 세 번째) 주한 중국대사와 김의성 서울시 행정1 부시장, 심효강 주한중국대사관 문화참사관, 최경주 문화본부장은 19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책 읽는 서울광장 "다도와 독서의 향기'에서 다도 체험을 하였다.

 

이날 행사는 책 광장과 함께 떠나는 세계여행 중국편으로 열렸는데, 주한중국문화원과 서울도서관, 한국향도협회에서 주관하였고 다도와 향도 체험을 진행하였다.

팽주 김도형 외국인 다도체험

체험자는 서울시에 다도 체험을 신청한 분들 가운데 선정하였다. 외국인은 통역관이 동석하여 체험을 도왔는데, 이를 체험한 외국인들은 동양의 차라는 특별한 경험을 하였다는 소감을 밝혔다.

팽주 박예슬 내국인 다도체험

내국인은 주변 직장인의 참여가 많았는데, 평소 차를 좋아해서 동료들과 같이 왔다는 금융인 C씨는 차에 대한 설명을 듣고 차를 마시는 시간이 즐거웠다고 다도 체험의 소감을 밝혔다.

향도 연출 한영순, 강인순

행 사 명 : 책읽는 서울광장 「다도와 독서의 향기」

일 시 : 519()

 

11:30~12:00(30) 다도체험 1

12:00~12:30(30) 다도체험 2

12:30~13:00(30) 다도체험 3

이정윤 무대에서 한국차 시연
중국다예 김예지, 고쟁연주 왕웨이

무대 발표는 향예법 외 한국 다례법과 중국 다예를 발표하였다.

향 만들기 체험
보이차 토크를 지켜보는 참관인

다도와 독서의 향기 행사는 1시까지 다도 체험을 마치고 2시부터 1시간 동안 보이차에 대한 토크가 무대에서 진행되었다. 강사는 명가원 김경우 대표였고 토론자로서 필자가 질문을 하면서 토크가 진행되었는데, 좋은 분위기로 잘 마무리되었다.

 

https://youtube.com/shorts/Q1_a3M3AD_w

 
팽주 이진명 유튜브 다석TV 공개

장 소 : 책읽는 서울광장 행사장

내 용 : 한중을 대표하는 문화와 향도문화를 체험

참여인원 : 사전신청자 60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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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차(燘茶)

보이차 전문점 명가원, 김경우 대표는 차의 맛에 승부를 걸고 새로운 브랜드 네이밍을 만들었다.

먼차(燘茶)! 

팀블러와 먼차

설 명절 하루 전에 만나서 보이차 두 가지를 조합하여 만든 차를 뜸 들이듯이 만들어 내는 팀블러로 마셨다.

팀블러로 20분간 우린 첫 차를 마실 때, 대만 어디에선가 차실에서 마시는 기분이다. 노차의 풍미를 알고 싶을 때, 먼차(燘茶)마셔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먼차가 명가원의 차 맛이라면, 당신의 차 맛은 무엇인가?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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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동보이차의 이해 책과 비교 설명

10월 1일 중국 절강성 호주시에서 보이차7542 차회가 있었다.

절강성은 녹차가 생산되고 있는 지역인데 그 중에서 호주시 남심구 지역은 안길백차를 비롯한 주변이 모두 녹차 재배지다. 그런 곳의 차관(沁慧茶生活館)에서 회원들을 상대로 보이차 7542의 생산연대별 비교 시음하는 차회를 만들었다. 초청한 강사는 한국에서 <골동보이차의 이해>를 낸 김경우 대표다.

 

이번 차회에 필자도 초대받아 그 현장에서 본 느낌은 중국의 인구 가운데 70%가 녹차를 생산하고 수출도 70%가 녹차인데 보이차가 녹차 생산지에서도 마실까 하는 의문을 가질 수 있다.

 

통역하면서 차를 내는 정진단 원장

그동안 대도시인 북경, 상해에서는 많이 보았지만 녹차 지역에서는 처음이다. 아파트 상가에서 고급스럽게 만든 차관인데 이곳에서 8명의 회원이 참석하여 20047542부터 1997, 1980년대 말에 생산된 88청병까지다.

