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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사람들이 마시는 음료의 한 종류로 차[TEA]라는 분류가 있다.

이 차는 음료의 기원이라고 하는 과일즙[와인]의 역사보다도 감히 오랜 것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다름아닌 풀로써 의례를 가진 경우가 인류의 기원에서도 자주 언급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발효된 과일즙이 우연이었든 아니면 의도적인 발명이었든, 그것은 일반 풀과 잎의 이용보다는 늦은 것이라 생각한다.

당연히 처음엔 의례적인 의식이었으며, 그 이후 약(藥)의 의미로 발전해 나간다. 그 후에는 음료로서의 의미보다는 치료제의 역할로 진전되다가 문화권이 갈라지면서 음료로서의 기능을 가지게 된다. 물론 와인과 같은 무수한 번성과 종류로 갈래를 나누며 지역마다 편차가 있는 발전을 거듭해오는 가운데 알코올성 음료와 대별되는 음료의 고전적 장르로 자리매김하게 된 것이다.

차 자체만 발전한 것이 아니다. 술의 종류에 따라 그릇이 발전하고 숙성과 발효를 위한 도구, 그릇이 발전해 왔듯이 차 또한 보관용기부터 그에 대한 모든 도구들이 화려하고도 다채롭게 변천, 발전되어 왔던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차(TEA)는 차 만으로 보여지는 것이 아닌 세상이 되었다. 술과 관련된 도구들은 이미 전통적인 문화가 되어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차에 대한 도구 또한 문화를 나타내는 아이콘이 되어 있다.

<차를 향한 눈>은 바로 그러한 차문화의 전반을 헤아리는 눈이다. 차문화에 대한 보이지 않는 면까지도 보여줄 수 있는, 차 자체의 본질 뿐 만 아니라, 차와 관련된 도구들의 세계, 그를 즐기는 사람들의 세계, 시대적 변화에 따른 차의 트랜드까지 분석 가능한 하늘 위에 떠서 차의 세계를 조망하는 큰 눈을 닮고자 감히 거대한 제목을 붙였다. / 석우연담에서 카테고리 하나를 신설하였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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