 

차회에서는 생산 시기별 특징을 김경우 씨가 설명하고 정진단 원장은 통역하면서 차를 내었다. 녹차만 마실 거라는 생각은 아니지만 요즘은 인터넷을 통해서 모든 차를 구매해서 마실 수 있고 차산지를 찾아다닐 수 있다. 그런데 보이차는 다른 의미에서 생각할 수 있었기에 조금 특별한 자리다.

 

차회하는 동안 옆에서 고금을 연주하는 모습

김경우 대표 입장에서는 어쩌면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중국이나 대만의 많은 전문가들이 있는 가운데 한국인이 그곳에서 보이차를 주제로 설명하고 시음하는 차회를 했다는 것이 의미가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만 인정받을 수 있는 책을 이제 중국 차인들에게 보일 수 있는 중국어판을 발행한다고 하니 더욱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를 하게 된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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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사굉경매 주자 대표 인사말

서울 포시즌스 호텔 6층 행사장에서 골동보이차와 차도구 경매 출품 설명회가 성황리에 마쳤다. 김경우 위원장과 주자 경매회사 대표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행사가 진행되었다.

사굉경매 주자 대표
김경우 위원장

10명씩 앉는 테이블에는 80년대 숙차를 마실 수 있게 하였다. 1부 행사를 마치고 골동보이차 감상 시간에는 조별로 주자 대표가 골동보이차 하나하나 실물을 보면서 설명을 하였다.

골동보이차를 설명하는 주자 대표

향후 홍콩 사굉 경매회사의 경매에 참여하기 위해서 사전에 차를 확인하고 한국 보이차 시장을 엿볼 수 있는 차문화계의 다양한 층에서 참여가 되었다. 람인철병 시음회는 30명씩 동시에 진행될 수 있도록 1, 2, 3, 4조로 나누어 8명씩 한 테이블에 앉았다.

각 테이블마다 전문가의 숙련된 솜씨로 손님들에게 차를 냈는데 현재는 만나기 어려운 1950년대 람인철병의 산차 형태를 전문가의 손을 통해 시음해 보는 귀한 시간이었다.

좋은 차와 도구, 차를 내는 전문가와 분위기까지 더해진 이날 시음회는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이제 한국 보이차 소장가들이 경매를 통해 골동보이차와 70년대 80년대 차들을 거래하는 방법을 알고 소장품의 진위 역시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기에, 향후 경매를 통한 거래가 활성화될 것으로 본다.

 

동영상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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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등중등 황인

 

12월 초순에 명가원에서 오랜만에 원충 스님을 만났다. 필자도 막 자리에 앉았는데 원충 스님이 들어오셨다. 김경우 대표는 최근에 좋은 차가 입고되었는데, 같이 마셔보자고 하며 비닐로 잘 포장된 1996년 등중등 황인을 열게 되었다.

 

사실 1990년대 보이차 정품 가운데 포장된 맹해 정창 차를 만나기도 쉽지 않지만, 과감하게 포장지를 열고 그 차를 마신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적어도 10년 전에는 아주 흔한 일이지만 이제는 상황이 다르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더욱 미안하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고맙기도 하다. 상주에서 강의차 오신 원충 스님은 차에 대한 관심이 깊고 학구적으로 접근하면서도 실전에도 강한 분이다. 그래서 주인도 마음을 열고 차를 낸 것으로 보인다.

좌중에서 나온 말, 첫 잔에서 아 그래 이런 맛이야!” 한다.

 

1996년 등중등 황인

 

이차는 1996년 홍콩남천공사에서 맹해차창에 주문하여 만든 것으로 홍콩 보관창고에서 입창이 잘 된 차이다. 잘 보관된 노차의 깊은 세계를 알고 좋은 차를 많이 접한 마니아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차에 대한 발효와 잘 익은 차를 알게 되면 적당한 입창의 효험은 또 다른 차의 맛의 세계를 가지고 있다.

 

잘 익은 차이지만 강한 차이기도 하다. 그것을 더 강하게 즐기기 위해 차의 양을 많이 넣고 우려서 마신다. 이 맛을 아는 찻꾼들이 호기로운 맛을 재미있게 즐긴 시간이다.

 

생차나 고차수에서 알 수 없는 다른 장르의 차, 이제 우리는 조금씩 보이차의 익은 차 맛을 이해할 시기도 온 것 같다. 이런 강한 차를 만나면 세월에 따라 익어가는 농도의 깊이를 이해해 가며 기다리는 맛이 또 재미가 난다. 덕분에 한 해를 보내면서 차 맛에 대한 깊은 인사를 하게 된다.

 

흔히 이런 차를 생차만 마시는 분들은 탁한 차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흔히 말하는 입창 차와 건창이라는 비유를 들어가며 고차수의 건창 보관이라는 공식이 생긴 듯하다.

 

 그러나 이전의 홍콩에서 보관된 50년대 홍인을 비롯하여 7080년대 차 대부분이 입창되었고 그 창고가 습한 덕분에 빠른 발효를 가져온 일도 있고 그렇지 않고 과발효된 경우도 있다. 건창이라는 것의 기준은 무엇인지도 궁금해질 때가 많다.

 

물론 그 정보야 다 나와 있어 볼 수 있지만, 왜 사람들은 아직도 광저우 보관을 일번으로 생각하는지는 다시 반문하고 싶은 경우도 있다. 보이차의 세계는 이전부터 진행형이고, 우연히 좋아진 차가 있었다면 공들여 망가진 차도 있다는 것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차가 탁하다고 논하는 사람은 과연 어떤 의미로 탁하다 하는 것일까?

샹파뉴만 마셔 본 사람이 걸쭉한 진국 하우스 와인을 이해할 수는 없다.

 

- 석우(石愚)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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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원창 23g

                                

한 달 전 한국 보이차 마니아의 세계에서 골동보이차 차회가 열린다는 것이 큰 화제가 되기도 하였다. 이유는 차회에 참석하는 비용이 260만원이라는 고액인 점과 보이차 중의 최고 왕좌격인 복원창과 홍인을 시음하는 차회라서 더욱 화제가 되었다.

 

810일과 11일 이틀간 이루향서원에서 열린 차회를 종합적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이번 차회를 위해 준비한 차탁

 

차회 이름이 골동보이차 차회인데, 2018년 현재 국제적이면서 공개적인 차회로는 가장 비싼 차를 마시는 차회로서 참석자는 대부분 정품 홍인의 맛은 어떤 맛인가?

 

복원창은 구경도 하기 어려운 차의 내비를 확인하고 맛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모두 대단한 기대를 하고 참석하였다. 그래서 명성에 어울릴 만큼 찻자리의 격으로 살펴보는 것은 뒤로 하고 차와 찻물을 끓이는 도구와 찻잔이라는 최소한의 범주에서만 보겠다.

 

10일 차회 팽주 순서는 김경우, 정진단

11일 차회 팽주 순서는 정진단, 김경우

 

진화생물학 박사이면서 <맛의 과학> 저자인 밥 홈즈(Bob Holmes)는 그의 저서에서

맛에 관심을 가진다고 부자가 되진 않지만 삶이 깊이 있어진다. 왜냐하면, 맛을 느끼는 것이야말로 인간만이 가진 독특한 선물이기 때문이다.”

이 말은 차 맛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는 위안이 되기도 한다.

 

1920년대 복원창 자표(紫票) 내비

 

우리는 차를 마시면서 늘 맛이 어떠한가를 다섯가지 맛으로 비유한다. 홍인의 맛이 어떠한가?에 대한 질문을 가장 많이 받은 필자로선 다행스럽게도 정말 고급지게 잘 익은 차, 잘 익었지만 산화가 좀 진행된 차 등으로 오랜 기간 전국에서 여러 소장가의 배려로 다양한 맛을 익혀나갈 수 있었다. 그래서 나름 스스로의 기준을 가지고 있다. 최상급의 차와 중간까지 맛에 대한 허용할 수 있는 범위가 있다는 뜻이다.

 

그렇지만 복원창은 이때 까지 두 곳에서 세 번을 마셨는데, 가장 맛있게 마셨던 경험이 10년이 넘도록 맛을 기억하게 했던 것은 그만큼 강렬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차회를 위해서 복원창을 매입하는 것은 공동주최자인 '골동보이차' 김경우 저자가 오랜기간 복원창을 마시면서 소장한 분께 양도 받은 차였기에 차회를 알리는 글에서 필자의 이름을 걸고 힘을 실을 수가 있었지만, 차회가 다가올수록 필자가 온 몸으로 느낀 그 맛을 어떻게 비교할 수 있을까에 대한 두려움도 함께 했다.

 

10일 첫날 1830

 

7582, 73청병 내는 시간

 

k증권 김해준 대표와 함께 참석한 임원 9명과 함께 기록자로서 중국에서 온 다도 잡지 기자와 같이 시음할 수 있었다. 홍인은 무지홍인에서는 만날 수 없는 고유의 장향을 체험할 수 있었다.

 

김해준 대표

 

찻잔에서 베어나온 향을 서로 확인하며 즐기는 그 모습은 평소 골동보이차를 마셔왔었던 팀들의 모임이라서 맛의 이해도가 달랐다. 또한 자신들의 차와 비교해서 맛과 향을 즐기며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차 맛을 한층 더 돋우었다.

 

홍인과 복원창 내는 시간

 

차꾼들이 선수 소리를 들으려면 오랜 기간도 필요하고 경험도 중요하다고 본다. 특별한 경험은 일상에서의 경험보다 비중이 다른데, 사실상 트레이닝이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특별한 경험은 상당히 그 비중이 크다. 그러한 트레이닝을 통한 신청자들은 스스로도 골동보이차를 수집하고 또 나누며 차회를 진행해 오는 팀이기에 선수들끼리 만난 자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좌중의 기대하는 기분으로 복원창을 만나 노차의 진수를 확인하는 시간이었달까? 모두 감탄하면서 이런 시간이 왜 필요한가에 대한 스스로의 위안과 대화의 내용도 한 몫을 하였다고 생각된다.

 

평소 차에 대해서 만큼 높은 수준의 차를 체험하고 다른 분야에서도 사회적인 지위를 가지고 있었기에 전반적인 대화의 내용 속에는 노차를 10년 이상 소장하면서 즐기는 맛을 서로 공유하는 모습이 나타나니 서로 배운다는 말이 어울리는 그러한 자리가 꾸며졌다.

 

중국에서 참가한 분

 

11일 두 번째 날에는 중국에서 온 두 분의 소개를 먼저 하겠다.

 

정진단 원장이 위쳇으로 골동보이차 차회를 알린 것을 본 보이차 애호가 한 분이 참석희망을 알렸을 때 금요일은 이미 예약이 끝나 자리를 마련할 수 없다고 했다. 그래서 왕강 회장에게 연락이 가서 함께 온 분인데, 처음 금요일에는 정원이 찾다고 하니 참석하여 차는 마시지 않고 참가비만 내고 분위기만 보고 가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

 

진실로 일반 차꾼을 넘어선 선수 입장의 의미였다. 그렇게 모시는 것은 중국에서는 가능할지 모르나 이곳은 대한민국이라서 결코 그렇게 모실 수는 없다하는 와중에 아주 다행하게도 토요일 저녁 비행기가 확인되어 토요일 참석자로 배정 받은 분이다.

 

극과 극이 만난 자리

 

복원창을 소장한 분도 참석하였다. 노차를 늘 마셔온 분이기에 내비에 따른 다른 맛을 볼 수 있다는 생각도 함께 했는지 모른다. 그 외 한 분을 제외하고는 골동보이차에 대한 이해를 처음 접하는 분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이런 참석은 선수들보다도 오히려 용기가 더 필요한 경우라고 생각한다.

 

공인받은 자리에서 정확한 차품을 특별한 경험으로 체득할 수 있기에 늘 즐기며 차품을 논하는 분들의 처음 시작이 바로 경험코자 하는 용기였기에 솔직히 반가운 느낌이었다. 그래서 참석자 두분을 제외하고는 이 골동보이차를 처음 만나는 특별한 경험의 장이 되었고, 이름만큼 유명한 차의 참맛을 느끼기 위해 모였다는 것이 그 날의 시간적 공간적인 명제였다.

 

7582, 73청병 내는 시간

 

그래서 차를 내는 분들이 마음의 여유를 조금은 가지고 상세한 설명을 하면서 차를 마셨다.

 

처음 두 가지는 워밍업으로 마셨다. 워밍업으로 마시는 차는 세세한 가치 평가를 하지 않는다. 그래서 차의 장점을 살펴보고 평소 자신이 마셔온 차, 또는 다른 곳에서 이름만 듣고 마신 차와 비교하면서 가볍게 지나갈 수 있는 시간이다. 보관의 장소, 시간 등등이 모두 보이차를 이해하는데 공부하면서 겪어야 하는 과정의 차일 수 있다. 그래서 고급 차회에 이런 차들이 워밍업 용으로 나온다는 점도 이해를 하면 좋겠다.

 

홍인과 복원창 내는 시간

 

중요한 것은, 이날의 홍인과 복원창인데 두 번째 날의 분위기는 정말 말로만 들었던 홍인의 맛을 확연하게 기억하고 복원창의 그 장렬한 기운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는 그 모든 감평을 눈과 입으로 맛을 기억할 수 있었던 행운의 날이었다.

 

평소 말로만 들어온 노차의 진미가 이런 것인가에 대한 그 모든 찬사를 내지 못한 것이 후회가 될 뿐, 몸은 이미 느끼고 있었다. 필자도 정말 오랜만에 그래 이 맛이야! 라는 말이 입 밖으로 나지막히 흘러 나왔다.

 

다행스럽게로 이번 차회가 가장 빛날 수 있게 보이차 중에 최고가 복원창이라고 하는 말이 그대로 맞아 떨어진다고 할 만큼 최상의 차품을 참석자 8명 기록자 2, 특별 손님 왕강 회장 등이 다 함께 같은 공간에서 함께 한 즐겁고 오랜 기간 이 시간을 기억하게 될 것이다.

 

복원창 21.99g

 

중요한 것은 골동보이차 저자와 함께한 시간, 차회 참석자 대부분이 홍인과 확연하게 다른 맛과 향, 엽저를 만져보았을 때의 손맛 아직도 튼실해 보이는 엽저에 대한 이해를 쉽게 해주었다. 다호 안에서 올라오는 향기는 홍인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점은, 농익은 차의 향기가 더욱 익고 익어서 나오는 향이다.

 

차를 마시는 과정에서 공통적으로 느끼는 현상 하나는 알 수 없는 열감과 온 몸이 젖어 감을 느낄 수 있다.

 

기록자로서 하고 싶은 말은 골동보이차라고 하는 차의 가장 좋은 맛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노차의 진미는 하나다. 보관 상태에 따른 단단한 맛과 느슨한 맛의 차이는 있다. 이번에 마신 복원창과 같이 단단하면서 장열한 맛은 순도가 좋은 물질이 몸속에 들어오는 순간 세포가 알아서 잠긴 문을 스스로 열어주었기에 가능한 현상을 필자는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50년 이상의 세월이 가면서도 꺾이지 않는 맛의 차이가 있는데 그것은 홍인, 동흥호, 경창호, 동창황기 등등의 차들이 가지고 있는 특성에서 그 세세한 맛이 나온다는 점이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새롭게 생겼다.

찻물을 어떤 도구로 끓이고 우려낼 것인가에 대해서 고민한 흔적이 있었다면, 차를 마시기 위한, 찻잔의 규격 통일의 필요성은 조금 간과한 것 같다는 아쉬움은 떨칠 수 없다. 찻잔의 아름다움 만으로 궁극의 맛, 그 차이를 대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차회를 마치고 기념 촬영

 

같은 차를 이틀 연속으로 팽주가 다른 차 맛 까지도 비교하면서 시음한 이번 차회는 매우 오랜만에 경험한 자리로서 소중하고 특별한 기회를 얻은 시간이었다.

 

보이차의 깊고도 넓은, 세상의 산물과 시간의 결과물을 눈으로 보고 우려서 맛을 탐구하면서 매우 숙련된 차인의 손에서 얻을 수 있는 차 맛의 최상급을 경험할 수 있었기에 그 자리에 초대되어 기록의 기회 더 나아가 차를 시음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기에 이 글을 빌어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석우.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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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손님과 명가원 안주인

 

명가원에서 김경우 대표 부부와 같이 차를 마시는 도중에 아주 젊은 여성 손님이 왔다. 이 젊은 손님은 속칭 차계의 꼰대, 아재들 앞에서 추억의 유행어를 하게 되었다.

 

90년대에는 전국에 찻집이 즐비했고 성인들의 차 모임도 많은 시기였다. 이 당시 차회 모임이나 사무실에 들르면 왜 왔느냐 하기도 전에 차고파서 왔소~ 하며 문을 밀고 들어오는 일이 많았다.

 

그런 추억은 이미 30년 가까이 되는 과거인데, 갑자기 불쑥 온 손님에게서 그 말을 들으니 필자도, 대표 부부도 이렇게 반가울수가 하는 분위기가 되어 버린 것이다.

 

사연은 다음과 같다.

 

어쩌면 명가원에서 만나기 쉽지 않는 분위기를 잠시 같이 하게 되었는데, 젊은 여성이 다소곳한 자태로 명가원에 들어왔다. 명가원이 어디인지 전화로 먼저 문의를 한 모양이다. 보이 생차를 찾는 손님에게 어떻게 알고 명가원을 찾아오게 되셨나요 물었을 때, 블로그 석우연담을 보고 찾아 왔다고 한다.

 

김경우 대표는 석우연담에는 보이차를 명가원에 가서 구하라는 말은 없었는데 했더니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이 명가원에 가면 된다는 의미로 여겼다라고 말한다.

 

그러자 사모님이 석우연담 운영자가 여기 있다고 하고 필자가 인사하며 제가 운영자입니다라고 했다. 앉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손 인사를 청했다. 반가운 분 만나고 싶은 분을 만나게 되어서 반갑다고, 그동안 필자의 책 찻잔이야기, 사기장이야기, 사진으로 보는 중국의 차, 3가지를 읽었다고 하며 오늘은 차가 고파서 오게 되었다는 말을 서슴치 않고 꺼내었다.

 

이것 참 오랜만에 듣는 말인데 그것이 이렇게 젊은 분에게 듣게 되니 대표부부와 함께 무척이나 반가웠고 갑자기 허물이 없어지는 느낌이랄까...

 

함께 차도 같이 마시고 싶었지만 필자는 다른 약속이 있어서 먼저 일어나게 되었다.

 

잠시 되돌아 그 시간을 생각해보면 세상이 많이 변했다는 점을 다시금 느끼게 된다. 이제 젊은 층에서 보이차를 자연스럽게 접하고 있다는 점이다. 젊은 층은 녹차나 청차를 찾아 나설 것 같았는데 그렇지 않다는 점에서 이제 차의 세계도 그 변화의 폭이 넓어졌고 즐기는 고객층의 나이도 한층 내려왔다는 점에서 반가운 일이다.

 

이렇게 세상이 서서히 변해가고 또 이어지고, 그렇게 넘실대며 가는 듯 마는 듯 그렇게 전해지고 있구나 하는 생각에 미소가 지어졌다.

 

올해 가을에는 젊은 층을 대상으로 특강과 찻자리를 만들려고 기획하고 있다. 오늘 그 말, “차가 고파서 왔어요라는 말은 예전생각에 모두 내어주며 더 기쁜 마음으로 준비하고 싶은 생각이 활활~ 드는 하루였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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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동보이차의 이해

 

저자 김경우

정가 35000

출판사: 티웰 / 전국 유명서점에서 취급

 

그 동안 골동보이차에 대한 대부분의 글들은 중국인의 시각에서 본 결과물 들이었다. 이 책은 독특한 창고 환경으로 인해 발효될 수 있었던 홍콩시장을 조명한 것으로, 한국의 대표적인 골동 보이차 거래의 국제적인 마스터가 집필하였다.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던 유명한 보이차의 실제 모습들을 볼 수 있는 풍부한 사진자료로서 세계적으로도 이렇게 실물을 사진으로 담아 골동보이차의 모습들을 친견할 수 있는 유일한 책이다.

 

특히 골동보이차 하나 하나에 대한 설명과 감평이 붙어 있어 접할 수 없는 이들에게도 쉽게 그 실체를 파악할 수 있게 해 주는 차문화계의 서적 중에서도 오랫동안 보관하고 소장할 수 있는 현재 한국에서 나온 골동보이차에 대한 마스터피스, 즉 최선본이라고 할 수 있다.

 

[골동보이차의 이해]는 목차만 보아도 보이차의 역사를 한 눈에 알 수 있다.

 

. 골동 보이차의 소비, 탄생, 유통의 이해

1. 골동 보이차의 범위와 특징

1) 중국의 보이차 소비문화

2) 홍콩의 보이차 소비문화

 

 

2. 골동 보이차의 탄생

 

3. 보이차의 유통 경로

1) 홍콩의 보이차 유통 경로

2) 대만의 보이차 유통 경로

3) 우리나라의 보이차 유통 경로

 

챕터-2

 

. 호급 보이차(1960년대 전후)

호급 보이차에 앞서서

 

 

1. 호급 보이차의 종류

1) 복원창(福元昌)

2) 송빙호(宋聘號)

3) 동흥호(同興號)

​ ​① 1920년대 동흥호·박지(同興號·薄紙)

1930년대 동흥호·후지(同興號·厚紙)

4) 동경호(同慶號)

쌍사동경호(雙獅同慶號)

용마동경호(龍馬同慶號)

5) 동창호(同昌號)

동창호·황금당(同昌號·黃金堂)

​ ② 동창호·황문흥(同昌號·黃文興)

6) 정흥호(鼎興號홍표, 람표, 자표)

7) 경창호(敬昌號)

8) 강성호(江珹號)

9) 동창황기(同昌黃記)

10) 건리정송빙호·백지(乾利貞宋聘號·白紙)

11) 사보공명(思普貢茗)

12) 복록공차(福綠貢茶)

13) 맹경원차(猛景圓茶)

14) 말대긴차(末代緊茶정흥긴차, 맹경긴차)

15) 기타 호급 보이차

 

 

2. 호급 보이차 이해와 트렌드 변화

1) 호급 보이차는 생산 당시에는 고급 보이차가 아닐 수도 있다

2) 호급 보이차는 현재를 의도하였을까?

3) 현재 호급의 아차나 산차가 없는 이유

4) 선발효 제다법의 등장에 따른 초기 숙차의 탄생

5) 호급 보이차 가격 형성의 특징

 

챕터-3

 

. 인급 보이차(1950~1970년대 초반까지)

인급 보이차에 앞서서

 

1. 인급 보이차의 종류

1) 홍인(紅印)

2) 홍인철병(紅印鐵餠)

3) 무지홍인(無紙紅印)

4) 람인(藍印), 녹인(綠印)

5) 람인철병(藍印鐵餠)

6) 황인(黃印)

7) 곤명철병(昆明鐵餠)

8) 광운공병(廣雲貢餠)

 

2. 인급 보이차 가격 형성의 특징

 

챕터-4

 

. 숫자급 보이차(1970~1990년 초반까지)

숫자급 보이차에 앞서서

 

1. 숫자급 보이차의 종류

1) 대람인(大藍印)

2) 수람인(水藍印)

3) 하관철병(下關鐵餠)

4) 7432

5) 7542(73청병)

73청병

7542

6) 7572

7) 설인(7532)

설인

7532

8) 7582(8582)

7582

8582

9) 숫자급 시기에 생산된 기타 보이차

 

2. 1970년대 이후 숫자급 보이차의 특징 및 트렌드 변화

1) 입창차의 탄생

2) 퇴창의 중요성

3) 악퇴 발효의 등장

4) 숫자급 보이차 가격 형성의 특징

 

챕터-5

보이차의 이해

1. 보이차의 이해

1) 제다 방법에 따른 구분 및 특징

생차의 특징

숙차의 특징

2) 보관 방법에 따른 구분과 특징

건창차의 특징

입창차의 특징

3) 만들어진 형태에 따른 구분과 특징

4) 발효와 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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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경제신문에 안국동 명가원으로 나온 주인공이 <골동보이차의 이해> 저자 김경우 입니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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